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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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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9
추천수 :
63
글자수 :
356,186

작성
23.06.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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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DUMMY

"하아암."


영종은 연신 밀려드는 하품을 내뱃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목포지원은 당일로 다니기엔 확실히 버거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10시 반 도착을 목표로 320Km라는 거리를 달려가야 했기에 이동시간 4시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6시 반에는 집에서 나서야 했고 그 시간에 나서기 위해서는 6시 이전에는 일어나야 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전날 잠을 설친 영종은 더더욱 아침에 일어나는 과정이 힘겨웠다.


배가 차면 중간에 잠이 들까봐 아침식사는 일부러 건너 뛰었고 그나마 편의점에서 2+1행사를 하는 커피를 사들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출근시간이 걸리면서 평택과 천안 근처에서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지만 그만큼 서둘러 움직인 덕분에 영종은 대략 예상한 시간 즈음 늦지않게 목포지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라남도 도청이 이전한 남악 신도시는 광주와 목포의 주거수요와 전남 해안지역의 대도시 수요를 흡수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신도시였다. 아직 완전하게 상권이 형성되고 도시기능을 발휘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주거지역은 많은 부분에서 완성이 되어갔고 상권은 차근차근 빈곳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었다.


영종은 주차장의 빈칸에 차를 세우고 서류가 담긴 가방을 챙겨들고 경매법정으로 향했다. 새로지어진 건물답게 법원은 무척 깨끗하고 쾌적하였다. 곳곳에 이정표도 잘 배치되어 있어서 목적지를 찾아 미로같은 건물을 헤매는 일도 없었다.


경매법정 근처에는 집행과 사무소 외에도 은행과 우체국 출장소가 배치되어 있었고 각종 제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무인발급기 코너도 구비되어 있었다. 특히나 경매 기일에는 사람이 몰려 늘 미어터지던 경매법정과 그 주변은 넓다 못해 넉넉할 정도의 공간이 배치되어 있어서 붐빈다는 느낌 정도만 들 뿐이었다. 경매법정 근처에 다다르니 어느새 귓가에 경매와 관련된 이야기나 웅성거림이 조금씩 들려왔다.


영종이 경매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을 알아차린 다양한 관계자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잔금대출을 중개해 주는 사람, 법무를 대리해줄 법무사나 법무법인의 영업직원, 경매대행사나 경매 정보지를 나눠주는 사람 등 많았다. 이번에도 영종은 명확한 거절의 의사를 보여주며 그들의 접근을 막으며 법정으로 향했다. 법정 문 앞으로 들어가기 직전, 한 단발머리의 여자가 잰 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와 경매 정보지를 전달하였다.


그녀는 영종이 거절의 의사표시를 위하여 들어올린 손을 정보지를 달라는 뜻으로 알아들었는지 그녀는 잽싸게 다가와 영종의 손에 정보지를 쥐어주고 자신은 바람처럼 뒤로 물러섰다. 졸지에 정보지를 떠안아 버린 영종이 황당해하며 그 여성을 바라보자 그녀는 환한 웃음으로 영종의 대답을 원천 봉쇄해 버렸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뒷면의 담당자에게 연락주세요."


자신의 말만 하고는 다른 사람을 향하여 자리를 옮겨버리자 영종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참내... 별 황당한 일을 다 보겠네."


영종은 조금은 막무가내로 행동한 여성의 모습에 살짝 짜증이 났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항의를 하고 사과를 받는 일은 아니었다. 일단 정보지를 대충 가방에 집어 넣고 금일 입찰사건목록을 확인한 후 입찰서를 받으러 법대 앞으로 나갔다. 서류를 교부받고 뒤쪽 작성대에서 서류를 쓰기 시작했다.


이번 입찰은 참 고민이 많은 입찰이었다. 지난 제천과 안동의 패찰에서 알 수 있다시피 금액 예측에 실패한 탓이었다.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도 아니고 명백하게 금액차이가 발생한 이유를 분석하고 내린 나름의 결론은 입찰금액을 산정하는 방식의 전면인 수정이었다.


영종이 포인트를 두고 있는 투자의 방향성은 가격을 가능한 낮게 가져가서 매매차익을 키우는 것으로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은 가격을 산출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수학적 기법과 직접 고안한 연산식까지 동원하여 최소의 오차범위 내로 목표 입찰가격을 산출해 내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입찰가격을 산출해 내어도 낙찰을 받지 못하면 모든 노고가 말짱 꽝이었기 때문이었다. 적절한 가격으로 입찰을 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바로 낙찰을 받는 것이었다.


