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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님의 서재입니다.

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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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작품등록일 :
2024.08.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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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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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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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7화 오성전자

DUMMY

[잔여코인 289]


공항의 출국장 앞에서 나는 내 눈 앞의 상태창을 노려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마이너스 100코인이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었다.

무려 IPO심사를 통과했으니.


나는 허주호 본부장에게 비행기 티켓과 부동산 등기서류를 건넸다.



“여기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과 베트남에서 머물 아파트입니다.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서도 사이공강이 바로 보이는 고급 아파트로 준비했습니다. 고급 차도 딸려있고 아파트만 해도 15억 이상이니 잠시 머무시는데 불편하지는 않으시겠죠. 아! 골프 회원권도 들어있습니다. 본부장님은 골프 좋아하신다니 날씨 좋은 나라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 고맙다고 해야 하나? 나는 이렇게 좌천 당한 상황인데.”


허주호가 입을 삐죽 내밀며 투정을 부렸지만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 그의 가족들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가족 분들이 당신의 외도를 알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명망있는 금융 엘리트께서 직장 동료와 불륜을 하고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그것도 양다리. 같은 부서 내에서 두 명의 부하직원과 불륜이라니... 임자도 있으신 분이 너무하셨군요.”


“... 그 사실은 확실히 묻어두는 거겠지? 만약 내 가족이 알게 되면 난 파멸이야! 파멸!!”


자신감 넘치던 금융 엘리트가 순식간에 겁먹은 아이처럼 변했다.


3일 전에 그를 미행한 것이 톡톡히 효과를 발휘했다.

회사가 끝나고 맨날 집으로 향하는 사람이, 그날따라 아무도 대동하지 않고 신사동의 오피스텔로 향하는 것을 추적하고 여자와 만나는 증거를 사진으로 찍었다.


마지막에 차에서 여자와 딥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얻기는 정말로 힘들었지만... 어떻게 새로 구매한 아이템을 사용해서 증거를 확보했다.

재밌는건 그렇게 바람을 피고 있었던 여직원이 무려 두명이었다.


공개가 되면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허주호의 대단한 학벌과 인맥도 어쩔 수 없이 나락이 가는 상황.

나는 불륜 사진 증거로 협박한 결과 IPO 심사를 방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예정대로 아무 방해 없이 공정하게 심사가 통과된 것이다. 오주혜의 뇌물 공작을 뚫어냈다.

돈이 아무리 좋다지만 명예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엘리트는 거의 없다.


돈은 또 벌면 되고. 지금 내가 이렇게 좌천당한 그의 지갑을 두둑하게 챙겨주고 있지 않은가?

나는 오늘 일을 단발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인맥과 학연도 없는 내가 인맥을 쌓는 정경유착의 작은 씨앗으로 삼으려고 했다.


내 상대는 재벌, 전에 말했듯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서 싸울 상대가 아니다.



나는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


“과거 얘기는 그만하고 앞으로 얘기만 하시죠. 어차피 계속 베트남에 계실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그 말은?”


“저 이강철, 이번에는 정도에서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이용하고 버리는 재벌들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큰 도움 주신 만큼 평생 갚아가겠습니다. 다시 돌아오시는 날, 좋은 자리 마련해 놓도록 하죠. 그럼 살펴가십시오.”


나는 미안함을 담아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그러자 허주호는 복잡한 안색으로 말하며 떠났다.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게. 아직 금융계에 내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학교 선후배들만 해도 지천으로 널려있어. 금융위와 은행 등 여러 곳에.”


은행? 신하연 양아버지가 은행장인데...구미가 당기는군. 저번의 그 예쁜 은행원도 기억나고.


“예. 감사합니다.”


그 말을 마치고 입국장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의 가족을 지켜보았다.


이번에 그가 얻게 될 베트남 집과 여러 비용이 적어도 20억은 되었지만 손해는 전혀 아니었다.


나는 그 비용을 내 통장에서 지급했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성공적으로 IPO를 성사시킨 대가로 나는 얼마나 벌게 될까? 기대가 된다.


