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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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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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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2.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DUMMY

열심히 생각을 하며 득실을 재고 있는 영종을 향하여 예나가 이야기를 이었다.


"뭐... 솔찍히 말해서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그거야 말로 거짓말이죠. 나도 돈 많이 벌고 부자로 떵떵거리며 살고 싶어요."


"그 예측공식이라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충분히 가능할거로 생각이 됩니다만."


"비싸게 판다고 한들 내가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을까요? 높은 연봉받고 직원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산출값을 내어 준들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요. 인간의 욕심이란게 다 그런거잖아요. 그러니까 적어도 내가 납득할 수 있게 방식을 정하고 싶은거에요."


"그렇다면 직접 투자를 하면 되지 굳이 동업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종씨 당신이 내 곁에 있어줘야 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는 싶지만 난 회사 경영 같은건 잘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것도 잘 하는 사람이면 더 좋은 거죠."


"그게 나라는 겁니까?"


약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영종이 질문을 던졌다. 꼭 답을 바란건 아니었지만 예나가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영종은 쑥스러움을 넘어 약간의 닭살이 돋아올랐다. 가느다란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며 이어지는 예나의 대답은 더 가관이었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고, 명확한 동기도 있고, 멈추지 말아야 할 외적 추력도 있고, 또 다른게 필요할까요?"


너무나도 확고한 그녀의 말에 영종은 하아 하는 소리를 내며 한 숨을 쉴 뿐이었다.

"뭔가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건 착각인 겁니까?"


"그런일 없어요. 만약 함께 일을 하게 된다면 서로 공동의 책임을 지게 될꺼에요. 물론 당신이던 나던 그런 상황이 오게끔 좌시하지는 않겠지만요."


"회사의 운영이라는게 쉽지 않습니다. 월급쟁이처럼 따박따박 돈을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일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가지고 있는 사재를 털어넣기도 해야 할겁니다."


영종은 조금은 쉽게 말하는 듯한 예나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사운영이라는 것을 상당히 얕보는 듯한 말투였기 때문이었다. 영종이 생각하는 경영이란 보호구 하나 없는 야생같은 세상에서 혼돈과 무질서로 가득한 현재를 가로질러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깜깜한 길을 나아가는 것 이었다. 현재는 배신을 일삼았고 미래는 부정확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이득이라는 내일의 과실을 위하여 나아가야만 했다. 직원에게 월급을 주고 회사를 유지할 돈을 벌기 위하여 팔도 어디든 다니며 영업을 해야 했다. 비참하고 더러워도 참아야 했다. 필요하다면 갓난아이의 공갈 젖꼭지도 뺏어야 했고 등허리가 굽은 노인네의 지팡이도 가져와야 했다. 서로가 얼굴을 붉히고 주먹과 고성이 오간다 하여도 참고 버텨서 이익을 만들어 내야만 했다. 회사의 이익이란 그렇게 엄청난 노력의 산물이었다.


"알아요. 쉽지 않다는 것도요."


어느새 굳어져버린 영종의 표정 때문일지 조금은 부드러운 예나의 대답이 들려왔다.


"그래도 내 능력을 활용해야 하는 장면이라면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어요. 나에게 중요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더 좋구요."


영종은 묘하게 무언가에 홀린듯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장면은 사진처럼 뇌리에 박히듯 영종의 기억속에 진하게 남게 되었다. 영종은 대답 대신 조용히 테이블 위의 음료를 집어들어 마셨다. 그리고 그런 영종을 똑바로 바라보며 예나가 말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산출공식이 있으면 당신이 원하는 바를 더 빨리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요. 그러니 날 놓치지 말아요."


예쁘장하고 요염한 손이 영종과 예나의 사이를 보인 듯 보이지 않은 듯, 느리면서도 빠르게 지나갔다.


* * * * *


영종의 긴 한숨을 따라 희뿌연 담배연기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가 처음으로 한 일은 길가 한구석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일이었다. 답답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 담배연기는 쉬이 흩어지지도 않도 시야 앞에서 한참을 아른거렸다. 생각은 머릿속을 가득 채워서 당장이라도 두통이 몰려울 것만 같았다. 예나를 만나고 온 것이 오히려 더욱 골치 아픈 일이 되어 버린 것만 같아서 영종은 썩 기분이 좋지만도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고민일지도 몰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판에 끼어들지 말지만 고르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그 사이에 얽혀있는 사건들과 관계, 가능성과 예상되는 결과를 모두 보고 있으면 절대 단순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위험한 경주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거군... 하아."


