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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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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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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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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장: 생존] SOS (1)

DUMMY

<송예슬>


송예슬은 옥상에서 돗자리를 깔고 이시온과 피크닉을 하고 있다.


이시온은 어린 나이에 비해 상당히 의젓한 아이였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였다. 잠자리에 들 때가 되면 언제나 부모님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송예슬은 그런 이시온의 곁을 지켜주며 그가 잠에 들 때까지 달래주었었다. 그래서 송예슬은 항상 이시온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뭔가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에 피크닉을 올라온 것이다.


소풍 메뉴는 계란 샐러드 샌드위치다. 빈 집 냉동고에 얼려져 있던 통밀빵을 토스트기에 구운 뒤에 계란, 오이 그리고 마요네즈로 만든 샐러드를 넣어 만들었다. 아무리 요리에 뜻이 없는 송예슬이어도 먹음직스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였다. 거기에 더해 우유를 예쁜 유리병에 담아가지고 왔다. 우유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지만 슬슬 유통기한이 거의 막바지였다. 이제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올라온 옥상에는 역시 아무도 없었다. 오로지 송예슬과 이시온 그리고 우치까지 단 셋이었다. 원래 항상 함께였던 유민준도 습관적으로 부르려고 했으나 문득 어쩌면 너무 부담을 주는 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그동안은 돌봐줘야할 동물들이 많았기에 유민준이 항상 송예슬의 곁에 있었던 것이지 동물들을 모두 분양 보낸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민준도 분명 내색을 하지 않을 뿐 분명 휴식이 필요할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오붓하게 셋이서만의 시간을 즐긴다. 포근한 햇빛에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피크닉이다. 송예슬은 돗자리에 앉아서 저 멀리 우치와 명량하게 뛰어놀고 있는 이시온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 순간이었다.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에 송예슬은 고개를 돌려 누가 올라온 것인지 확인한다. 그것은 임지훈이었다.

“어, 안녕하세요.”

송예슬이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러나 임지훈은 오늘도 냉담하다. 송예슬의 인사를 무시한 채 미련 없이 옥상 순찰을 시작한다. 그의 차가운 반응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래도 송예슬은 순찰을 하며 점점 다가오는 임지훈을 향해 다시 한번 밝게 말한다.

“날씨 좋죠?”

이에 임지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내려다보더니 냉소적으로 말한다.

“그쪽 팔자가 더 좋아 보이네요.”

송예슬은 순간 울컥한다. 임지훈의 무례한 언사로 인해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그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저기요. 혹시 무슨 문제 있어요?”

임지훈은 걸음을 멈춘다.

“그때도 일부러 반대로 알려주셨죠? 민엽 씨 맥주 안 드시는 거 알고도 일부러 그러신 거 아니에요?”

대꾸 없는 임지훈에 송예슬은 계속 할 말을 내뱉는다.

“인사 안 받으시는 건 뭐라 안 해요. 근데 저한테 자꾸 왜 그러세요. 혹시 제가 잘못한 게 있는 거면 좀 알려주세요.”

“몰라서 물어요?”

“네?”

“몰라서 묻냐고요.”

“네,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좀 알려달라고요.”

임지훈은 기가 차다는 듯이 헛웃음을 내뱉는다. 그리곤 나지막이 말한다.

“당신 때문에 대장이 헬기를 못 탔잖아.”

순간 송예슬은 얼어붙는다.


“대위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만약 그때 대장이 헬기를 타고 그대로 복귀했다면 지금쯤 벌써 셀 수 없이 많은 인명을 구하고 있었을 거예요. 아니 어쩌면 이 사태 자체를 수습해 냈을지도 모르지. 대장은 그런 사람이에요. 부산항 폭발 사고라고 들어봤습니까? 그거 사고 아니야. 무역 루트를 마비시키려는 무장 세력이 있었어. 대장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못 할걸? 근데 그런 사람이 지금 누구 덕에 이 딴 데 남아서 아줌마, 할머니들이나 지켜주는 요양원 경비 신세가 됐는데!”

임지훈은 쉴 새 없이 몰아붙인다.

“그리고 지금 대위님 잠도 안 자고 아파트 지키고 있어요. 그때 제가 추석? 한가위? 그딴 거 왜 하자고 했는지 알아요? 대위님 조금이라도 쉬시게 하려고 한 거예요. 망할 사람들 한 군데 모아놓고 내가 지켜보고 있으면 대위님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한숨 놓으실 수 있을 테니까! 근데 뭐? 아무것도 안 하고 팔자 좋게 놀고 있으면서 맨날 와서 부탁부탁부탁. 부탁 좀 그만하세요. 일 만들지 말고 가만히 좀 계시라고요.”

“.. 죄송해요.”

송예슬은 눈시울이 붉어진다.

“죄송하다고요? 아 죄송은 하시구나. 아니, 근데 저한테 죄송하지 마세요. 저한테 죄송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장의 도움을 못 받고 죽어가고 있는 저 밖의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한테 죄송하세요.”

“.. 죄.. 죄송.. 아, 아니..”

호흡이 가빠지고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린다.

“.. 조.. 조심.. 할게요..”

