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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희롱하는것. 희롱하여 꿈꾸게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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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군
작품등록일 :
2023.04.18 22:58
최근연재일 :
2024.02.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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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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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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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DUMMY

답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한밤이었다. 확실히 지방권을 돌아다니는 것은 길에서 버리는 시간도 많았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일이었다. 하지만 자금의 한계가 있는 영종에게 추가적인 투자금을 확보하여 가격이 높은 도시권의 물건을 노리는 상황이 오지 않는이상 비용과 관련한 마땅한 대한은 없었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임장을 다녀온 감각이 사라지기 전에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해야 했다. 컴퓨터를 켜고 빠르게 손가락이 움직이며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에 맞게 분류하는 것은 내일 하더라도 일단은 현장의 상황을 동선에 따라 기억나는 대로 작성을 하였다.


"영암군 이호읍 미래이호 아파트 3단지."


작성을 마치고 파일의 이름을 바꾸어 저장을 완료하였다.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이것 말고도 안동시 용중동 주공 하우지즈 5단지, 안동시 용중동 미래 마이파크 2단지, 제천시 전청동 백조아파트, 제천시 구백동 로즈타운 이라는 파일이 세개 더 있었다. 전부 마찬가지로 현장 답사를 다녀온 기록들이었다.


목적했던 5개의 물건지를 전부 다녀온 영종은 그 지역의 특성이나 환경에 대하여 자신이 보고 생각한 것을 전부 기록해 두었다. 모든 상황이 현재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자료를 만들어 두면 후에 사정상 임장을 나가지 못하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대응은 할 수 있게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형형색색의 화려하고 멋들어진 보고서는 아니었지만 물건의 내, 외부, 주변환경, 입지조건 등 꼭 필요한 몇가지의 기준으로 분류를 나눈 소중한 참고자료였다.


해야할 일을 마치니 피로가 급격하게 밀려들었다. 시간은 어느새 1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보통때라면 담배라도 한 개비 태우고 들어왔을 법도 했지만 장장 10시간에 달하는 운행을 한 덕분에 몸은 지금 당장의 휴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결국 하품을 거나하게 발사한 영종은 씻기도 대충하고 일단 침대에 누워 꿈속으로 떠나버렸다.



뭔가 이것저것 뒤죽박죽으로 섞여 말도 않되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꿈을 흔히 개꿈이라고 말한다. 전설이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존재가 나온다거나 외계인이 나온다거나 같은 등장인물부터 특이한 경우도 있지만 막장드라마 저리가라할 법한 말도 안되는 전개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다. 해몽과 연관지어 무언가를 생각해 볼 수준을 넘어선 각색이 일어난 꿈을 꾸고나면 이도 저도 아닌것이 묘하게 기분만 더러웠다.


지렁이나 땅벌레가 기어가는 모양처럼 희안한 자세로 몸을 접은 채 침대위에서 엎어져 침을 질질 흘리면서 눈을 뜬 영종의 첫마디는 씨바 개꿈이었어 였다. 밤새 이상한 꿈에 시달린 덕에 몸은 물먹은 솜마냥 무거웠고 몸부림친 육체는 녹슨 기계마냥 삐걱거렸다.


"이건 뭐, 후아..."


영종은 정신을 수습한 뒤 슬리퍼를 끌고 밖으로 나가 모닝 담배를 피웠다. 하늘을 향하여 뻣친 제비집과 뜨다만 눈, 유혹적(?)으로 늘어난 홈웨어의 후줄근함에 더해져 연기를 내뿜는 영종의 모습은 아주 가관이었다.


담배를 태우며 차분히 개꿈을 지워보았다. 뭐, 일과 관련하여 나름의 불안이 없다면 거짓일 것이다. 절친한 후배의 돈까지 끌여들여 일을 벌렸으니 실패를 해서는 않된다는 압박이 무의식 중에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와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기억도 있었다.


개막장 꿈의 중간쯤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게 등장하여 영종의 곁에 항상 있었던 여자였다. 우주선을 타고 아파트행성을 돌아다니는 내내 옆에 있었고 돈 내놓으라며 손가락 질을 해대는 외계인들과 가위바위보를 하고 참참참을 하며 딱밤을 날려대던 여자였다. 키는 자신보다 조금 작고 깨끗한 단발머리와 안경이 인상적인 여성이었는데 딱밤 한방에 외계인들을 수십만 광년 넘어로 날려버리는 파워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꿈의 끝까지 남아 마지막으로 정신차리라며 빨간색 뿅망치를 집어 들고 자신을 한방에 땅속에 밖아넣은 여자였다.


"음... 쪼금 예쁜듯."


혼잣말을 하고 그 얼굴을 기억해 보았지만 자세한 얼굴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개략적인 외형과 말괄량이 같은 느낌정도만이 남았을 뿐이다.


방으로 돌아온 영종은 몸을 씻고 빵에 계란후라이로 가볍게 아침을 먹었다. 믹스커피 한잔을 타서 책상에 두고는 컴퓨터를 켰다. 어제 마구잡이로 써 놓은 파일을 편집하고 사진을 첨부하여 자료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정리가 끝난 다음은 부동산과 관련된 현안뉴스를 검색하고 정책의 변동사항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특히나 정책의 변동은 시장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보는 부분이었다.


