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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희롱하는것. 희롱하여 꿈꾸게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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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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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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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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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DUMMY

"일단 앉아서 이야기 할까요? 뭐 드시겠어요?"


"괜찮습니다."


"정말요? 커피정도는 제가 살 수 있어요."


"이야기를 들으러 온 거지 커피를 먹으러 온 게 아닙니다."


딱딱한 막투의 경계어린 영종의 모습에 예나가 피식 웃었다. 반대로 영종은 그런 예나의 모습이 거슬렸다. 순간처럼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눈빛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불꽃이 튈것 같은 매서운 눈싸움 한 판이 벌어졌다.


"좋아요.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건가요?"


그 눈싸움에서 먼저 꼬리를 내린것은 의외로 예나였다. 지금은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니까 굳이 불화를 일으킬 필요는 없었다. 그 말을 듵은 영종도 날카로운 기세는 일단 접어두고 가방에서 공책 같이 생긴 책자를 하나 꺼냈다. 그날 목포 법정에서 받았던 경매정보지 였다.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시죠."


"경매 정보지네요. 경매법정 주변에서 저 같은 사람에게서 아주 쉽게 구해서 볼 수 있는 거구요."


예나가 자신의 가방에서 같은 정보지를 하나 꺼내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오늘 오전에 입찰을 진행한, 그래서 지금쯤 지금 한창 개찰을 하고 있는 수원법정의 경매정보가 담겨있는 정보지 였다.


사람을 놀리는 듯한 말투,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짓고 있는 표정이 거슬리는 것은 여전했지만 영종은 일단 화를 참고 대화를 이어갔다. 꼴을 보아하니 아마도 여러번 복장이 뒤집어질 상황이 생길 것만 같았다.


"후우... 그래요. 근데 이건 조금 다르더군요."


"뭐가 다르죠?"


"이 안에 써진 내용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보들. 당신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것들."


영종의 표정이 다시금 매섭게 변하였다. 하지만 그 앞에 앉아있는 예나는 여전히 연한 웃음을 지은채 그를 바라보더니 지극히 과장된 행동으로 영종을 놀리듯 놀란 척을 보였다.


"와우! 세상에나. 그럼 제가 회귀자라는 이야기 인가요? 완전 판타지 소설이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전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가 않아서요. 이번주 로또 번호 여섯개도 제대로 못외우는 반쪽짜리 기억력인데... 그 많은 숫자들을 어떻게 외우죠?"


"농담이나 따먹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럼 완벽하게 떨어지는 그 숫자들을 어떻게 설명할껍니까?"


영종의 질문에 예나는 입을 다물었다. 여전히 생글거리는 표정에 영종은 속이 뒤집어져서 미칠 노릇이었다. 영종이 말을 하려는 찰나 예나가 말을 끊고 들어왔다.


"이런거에요. 당신은 나에게 입찰금액을 산정하는 의뢰를 했어요. 내가 일하는 회사는 아주 저렴하고 합리적인 수수료를 받고 입찰가를 산정 해주는 전문업체구요."


그녀는 말을 하면서 영종의 눈 앞으로 천천히 손을 저었다. 요염하고 예쁘장한 손이 움직이며 영종의 이지를 취하려는 듯이 움직였다. 그렇게 잠깐동안 두 사람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미묘한 정적이 흘렀다. 영종이 다물었던 입을 열어 냉소한 대답을 꺼내었다.


"그건 또 무슨 헛소리입니까? 내가 왜 당신에게 입찰가 산정을 의뢰했단 겁니까?"


예나를 바라보는 영종의 눈빛이 아까보다 더 구겨졌다. 의심의 눈초리가 짙어지자 당황한 것은 예나였다.


"어라? 이상하다? 이게 아닌데..."


"장난치지 마시죠. 차예나 씨."


"마시고 싶은 음료 사 오세요. 저는 돌체 크림 라떼 레귤러 싸이즈요."


예나의 손이 한번 더 두 사람의 사이를 갈랐다. 조금의 텀을 두고 영종이 천천히 일어났다. 그의 표정은 무표정했고 눈동자는 조금전과 다르게 힘이 빠져있었다. 예나는 테이블을 벗어나려는 영종을 불러세웠다.


"영종 씨. 여기 카드요. 이걸로 결제하세요. 영수증 꼭 가져다 주구요."


