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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희롱하는것. 희롱하여 꿈꾸게 하는것.

기억의 페이지를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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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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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글자수 :
35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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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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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DUMMY

영종의 옆으로 원장신부와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 입은 남자가 함께 걸어오고 있었고 두어걸음 뒤에는 예나가 있었다. 그녀의 옆에는 수녀 한명과 다른 여성 두 명, 그리고 어젯밤을 함께 보냈던 수희라는 아이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모두 고 회장님과 차 부회장님을 배웅하기 위하여 함께 걷고 있는 중이었다.


새로운 얼굴의 남자는 사무국장이었다. 꿈빛 희망원의 대부분의 사무를 관장하는 그는 소싯적 중앙행정부에서 끗발날리는 직급의 공직생활을 마친 뒤 계약직으로 조직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자였다. 능력은 출중했기에 영종은 사무국장의 판단을 무척이나 신뢰하였고 존중하였다. 원장신부가 꿈빛희망원의 얼굴을 담당하고 있다면 그는 잘 보이지 않는 뒷편에서 꿈빛희망원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었다.


"... 아무래도 그런 소문이 돈 이유가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시점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당장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일단... 재단쪽에서 여력을 키울 수 있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다음달 중으로 검토해서 전달하라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아, 그리고 이번 꿈길탐사 세부일정은 확정 되었습니까?"


"네. 다가치 투어 측에서 세부안을 보내 주었습니다. 추가로 한 곳이 더 선정되었는데 현지상황을 체크해 보고 최종결정 할 생각입니다."


"원래 예정한 곳은 로마와 남부 이탈리아, 지중해 지역이였지요? 다른곳은 어디입니까?"


"아프리카 동부입니다. 르완다, 탄자니아, 케냐에서도 세렝게티 자연보호구역과 빅토리아 호수가 있는 지역 위주입니다."


영종의 후원내역 중에서도 아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이 꿈길탐사였다. 매년 시설출소를 앞둔 아이들 8명을 선발하여 탐방을 빙자하여 해외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보통 여행사를 통한 개별프로그램을 받아서 다녀오지만 올해는 여행사 측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준 덕분이었다.


"철저히 준비 하시겠지만 현장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신경써 주십시오."


"예, 회장님. 각별히 대비하겠습니다."


"제가 알아야 할 다른 사항은 없습니까?"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항상 신경써주시는 덕분이죠. 늘 감사드릴 뿐입니다."


원장신부의 말에 영종은 면면에 가득한 미소를 띄운 채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자신의 진짜 속마음과 다른 대우에 영종은 늘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에게 주는 벌이었기에 견디어 내야 했고 스스로가 하는 속죄였기에 인색할 수 없었다. 영종은 이런 타인의 상망(想望)과 추존(推尊)이 마음 한켠으로는 고통스러웠지만 선행과 나눔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이 걸음을 멈춘 곳은 주차장이었다. 차는 이미 시동이 걸린채 언제든지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먼저 인사를 나눈 예나가 조수석으로 다가가자 지척에서 대기 중이던 김 실장이 도어 에스코트를 해주었다. 그사이 영종이 원장신부와 사무국장과의 짧은 대화를 마치고 차 문을 열고 올랐다. 금시 영종의 곁으로 뛰어온 김 실장을 보고는 영종은 문을 닫으려다가 잠시 기다려 주었다. 그가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혹시 몰라서 스프레이 체인을 두 통 준비해 두었으니 필요한 상황에서는 꼭 사용하십시오. 강원도 영동 해안지역은 오후부터 또다시 눈 예보가 올라왔습니다. 가능한 지방도나 우회도로보다 국도나 고속도로 같은 주도로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알겠네. 참고하지. 늙은이 수발드느라 자네가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야."


"아닙니다. 몽트뢰 측에는 연락해 두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장득현 버틀러를 전담으로 배치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래, 고맙네. 참, 대현이 한테 연락은 왔는가?"


"아직입니다. 오늘 오전 도착예정이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연락이 오면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알겠네. 그럼 이제 다 되었는가?"


꼼꼼을 넘어 깐깐하기 까지 한 김 실장의 엄마같은 잔소리에 영종은 살짝 뿔난 목소리로 물었다. 이렇게 티를 내어 주지 않으면 김 실장은 끝도없이 영종을 괴롭히고 볶을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기꺼운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였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그럼 안전운행 하시고 즐거운 휴가 보내십시오."


