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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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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글자수 :
35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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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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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DUMMY

영종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버렸다. 원래 계획을 포기하고 자신이 투자한 돈이 묶여버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 백지장 같은 아가씨를 도와서 상황을 해결 할 지, 아니면 죽이되던 밥이되던 철저히 무시하고 원래의 계획을 유지 할 지.


고민은 처절했지만 결론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기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누구에게 동정을 할까. 남을 돕는 것도 여유가 있을때 하는 것이지 지금은 아니었다. 마음의 심지를 굳게 잡고 어줍잖은 동정심을 마음속 멀리 유배 보내고 남아있는 단호함을 가득담아 딱딱한 말을 건내었다.


"제가 연화씨의 상황을 도와드릴 방법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저는 매매 말고는 새로 임대차를 맺을 의향이 없고 연화씨는 매매를 할 자금이 없으시죠. 그러니 남은 합의점은 연화씨께서 해가 바뀌기 전에 이 집을 비워주시는 것 뿐입니다."


"하아... 저... 그러면 제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이사 나가실 때 제가 확인서를 써 드리겠습니다. 그걸로 배당금 신청을 하시면 얼마는 돌려 받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법원에서 순번에 맞게 계산을 하겠죠. 받을 수도 있지만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저는 모릅니다."


영종의 말을 들은 그녀의 표정이 조금더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정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였는지 더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영종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는 하였지만 더 이상 마음에 두지 않기로 하였다. 그런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 다면 명도는 진행되지 못할 것이고 자신의 모든 여력을 털어넣은 투자가 실패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여튼 제가 드릴 이야기는 이게 다입니다. 이사 전날 연락 주시면 서류를 준비해서 내려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마친 영종은 가방에서 작은 메모지를 꺼내어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주었다.


"... 네."


연락처를 받아든 여자는 조용했다. 그저 작은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우주비행사를 짖누르는 중력가속도 만큼이나 무거운 분위기가 그를 누르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그 분위기가 무겁다 못해 무서워져서 그는 자리를 피하기로 결정했다.


"더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그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 네."


그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현관문 까지는 열 걸음도 채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그 걸음마다 초강력 본드가 붙은 것 마냥 발을 떼기가 힘들었다. 단단하지 못한 마음이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서서 제가 도와 드릴테니 같이 문제를 해결해 봅시다 라고 말하라며 압박을 주고 있었지만 결단을 내린 그는 끝까지 단호함의 칼을 과격하고 거칠게 휘두르고 있었다.


"급작스럽게 방문해서 불편한 이야기를 드리고 가는 것 같아서 저도 마음이 불편하군요. 그러면 연락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마친 영종은 상대의 인사말도 듣지 않고 문을 나섰다. 계단을 내려가는 걸음은 정말로 불편해서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그는 아파트를 나와 잰걸음을 걸어 차로 돌아왔다. 답답한 마음에 담배라도 한 개비 태웠을 법하였지만 영종은 바로 시동을 켜고 그곳을 벗어났다. 그렇게 도망치듯 안갑읍을 벗어난 영종은 국도변의 한 허름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그제서야 담배를 태웠다.


* * * * *


밤새 차를 달려 집으로 돌아왔고 해가 중천을 넘어갈 때까지 이불속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화라는 여성의 표정과 말투, 행색이 자꾸만 기억나 마음은 썩 편하지 않았다. 밍기적거리며 게으름을 부린 끝에 이불을 벗어난 영종은 그 불편한 기억을 애써 지우기 위하여 동네의 코인 노래방을 찾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댔다. 후련하거나 개운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월요일 아침,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커피를 입에 털어넣은 수정이 질문을 꺼내었다. 주제는 당연히 영종의 소유가 된 안갑읍의 아파트였다. 등기촉탁 과정 중 있었던 일과 임차인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적당히 요약해서 전달해 주었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수정이 기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이었지만 정말 잘 했네요. 해보고 나니까 의외로 어렵지는 않죠?"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임차인입니다."


"아니에요, 잘 한거에요. 어줍잖은 호의를 처음부터 보여주면 만만하게 보여서 발등 찍히니까요. 겉으로는 아닌척 해도 속으로는 곪고곪은 썩은 물 일수도 있어요."


