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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2,391
추천수 :
63
글자수 :
356,186

작성
23.06.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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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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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DUMMY

"뭐요? 상속? 그건 무슨..."


남자가 던진 말의 뜻이 무슨 소린지 파악하는 데에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를 하자 어이가 없었다. 전 남편은 영종을 수정의 사실혼 관계자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황당함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했던 민법의 상속 파트를 기억해 냈다.


이혼을 한 사이었기에 전 남편은 재산 상속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딸은 상속의 대상자였다. 수정이 다른 가정을 꾸리고 산 것도 아니었고 다른 자녀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하나뿐인 딸은 정당한 수정의 상속자로 모든 재산을 - 심지어 빚까지 - 상속하는 정당한 권리자였다. 다만 그 딸이 미성년자였기에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재산을 관리할 후견인이 필요했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연히 같이 살고 있는 아버지가 후견인으로 정해질 것이었다. 조금 삐뚜르게 말하면 수정이 홀몸으로 죽어라 일해서 벌어들인 재산이 전부 전 남편의 손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실혼 관계자가 혼인관계를 증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재산에서 공동소유의 형식으로 1/2 지분을 가지고 있다면 처분은 더더욱 어려워져서 재산의 가치를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자는 수정의 부모가 상황을 처리하려 움직이기 전에 먼저 손을 쓰려고 한 것이었다.


"참내... 어이가 없어서..."


"뭐요?"


"그래서 변호사는 만나보고 오신겁니까?"


"그럴 필요도 없지. 내가 변호사니까."


남자의 말에 영종은 더 어이가 없었다. 대응이 빠른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있는 놈들이 더 독한 놈들이네 라고 속으로 생각하면 영종은 남자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당신의 말대로라면 내가 소장님의 애인이다 이겁니까?"


"그래. 어차피 사실혼 관계자에 불과한 당신이 발악을 해봤자 재산에 손 댈 수 있는 방법은 없을테니까. 차라리 아니라고 거짓말이라도 해 보던가. 그렇다면 나야 좋지."


"어이가 없네. 사람 죽은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와서 이 지랄을 하고 있는건지... 소장님이 그렇게 어린 애 두고 이혼한 이유를 알겠네."


"뭐가 어쩌고 어째? 뚫린 입이라고 아무말이나 막하는거야?"


영종의 거친 대답에 전 남편이 발끈하며 일어났다. 언제부턴가 짧아진 말투가 거슬려도 참고 있었지만 수위 아슬아슬한 남자의 말에 열이 오르는건 영종도 마찬가지였다. 쉽사리 말 못한 속사정을 가슴속에 꾹꾹 눌러가며 도리와 의리를 지켰건만 돌아오는 대접은 간통범 취급이었다. 사람이라면 사람으로 대접하는게 옳았지만 짐승이라면 굳이 사람으로 대접할 필요가 없었다.


"내 말이 틀렸습니까? 막말로 이혼해서 당신과 소장님은 남남인데 내가 소장님의 애인이고 아니고가 무슨 상관입니까? 그리고 당신 변호사라면서요? 무슨 변호사가 일을 이런식으로 처리합니까? 일단 당신이 상속자의 대리인이라는 위임장부터 내놔봐요. 그런것도 하나 없이 왜 남의 영업장에 와서 행패입니까?"


"뭐? 행패? 어서 주워들은건 있나본데 내가 애 아빠야. 내 자식한테 무슨 위임장을 받아?"


"이봐요. 우리는 법 공부 안하는 줄 알아요? 우리도 자격증 따려고 민법, 상법 다 공부 하거든요? 변호사만 법 공부 하는거 아닙니다."


"허, 보자보자 하니까 어디 떳다방 같은 새끼들이..."


영종의 거친 대답에 전 남편이 발끈하며 일어났다. 변호사라는 인간이 저렇게 냉정하지 못해서야 어디 일을 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아무래도 좋게 넘어가고 싶지 않은 상대였다. 수정의 재산이 얼마인지, 누구에게 얼마가 상속되는지, 딱히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자신이 끼어들 여지가 있냐없냐를 떠나서 자신과 요만큼도 관계없다는 것 쯤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깔따구 같은 놈팽이를 귀찮게 만들 다른 방법은 몇 가지 알고 있었다.


"입 조심하시죠. CCTV에 목소리 녹화 다 되는 세상입니다. 그러다가 변호사 자격 정지 당하면 참 좋으시겠어요. 이 정도면 명예회손이랑 모욕죄 정도는 뽑을 수 있겠는데요? 어째, 소장(訴將) 한 번 받아 보시겠습니까?"