그럼 개념적 접근을 기조에 깔고 앞선 두 곳, 총 네 건의 입찰 추세를 살펴보니 실거래가 수준으로 높은 입찰가격, 공격적인 투찰금액 설정이 확연하게 눈에 들어왔다. 가격을 높게 써서 낙찰을 받는건 어렵지 않았지만 그만큼 이익구간은 줄어들고 필요경비 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투자실패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에 무척이나 정교한 금액 설정이 필수적이었다.


당장은 어쨌든간 이 두가지의 상충되는 딜레마는 영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했다. 그래서 영종은 최저입찰가 수준의 낮은 금액을 고집할 수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입찰의 과정이 겉으로는 투명한 무제한 경쟁이긴 하였지만 분명 정책적 변화에 기반한 미묘한 심리전이 스며들어 있었다. 상승장에서 낮은 금액을 고집하여서는 낙찰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영종은 비용을 고려하여 현실적으로 타협이 가능한 수준까지는 입찰가를 올리기로 결론을 내렸다.


"사건번호 2020태경 2248, 물건번호 1번."


입찰자 신상정보를 꼼꼼히 적은 그는 입찰금액에서 손을 멈추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감정평가가격 5,300만 원의 아파트였지만 실거래가는 4,000만 원 후반대에 박스를 형성하고 있었다. 게다가 두 번의 유찰로 이번 최고입찰가격은 감정평가가격의 절반 수준인 2,600만 원에 불과했다.


400만 원은 각종 경비와 비상시를 대비하여 떼놓긴 하였지만 밀린 관리비 약 200만 원과 300Km이상의 장거리를 몇 번씩 이동하다보면 이동경비로만 몇 백만 원을 각오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또한 더이상 무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취등록세의 높은 세율도 부담되는 항목이었다. 예비비를 많이 가지고 가면 갈 수록 좋았지만 늘 그렇게만 둘 수도 없었다. 그렇게 고민으로 멈추었던 영종의 손이 움직여 입찰가격란에 숫자를 적기 시작하였다.


* * * * *


"사건번호 2020태경 2248 개찰을 시작하겠습니다. 물건번호 1번은 전남 영암군 이호흡 미래이호아파트 3단지 304동 809호 입니다."


판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서 개찰을 진행하던 담당관이 입찰봉투 하나를 건네었다. 서류를 전달받은 판사가 마이크를 고쳐잡고 말하였다.


"단독 입찰! 입찰금액 2천 9백 7십 1만 원. 고영종 님, 앞으로 나와주십시오."


영종은 자신을 호명하는 소리에 거침없이 법대 앞으로 나갔다. 앞전 사건을 끝내고 개찰을 진행하는 담당관의 모습을 보던 영종은 입찰봉투가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낙찰을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경쟁없이 단독 낙찰이 이루어 졌다. 서류를 확인한 판사는 경쟁자도 없는 사건을 빠르게 넘어가기 위하여 거침없이 판시를 하였다.


"사건번호 2020태경 2248, 물건번호 1번의 입찰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최고가 매수신고인은 2천 9백 7십 1만 원을 작성한 고영종 님 입니다. 이상으로 이사건 매각절차를 종결하겠습니다."


안내에 따라 옆쪽의 다른 담당관에게 조서내용을 확인하고 보증금 영수증을 받은 영종은 애써 기쁜마음을 감추며 조용히 출구를 향하여 이동하였다. 낙찰을 받은 것은 물론 기쁜일이었지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간사하기 그지없다고 단독낙찰이란 사실을 알게 되니 나름 고민하면서 400만 원 가까이 올려서 쓴 입찰가격 때문에 속이 쓰려왔기 때문이었다. 그 금액이면 미납된 아파트의 관리비라던가 초기 비용들을 거의 처리할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었다.


아쉽긴 했지만 낙찰을 받았다는 사실에 일단 만족하자며 스스로를 다독이고는 서류와 신분증을 잘 챙겨넣었다. 법정 문 밖에서 영종이 나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중매쟁이 같은 사람들과 2차전을 치뤄야 하기 때문이었다.


"낙찰 축하드립니다. 농협 담당자 입니다. 초저금리로..."


