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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님의 서재입니다.

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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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작품등록일 :
2024.08.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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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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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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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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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화 투시안경

DUMMY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한민국이 난리가 났다.

예상대로 박정환과 서동재가 악의적인 기사를 터트렸다.



[탑스타의 파혼 이유는 불륜?! 신하연이 외간남자 집으로 들어가는 영상!]


[파혼 전부터 바람을 피고 있었다는 증거가 유출되어 국민들은 충격에 빠져...]


[청순가련 미녀 신하연의 추악한 사생활 단독 보도!]


[전 약혼남 김태성에 대한 동정적인 여론이... 국민들은 양다리를 걸친 신하연에게 분노하며...]



자극적인 뉴스들이 아침부터 심란하게 만들었다.


이미 온 댓글도 난리가 났다.



대한민국 최고 배우의 스캔들에 모두 경악하기도 했고, 정상에 있던 탑스타의 추락에 즐거워하기도 했다.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니까. 딱 보면 색기가 좔좔 흐르잖아.


- 저도 방송국 인간인데, 솔직히 연예계 종사자면 다들 한번씩은 신하연 따먹어 봤잖아요. 그렇죠? 그동안 여시처럼 이미지 관리 잘하더니 이제야 이게 밝혀지네-


--더러운 년. 이제야 진상이 밝혀지네. 나는 저 년이 도도하고 깨끗한 척 할 때부터 진짜 짜증났어.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의 저질스러운 댓글들이 달렸다.

이 참에 자살이라도 시키려는 건가? 이때까지 다른 연예인들에게 그런 것처럼?


“하연씨. 걱정마세요. 저도 계획이 다 있습니다.”


나는 혀를 차며 신하연을 다독였다.

어차피 우리 쪽도 나름 준비한 것이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죠?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있어요.”


[애정도가 8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탯이 개방됩니다]


[배우자 상태창]

1. 신하연


애정도 8/10 (7-8로 상승)

신체건강 7/10

성적 불만족 9/10

심리상태 : 3/10 (새로운 스탯 개방됨)

??? : ???



애정도가 올라가며 새롭게 개방된 심리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다.

원래 연예인들은 대중의 반응에 예민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편파적으로 나빠진 여론은 그녀의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었다.



“걱정하지마세요. 하연씨. 이미 저들이 이렇게 나올지 알고 있었잖아요. 더러운 방법으로 당신의 하얀 날개를 꺾으려고 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그녀를 달래기 위해서 얘기 했지만, 사실 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다.

청순한 이미지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그녀인 만큼 불륜 스캔들은 타격이 컸다.


당장에 그녀와 CF계약을 취소하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었고 여러 회사들도 눈치를 보고 있었다.


우리 쪽에서도 이미 준비한 카드가 있었지만 나는 일부러 조금 기다렸다.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다.

이 정도 수는... 그래. 너무 뻔하다.


아마 보통의 연예계 관계자라면 초장에 부정적인 여론을 진압하기 위해서 준비한 카드를 꺼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CI그룹의 대소사에 개입하며 더러운 꼴을 많이 봤던 나는 솔직히 아직 끝난 게 아닌 것 같았다.



“그럼 이제 기자회견을 해야 할까요? 우리 계획대로?”


“네.”


“시간은 언제로...?”



거의 울먹이는 신하연은 많이 초췌해 보였다. 잠깐 사이에 심리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것이다.


항상 사랑을 많이 받았던 그녀인 만큼 더욱 힘들 것이다.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답을 주지는 않았다.



“오늘 저녁 5시로 기자회견을 잡으세요.”


“....? 다섯 시는 너무 늦어요. 그때가 되면 들끓는 여론을 잡기가 더 힘들어질 거예요. 지금도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되냐는 추문이 난무하는데.”


“나 믿죠? 당신 남편이요. 계약이라고 해도 지금 나는 당신 남편입니다. 이대로 하연씨가 몰락하는 걸 내버려 두지는 않아요. 절 믿으세요. 지금은 시간을 끄는 게 유리합니다. 그래봤자 겨우 몇시간 차이잖아요. 조금만 참으면, 오늘 안에 모든 게 끝나 있을 겁니다.”


“.....”


그녀가 망설이며 침묵했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무조건적으로 나를 믿어달라는 건 경우가 아니었다.


‘계약결혼’


서로 이익이 합치되어 결혼을 했을 뿐, 진실한 형태의 부부는 아니다.



그러나 고작 요 며칠 사이에 서로 간에 알지 못할 감정이 생겨난 것도 사실이다.

나는 그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결국 그녀는 내게 항복하며 웃어 보였다.



“알겠어요. 이번에는 서방님 말대로 할게요. 욕 좀 먹는 거... 그냥 댓글 안보면 되죠. 뭐.”


쓸쓸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조금 안쓰러워졌다.

그러나 상대가 준비한 패를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카드를 쓸 수는 없다.