중얼거림과 함께 어느새 손가락 마디만큼 짧아진 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두번째 담배를 꺼내들었다. 자연스럽게 입으로 향하던 그의 손이 조금씩 느려지더니 입 앞에서 멈추고는 그대로 굳었다.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는지 간간히 깜박이는 눈동자와 한번씩 찡그려지는 미간의 주름이 아니었다면 마치 시간이 멈춘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방전된 로보트처럼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은 깊게 고민할 때의 영종의 습관이었다.


길지 않은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영종의 팔이 움직여 들고있던 담배 한개비를 입에 물었다. 이어지는 연결동작으로 라이터를 꺼내어 불을 붙였다. 아무리 깊게 생각하고 아무리 머리를 짜 고민을 해 보아도 결론은 같았다. 가야할 길은 바늘구멍만큼 좁았고 끝을 알수 없었으며 길 양 옆의 낭떠러지는 깊이를 알 수 없었다. 패기와 열정으로 무작정 달려들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결국 이 판을 설계한 자, 예나가 말해주지 못하는 그 이유의 근본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예측을 한다한들 결과는 같았다.


"씨발. 왜 꼭 일이 터져도 이런 일만 터지는 거냐."


욕인지 한탄인지 알수 없는 말을 다 타버린 꽁초에 담아 바닥에 거칠게 패대기 쳐 버리고 영종은 집으로 들어왔다. 아직 저녁시간이 된 것도 아니어서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해는 떠 있었지만 밖을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냥 머리를 정리할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핸드폰과 가방을 대충 책상위에 던져놓고 화장실로 들어가 뜨끈한 물로 샤워를 시작했다. 비누거품과 함께 밖에서 묻은 때를 씻어내니 거지같은 기분이 조금은 풀어졌다.


"답 안나오는거 고민한다고 해결될리 없다. 할 일부터 하자."


스스로를 추스르는 주문과 같은 말과 함께 그는 머리속을 털어내려고 노력했다. 단번에 기억에서 지울 수는 없겠지만 그 일에 매달려있을 수만은 없었다. 예나의 제안과 관련된 것 말고도 일을 찾자면 끝이 없었다.


당장은 목포 물건과 관련하여 투자자인 형식에게 보낼 보고서 부터 써야 했고 조만간 목포지법에서 잔금과 관련된 안내가 날아오면 아파트의 정상화를 위한 자금소요계획도 세워야 했다. 이동경비와 유지보수의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 고려해야 했고 물건의 매매가격을 산정해야 하고 물건이 팔리고 나면 그 다음에 목표할 다른 물건지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영종의 복잡한 머릿속은 아무래도 오늘을 그냥 보내줄 기미는 없어보였다.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손가락은 몇번 움직이다 멈추기를 반복하였다. 해가 넘어가 어둑해질 무렵 영종은 결국 컴퓨터를 끄고 냉장고에서 캔 맥주를 하나 꺼내어 TV 앞에 자리를 잡았다. 솔찍히 마음은 많이 심란했다.


그렇게 반쯤은 술의 힘을 빌려 잠에 든 영종은 덕분에 조금 늦게 눈을 떴다. 과음을 한 것은 아니었기에 숙취가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일어나서 몸을 추스리고 외출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전화가 한 통 들어왔다. 기다리고 있던 전화였다.


"네. 고영종입니다."


"안녕하세요, 차주님. 넘버원 상사 이도빈 부장입니다. 지금 그쪽으로 넘어갈까 하는데 시간 괜찮으시겠어요?"


"아, 괜찮습니다. 얼마나 걸리실까요?"


"제가 지금 신(新)도청 근처니까요, 늦어도 30분 정도면 떨어질 수 있을겁니다."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전화의 상대는 최종 약속장소인 수목 시민공원 주차장을 한번 더 확인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영종도 준비에 조금 더 속도를 내었다. 시민공원은 영종의 집에서 한블럭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공원이었다. 상당한 규모의 녹지와 저수지, 다양한 친환경시설과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주변 주거지역의 질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도로와 인접한 공원부지의 한켠에는 공공 도서관이 들어서 있었고 도서관 이용객과 공원이용객들을 위한 개방주차장도 딸려 있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 영종은 자동차를 타고 시민공원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주말도 아니고 늦은 오전이다 보니 주차장은 무척이나 한산했다. 적당히 널찍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영종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불을 붙이고 두 세모금을 빨아들이는 타이밍에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하얀색 자동차가 눈에 들어왔다. 차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는 듯 하더니 이내 영종을 향하여 다가왔다.