명한 표정의 영종이 말없이 예나의 카드를 받아서는 1층으로 내려갔다. 예나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영종의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잠시후 영종은 커피 두 잔을 가지고 돌아왔다. 돌체 크림 라떼를 주문했던 예나의 앞쪽에 쟁반 채로 놓아주었고 자신이 먹을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는 테이블에 티슈를 깔고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카드와 영수증을 다시 예나에게 돌려주었다. 예나는 조용히 그가 건네주는 것을 받았지만 영종이 카드를 잡고 놓지 않은채 예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호의는 여기까지 입니다. 제 질문을 똑바로 대답해 주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리에서 일어나겠습니다."


"아... 네. 그, 그렇게 하세요."


"잘 마시겠습니다."


영종의 반응에 예나는 말을 더듬을 정도로 놀란 상태였다. 왜인지 모르지만 자신이 예상했던 모습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반응에 놀라기도 했고 그 이유를 짐작이라도 해야 다음을 이어갈 수 있었기에 그녀는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그런 예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영종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음료가 땡겼는데 기꺼이 커피값을 내겠다고 말하니 조금 염치없어 보였지만 호의를 냉큼 받아들였다. 김영란법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비지니스 미팅에서 그 정도는 접대의 축에도 끼지 않는다고 애써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영종은 어떤 질문을 할지 머리를 굴리는 중이었다. 그렇게 나름의 이유 때문에 중단되었던 대화는 예나가 잔을 내려놓으면서 다시 시작되었다.


"자,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시죠. 이 정보지에 써진 내용이 뭔지 안다는 뜻이군요."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것도 모르면서 경매를 어떻게 합니까? 난 그날 분명 입찰서류 작성 전에 당신에게서 이 정보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가방에 넣었지요. 경매가 끝나고 집을 돌아올 때까지 단 한번도 꺼내본적도 없었고 다른 사람에게 건넸던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고 나서야 정보지 안에 쓰여진 숫자들을 봤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쓰여진 숫자들은 나에게 건네기 전에 쓰여진 것들이 분명합니다. 아닙니까?"


영종의 취조같은 질문에 예나는 답하지 않았다. 아까전의 유들유들한 미소는 언데간데 없고 굳은 표정으로 영종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좋아요. 그 다음은요?"


"그 다음? 장난합니까? 이 사람은 숫자하나 틀리지 않고 입찰가를 예상한 겁니다. 미래에서 회귀를 했던 미래를 보았던 나는 이 숫자를 쓴 초능력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단서를 나에게 안겨 주었는지도 말이죠."


"이용해 먹으려구요?"


"이용이요? 누가 누구를?"


"당신이 그 초능력자를요."


"허! 차예나 씨, 뭐 하나 물어봅시다. 무조건 승리만 하는 사람이 실패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거라고 생각합니까?"


"네?"


"항상 성공만 하는 사람의 눈에 실패한 사람은 필요없는 인간인겁니다. 밥과 공기만 축내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란 뜻입니다."


냉정하다 못해 날선 영종의 대답에 예나는 입을 다물었다. 영화나 소설에서는 언제나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만 나올 뿐, 그들이 화려하고 장엄하게 펼치는 전투와 액션에 희생당하는 다수의 일반인은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 능력자들이 개미랑 다를바 없는 보통의 인간들에게 뭐가 아쉬워서 이용을 당하겠습니까. 그건 이용당하는게 아니라 이용당해 주는 겁니다."


어이없어 하는 표정의 영종이 예나에게 시니컬한 답변을 하였다. 차원이 다른 상대를 이용하는 법을 영종은 모른다. 그런 상대가 있다면, 그런 존재가 나의 편에 있다면 능력을 이용하게 해 달라고 한 번 쯤은 부탁해 볼 생각은 있지만 만약 반대의 상황이라면 그 상황 자체를 피하고 싶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대단한 것도 없는 자신을 이용하고 싶어한다? 보통의 범인(凡人)들이 알지 못하는 어떤 거대한 그림의 말로 써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들 눈에 한낮 개미만도 못한 자신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그거야 모르죠. 그런 초능력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구요."


"그런 알 수 없는 이유라면 더더욱 피하고 싶군요. 자, 이제 그만 말해 주시죠. 누가 쓴 겁니까?"


영종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 눈 앞의 여자가 그 주인공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누가 그 숫자를 썼는지 보다 중요한 것은 왜 그것을 자신에게 넘겼는가 였다. 무슨 이유가 있기에 자신을 끌어들이려고 한 것인지 그것이 가장 궁금했다.


예나는 자신을 추궁하는 듯한 영종의 시선을 오롯이 받았다. 예상했던 그의 행동이었기에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가 펼치는 의구심의 벽과 방어기재가 무척이나 높다는 것이었다.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고 예나는 접근법을 바꿔야 할 필요를 인정했다.


"초능력은 아니지만... 그래요, 내가 썼어요."


