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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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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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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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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DUMMY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낸 영종은 치맥을 즐기며 재야의 종 타종해사 방송을 보았다. 그의 성격상 거들떠 보지도 않는 방송이었지만 어제따라 왠지 모르게 그 방송이 땡겼다. 맥주를 마시며 방송을 통해 들리는 종소리를 멍하니 듣던 영종이 깊은 숨을 쉬면서 수고했다며 스스로에게 건배를 건내었다.


자신이 생각해 보아도 수고했던 한 해였기 때문이었다. 하기로 했던 일이 어그러지면서 갑작스럽게 시작한 새로운 일과 여유롭지 못하여 쪼들리면서도 아득바득 달려온 시간과 자격증이라는 결과물까지 하나하나가 해본적 없는 도전이었다. 그렇게 조금은 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고 마지막 잔을 비운 영종은 뒤도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이불과 합체를 하였다.


밤새 마신게 그래도 술이라고 눈을 뜬 시간은 오전 10시쯤 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영종은 생각해둔 계획이 있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리를 정리하고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서 단정하게 옷을 챙겨 입고 책상 한켠에 잘 모셔둔 파일철을 들고 집을 나서서 자동차에 올랐다.


그가 네비게이션을 찍은 곳은 안갑읍의 아파트 였다. 주말사이에 어차피 내려가서 상황을 볼 생각이기도 하였지만 수정이 휴무를 선언해 준 덕분에 영종은 조금더 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사실상 약속의 기한이었던 어제까지 연락은 오지 않았다. 확실하게 전화번호를 남겨 주었고 전화는 아니어도 메세지라도 남길 수 있었을텐데 그런 알절의 반응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자기한테 피해가 올 것 같으면 입 씻고 잠수를 타는 성향이라고 말하던 한 건물주의 말이 떠오르기도 했고 굳이 그 때문이 아니어도 약속이 진행되지 않으면 인도명령을 신청할 요량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수정이 금요일인 내일까지 휴무를 내어 준 것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그렇게 점심도 거른채 4시간을 달린 영종은 아파트 인근에 도착하였다. 골목에 적당히 차를 세우고 편의점 캔커피에 담배 한 개비까지 착실하게 루틴을 채운 후 그는 걸음을 옮겼다.


"후우... 집중해라. 단호하게, 원칙대로, 절차대로."


중얼거리며 머릿속을 정리한 영종이 407호의 벨을 눌렀다.


[띠디디디디...]


그 이상한 벨소리가 울렸지만 집 안에서는 영 반응이 없었다. 한번 더 벨을 눌렀지만 벨소리가 잦아들 때까지도 주변은 고요만이 가득했다. 휴일근무를 나가서 집을 비웠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영종은 아무래도 저녁까지 기다려 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몸을 돌려 계단을 내려가려는 찰나 전기 미터기 함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전기를 아껴서 쓴다고 한들 코드를 뽑을 수 없는 전자제품이나 전등의 대기전력이 있기 때문에 브레이커를 내리지 않는 이상 메터기는 어쨌든 움직이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메터기의 원판은 확실히 멈춰있었다. 완전히 정지한 상태였다.


일단 상황을 확인하고 아파트 밖으로 나온 영종은 걸렀던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근처의 적당한 분식집을 찾아들어간 그는 대충 식사를 시켜놓고 머리를 굴려보았다. 지난번에 방문하였을때 기본적으로 가구나 전자제품이 거의 없었기에 절전을 한다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어쨌든 이상한 상황이긴 하였다. 그렇다고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가는 일은 더더욱 해면 않되는 일이기에 지난번 처럼 오후 6, 7시까지 일단은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 * * * *


해가 저물고 시간이 지났지만 407호의 창은 여전히 어두웠다. 영종은 제법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킨 채 창에 불이 켜지는지를 지켜보았지만 밤이 제법 깊어질 때까지도 불은 켜지지 않았다. 결국 영종은 안내문을 남기기로 했다. 지난번 생각했던 방식과 다르게 이번에는 문고리를 아예 덮어버리도록 부착을 하여 문을 열려면 어쨌든 안내문을 뜯어내던지 찢던지 손을 대야하게 부착해 버릴 생각이었다. 확실하게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하여 일단 영종은 편의점에서 두꺼운 싸인펜을 구입했다.


불편하긴 했지만 서류철을 깔고 차에서 안내문을 작성하고는 빨간색으로 밑줄도 치고 동그라미도 쳐 두었다. 내용은 결국 약속대로 집을 비우라는 것이었고 주말 전까지 어떠한 식으로든 연락을 주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단호한 어투와 단어들을 이용하여 조금은 거칠게 읽힐 수도 있는 안내문을 적은 영종은 투명테이프를 찾아서 다시금 계단을 올랐다.


한번 더 벨을 눌러 보았지만 역시나 응답은 없었다. 살짝 짜증이 올랐지만 이정도는 늘상 있는 일이라는 수정의 충고가 생각나서 마음을 가라앉혔다. 문고리에 안내문을 붙이기 전에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으로 영종은 문고리를 돌렸다.


"엇!"