"고생 많았네. 얼른 집에 가게나. 또 안사람이 화 낼라."


"김 실장님, 고생 많았어요. 항상 고마워요."


옆자리에 앉아있던 예나도 이야기를 듣고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작은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고 차 문을 닫아주었다. 뒤로 몇 걸음 나오자 영종과 예나가 탄 차량이 조용히 음직이기 시작했다. 그 뒤를 보고 허리를 숙인 것은 김 실장과 사무국장 뿐이었다.


* * * * *


"하여튼 김 실장, 저 친구도 잔소리 꾼이야."


"좋게 생각해요. 그만큼 우리를 위해주고 생각해 주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미안하니까 그런거 아니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행복한 투정은 그만 부리고 운전에 집중하세요."


예나의 웃음섞인 대답에 영종은 입을 다물고 앞을 바라보았다.

꿈빛희망원을 출발한 두 사람은 천천히 길을 빠져나갔다. 큰길에서 연결되는 진입로 쪽은 아침에 출근한 근무자들이 이미 한바탕 쓸어놓은 덕분에 문제 없었다. 큰길도 제설차가 한바탕 지나갔는지 눈이 옆으로 치워져 있어서 주행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그래도 영종은 조금 속도를 낮추어 천천히 운행을 하였다. 어쨌든 도로는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자신도 고령이다보니 위험상황에 즉각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는 한번 더 방향을 바꾸어 국도에 올라섰다. 도심을 나서면서 주변풍경이 바뀌었지만 배경은 기본적으로 하얀색을 깔고 있었다. 국도는 완벽할 만큼 제설이 되어 있었다. 노면이 젖어있고 도로 양 끝트머리에 약간의 눈이 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20여 분을 달리니 어느새 고속도로 입구가 보였다.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고속도로였는데 꿈빛희망원으로 가는 시간을 꽤나 단축해 주는 길이라서 나름 애용하는 중이었다. 최신 업데이트까지 마친 네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우측 차로로 내려가 고로도로 방면으로 진입하였다. 하이패스를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선 자동차는 시속 110Km의 규정속도를 지키며 도로 위를 달려 나갔다.


강원도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새벽같은 출발은 아니었지만 이른 시간 덕분이기도 했고 밤새 내린 눈 덕분에 기본적으로 통행량이 적었다. 대충 여주를 지나가는 즈음 대화가 시작되었다.


"회장님."


"음?"


"올해도 다녀올 꺼죠? 조암."


"... 그럴 생각이오.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니까."


"가끔은요... 당신만큼 바보같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나의 말에 영종은 입을 다물었다.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대충 짐작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그 때문에 큰소리가 오고간 적도 있었다. 영종은 모든걸 제쳐두고 조암에 방문하는 일을 우선시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누구나 마음속에 그런 스위치는 있는 법이었다. 남의 이해를 바라지도 않고, 이해를 시킬 필요도 없이 그저 마음이, 가슴이 시키는 그런일 말이다.


"다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뿐이지."


"그렇기는 하지만요. 뭐... 다른건 아니고 올해는 같이 가요."


"그렇게 합시다."


대화가 짧게 끊어졌다. 예나는 그래도 무언가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었다. 영종이 이 주제를 별로 내켜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이 세월속에 물들어가면서 조금씩 무뎌지긴 했지만 영종은 여전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그저 침묵 이라는 상처입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을 뿐이었다.


"어쨌든 고마운건 사실이니까 그것만은 알아주어요."


"뭐가 말이오?"


"그 분 말이에요. 그분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당신도 없겠죠.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쳇바퀴를 구르며 살다가 삶에 치이고 삶에 찌들어 다른 삶을 살고 있겠죠."


"먹고 사는게 그런거 아니오? 치열하게 살아야 하고 독하게 버텨야 하는... 그저... 난 운이 좋았던 것 뿐이고."


대화가 한번 끊어졌다.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영종은 말을 삼켰다. 왠지 입을 열면 말 때문에 또 상처를 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본 예나도 더 말을 하지 않았다. 사납고 무섭고 한편으로 마음이 든든한 곰이었지만 상처입고 동굴을 파 들어갔다면 그냥 가만히 두면 될 일이었다. 그냥 가만히 두면 알아서 자신의 상처를 핥고 어루만진 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굴 밖으로 나온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휴게소에 잠깐 멈춰주겠어요? 화장실도 다녀올겸."