“자, 그럼 공모가를 정해야겠군. 얼마가 좋을까? 시장에서 신하연의 가치는 얼마로 평가할까? 일단 공모 시점은 좀 미뤄야겠어. 아직 우리 회사의 가치는 성장여력이 많다. 일단... 백기우 배우부터 어떻게 해야겠군. 한류스타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인데.”



**



한 달 후, 10월 8일.

슬슬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잔여코인 589]

한 달이 지나서 배우자시스템이 300코인을 추가로 지급했다.( 매일 10코인)

가만히 있어도 부자가 되는 기분이라니... 정말 인생이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재벌들은 이런 기분을 항상 느끼는 건가? 통장에 돈을 넣어두기만 해도 이자가 팍팍 쌓이니.



-와글와글... 시끌벅적..


강남대로의 나는 웃는 얼굴로 커다란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길을 가던 수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 전광판에는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신하연 주연의 스파이걸이 OTT 오성플릭스에서 개봉했다. 일단 대외적으로는 우리와 재계 1위 오성그룹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대외적으로는 말이지.. 뒤에서는 서로 뭔 짓을 할지 모르겠지만.



근데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에는 액션연기를 하는 여배우도 많기는 하지만, 신하연처럼 예쁜 여주인공은 없었다.


물론 액션 장면에서는 조금 어설프다는 평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예쁜 얼굴과 칼에 베여 갈라진 복부를 보기 위해서 OTT를 결제했다.

아무래도 방송국보다는 검열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신하연은 이미 지난 번에 회당 3억으로 총 12억을 출연료로 받았지만, 광고계의 제안도 밀어닥쳤다.

나는 스파이걸 영상 이후에 아이스크림 광고에 다시 나오고 있는 신하연을 바라보았다.


-아이스크림은 딸기 콩콩! 딸기 콩콩의 아이스크림은 너무 맛있어요!!


새콤- 하다는 느낌을 잘 살리며 광고에 나오는 신하연의 아름다운 얼굴에 지나가던 남자들은 옆에 있는 여자친구의 허리 꼬집기를 당하면서도 화면을 바라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급기야 화가 나서 주먹으로 남친의 배를 때리는 커플도 있을 정도.


“우리 헤어져! 그렇게 그년이 좋아? 그럼 그년이랑 사겨!!!”


라는 퉁퉁한 여자친구를 보며 주위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듯 심각한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혹시나 여자친구에서 신하연을 쳐다보는 것을 들킬까봐 목숨의 위협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얻어맞은 남자가 주저앉은 자세에서 일어나면서 한 소리에 폭소를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나도 그럴 수 있다면 그러고 싶지! 근데 신하연이 날 안 만나주는 걸 어떻게 하냐?”


“뭐? 너 일로 와! 일로 안 와! 꺄악!!! 너 오늘 죽었어! 너 죽고 나 살자!!!!!”


남친의 반박을 듣고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돌진하는 여자친구에게 도망치는 모습이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러나 나만은 그 모습에 미소를 지을 수가 없었다.



절로 목숨의 위협을 느낀 나는 마른 침을 삼켰다.


여기 있는 남자들이 내가 신하연의 결혼 상대인 걸 알면 어떻게 될까? 살아서 여길 빠져나가긴 어렵겠지. 일단 얼굴을 가릴까... 이미 요즘 기자회견 이후로 좀 유명해져서 곤란하다.



조용히 마스크를 쓰고 어색하게 그 장소를 빠져나갔다.

연예인과 만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공식적인 내 아내가 저렇게 큰 화면을 두 번 연속 장식할 정도로 잘나간다는 사실이 자부심으로 가득 찼다.


그래도 기쁜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광고료가 어제 들어왔기 때문이다.



“10억... 그 중 5억은 회사 수익이니까... 정말 신하연은 황금알을 낳는 여신이군. 두 달 만에 수익을 11억원 기록했다. 여러 군데에서 다른 광고도 해 달라는 접촉이 있으니... 잘 협상해봐야겠어.”


**


오성호텔의 VVIP룸.

오직 오성의 직계만을 위한 100평짜리 프라이빗 라운지에 한 남자가 얼큰하게 취해서 양주를 들이붓고 있었다.


"에이 씨발 ㅈ같네! 이강철 이 개새끼!!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라."