"그럴거라고 생각해서 대응하긴 했지만 솔찍히 마음이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뭐... 그럴수도 있긴 하죠. 그런데 경매를 하다보면 그럼 사람들은 참 많을 거에요. 당당하게 이사비를 달라고 하거나 집을 망가트려 버리겠다고 거꾸로 협박을 하는 인간도 나올꺼에요. 그럴 때마다 그 사람들의 사정을 전부 고려해주면 투자는 절대로 성립될 수 없겠죠."


수정의 확고한 대답에 영종도 고개를 끄덕였다.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것은 드는 것이었지만 자신의 권리를 알지 못하여 행사하지 아니하는 부분까지 챙겨줄 정도로 친한 사이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는 관계이다. 누구를 동정하고 염려하는건 내가 충분히 그럴 여유가 생긴 다음에 선택하는 일종의 옵션이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뭐... 그런 그렇다고 하고. 영종씨, 배당금 계산은 제대로 한거 맞아요?"


"아뇨. 솔찍히 아직 배당계산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요. 최대한 두루뭉실하게 말하면서 티는 안내려고 했습니다. 누가 얼마를 받아가는 지를 굳이 계산해서 이야기 해 줄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임차인의 보증금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확실하게 알아두는게 좋을꺼에요. 특히 최우선 배당. 보증금을 다 날렸다고 생각해서 독기를 가득 품고 있던 사람도 배당으로 보증금의 일부라도 건질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척 호의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면 명도가 훨씬 수월해 지겠군요."


수정은 고개를 끄득였다. 그건 일종의 당근과 같은 것이었다. 적당한 가격에 이사비를 지급해 준 뒤 집을 비우면 명도확인서를 작성해 준다. 임차인은 이 확인서를 들고 법원에 찾아가서 배당신청을 하면 임대차법이 보장하는 한도내에서 날려버린 보증금을 무조건 내어준다. 대항력이 있던 없던, 선순위의 채권자가 몇 명이 있던 따지지 않는다. 그게 임대차 법이 무조건 적인 좌편향 복지법으로 분류되는 이유였다.


어쨌든 영종은 분명한 학습의 필요를 느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손님도 잘 없는 요즘이 딱이긴 했지만 그날은 날이 아니었다. 영종 덕분에 빼기 힘든 공실을 몇 개 처분했던 건물주가 자신의 친구를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왔기 때문이었다.


달달한 믹스커피를 타서 건네고 적절한 사교의 말이 오고간 뒤 본론이 흘러나왔다. 요는 건물을 매입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친구가 자산이 좀 있는 편이니 사이즈가 좀 있는 물건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영종은 적절한 맞장구를 쳐 주며 정보를 털어내기 시작했다.


대락 한시간 반 정도 상담을 마친 영종은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당장 급하게 건물을 사야하는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니 차근차근 용도와 목적에 맞게 물건을 기다려 보기로 했다. 물론 이야기에 100억 정도는 현금으로 바로 동원할 수 있다는 등 적당한 허풍도 끼어 있겠지만 꼬마빌딩이나 원룸 통건물 같은 규모가 아니라는 것은 지당한 이야기였다. 당장이라도 적당히 떠오르는 매물이 있긴 했지만 영종은 자신의 페이스로 상대를 끌어오게 판을 만들생각이었다.


"우리 사장님의 운영 스타일에 맞는 건물로 찾아보겠습니다. 꼼꼼히 준비하는게 맞지만 일단은 대강 스케일 보고 후에 또 이야기 나누시지요."


"그렇게 합시다. 이 친구가 고 실장, 고 실장 하고 얼마나 찾아댔는지 아시는가? 허허."


"자네도 겪어보면 알꺼야. 진짜배기 전문가야. 같이 일하고 나면 속이 다 시원하다니까."


"사장님도 참... 너무 금칠해주시는거 아닙니까?"


상담테이블의 소파에서 입구까지 몇 걸음 되지도 않는 거리를 걸어가는데에도 족히 10분은 더 걸린 기분이었다. 끝까지 손님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기분을 맞춰주고 돌아가는 차의 문까지 닫아주는 파격 서비스를 보여준 영종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구라 같지?"


"전부다는 아니겠지만 상당히요."


"하여튼간 저 영감탱이는 맨날 저 지랄이야. 그래도 꼴에 돈 좀 있다고 꼴값 떠는걸 보면... 어휴."


