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06 15:45
연재수 :
214 회
조회수 :
92,020
추천수 :
3,093
글자수 :
1,538,946

작성
24.04.30 15:45
조회
119
추천
10
글자
17쪽

208화

DUMMY

‘테라’의 변화와 함께 세상의 변화도 가속했다.


직접 싸우기로 결심한 사람들 사이에 체계가 잡혀가기 시작한 것이다.


도움을 기다리기보다 싸우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명문과 거대길드의 힘이 필요했다.


여러 사건에서도 아직 건재한 마을 대부분이 도시와 가까운 곳이라는 사실도 중요했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과거처럼 도시 주변으로 집결했고.


이미 자리하고 있는 마을에 흡수되거나 약간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마을을 건설했다.


명문과 거대길드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명문이나 거대길드가 자리한 도시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형성된 마을이 하나의 방어선처럼 변했고 도시와 가까운 만큼 빠르게 도울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생각이 있는 명문과 거대길드는 변화의 흐름에 탑승해 도시의 방벽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수십 년간 허락된 이들에게만 문을 열었던 도시의 방벽이 사람들이 형성한 마을을 품으며 안전한 거주지가 늘어나게 되었다.


안전한 거주지가 생겼지만 바뀌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생각은 더 커졌다.


이런 변화가 싸우기로 결심한 결과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에.


은퇴한 베테랑을 찾아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증가했고, 정말 싸움에는 자신이 없는 이들은 기술자들에게 매달려 기술을 배웠다.


이런 상황에서 조용히 자신들의 목표만 쫓던 이들, ‘던전소멸주의자’와 ‘테이머’들이 사람들에게 합류했다.


두 집단 모두 사람들에게 외면받던 이들이지만 보유한 힘은 막강했다.


던전소멸주의자는 던전이야말로 모든 일의 원흉이라 보기에 어지간한 능력자들보다 더 치열하게 던전을 드나드니 강한 것이 당연했고.


‘테이머’, 사람들에게는 ‘몬스터애호가’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이들은 적대적인 몬스터를 길들이고 뒹굴다 보니 그냥 강했다.


이들이 합류한 이유는 사람들의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던전의 소멸을 싫어하던 사람들이, 소멸주의자들과는 다른 이유라고는 해도 최소한의 던전을 제외하고.


적극적으로 던전에 들어가 소멸시키기 시작했으니 그들이 사람들을 돕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또, 그들 내부에 강경파인 극단적 소멸주의자만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테이머’들은 개인적인 이유가 강했다.


사람들의 변화를 느낀 테이머들은 자기들이 길들인 몬스터들에게 생길 위협을 느꼈다.


적극적으로 변한 사람들이 언젠가는 테이머들이 길들인 몬스터마저 정리할 거라는 생각에 미리 호감을 사기 위해서 합류한 것이다.


수는 적지만 수상할 정도로 많은 자금을 가진 테이머들이기에 각종 장비와 소모품을 제공하면서 말이다.


두 집단 외에도 무소속으로 떠돌던 강력한 능력자들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변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고.


종말까지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강력한 각성자들이 나타나는 현상과 맞물려 사람들이 강해져가는 중에 변화를 더욱 가속하는 존재가 나타났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대장장이.


이 얼굴 없는 대장장이는 소수의 호위와 함께 나타났고.


간단한 수리부터 무구의 제작, 건축과 요리까지 사람들에게 매우 싼값에 제공했다.


각 도시에 자리한 오래된 장인급은 아니어도 그 실력이 어지간한 기술자를 뛰어넘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의뢰를 지치지도 않고 해치웠기에 속도가 아주 빨랐다.


또, 대단하지는 않지만 쉽게 접하기도 어려운 ‘비전’과 ‘비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타나 베풀기까지 했다.


소문이 퍼질 수밖에 없는 존재였고 이 존재를 노리는 빌런과 사이비들이 폭증하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정밀한 사격술의 총사와 휘둘러지는 무기 자체를 부수며 짓쳐 드는 전사.