일단 나는 조금 기다리기로 했다. 상대가 먼저 움직일 테니까.


“일단 기자회견을 5시에 신라호텔에서 한다는 얘기를 기자들에게 알리겠습니다. 그럼 저쪽에서도 움직임이 있겠죠.”



한 시간 후.

신하연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민국이 후끈 달아 올랐다.


너무 기자회견이 늦다고 생각하는 연예계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단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기자회견을 보자는 여론이 많았다.



일단 한 숨 돌린 나는 전화기를 붙잡고 기다렸다.



-따르릉


마침내 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 그러나 누가 전화했는지 예측할 수 있었다.


박정환이나 김태성 둘 중 한 사람일 것이다.

어차피 신하연과 그 두 사람은 서로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기자회견으로 쌍방의 폭로전이 되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일단 김태성만 해도 데이트 폭력으로 지은 죄가 많다. 그래서 나는 이 전화를 건 사람이 그쪽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다.



“예. 이강철입니다.”


“너... 아주 시건방진 짓을 했어. 대체 우리 하연이를 어떻게 한 거지? 납치해놓고 세뇌 교육이라도 했나? 앙?! 대체 왜 나랑 파혼을 하겠다는 거야? 재계 1위 오성그룹이랑 척을 지고 이 나라에서 배우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쓰레기 같은 년놈들..”



조폭처럼 건들거리는 목소리.


일주일 전 내가 만났던 '전' 약혼남 김태성이 맞았다. 그나마 그 때는 약혼남 신분이라서 정중했지만, 오늘은 TV에서 기자를 주먹으로 패던 성깔이 그대로 나왔다.

그는 아직도 할 말을 다 못했는지 흥분하며 지껄였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네 놈 창자를 꺼내서 새우젓을 담가 먹을 수 있어. 이 새끼야. 어디 건방지게... 내가 누군 줄 알고 수작을 부려? 당장 신하연 제 자리에 데려다 놔. 알겠어?!”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야이 새끼... XX가 XX.."


그 뒤로 한참을 더 욕설이 퍼부어졌다.

김태성은 기분이 풀릴 때까지 욕을 하다가 마침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휴... 정말 너도 징한 놈이군. 이 정도 얘기하면 알아들어야 하는데 말이야. 좋다. 파혼을... 받아들이지. 21세기에 싫다는 여자를 끌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그 전에 너는 날 만나러 와야겠다. 내가 신하연을 때렸다는 헛소리를 하면 곤란하니까, [비밀유지각서] 를 써야겠어. 네가 각서를 쓰면 언론에 내가 파혼을 인정한다는 선언을 해주지. 그럼 대중의 부정적인 여론도 잠잠해질거야.”


“좋습니다. 장소를 말하세요.”



어차피 오성전자에서 이 정도 조치도 없이 물러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만약 신하연이 데이트 폭력의 증거를 제시하면 당장 구속될 정도로 악질적인 범죄였다.


그걸 그대로 남겨둘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외부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는 대가로 파혼을 인정해주겠다는 거겠지.



김태성의 전화를 끊고 나서 상황을 설명하자 신하연이 겁에 질렸다.



“안 돼요. 절대로 가시면 안 돼요. 당신에게 나쁜 짓을 할 거에요. 그러면 저는...”


울먹이는 그녀에게 나는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어차피 제가 나서지 않으면 오성전자에서 뭔가 행동을 취해올 겁니다. 우리는 엔젤엔터와 싸우기도 힘이 부친데... 김태성과는 화해를 하는 척 해야해요. 당장 오성전자의 CF도 하연씨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성식품의 CF도 그렇고요.”


“그것들을 다 잃어도 직접 가는 건 위험해요. 저는 싫어요.”



완고하게 나오는 그녀를 설득하면서 나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위험...


예전에 CI 그룹 비서실장으로 위험한 거래를 하기 위해 발칸반도로 떠났던 일이 기억났다.


총을 든 마피아들과 거래를 하기 위해 나섰던 그때보다 더 지금 나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다가는 재계의 융단폭격을 맞고 신하연이라는 성이 무너진다.


오성그룹은 보통 재벌이 아니다.

없는 사실도 들춰내며 광고 손해배상금을 달라며 소송을 걸면, 신하연의 이미지는 나락가게 된다.


소송에서 이긴다고 해도 소송비용으로 엄청난 비용을 쓴 다음일테고.



나는 지금 사업가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냉정하게 지금 상황이 파악되었다.



“줄건 주더라도 오성그룹과는 일시적으로 화해를 하는 척 해야 합니다. 어차피... 김태성 그 사람도 원하는 걸 얻으면 무리하게 나오지는 않을 거에요. 그룹의 승계 문제가 있으니까요.”


CI나 오성그룹이나 상황은 비슷했다.


늙은 그룹 회장과 젊은 자식들의 아귀다툼.

김태성은 신하연에게 발목이 잡혀 그룹의 후계다툼에서 빠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싫더라도 우리와 타협을 할 수 밖에 없다.