"축하합니다. 연락처 하나만 주시겠어요? 저희쪽에서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안녕하세요, 고 선생님. 낙찰 후 촉탁 수임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그들은 영종의 개인정보를 내 놓지 않으면 길을 열어주지 않겠다는 기세로 앞길을 교묘히 틀어막고 있는 다방면의 영업인들이었다. 물론 경매와 부동산 일을 하다보면 여러모로 필요한 사람들 이었지만 당장에는 필요없는 사람들이었다.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완납을 할 예정이기에 잔금대출은 필요없었고 촉탁업무 역시 직접 할 생각이었기에 법무대리도 필요없었다.


"명함이나 한장씩 주시겠어요? 필요하면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단호한 철벽을 치자 사람들이 명함을 건네고는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 순식간에 대략 열 장 정도의 명함을 받은 영종은 그것들을 가방속에 집어 넣고는 빠른 걸음으로 일단 법원 건물을 빠져나왔다.


흡연장에서 담배를 한 개비 태우고 있자니 뒤 늦은 허기와 피로감을 빙자한 안도감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전국의 물건을 대상으로 입찰에 참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일도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비용적인 측면과 시간적인 측면이 문제였다. 태반의 시간을 길에서 버려야 했고 이동을 하는 비용이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길밥을 먹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는 댓가이므로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비용은 다른 문제였다. 고정적인 수익을 만들어 내는 상황이 될 때까지는 진중하게 고려하고 반드시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일단 영종은 형식에게 낙찰을 했음을 알리는 낭보(朗報)를 보냈다. 수익을 만들기 위한 길고 험난한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한 셈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형식의 답문은 바로 들어왔다. 마치 벌써 수익을 실현 한 듯 다소 들떠 보이는 그의 메세지에 영종은 초를 치듯 냉정하게 이제 시작인거니 김칫국을 먹지말라는 따끔한 경고를 함께 날려주고 저녁에 시간되면 맥주나 한잔 하자는 말을 날려주었다.


우선 영종은 아파트 단지에 방문을 했다. 바로 관리사무실로 향한 영종은 일단 해당 호수의 관리비 미납 내역서를 요청하였다.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던 경리직원이 영종을 보더니 해당 호수가 맞냐며 되물었다. 영종은 고개를 끄덕이고 법원에서 받은 보증금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새로운 낙찰자 임을 밝혔다. 그러자 경리직원이 의심을 지우고 한결 상냥한 표정으로 응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력한 월별 미납내역서를 건네주면서 언제 관리비를 처리 해 줄 것인지 물었다.


"일단 명도가 끝난 다음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전부 정산 할 생각이니까 걱정 놓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미루다가 넘어가 버리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일부라도 납부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아직 저한테 소유권 이전이 끝난 것도 아닌데 그건 아닌 것 같군요."


경리직원이 의아해 하는 모습을 본 영종은 그녀가 경매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에 꺼낸 말이라고 생각하며 진짜 소유주가 되기 위한 이후의 절차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을 해 주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를 한 표정을 지었다. 장기간 미납이 이어진 호실의 관리비 징수는 아파트 전체의 골칫거리이기도 하였기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었다. 멋쩍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영종은 이해한다며 그녀에게 말을 이어 주었다.


덕분에 영종은 대략 1년 쯤 전에 살던 사람이 사용관리비를 전부 정산을 하고 이사를 나갔다는 정보를 얻었다. 또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고 나면 개문과 관련하여 관리사무소의 거주자 명부에 등록된 전 주인의 비상연락처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연락처는 사건열람을 통하여 기록을 뒤지다 보면 찾게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쉬운 경우는 아니었다. 인도명령 신청을 하고 절차를 거쳐 개문을 하려면 최소한 한달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했기에 차라리 연락을 하여 개문동의를 받거나 적당한 위로금과 함께 열쇠를 받는 것이 뒷탈이 없는 가장 좋은 케이스 였다. 그렇게 예상외의 수확을 얻은 영종은 가벼운 마음으로 영암을 떠나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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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4.02.10 11 0 13쪽
62 61.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10 1 13쪽
61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11 1 14쪽
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4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1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24 0 13쪽
»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8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8 0 12쪽
55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21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8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5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8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5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7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9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3 1 13쪽
46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20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21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6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3 1 13쪽
41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6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4 1 13쪽
39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30 3 14쪽
38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20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9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3 1 12쪽
35 34.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5 22 2 13쪽
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22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2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2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3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9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4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22 1 12쪽
27 26.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5 2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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