몇 가지 되지 않지만 효율적으로 마법과 주술을 구사하는 마법사와 주술사.


아군이 있는 방향에도 아무렇지 않게 다양한 독을 던지는 미친 연금술사까지.


겨우 5명 밖에 되지 않는 호위는 철벽처럼 대장장이를 지켰다.


그리고 우연히 그 전투를 본 이들을 통해 이야기가 퍼지며 사람들은 어떤 존재들을 떠올렸다.


이상한 존재가 하나 끼어있으나 각 지역에서 한 번씩은 이야깃거리가 된 존재들.


이제는 많은 집단이 그 뒤를 쫓는, 사람들이 멋대로 ‘허미트’라고 부르는 이들이었다.


‘허미트’가 ‘무면의 대장장이’와 함께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빌런과 사이비들의 활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빌런과 사이비들에게 ‘허미트’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는 더욱 컸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테라’의 독립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진 일이었고.


이 모든 일이 박우진과 동료들이 중국의 고등급 던전에 들어가 있던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



박우진과 김현아, 최이현이 진천회를 도와주고 얻은 것은 하나다.


바로 중국의 고등급 던전에 들어가는 것.


각 자의 정비를 마친 동료들이 중국으로 모였고 ‘테라’의 소식이 있기 전에 던전에 들어갔던 것이다.


그런 박우진과 동료들은 던전에서 나오자마자 한유수로부터 통신을 받았다.



- 이야~. 정보가 아주, 철저하게 가려져 있어!


“유수 형이라도 힘든가요?”


- 응. 내 능력이 알려진 후 어떻게든 대응책을 마련한 곳들이 많아졌거든.


“....”


- 그래도 파악할 수 있는 건 모든 찾고 정리해서 보냈으니 살펴보라고.


“감사합니다.”


- 이 정도로 뭘. 그럼 수고해라~!


통신이 끝난 디바이스를 내리며 동료들을 바라봤다.


데이트를 하러 나간 아크와 폴라리스를 제외하고 모두 한유수가 보낸 정보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박우진도 정리된 정보로 시선을 향했고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그 내용에 깊이 빠져들었다.


대응책에 의해 막혔다고 해도 보통은 쉽게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찾아, 보기 쉽게 정리해서 보낸 한유수의 능력은 역시 대단했다.


잠시 후.


“X발.... 이걸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


모든 정보를 확인한 이들 중 김현아가 가장 먼저 욕과 함께 입을 열었다.


“좋은 거 아닐까...요?”


“...좋은 건 맞아.”


“그때와 비교하면 말이지....”


“이야기로 들은 것에 비하면 사람들도 많이 살아남았고 싸울 의지도 충만해졌으니 좋은 거지.”


“저도 좋다고 생각해요.”


“....”


그들이 던전에 들어가 있는 동안 있었던 일은 정말로 좋았다.


박우진이 경험했던 11번의 튜토리얼 중에서도 이렇게 흘러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니까.


“.... 그건 그렇고. 저는 이쪽이 신경이 쓰이네요.”


갑주를 벗고 바티칸의 장인 재봉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성녀복을 입은 마리가 말과 함께 ‘듀크 아키텍트’라는 이름을 짚었다.


“음....”


“이 사람이 여기 있을 줄은 몰랐는데...요.”


“딸들도 말이지.”


“축제와 함께 소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겠지요. 소란의 주범은 아마...”


“오라클일테고.”


‘듀크 아키텍트’는 변동 변수였다.


박우진이 끝까지 경험한 11번의 튜토리얼 중 ‘세례자’가 된 경우는 마지막 튜토리얼을 합해도 3번뿐.


나머지는 예언자인 쌍둥이를 지키려다 죽는다는 것만 알았다.


그런데,


“모리안이라....”


“한 명이 더 있었네...요?”


“왜 또 모르는 이름이 튀어나오고 X랄일까....”