차가운 표정과 비릿한 목소리로 살기를 뿜어대는 영종의 말에 남자는 입을 다물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천장에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남자는 행동을 멈추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영종은 남자와의 이 자리가 무척이나 거슬렸다. 이것 말고도 고민해야 할 거리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이렇게 정신력을 소모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은 표정을 풀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축객을 내렸다.


"그냥 가세요. 소장님 재산이 어찌되든 저 같은 일개 직원이 알 바 없습니다. 장례식장에서의 일이야 부모도 자식의 부고를 전할 곳을 모른다고 부탁을 하시니 사람된 도리로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 말을 내가 어떻게 믿지? 정 그러면 문서로 남겨."


영종은 슬슬 인내의 한계를 느꼈다. 피곤한 상대였다. 라기보다 왜 자신이 이런 일에 휘말려야 하는건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분명히 말을 전했는데도 이런식 이라면 자신도 더이상 정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케이. 협상결렬. 이제부터 소장님의 상속과 관련되서 나한테 뭔가를 받아가려면 상속자 본인이 직접 오라고 하세요. 따님이 학교 결석하고 저를 만나러 오면 그 정성을 봐서라도 만나는 드리죠. 그리고 위임장도 없는 쌩판 남이 와서 이렇게 깽판을 쳤으니까 이거, 고소해 드릴께요. 이기고 지고 상관없이 대법원까지 괴롭혀 드리죠."


"계속 그딴식으로 삐딱선 타봐. 변호사를 무시하면..."


"전 더이상 할 말이 없으니 이제 그만 가 주시죠. 전.남.편.분."


그의 말을 끊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난 영종이 사무소의 유리문을 열며 그 앞에 섰다. 말이 통하지 않는 짐승이니 더 말을 나눌 필요는 없었다. 매섭게 노려보는 영종의 눈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불쾌하다는 표정이 가득했지만 그건 영종도 마찬가지였다. 영종은 이 남자를 쓰레기로 규정하였다. 쓰레기는 치울 수 있으면 빨리 치우는 것이 가장 상책이었다.


"처신 똑바로 하는게 좋을꺼요."


사무실을 걸어나가며 남자가 협박과 같이 조용히 말을 했다. 누가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어이가 없었다. 최대한 참으려 했지만 결국 영종도 한마디 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야. 이런 상황에서는 도와줘서 고마웠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 정상인거야. 이 의처증 싸이코패스 새끼야."


* * * * *


주변 상가에 수정의 부고가 알려지고 건물주들은 순번처럼 상중(喪中)이라는 안내가 붙은 사무실을 방문하여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그들은 영종이 이 사리에서 계속 사무실을 이을지 물어보았지만 영종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건물주들은 실력좋은 중개인을 잃는 것을 아쉬워 하긴 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건물에 사무소를 열어보라는 식의 제안 조차 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달 쯤의 시간동안 영종은 사무실의 거의 모든 서류들을 전자화하여 파일로 확보하였다. 그 중에는 수정만이 관리하는 중개법인에 관한 서류도 있었다. 물론 1인 법인이라 조금은 엉성해 보이고 형식적인 서류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영종에게 상당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 날의 거지같은 만남 이후, 수정의 전 남편은 코뺑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수정의 재산을 찾아서 취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건지 아니면 다른 뭔가 법적인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수정이 가지고 있는 중개법인에 대하여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다못해 상속으로 인하여 대표자 변경의 작업이나 중개법인이니 발생하는 결격사유 - 중개법인의 대표자는 공인중개사 자격을 가져야 하며 임원의 1/3이상이 해당 자격을 보유하여야 함 - 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라면 어쨌든 한번쯤은 사무소를 방문 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영종은 더욱 여유롭게 이후의 대응을 준비할 수 있었다.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 영종은 노동청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2달치의 임금과 1년 치의 퇴직금 미지급의 체불사안으로 대표이사 강수정과 그녀의 상속인 김가율을 신고하였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으로 대표자의 소재불명과 이와 관련된 실업급여 수급자격 인정신청서를 접수하였다. 두 사건을 접수받은 감독관은 접수를 받은 감독관은 항목을 보고 두말 않고 사건을 접수하였다.