할 일을 마치고 기지개를 시원하게 켜 주니 굳은 몸에서 두둑소리가 들렸다. 왠지모르게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어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점심이 다된 시간이었다. 한것도 없는데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생각을 하면서 영종은 밥을 먹으러 가기 위하여 가볍에 외출준비를 하였다.


분식집의 제육덮밥을 먹으며 저녁에 형식과 계약서 관련으로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고 집으로 돌아온 그 이후로는 형식에게 전해줄 투자확인서를 작성하였다. 수정이 사용하던 투자약정서를 기반으로 특수한 조건을 좀더 달았다. 채권보호를 위해서 대상물건의 등기에 투자금액의 120% 수준의 근저당을 설정한다는 항목도 넣었다. 그렇게 쓰다보니 본래 석장으로 구성된 약정서는 어느새 다섯장이 되어 버렸다.


약속시간이 될때까지는 또다른 투자물건을 찾아서 법원경매 사이트를 헤메이고 다녔다. 패찰을 할 경우 바로 다른 물건으로 넘어가야 하니 놀 시간은 없었다. 물론 모든 물건들을 다 훑을 필요는 없었지만 수익실현이라는 투자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작업은 꽤 많은 시간과 데이터를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그렇게 여섯시가 조금 못되었을때 영종은 집을 나와 신화반도체와 관련 업체들이 있는 지역으로 움직였다.


* * * * *


"선배님!"


"어! 형식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이쪽은 제 입사동기 김왕태입니다. 전에 말한 법무팀 그 친구 입니다."


"아, 아예 같이 온거야? 그래그래. 잘했다."


"안녕하세요. 김왕태입니다."


"반갑습니다. 고영종입니다."


명함을 주고 받지는 않은 채 손을 내밀어 두 사람이 악수를 하고 조금은 어색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그냥 서류를 전달해 주고 임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 자리를 하려 했는데 아예 동기놈을 데리고 나온것이 아직도 형식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나 하는 생각에 영종은 조금 아쉬웠다.


"자리잡고 밥부터 먹자. 어디 생각해 둔데 있어?"


"저쪽 디지털랜드 쪽으로 가면 정가네라고 한정식 잘하는 집있어요. 그리로 가시죠."


형식은 자연스럽게 일행을 이끌었다. 아무래도 어색한 두 사람의 접점이 자신 뿐이다 보니 스스로가 뻘쭘한 자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분명했다. 왜냐면 영종이 아는 형식은 조금 소심한 내향적 스타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신화 이노베이션이나 신화 SIO같은 연구계열 업체는 물론이고 신화 로지스틱스 같이 신화 반도체를 백업해 주는 다른 지원형 사업체들이 밀집되어 있는 벽적역 주변으로도 먹자골목을 비롯한 상업지역이 제법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정가네 한정식집은 그 중에서도 신화 단지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실제 가성비 좋은 한정식 전문점이다 보니 신화그룹의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했다. 건물 5층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가니 저녁시간을 맞아 슬슬 자리가 채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는 예약이라고 써진 칸에 박형식 3인 이라는 예약사항이 보였다.


"뭐야? 아예 예약까지 한거야?"


"네. 그냥 조용히 이야기 나누는게 어떨까 싶어서요."


"헐... 그새 단단히 준비했구만."


"하하, 들어가시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조용한 안쪽의 방으로 들어간 세사람은 자리를 잡았다. 예약을 하면서 메뉴까지 골라 두었기에 따로 주문을 하는 일은 없었다.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문이 열리고 음식이 들어왔다. 상을 한가득 채운 한정식은 딱봐도 반찬만 20여가지가 넘어 보였다. 불고기와 너비아니도 기본반찬으로 깔려있었고 육회와 게장도 올라가 있었다.


"선배님. 술은 하실겁니까?"


"너희 먹으면 같이 한잔 하고 아니면 말고."


"그럼 저는 운전해야 하니까 패스할께요."


"저도 차량때문에 사양하겠습니다."


각자의 사정도 확인한 세사람은 그렇게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했다. 정갈한 음식만큼 맛과 질도 제법 좋았다. 양도 적절해서 대부분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는 정도였다. 어느정도 식사가 진행되자 본론을 먼저 꺼낸 것은 형식이었다.


"확인서가 다 되셨다구요?"


"응. 한번 확인해봐."


영종은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어 건네 주었다. 형식이 한부를 받아들자 옆에 있던 동기가 관심을 가졌다. 그 모습을 보고 영종은 더 챙겨왔던 한부를 꺼내어 건네었다.


"두개 가져오길 잘했네. 기본적으로 불특정 목적물 투자라서 투자대상 항목은 뺐어. 그 부분에 대해서 넣고 싶으면 넣으면 돼."


"네. 일단 한번 볼께요."


"그래."