"그럽시다."


섬세하고 온화하며 여리기도 한 곰이 조용히 대답했다.


이후로도 차는 두 시간여를 더 달려 목적했던 몽트뢰 설악 리조트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체크인을 위하여 리셉션 하우스에 들어가는 순간 로비 중앙에 배치되어 있는 멋들어진 괴종시계가 한 시라는 알림종을 울렸다. 영종이 들어오는 모습을 본 벨맨 한명이 재개 달려와서는 깊숙히 허리를 숙이며 인사한 뒤 앞장서서 안내했다.


"환영합니다. 고 회장님. 오시는 길은 괜찮으셨는지요."


"괜찮았습니다. 제설작업을 꼼곰하게 했더군요."


데스크에서 영종을 맞이한 프런트맨이 그를 알아본 듯 이름을 불렀다. 특별한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고객만족 서비스의 일환이었지만 사실 직원들이 영종을 알아볼리가 없었다. 영종이 타고온 차량 번호와 교묘하게 숨겨져 존재를 알지 못하는 카메라를 통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정확히 기능하여 고객리스트를 읽어냈기 때문이었다. 데스크 직원들만이 볼 수 있게 배치된 단말에 방문객은 누구인지, 예약사항은 있는지, 중요도는 어느정도 인지와 같은 정보를 보여주었을 것이 분명했다.


"오늘 밤에도 눈 예보가 있습니다. 일정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장득현 집사를 배치해 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처리가 되었습니까."


"네, 회장님. 오전에 한번 더 연락을 받고 단독에서 최종점검을 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연락을 해 볼까요?"


"일하는 사람 굳이 귀찮게 할 필요는 없지요."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프런트 맨이 웃음을 지으며 서류 한장을 내밀었다. 일종의 숙박약관 동의서였다. 영종은 익숙한 듯이 빈칸에 내용을 적고 맨 아래 서명란에 사인을 마쳤다. 서류를 회수한 직원이 이번에는 카드키를 2장 내밀었다.


"오실 때마다 사용하시던 28번 단독입니다. 점심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 일단 짐을 풀고 결정하지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저희 몽트뢰를 찾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편안한 휴식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영종은 카드키를 챙겨 들면서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전담 버틀러가 배정되어 있었기에 프런트맨은 다른 서비스의 이용을 물어볼 이유도 없었다. 필요하면 버틀러를 통해 전달하면 그만이었다. 매 끼니의 식사, 배정받은 단독의 청소, 사용한 물품들의 세탁, 고객이 직접 가지고 온 짐 정리까지 비용만 낸다면 모든 서비스가 가능했다.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이었고 그런 대우를 받기 위하여 오는 곳이었다.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에 돈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리셉션 하우스를 나온 영종은 천천히 차를 몰아 28번 단독으로 이동했다. 거의 매년 방문을 했기에 이제는 본인소유의 세컨하우스처럼 익숙하기 까지 한 곳이었다. 단독들은 사이즈 별로 모아져 배치되어 있었다. 물론 서로간에 프라이버시를 위하여 단독들간의 간격은 넉넉했고 시야를 막기 위한 관목들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었다.


28호는 그 중에서도 큰 사이즈의 단독이었다. 실내의 전용면적은 대략 100㎡(약 33평)정도로 어떻게 보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목적 자체가 사람들을 피하여 조용한 휴식을 가지기 위함인 만큼 사용인원 대비 면적은 양호한 편이었다. 그리고 영종이 선호하는 28호는 리조트 내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침범하는 시야도 없었고 사람의 통행 자체가 없다시피 한 곳이었다. 지대도 다른 곳보다 약간 높은 언덕지형이어서 약하게 나마 리조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고 블럭의 가장 안쪽, 통로끝에 위치한 호실이다보니 이런저런 면에서 한적과 고요라는 장점이 특화된 호실이기도 했다.


작가의말

항상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프고나면 늦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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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4.02.10 7 0 13쪽
62 61.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8 1 13쪽
61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7 1 14쪽
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1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16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9 0 13쪽
57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4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6 0 12쪽
55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8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6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4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5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4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7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5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0 1 13쪽
46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5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0 1 13쪽
39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27 3 14쪽
38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18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7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1 1 12쪽
35 34.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5 20 2 13쪽
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19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1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0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1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8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2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19 1 12쪽
27 26.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5 2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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