덜컥 소리와 함께 문고리가 돌아갔고 문이 움직였다. 그대로 문을 당겨 열자 문은 아무런 저항없이 열렸다. 굳건히 잠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문이 열리자 영종은 당황했다. 집 안은 불도 켜지지 않아 어둠으로 가득했고 그 어둠을 뚫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니 혹시나 무슨 일이 터지는건 아닐까 하며 무섭기도 했다. 영종은 일단 핸드폰의 손전등 모드를 실행하여 불을 켰다. 어둠이 아주 조금 밀려났지만 그 뿐이었다.


현관의 센서등이 반응하기를 기다렸지만 등은 켜지지 않았다. 핸드폰 불빛을 이리저리 비추어 브레이커를 찾아보니 역시 차단기가 전부 내려가 있었다. 재빨리 차단기를 올리고 전등을 켰다. 환한 불이 켜지며 거실을 가득 메웠던 어둠을 깔끔하게 밀어내었다.


약간의 쓰레기와 이사의 흔적이 아주 조금 남아있을 뿐 집은 텅텅 비어있었다. 영종은 우선 집의 등을 전부 켜고 상태를 확인했다. 딱히 깨지거나 파손된 곳은 없었다. 낡은 나무창과 문에서 떨어져나온 조각들, 여기저기 뚫려있는 못질 자국, 손이 자주닿는 부분의 누리끼리한 때 같이 그저 오래된 연식만큼 세월의 흔적이 가득했을 뿐이었다. 집안을 꼼꼼히 둘러보던 영종은 별다른 파손이 없음에 깊은 한도의 한숨을 내뱃었다.


극적인 반전 덕분에 좋은 상황으로 뒤바꼈지만 의문은 여전했다. 왜 그녀는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순순히 방을 빼준다면 그까짓 명도확인서 정도야 얼마든지 작성해 줄 수 있었는데 말이다. 아니면 그녀 역시 한 패 였을 지도 모른다. 경매가 터지면 낙찰을 받은 사람에게 이런저런 방식으로 집이나 임차인에 대한 비용을 부담시킬 방법이 생기니까 뭐라도 뜯어내려고 했을 수도 있다. 과정이야 어쨌든간 추가적인 비용이 거의 들지 않게 명도를 완료한 셈이니 결과적으로는 영종의 승리였다.


문제는 현관문이었다. 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몇 일이나 방치 되었을지 모른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누군가의 침입흔적도 없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둘 수는 없었다. 싱크대의 모든 서랍을 열어보고 1층의 우편함까지 살펴보았지만 열쇠는 보이지 않았다. 당장 열쇠공을 불러서 해결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그럴수도 없었다. 고민을 해보았지만 마땅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어쩔수 없이 하루만 더 문을 열어 둔 채 두기로 결정했다.


브레이커를 내려 모든 전원을 차단하고 문도 꼭꼭 잠겨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닫아두고 아파트를 나왔다. 시간이 늦었고 아직 일을 전부 마무리 하지 못했기에 영종은 읍내 중심가쪽으로 움직여서 숙박업소를 찾았다. 혹시나 없으면 경주시내까지 30분을 나가야 했지만 다행이도 모텔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이 지역에 다른 숙박업소가 없었는지 가격은 제법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는 효율이 너무나 떨어졌기에 그냥 6만원을 주고 방을 빌렸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영종은 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움직였다. 밤새 지도앱을 보고 일대를 샅샅이 뒤져서 찾은 열쇠집이 한 곳 있었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간혹 지도앱의 도로뷰에 있어서 가보면 그새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있긴 하였지만 다행이도 가게는 없어지지 않았다. 다만 문이 잠겨있었다. 영종은 망설임 없이 간판에 써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예."


"경주열쇠 사장님이십니까?"


"맞습니다. 누구십니까."


"아, 집에 문 때문에요. 가게 문이 잠겨있어서 연락 드렸습니다."


"아. 잠시만요. 지금 나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얼마되지 않아 가게 안쪽에서 문이 열리더니 머리가 조금은 부스스한 사람이 문을 열고 나왔다. 영종도 그 모습을 보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제가 너무 서두른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밥 다먹고 식후땡 하느라고요, 하하. 그래, 무슨 일입니까?"


"동그란 옛날 문고리인데 열쇠가 없어진 참에 번호키로 바꿔버리려구요."


영종의 말을 들은 남자가 가게 앞쪽에 전시 되어 있는 딱보기에도 비싸보이는 물건을 추천하자 영종은 그의 말은 끊고 투자용 집이니 적당한 가격이면 된다고 말했다. 주인은 두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단호하게 말하는 영종의 표정을 읽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주변의 많은 집들이 공장 근로자들의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용 아파트가 많다 보니 큰 돈을 들일 이유가 없다는 뜻을 단번에 알았기 때문이었다.


"보자... 그러면 이거면 될껍니다. 베일리 록-2. 기본적인 기능 충실하고 가격 저렴하고. 문고리 뗀 자리에 따로 구멍내거나 할 필요 없이 맞아 떨어질겁니다."


"얼마입니까?"


"직접 하시려고?"


"아뇨. 설치도 해 주셔야죠."


"위치가 어딘데요?"