“한유수님이 확보한 정보에도 이름만 나와 있을 뿐이라 저도 기억나지 않네요.”


“이 풍류라는 놈은 또 뭐고?!”


“어르신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나본데? 거의 매일 같이 대장간에 드나들었어.”


“축제에 소모된 자금을 확인하니 이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듀크 아키텍트’만이 아니었다.


김현아의 말처럼 전혀 모르는 이름이 ‘테라’에서 연달아 튀어나왔고.


“이 자식들은 이제 대놓고 활동하기 시작했네!”


“그들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요.”


“확정만 아니지.”


“이걸 본 우리도 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다를까...요?”


“그래도 나쁜 녀석들은 아닌 것 같으니, 좋은 거 아니야?”


“....”


은연중에 개인이 아닌 조직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그 생각에 확신을 주듯 나타났다.


“아악! 몰라! 그냥 냅둬! 이 자식들이 아니어도 신경 쓸 것들이 한가득하니까! 무슨 목적이 있다면 언젠가 만나겠지!”


“그건....”


“현아 말에 동의해...요. 우리 곧 일본에도 가야되잖아...요.”


“그래! 야! 최이현! 그놈들 약속 지키겠지!?”


“지키겠지. 아니면 그냥 망할 때까지 기다리다 들어가도 되고.”


“일본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네요.”


박우진과 동료들이 고등급 던전에 들어간 사이,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간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이 튜토리얼의 기억과 비교하면 좋았지만 몇 곳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고.


메이링의 말처럼 일본이 그런 곳 중 하나였다.


“아무래도 사이비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일본의 이름있는 이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요. 문제는 이것이 사이비에 의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고요.”


“이권 다툼에 의한 것도 아닌 것 같아. 그냥 조용히 사라졌어. 최소 개인에서 최대 마을 단위로 말이야.”


“유일한 목격자 진술이 기록되어 있어...요.”


‘친한 이웃이 술을 진탕 마시더니 이상한 말을 했다.’


- 고마웠네. 잘 살게나.


‘평소에 그런 말을 하던 이가 아니어서 신경이 쓰여서 다음날 집으로 찾아가보니...’


‘출렁이는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이웃과 그의 가족들이 보였다.’


“이 목격자도 며칠 뒤, 가족과 함께 사라졌다고 하네.”


원인 모를 실종이 그들이 곧 방문할 일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이거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일까?”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


‘쿠즈노하를 미리 치웠을 때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니까.’


속으로 중얼거린 박우진이 동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사시’ 길드가 이현과의 약속을 지키든 지키지 않든 우리는 일본의 고등급 던전에 들어가야 해.”


“일본까지 합치면 이제 4갠가...요.”


“아직 완전하게 한계를 돌파하지 못한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고등급 던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그래도 빠르긴 해. 저번에는 3개도 들어가지 못했으니까.”


“허허허, 그때는 알아차린 것이 늦었지.”


“그래, 너무 늦게 깨달았지.”


고등급 던전이야말로 종말을 극복할 열쇠라는 것을.


세상엔 비밀이 많았다.


박우진조차 동료들과 함께하기 이전, 10번의 기억이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비밀들.


그 중 하나가 고등급 던전이었다.


어째서 명문이 처음 자리했던 거점을 버리고 고등급 던전이 나타난 위치로 자리를 옮겼는지에 대해서는 박우진이 신언교에 투신했을 때에야 알았다.


상급 던전보다 좋은 보상도 이유겠지만 그것보다는 막지 않으면 재앙이기에 그 자리에 눌러 앉아 막고 있던 것이다.


소멸이 불가능한, 오직 고등급 던전 내부의 몬스터 수를 줄이는 것만이 가능하기에.


그리고 이런 고등급 던전을 틀어막고 있는 곳이 명문만이 아니라는 점도.


마지막 튜토리얼에서야 고등급 던전이 종말의 극복을 위한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반드시....”


이번이야말로 정말 마지막이기에 종말을 극복해야만 했다.


박우진의 중얼거림에 동료들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일 때였다.