"혹시 전화주신 고 사장님 이십니까?"


차가 멈추고 말쑥한 정장을 빼입은 남자가 차에서 내리며 영종에게 말을 걸었다. 긍정하는 대답에 남자는 다소 과장된 몸짓과 말투를 보이며 영종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명함을 내밀었다.


"넘버원 상사 이도빈 부장입니다."


"고영종입니다.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영종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명함을 받았다. 반대로 자신은 명함도 직책도 없기에 그저 깍듯하게 답례를 하며 상견례를 했다. 명함에 쓰인 넘버원 상사는 중고차 거래를 하는 상사였고 남자는 차량을 매입하는 담당딜러였다.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가벼운 주제로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 그리고는 본래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영종의 자동차로 이동하였다.


"사고이력은 어떤가요?"


"찌그러지고 깨지고 하는 사고는 없습니다. 긁힘을 심하게 당한적이 있어서 조수석 문하고 앞쪽 휀다는 보험접수 한적 있구요."


영종의 말에 차 문을 열어서 이곳 저곳을 살펴보던 이 부장은 교환이군요. 라고 말을 하고는 가지고온 서류에 체크를 하였다. 이후에도 그는 한참동안 외형과 실내 구석구석을 살피고 엔진룸을 열어 랜턴을 비추어 속을 보고 배기구의 냄새를 맡아보는 등 꼼꼼하게 차를 살펴 보았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등록증과 영종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차 번호를 불러주고 정보를 받았다. 영종은 한켠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금액이 얼마에 책정될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감정이 다 끝났는지 이 부장은 본격적으로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하였고 곧 영종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차량감정표라는 제목의 서류였는데 기본적인 차량정보 이외에도 자동차 그림 위에 각종 체크와 마크가 표시되어 있었다.


"평가표 입니다. 교환하신 부분에서 감가가 좀 되었구요, 연식대비 키로수도 좀 나오는 편이어서 감가가 되었습니다. 자잘한 기스는 그냥 넘어가도 될 정도였고 트렁크에 들어가는 긴급수리장치는 이미 쓰셨더라구요. 이것도 저희가 제조사에서 다시 구매해서 채워놓아야 해서 그 비용은 고려 했습니다. 그래도 에이반테 차종 자체가 인기있는 차종인데다 등급도 높고 옵션도 많이 들어가 있으셔서 가격은 잘 나왔습니다."


"최고등급에 썬루프 뺀 풀옵션이죠."


"네네."


"단순교환은 무사고로 구분하지 않나요?"


"그래도 교환은 교환이죠. 어쨌든 나사를 풀러서 분해했으니 원래의 것이 아니니까요."


이 부장의 궤변같은 대답에 영종은 어이없다는 웃음을 흘려야만 했다. 자신들이 판매 할 때는 감가의 사유가 아니면서 매입을 할 때는 감가의 사유가 되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자신은 철저한 을(乙)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남자 이외의 다른 딜러들도 열이면 열이 그렇게 말을 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는 이 일을 업(業)으로 하는 프로였다. 당연히 말의 가지는 무게가 달랐다.


그렇게 밀당아닌 밀당을 해 보았지만 영종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기름값 10만원 정도 뿐이었다. 그나마 마음에 든 정도는 감가의 사유를 명확하게 불러줬다는 것과 그 이외의 자잘한 것들로 5만원, 10만원 씩 깎는 좀생이 짓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명확한 마이너스(-) 요인과 플러스(+) 요인을 구별하고 그것만으로 가격의 가감을 정했다는 것이 적어도 양아치들의 행동과는 달랐다는 점이었다.


"그럼 저희 차고지로 가시죠. 차는 여기 두시고 제 차로 모시겠습니다."


아직 일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할일이 더 남은 영종은 나름 비장한 각오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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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4.02.10 7 0 13쪽
62 61.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8 1 13쪽
61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7 1 14쪽
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1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15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9 0 13쪽
57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4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6 0 12쪽
55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8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6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4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5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4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6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5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0 1 13쪽
46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5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41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1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0 1 13쪽
39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27 3 14쪽
38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17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7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1 1 12쪽
35 34.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5 20 2 13쪽
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19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1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0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0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8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2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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