"헤븐스타운 112동 407호에요."


"헤븐스 타운이면 출장설치비 포함해서 15만원입니다. 출장비 3만원, 제품가격 12만원."


딱봐도 대강 제품 가격에서 두배를 부른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대안이 없었다. 마땅한 공구도 없었고 다른 열쇠집이 있어서 가격을 비교해볼 입장도 아니었다. 억울하기는 했지만 어쩔수 없어서 영종은 카드를 내밀었다. 결제를 마친 사장님은 바로 공구와 제품박스를 챙겨들고는 갑시다 라고 말을 했다.


열쇠사장의 작업을 바라보면서 영종은 장비만 있었으면 직접 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문 여기저기에 타공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원래 있던 자리에 도어락 암수를 잘 끼워넣어 단단하게 고정을 해 주는 것이 전부인 작업이었기 때문이었다. 약간의 손재주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직접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 작업은 끝이 났다.


"비밀번호 입력하세요."


"일단 1111로 해주세요. 부동산에 내 놓아야 하니까."


"임대 놓으시려구?"


"매매요. 사장님 생각 있으시면 3천에 드릴께요. 어떠세요?"


"허허. 됐습니다. 그 돈이 있으면 차부터 바꾸렵니다."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은 뒤 사장은 영종의 눈 앞에서 작동여부까지 확실히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사용설명서를 고이 담은 박스를 허리춤 높이의 신발장 위에 올려 두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 하였다. 인사를 나누고 사장은 자신의 가게로 돌아갔고 영종은 집으로 들어와 다시한번 작동상태를 점검했다.


"휴우... 속이 다 시원하네."


큰 걱정거리를 해결한 덕에 영종의 마음은 훨씬 편안해 졌다. 이제 그는 한번 더 집의 상태를 점검했다. 화장실 수도와 세면대, 변기의 상태를 확인했고 세탁기를 놓는 자리인 뒷베란다와 앞베란다의 수전 상태도 확인했다. 싱크대의 수도와 배수관의 상태를 확인하고 전등 상태를 모두 확인했다. 현관의 센서등만 동작하지 않았고 나머지 모든 것들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보일러 상태도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미 가스는 차단되어 있어서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래도 이정도면 됐다. 조금 더러워도 그냥 살려면 살수는 있는 정도네."


집에 대한 솔직한 평가였다. 그나마 주방 싱크대와 화장실의 변기, 세면대는 몇 년전에 한번 교체가 진행된 듯 보였다. 뒷베란다도 부분적으로 타일이 교체된 상태여서 막말로 그냥 임대용이라면 더 고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입주 전 청소나 한번 하면 그냥저냥 사는데는 탈이 없는 정도였다. 하지만 들어와 살기위하여 매매를 한다면 싹 뜯어고치는게 여러모로 속편한 일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집 이곳저곳의 사진을 찍어 상태에 대한 기록을 남겨둔 뒤 영종은 일대의 부동산 사무소 네 곳을 방문하여 3천만 원에 매매를 하겠다며 집을 내 놓았다. 부동산들은 아파트의 동호수와 도어락 비밀번호, 영종의 연락처를 받아 적고는 금방 팔아드리겠습니다 라는 신뢰하지 못할 대답을 해 주었다.


그래도 그 중 한 집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고 솔찍한 대답을 주었다. 게다가 엘레베이터 없는 헤븐즈타운의 4층은 1, 2층보다 분명히 싼 가격에 팔리니 고려해야 한다며 은근히 가격을 낮추라는 듯이 말을 하였다. 가격협상을 대비해서 미리 면죄부를 받겠다는 뜻이었지만 동종업계에 있는 영종이 그 뜻을 모를리 없었다. 그래서 협의는 그때가서 하더라도 일단 매가는 3천만 원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아주었다.


해야할 일은 다 마쳤고 골치 아프게 일이 커지지도 않았고 작은 비용으로 상황을 잘 마무리 한 덕분에 돌아오는 길은 훨씬 즐거웠다. 돌아오는 여정 내내 영종은 댄스가수라 자칭하는 실력좋은 락그룹의 B급 감성을 마음껏 즐겨주었다.


작가의말

법률상 전입이 되어 있는 집은 비록 빈집으로 추정된다고 할지라도 함부로 개문하면 주거침입죄가 성립됩니다. 

이런경우 합법적인 개문 절차는 인도명령과 강제집행 뿐입니다.


만약 전입신고가 되어 있지 않는 빈집이라면 강제개문을 할 수 있지만 임차인이 임차계약서 등으로 거주를 증명하면 마찬가지로 주거침입죄가 성립됩니다.

임차인이 있다면 반드시 협의를 통하여 개문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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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4.02.10 6 0 13쪽
62 61.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8 1 13쪽
61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6 1 14쪽
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0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15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9 0 13쪽
57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4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6 0 12쪽
55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8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6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4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5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4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6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5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0 1 13쪽
46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5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41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1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0 1 13쪽
»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27 3 14쪽
38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17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7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1 1 12쪽
35 34.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5 20 2 13쪽
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19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1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0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0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8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2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19 1 12쪽
27 26.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5 2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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