- 벌컥!


“야호! 우리 왔어!”


“문 좀 살살열어!”


“알았어! 자기!”


“자기라고 부르지 말랬지!”


“응! 폴라!”


“하아....”


데이트를 하러 나갔던 아크와 폴라리스가 들어왔다.


양손에 각종 음식이 포장된 봉투를 든 채.


“자자! 이거 먹어! 나랑 폴라는 데이트 즐기면서 더 맛있는 것 먹었으니까 부담없이 먹어!”


“오빠!”


“오! 마리! 마리한테 줄 특별한 것은 따로 챙겨왔으니까 걱정하지마!”


“그게 아니라!?”


폴라리스와 정식으로 교제하기 시작한 아크의 등장은 진지했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폴라리스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면서도 손에 든 봉투를 동료들이 앉아있는 탁자 위로 옮겨 음식을 꺼냈다.


“와아....”


“오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을게. 아크, 폴라리스!”


“많이도 사 왔네.”


“먹기 싫으면 넌 먹지마, 싸가지!”


“누가 먹기 싫다고 했나....”


“아크!”


“아니, 폴라.... 저 싸가지가....”


“이현도 빈정거리지 좀 마!”


“잘못했습니다, 누님.”


“됐지, 아크? 형이면 좀 너그럽게 넘어가요.”


“알았어. 미안하다..., 싸가지.”


“아니, 진짜! 언제까지 싸가지라고 부를겁니까?!”


“내 마음이지!”


““하아....””


철 없는 아크의 행동에 동생인 마리와 연인인 폴라리스가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던전에서 간편식으로 배를 채웠던 동료들은 금세 두 사람이 가져온 음식에 손을 뻗었다.


그런 동료들처럼 음식에 손을 뻗던 박우진에게 아크와 폴라리스가 손가락에 낀 못 보던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마력 한톨 담기지 않은 순수한 장신구였다.


하지만 어딘가 신경이 쓰이는 그 반지에 저도 모르게 입이 열렸다.


“그 반지는...?”


“아..., 이건....”


박우진의 질문을 들은 폴라리스가 부끄러운 듯이 볼을 붉혔고.


그 모습을 본 다른 동료들도 그제서야 반지를 눈치채고 질문을 던지자 아크가 대답했다.


“데이트 중에 말이야. 이상한 장소를 찾아서 말이지.”


“우물우물! 그래서?”


음식을 잔뜩 우겨넣고 씹으며 김현아가 물었다.


“혹시 몰라서 나랑 폴라가 조심스럽게 진입했지. 그런데 아무도 없는 곳에 대장장이 하나가 있더라고.”


“대장장이?”


‘설마....’


“대장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묘하기는 했어. 도구라고 해봤자 정말 작은 화로 하나에, 화로만큼 작은 망치와 모루뿐이었거든.”


“그런 묘한 대장장이한테 반지를 받은 겁니까?”


“그게 실력이 엄청 좋더라고. 그냥 장난삼아서 단검을 좀 갈아달라고 했는데, 작은 숫돌을 하나 꺼내더니. 이거 봐바.”


- 스릉!


아크가 팔목에 착용하고 있던 작은 단검을 꺼내자,


“뭡니까?!”


“신기하지? 그 대장장이가 숫돌에 몇번 슥삭하니까 이렇게 변하더라.”


“....”


항상 검을 관리하는 최이현이 아크의 말에 말을 잃고 단검을 빤히 바라볼 정도로 단검의 날은 예기로 번뜩였다.


“그래서...요?”


아니스가 다시 한번 반지에 대해 질문하자 날카로운 예기를 뿜어내는 단검을 집어넣는 아크 대신, 폴라리스가 대답했다.


“아크가 갑자기 제작도 하냐고 대장장이한테 물었지. 대장장이는 대부분 할 줄 안다고 대답했고.”


“뭐, 특별한 처리가 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런 형태의 반지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질 수 있나?”


알렉스의 질문은 타당했다.