"뭐... 실제로 돈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는지는 차근차근 알아봐야겠죠. 조 사장이야 원래 저런 인간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친구라는 사람은 제가 봤을 때 대충 50에서 80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아휴, 그거라도 나오면 좋겠네요."


사장 품평이 고객들의 전유물이 듯 고객 품평 역시 일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 품평과 함께 버무려지는 뒷담화는 마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행위임이 분명했다.


그날 따라 손님의 방문이 계속 있었다. 연짱 줄줄이는 아니었지만 고객을 한 명을 보내고 숨을 돌리면 다른 고객이 왔다. 고객이라고 해도 전부다 얼굴을 알고 있는 사이였고 임대차를 의뢰했거나 구분상가의 매매를 의뢰한 사람들이었다. 물론 그들의 방문은 시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함이었기에 영종도 부담없이 이들을 응대하였다. 오늘 당장이라도 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모르지 않았지만 겨울은, 그 중에서도 연말은 보통 새로이 임차를 구하려는 사람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묘하게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영종은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크리스마스네 신년이네 하며 송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연말이었지만 지역의 한 분양상가가 장기 미거래 공실 2호에 대한 MGM계약(Member Get Member / 계약자가 다른 계약자를 연결해서 계약 시키는 것으로 소개영업과 유사함. 보통 부동산 사무소가 분양자를 연결해 주고 일정 금액의 커미션을 받는 형태.)을 내걸었기에 그것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장기 미거래가 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겨울이라는 시기적 이유도 있었기에 두 사람 모두 계약을 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일에 파뭍혀 보내고 새해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개인사업자에게 연말은 그냥 달력을 바꾸는 날에 불과하기에 그 날도 두 사람은 사무실에 출근하여 시간을 보내었다.


"참, 경주에 아파트. 연락 왔어요?"


"아뇨. 아직이요."


"연락은 해 봤어요?"


"그... 전화번호를 몰라요."


"뭐라구요?"


"뒤늦게 알게 된건데... 제가 그 사람 연락처를 확인을 안했습니다."


"아이고, 맙소사."


영종의 황당한 대답에 수정이 질렸다는 표정으로 이마를 짚었다. 상대방 연락처도 없이 어떻게 일을 진행하려는 거냐면서 핀잔을 듣기는 했지만 영종은 반대로 기한을 정해서 통보했기 때문에 굳이 연락할 이유는 없지 않냐며 반문했다. 곰곰히 그 이야기를 들어보던 수정도 동의를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쉽게 집을 비워줄 사람은 백에 하나 있을까 말까라며 답해주었다.


"여튼 비워주었으면 다행이지만 아니면 인도명령 신청을 해서 절차를 진행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뭐... 그렇긴 하죠. 이사와 관련된 협의를 할 생각이 없다면 사실 상대의 연락처 따위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번에 소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줍잖은 동정이나 호의는 일절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직은 그럴 여력도 없고 그런 오지랍을 부리다가 제가 먼저 넘어지면 그것도 그것대로 우스운 일이니까요."


영종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금과 시간이 여유롭고 부담이 적은 투자라면 모를까 - 애초에 그런걸 투자라고 보르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 지금처럼 모든걸 밀어넣은 영종의 입장에서는 그런 방식이 옳았다. 일단은 내가 살고 봐야 하는 것이었다.


"내일이랑 모레 쉬고 주말보내고 월요일날 출근하도록 해요. 연말에 일하느라고 모임도 제대로 못나갔죠? 겸사겸사해서 주말까지 샌드위치로 쉽시다. 시무(始務)는 5일부터 하는 걸로 하구요."


"네. 소장님."


"이제 몇 시간 안남았지만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내년도 잘 부탁할께요. 고 실장님."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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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4.02.10 7 0 13쪽
62 61.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8 1 13쪽
61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7 1 14쪽
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1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15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9 0 13쪽
57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4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6 0 12쪽
55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8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6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4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5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4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6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5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0 1 13쪽
46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5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41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1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0 1 13쪽
39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27 3 14쪽
»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18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7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1 1 12쪽
35 34.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5 20 2 13쪽
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19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1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0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0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8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2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19 1 12쪽
27 26.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5 2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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