형식의 대답에 영종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두 사람이 내용을 확인할 때가지 기다렸다. 딱히 딴지를 걸만한 조항은 없었지만 있다고 하여도 자신의 자율성에만 지장을 주지 않는 다면 수긍할 생각이었다. 조용히 수저를 움직이던 영종은 둘이 부담없이 서류를 검토하게 하기 위하여 영종은 화장실과 담배를 핑계로 자리를 꽤나 긴 시간 비워주었다가 다시 들어왔다.


그쯤 되니 형식과 그 동기도 서류를 내려놓은 뒤였다. 식사도 마쳤는지 누룽지탕을 후룩거리면서 입가심을 하는 중이었다.


"선배님. 식사는요?"


"난 다 했어. 너희는?"


"저희두요. 그럼 후식 넣어달라고 할까요?"


"그래."


호출기의 신호를 듣고 온 직원에게 상을 물려달라고 하자 금새 상이 비워졌고 새그러운 향의 수정과와 작은 약과가 상으로 올라왔다. 직원이 공손하게 밖으로 나가고 문을 닫자 이번에는 영종이 먼저 말을 꺼내었다.


"계약서는 어때? 고칠거 많아?"


"아뇨. 솔찍히 없어요."


"다행이네."


"뭐... 선배님 믿고 가기로 했으니까요. 그리고 작성해 주신거에 이미 충분히 안전장치도 있고."


영종은 형식의 환한 얼굴을 보고 그제서야 안심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몇 번이고 설명을 해 주었지만 애꿎은 돈을 날릴지 모른다는 불안은 떨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밖으로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어쩌면 지금도 불안해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종은 이게 원래 프로세스라서 애시당초 반발은 걱정도 하지 않았다는 듯 더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동기분도 일부러 시간 내 줘서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동기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저 친구도 부동산 관련 업무에 대하여 상세한 부분까지는 알지 못할테니 아마도 법률적인 문제점만 확인 했을 것이다. 원금을 보장해 주는 투자가 그렇게 놓은 수익률을 줄 리가 없다면서 말했겠지만 서류를 보고는 그 말을 없앴을 것이다. 합법적인 절차와 방법을 이용하여 원금을 회수하는 조항이 있었어도 그것을 통한 회수금이 반드시 원금에 달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끄트머리에 회수하지 못한 차액 발생시 영종이 무제한의 책임을 진다는 특약조건 때문에라도 동기는 이 투자를 방해할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형식아. 법률을 아는 분이 있으니까 분명히 말하지만 만약에 사고가 생겨서 투자가 어그러지는 경우 너에게 원금을 다 돌려줄때까지 분명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땡 하고 다음날 아침에 계좌로 쏴주고 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거야."


"네. 그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선배님이 금액은 보장해 주겠다고 문서로도 약속한거잖아요. 전에도 그랬듯이 믿고 가는거죠."


"그래. 고맙다."


"그래서, 어디로 투자들어갈지는 정하셨어요?"


"일단 1차 후보는 다섯개로 좁혔어. 이중에서 낙찰이 나오면 그걸로 가는거고 전부다 떨어지면 또 다른걸 찾아봐야지."


영종이 가방에서 챙겨온 임장과 관련된 자료들을 꺼내어 보여주면서 말을 이었다. 두 사람이 관심있음을 표명하듯 눈과 귀를 쫑긋 세우고 영종의 브리핑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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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8 1 13쪽
61 60.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12.17 7 1 14쪽
60 59.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21 1 13쪽
59 58. 때로 우리는 아주 단순한 것조차 알지 못한다네 - La Vita 23.07.20 16 0 13쪽
58 5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9 0 13쪽
57 56.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30 14 0 13쪽
56 55.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8 16 0 12쪽
» 54.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9 0 13쪽
54 53.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7 16 0 13쪽
53 52.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4 14 0 13쪽
52 51.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5 0 13쪽
51 50.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2 16 0 13쪽
50 49.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20 14 0 13쪽
49 48.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9 17 1 13쪽
48 47. 아픔을 지워내고 이야기를 고쳐 쓰면 - CHIAMO TE 23.06.16 15 1 13쪽
47 46.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6 20 1 13쪽
46 45.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3쪽
45 44.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4 18 1 12쪽
44 43.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13 17 1 13쪽
43 42.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9 25 1 12쪽
42 41.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41 40. 이 빌어먹을 운명이여 - Maldita sea mi suerte 23.06.08 22 1 13쪽
40 39.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6.01 20 1 13쪽
39 38.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1 23.05.31 27 3 14쪽
38 37.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1 18 1 13쪽
37 36.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30 17 1 13쪽
36 35.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6 21 1 12쪽
35 34. 사무치는 시간, 한이 쌓일 시간, 깊어질 시간 - 한이 쌓일시간 23.05.25 20 2 13쪽
34 3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5 19 1 12쪽
33 32.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3 21 1 13쪽
32 31.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22 20 1 13쪽
31 30.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9 21 1 13쪽
30 29.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18 1 13쪽
29 28.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Una Furtiva Lagrima 23.05.18 22 0 13쪽
28 27.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6 19 1 12쪽
27 26. 노래 한 곡 불러주시게, 연주자 양반 - Piano man 23.05.15 2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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