한때 신하연의 약혼자였던 김태성. 그는 요즘 완전 술에 취해 살고 있었다.

여러 실수가 계속되며 인생이 나락 간 그는 지금 오성전자 부사장 자리에서도 쫓겨나갈 위기에 쳐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는 화가 나서 오성저나의 미래전략실장 김태우를 닦달했다.


분명히 한 달 전에 죽었어야 할 이강철이 저렇게 멀쩡하게 돌아다니고 IPO를 한다고 껄떡거리는 꼴이 마음에 안 들었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속에서 열불이 나고 속이 뒤집어질 지경.



그렇지만 옆에 앉아있는 김태우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미전실장 김태우는 김태성의 이복동생으로... 이때까지 김태성을 후계로 밀었다.

첩의 자식인 자신보다는 왕좌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킹메이커가 되어 재계 1위의 오성그룹을 한 손에 틀어쥘 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도왔다.


그러나 요즘 점점 막장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김태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김태성이 후계자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신하연이 옆에 있을 때는 나름 그림이 됐는데... 이미 판이 많이 기울었다. 첫째형님은 항상 사람 좋은 얼굴이지만 그리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첫째 형 김진해는 항상 웃는 얼굴의 온화한 스님 상이었지만, 대표적인 순혈주의였다.

그래서 외부인을 싫어했다.


그래서 서자인 김태우가 둘째 김태성을 밀게 된 것이다. 신하연과 약혼을 할 때까지만 해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쓸데없이 파혼당한 김태성의 뒤처리나 해야 하니 부아가 치밀었다.


'도대체 왜 여자를 팬거야? 이 망종같은 놈. 너때문에 내가 무슨 고생이냐고?'


그러나 어쨌든 오성전자에게 똥 물을 끼얹은 이강철을 가만히 놔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전실장 김태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 날 이강철이 여자를 태우고 김포로 향하다가 갑자기 길을 돌아갈 줄 누가 알았겠어요? 운이 좋네요. 그녀석.”


사실 김태우는 오성전자의 IT팀을 활용해 미리 이강철의 차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놓았다.

그래서 김포의 다리로 향하는 걸 보고 급하게 사고사로 위장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5톤 트럭기사와 소방관도 전부 섭외해놓았건만... 설마 이강철이 갑자기 길을 돌아갈 줄이야?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기에 모든 계획이 올스탑 되었고 그 다음에는 정보가 새어나갈 위험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다.

이런 작전은 두 번 세 번 계획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계획이 실패로 끝났지만 포섭된 트럭 기사와 소방관 같은 인물들의 입을 닫게 하기 위해 지급된 거액도 문제였지만, 또 다른 인물들을 포섭하면 그만큼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늘어난다.

완벽하게 처리하자면 보통 업무량이 아닌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진이 빠진 미전실장 김태우는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그는 그대로 이강철을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다. 내심 신하연의 팬이었기 때문에 억울한 마음도 있었고.

매일 같이 신하연을 볼 수 있는 사이에서, 전혀 남남이 된 기분을 아는가?



김태우는 분노의 눈빛을 빛내며 복수를 다짐했다.


“걱정마십시오. 형님. 놈은 우리가 사고사로 위장한 '청부살인'을 계획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다시 같은 일을 벌여도 아무 경각심이 없겠죠. 이강철은 뱀 앞의 개구리처럼 꼼짝 없이 당하게 될 겁니다.”


**


"..... 왔니?"


저들은 내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설마 목숨을 여러 개 가진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할테니, 그냥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눈 앞의 인물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임우람’

CI 비서실의 내 정보원이 도움이 될만한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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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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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시간 아침 08시 25분 24.09.10 54 0 -
공지 [이혼 후 여배우와 계약결혼]에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4.09.09 658 0 -
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8시간 전 236 6 11쪽
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464 9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577 11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11 13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14 13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890 12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62 12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64 16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73 16 12쪽
» 27화 오성전자 24.09.10 1,139 17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22 17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32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56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576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675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14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776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08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32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48 22 11쪽
16 16화 투시안경 24.09.01 1,766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23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23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19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54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41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1,987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165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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