영종은 이 체불사건이 골 때리게 흘러갈 것을 알고 있었다. 수정의 사망으로 인하여 발생한 이 특수한 상황은 사업주가 된 그녀의 상속인이나 그 상속인의 후견인을 상당히 귀찮게 만들 것도 알고 있었다. 조사를 위해 몇 번이고 노동청에 소환될 것이 분명했고 상속인으로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벌금과 시정명령 등 다양한 일처리와 예상치 못한 지출을 감당해야 할 것이었다. 영종을 퇴사시키지 못하면 폐업이나 법인의 해산도 불가능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 감독관의 출석명령에 따라 영종은 진술을 하러 노동청에 나갔다. 다른 사건도 담당하는 감독관도 바쁜 사람이었다. 그는 대표자의 사망때문에 이 일이 불거졌음을 알고 첫 질문을 시작했다.


"고영종 씨. 대표자인 강수정 씨께서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네. 당연히 알고 있었죠."


"그럼 임금체불이 고의가 아니라는 것도 알잖아요. 상속자의 대리인이 말하기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하던데요?"


"그런 전화를 했다고 합니까? 감독관님에게 거짓 진술을 하면 처벌받지요? 제가 통화 내역 뽑아다 드릴까요? 장례 마치고 일주일도 않되서 사무실 와서 한 첫마디가 뭔지 아십니까? 저보고 돌아가신 소장님하고 무슨 관계냐고 묻더군요."


"아, 그런 개인적인 내용은..."


"아니, 감독관님. 그런걸 다 떠나서 막말로 그 대리인이라는 변호사가 상속자의 아버지인데 상속관련 업무도 그 사람이 다 했을거 뻔하죠. 그런 법인에 결격사유가 생겼다는 걸 모를리가 없죠. 하다못해 대표자 변경을 하는 과정이라면 사업자 등록증이나 법인 정관 같은거라도 가지러 왔어야 하는데 그렇일도 없었다니까요. 그냥 굶어 죽으라고 방치한거에요. 방치."


"음..."


영종은 감독관에게 충분히 이 상황을 어필하였다. 상속인이 사무처리를 하러 사무소에 나오지 않아 법인의 사무를 볼 수 없으니 중개업무는 커녕 전기세나 수도세같은 공과금도 처리하지 못하는 판이었다고 말이다. 그러니 당연히 월급도 못받다 하면서 억울한 하소연도 그런 하소연이 없을 것이었다. 그렇게 영종은 절묘하게 준비한 멘트들을 날리며 이 사달의 원인은 상속자의 방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역설했다.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니 수습하고 일처리 하느라 정신이 없겠다 생각했죠. 한 달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방치 하더라구요. 저도 자격증 가진 사람이니까 이 상황이 두 달을 넘으면 문제가 커진다는 걸 아니까 더 이상은 타협의 여지없이 손떼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알겠습니다."


"진짜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사람들한테 이건 아니잖습니까. 아무리 사람이 죽어서 일이 벌어졌다고 하지만 전 무슨 죄가 있어서 받아야 될 돈 못받고 여기저기 아쉬운 소리해서 돈 빌려야 하고 여기까지 와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 겁니까."


감독관은 그렇게 영종의 진술조서를 받았다. 그렇게 조사를 마치고 감독관은 영종을 잠시 붙들었다. 몇 통 전화를 나누고 전산을 조작하던 그는 영종의 상황을 인정하고 대응이 타당하다고 여겼는지 실업급여 수급자격을 인정해 주고는 관련 서류를 교부해 주었다. 다만 임금체불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영종은 답답하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감독관은 이해한다는 말을 사무적으로 해줄 뿐이었다.


노동청을 나온 영종은 근처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하나 마시며 긴장으로 식은 몸을 덥혔다. 소액임금체불은 지체가 거의 없는 사건이긴 했지만 감독관은 사망과 상속이라는 법리적으로 고려해야할 사건이 얽혀 있다보니 고의성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 틀림없었다. 어쩌면 그 대리인이 변호사이니 이 점을 단단히 준비해서 진술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간 임금체불 사건은 근로자에게 체불액을 전액 지급해 준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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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4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1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24 0 13쪽
57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8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9 0 12쪽
55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21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8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5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8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5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7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9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3 1 13쪽
»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21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21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6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3 1 13쪽
41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6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4 1 13쪽
39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30 3 14쪽
38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20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9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3 1 12쪽
35 34.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5 22 2 13쪽
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22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2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2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3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9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4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22 1 12쪽
27 26.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5 2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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