“다섯 시. 그때까지는 기자회견장에 가겠습니다. 거기서 만나요. 우리.”



어느 정도 신하연을 다독인 나는 약속장소인 인천의 부두창고로 향했다.

김태성은 예상대로 건들거리는 똘마니 몇을 데리고 나왔다.



“휴... 너냐? 우리 하연이 상대로 장난 친 게? 네 이름이 이강철이라고? 그날은 얼굴을 잘 못 봤는데, 꽤나 계집애처럼 생긴 놈이군. 남자 놈이 재수없게!”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그때 보고 또 뵙는군요.”


“네가 하연이 맞은편 집에서 나올때부터 기분이 이상했어. 설마 그 날도 그녀가 집에 있었나?”


“......”


“허허, 거참 기분 더럽네. 대한민국 최고 여자의 약혼남이었던 내가 순식간에 자기 여자를 뺏긴 병신이 됐어. 너 같으면 참겠냐? 얘들아! 이놈 잡아가둬.”


순식간에 옆에서 조폭 같은 놈 둘이 달라붙어서 양 팔을 붙잡았다.


생각보다 상대가 강하게 나오자 나는 당황하며 소리쳤다.



“설마 나를 죽일 생각입니까? 그럼 당신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텐데요. 내가 여기에 당신을 만나러 온 걸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는 신하연과 회사 사람들 그리고 친구에게 오늘 이 만남을 알려두었다.


그러니까 내가 만약에 사라지거나... 뭔가 신상에 문제가 생기면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이다.



예상치 못한 소리를 들은 김태성의 눈살이 구겨졌다.


“역시 우리 하연이를 뺏어간 놈인 만큼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군. 기분대로 움직이는 나와는 달라. 걱정마라. 죽일 생각은 아니니까. 그냥 손 좀 봐주려고 그래. 일단 내가 오늘 바쁜 일이 있어서 가둬 두고, 저녁에 널 혼내줘야겠다.”



그들은 나를 인천 부두의 창고에 가두고 조폭으로 문을 감시하게 만들고 떠났다.



"계획대로군. 각서는 무슨... 하! 나는 폭력적인 성향의 김태성이 이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저 놈 손에 살해 당한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야. 대부분 이런 창고에 갇혀있다가 고문을 받은 후, 시멘트통에 들어가 인천 앞바다에 빠졌다."


홀로 창고 안에 남은 나는 조금 전의 당황한 안색을 싹 지우고, 더 없이 안정된 표정으로 아공간을 열었다.

순식간에 내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거대한 블랙홀 느낌의 아공간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꽈아아아!!


그 안에서 나는 일전에 구매했던 투시안경을 꺼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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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아공간이 생겼는데 야설창도 보여서 여배우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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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시간 아침 08시 25분 24.09.10 54 0 -
공지 [이혼 후 여배우와 계약결혼]에서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24.09.09 658 0 -
36 36화 재벌가 서자를 손에 넣다 NEW 8시간 전 236 6 11쪽
35 35화 서자의 허점 24.09.18 464 9 12쪽
34 34화 두가지 정보를 들었다 24.09.17 577 11 12쪽
33 33화 세계돌 24.09.16 711 13 12쪽
32 32화 새로운 기회! 24.09.15 714 13 12쪽
31 31화 데이트 24.09.14 890 12 12쪽
30 30화 일발역전 24.09.13 962 12 13쪽
29 29화 키다리 아저씨 24.09.12 1,064 16 13쪽
28 28화 나도 혜정이랑 하면 네번할수 있어! 24.09.11 1,272 16 12쪽
27 27화 오성전자 24.09.10 1,138 17 12쪽
26 26화 히어로 24.09.09 1,322 17 12쪽
25 25화 촬영 시작! 24.09.08 1,432 17 10쪽
24 24화 호텔 24.09.07 1,456 20 10쪽
23 23화 음모 24.09.06 1,576 17 11쪽
22 22화 장인어른 24.09.05 1,675 21 10쪽
21 21화 홈런각 24.09.04 1,714 19 11쪽
20 20화 속초 여행 24.09.03 1,776 21 12쪽
19 19화 잘나가는 사장님 +1 24.09.03 1,908 22 11쪽
18 18화 대물 24.09.02 2,032 22 11쪽
17 17화 기자회견 24.09.02 1,748 22 11쪽
» 16화 투시안경 24.09.01 1,766 23 12쪽
15 15화 내가 다 가지겠다 24.09.01 1,723 24 12쪽
14 14화 스톡옵션 24.08.31 1,722 27 11쪽
13 13화 새로운 인연 24.08.30 1,819 23 12쪽
12 12화 한류스타 24.08.29 1,854 25 12쪽
11 11화 거짓말 탐지기 24.08.28 1,841 24 13쪽
10 10화 100억 투자계약 24.08.27 1,987 25 12쪽
9 9화 살인사건 24.08.26 2,165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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