박우진이 반지에 눈이 간 이유도 마력 한톨 담기지 않았지만 말도 안 되게 화려한 반지 때문이었으니까.


“30분만에 뚝딱 만들던데?”


“30분?!”


“어. 반지를 좀 만들어 달라니까, 가방에서 금속이랑 보석을 종류별로 꺼내더니 고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서로 어울리는 걸로 고르고 원하는 형태를 말하니까 그냥 뚝딱이던데?”


“미친....”


아크의 말에 놀라는 다른 동료들과 달리 박우진은 혹시나 하고 대장장이의 얼굴을 보았는지 물었다.


“얼굴? 어?!”


“어라...?”


박우진의 물음에 당황해하는 두 사람의 태도가 확신을 줬다.


“‘무면의 대장장이’.... 아크! 폴라리스! 대장장이를 어디서 봤지?!”


“그, 그게....”


“내가 기억해! 나를 따라와!”


빠르게 당황을 수습하고 움직이는 폴라리스를 따라 두 사람이 대장장이를 만난 장소를 향했지만.


“....”


“....”


대장장이를 만난 장소에는 두 사람의 말과 달리 많은 이들이 지나다니고 있었고.


그 어디에도 대장장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박우진과 폴라리스를 따라온 동료들도 북적이는 장소를 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크, 폴라리스. 미안한데, 그 반지....”


“자, 조사해.”


“그래,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그냥 파괴해버리고.”


“미안하다.”


“미안해 하지마라. 나야말로 미안하니까. 폴라한테도.”


“괜찮아, 아크. 그리고 조사해서 문제가 없으면 그만이잖아.”


“.... 그래, 그렇지. 철저히 조사해서 문제가 없으면 반드시 두 사람에게 돌려줄게.”


숙소로 돌아가며 메이링과 아니스, 마리가 아크와 폴라리스의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김현아와 알렉스, 최이현이 주변을 정찰했지만.


무면의 대장장이와 허미트로 보이는 이들은 찾지 못했고.


두 사람이 착용하고 있던 반지에서도 그들의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허미트’라....’


갑작스러운 접촉이다.


어째서 접촉했는지 모르겠지만 박우진은 그들에 대한 경계심을 좀 더 높여야겠다고 결정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괴인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70화 기준 주인공 상태 및 기술 현황 24.02.05 216 0 -
공지 비정기 연재로 바꿉니다. +1 23.09.04 115 0 -
공지 연재 시간은 오후 3시 45분 입니다. 23.08.15 952 0 -
214 209화 - 내용추가 24.05.06 105 9 20쪽
» 208화 +1 24.04.30 120 10 17쪽
212 207화 24.04.23 126 9 14쪽
211 206화 +1 24.04.20 135 10 23쪽
210 205화 24.04.17 138 10 15쪽
209 204화 24.04.15 142 7 13쪽
208 203화 24.04.13 143 8 14쪽
207 202화 24.04.11 143 10 13쪽
206 201화 +1 24.04.06 152 11 14쪽
205 200화 +2 24.04.02 169 11 16쪽
204 199화 24.03.29 170 12 15쪽
203 198화 24.03.26 166 10 14쪽
202 197화 +1 24.03.25 161 10 14쪽
201 196화 +2 24.03.22 170 10 15쪽
200 195화 24.03.20 172 12 16쪽
199 194화 24.03.19 166 11 15쪽
198 193화 +1 24.03.15 181 12 14쪽
197 192화 24.03.14 178 11 14쪽
196 191화 24.03.12 184 11 21쪽
195 190화 +1 24.03.07 210 10 14쪽
194 189화 24.03.04 207 10 26쪽
193 188화 24.03.02 204 12 15쪽
192 187화 +2 24.02.28 202 12 13쪽
191 186화 +1 24.02.23 206 12 14쪽
190 185화 24.02.20 202 11 16쪽
189 184화 24.02.15 222 11 13쪽
188 183화 24.02.14 195 1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