고백같은 예나의 말에 영종도 깊은 숨을 쉬고는 잔을 들어 들이 붓듣이 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다. 타는 속을 진정시키는 용도로 쓸 생각은 없었지만 찬 음료를 주문한 것은 분명 좋은 선택이었다. 단숨에 음료잔의 절반을 비워내니 속은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는 복잡했고 갈피도 잡히지 않았다.


"공식을 활용하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예측공식은 제법 정확한 결과값을 낼 수 있어요. 물론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넘치면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지방권처럼 한정적인 정보량으로도 추산을 하는 경우라면... 이번처럼 맞출 수도 있어요."


"크흠..."


대답 대신 영종의 신음같은 탄성이 먼저 흘러나왔다. 결과값을 구하는 공식이 있다는 말을 완전히 믿기도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수학적으로 뛰어난 예측공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매시장은 심리전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영역이라 예측이란게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었다. 애시당초 세상의 모든 데이터들을 끌어모아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한다는 클리셰 자체가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학적 추론이던 신의 계시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였다. 아니, 메리트를 넘어 성공이 보증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솔찍히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예측공식이 탐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이었다.


그러나 그 능력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타인의 능력을 발판삼아 정상에 오른다고 한들 언젠가 자신이 그들에게 쓸모 없어지면 다시 강제로 끌려 내려오게 되는 법이었다. 그렇게 뭐가 뭔지도 모른 채, 그 타인의 정체도 모른 채 이용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성공을 꿈꾸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었지 정체불명의 흑막과 손을 잡고서 이루고 싶을 정도까지 타락하지는 않았다.


" ...왜 나에게 정보지를 건넨 겁니까?"


"정보지는 당신에게만 준게 아니에요. 그날 마주친 사람들에게 전부 줬지요."


회피와 같은 예나의 대답이 기어이 영종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그의 말투, 표정, 행동 모두가 싸늘하게 변하였고 힘껏 쥔 주먹은 미세하게 부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보는 눈이 너무도 많은 카페였기에 영종의 화는 거칠지 않았다. 눈 앞에 앉아있는 여자를 죽여버릴 수도 없었고 두들겨 팰 수도 없었다. 쌍욕을 퍼부을 수도 없었고 음료를 부어버릴 수도 없었다. 죽일듯한 기세로 노려보는 눈빛과 싸늘한 어투만이 지금 영종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한번만 더 그딴 농담으로 어물쩍 넘어갈 생각이라면 일어나겠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어쨌든간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시죠."


"... 알겠어요. 미안해요."


"왜... 나에게 정보지를 준겁니까? 나에게서 무얼 원했길래 그 능력을 보여준 겁니까?"


"하아...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당신이 필요하니까요."


예나의 대답은 망설임이 가득했다. 필요라는 조건만을 말할 뿐 그런 결정의 배경과 이유는 모두 숨겨진 채였다. 그 말을 가만히 듣고만있던 영종은 침음성과 함께 입술을 깨물었다. 혹시나 했지만 예상했던 대로 어떠한 결정권도 가지지 못한 채로 누군가의 장기말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분명 자유의지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었는데 이 상황에서는 그 자유의지가 박탈된 것만 같았다.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타인의 결정에 모든것을 맏겨야만 하는 상황자체가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었다.


"그래서요? 예나 씨가 필요하면 내가 그대로 따라야만 하는 겁니까?"


"아뇨. 그야 당연히 아니죠."


"그렇다면 더더욱 나를 설득해야 하는건 예나 씨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죠. 그렇긴 한데... 근데 그 이유를 말해 줄 수가... 없어요."


"내가 필요한 건지, 날 써먹기 위한 건지 구별할 수 없는 대답이군요."


제대로된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는 이상 말뿐인 보장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영종의 강경한 대답은 계속되었고 말투도 표정도 구겨질대로 구겨져서 마땅히 파고들 틈 하나 없어 보였다. 결국 예나는 당근을 꺼내들었다.


"정말로 말해 줄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그건 사과할께요. 대신 당신이 원하는 모든 물건에 대한 공식의 결과값을 제공할께요. 영종씨 정도의 실력과 경매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게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잖아요. 그걸 이용해서 얼마든지 돈을 벌면 되요."


독사가 아닌 악마의 속삭임에 영종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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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4.02.10 6 0 13쪽
62 61.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8 1 13쪽
»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7 1 14쪽
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1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15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9 0 13쪽
57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4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6 0 12쪽
55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8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6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4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5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4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6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5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0 1 13쪽
46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5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41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1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0 1 13쪽
39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27 3 14쪽
38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17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7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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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19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1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0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0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8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2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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