눈물로 상황을 무마시키려는 것처럼 보일까 봐 최대한 참아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멈추지 않는다. 임지훈의 말은 하나하나 다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강민엽은 송예슬이 고집부리지 않았다면 아파트에 남는다는 선택을 내리지 않았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강민엽은 그때 헬기를 타고 떠났다면 지금쯤 엄청난 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를만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정작 아파트에 남겠다고 고집 피운 송예슬은 아파트를 지키는데 실질적으로 한 게 없다. 강민엽이 없었다면 그저 무의미한 희생만 되었을 것이다. 그런 주제에 사람들을 지키자고 계속해서 귀찮게 굴어왔다. 도저히 할 말이 없었다. 수치심, 죄책감, 무력감에 흐느껴 운다.


임지훈은 그런 송예슬을 바라보며 찝찝한 표정을 짓는다. 속마음을 다 내뱉었음에도 후련해 보이지가 않는다. 인상 쓰며 뒷머리를 벅벅 긁더니 말한다.

“.. 그냥.. 그냥.. 됐습니다.”

그렇게 임지훈은 떠난다. 옥상의 문이 쾅하고 닫힌다.















<유민준>


유민준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한가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한 축하를 하기 위해 소소한 뒤풀이 파티를 열었기 때문이다.


“진짜 몸살 나서 앓아누웠잖아요.”

식탁에 앉아 있는 허진우가 말했다. 그는 한가위 축제 때 무거운 식탁과 의자들을 엘리베이터 없이 옥상까지 나르는 일, 각종 식기와 식재료를 공수하기 위해 빈 집을 돌아다니는 일 그리고 설거지와 청소를 하며 뒷정리를 하는 일까지 모두 함께했다.


그러고는 실제로 몸져누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고된 노동을 하고도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유민준과 송예슬을 보며 말을 이어간다.

“다들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맨날 책상 앞에만 앉아있다 보니까 기력이 없어요.”

“자 그럼 기력 보충 하셔야죠.”

그때 유민준이 완성된 요리를 들고 오며 말했다.

“와 뭐예요, 이번엔? 맛있겠다.”

유민준이 냄비의 뚜껑을 열자 송예슬이 물었다.

“뵈프 부르기뇽입니다.”

냉동 사태와 양파, 당근, 마늘, 월계수잎, 포도주 등을 한데 부어 미리 하루 동안 푹 재운 뒤 오랜 시간 복잡한 공정을 거쳐 완성시킨 뵈프 부르기뇽이었다.


“대박. 진짜 맛있어요.”

맛을 본 송예슬의 눈동자가 커진다. 언제나 그렇듯 감탄하며 맛있게 먹는다. 허진우도 맛을 보고는 놀랍다는 표정을 지어보고는 엄지를 척 올린다. 그렇게 화기애애 대화를 나누며 오붓한 뒤풀이 저녁 식사를 이어간다. 이시온은 같이 웃고 떠들지 못해 지루했는지 어느새 소파에 가서 잠을 자고 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갈 때쯤 유민준이 말한다.

“감자도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구할 수가 없는 게 아쉽네요.”

그의 뵈프 부르기뇽에는 언제나 감자가 들어갔었다. 그러나 지금 감자는 장기보관 식품으로 군인들이 관리하고 있었기에 구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 밀가루도 마찬가지였다. 원래는 전분기를 주기 위해 밀가루도 넣어야 했다. 차선책으로 유민준은 빈 집 냉장고에서 찾아낸 오래된 옥수수로 이를 대체했다. 물에 불린 다음 잘게 갈아 말린 뒤 옥수수 전분을 만들어 넣은 것이다.


“저희 그럼 감자를 늘려보는 건 어때요.”

허진우가 말했다. 이에 송예슬이 묻는다.

“어떻게요?”

“아파트에 있는 화분들을 다 모은 다음 흙만 빼내서 옥상에다 농사를 짓는 거예요. 그 우주 영화처럼.”

허진우의 장난 섞인 얘기에 송예슬이 웃음 짓는다.

“아니 여기서 얼마나 오래 버틸 생각이신 거예요.”

“진우 씨는 지금 너무 행복해서 끝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진짜 너무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이런 게 인생이죠. 장난이고요. 사실 와이프가 너무 보고 싶네요.”

허진우의 진심 어린 얘기에 다들 따뜻한 미소를 짓는다.


“그럼 디저트 대령하겠습니다.”

유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젠 쓸 일 없는 접시들을 대충 모은 뒤 후식을 준비하기 위해 부엌으로 향한다. 송예슬도 그런 그를 도와주러 따라온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주변이 일순간 어둠에 휩싸인다. 전기가 끊긴 것이다.


송예슬의 짤막한 비명 소리 뒤로 무서운 적막이 흐르기 시작한다. 평소에 발생한 정전이었다면 별생각 없이 그냥 조금 놀라거나 조금 짜증 내는 정도에서 그쳤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전기가 아예 나가버린 것이라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의 생존은 결코 수월하지 않을 것이었다. 다들 본능적으로 이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 뭐, 뭐예요?”

송예슬이 겁먹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민준은 머리를 회전시킨다. 어쩌면 모든 서울의 전기가 끊어진 게 아니고 그저 지금 있는 집의 차단기만 내려간 것일 수도 있었다. 한 번 확인해봐야 한다. 그렇게 유민준이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이었다. 다시 전기가 들어온다. 이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리고 방금까지 지레 겁먹었던 상황이 웃겼는지 모두 웃음을 밝게 지어 보인다.


그러다 송예슬과 유민준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뒤늦게 깨닫는다. 겁에 질렸던 송예슬이 유민준에게 딱 달라붙어 그를 꽉 붙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송예슬은 당황해하며 다급히 떨어진다.

“.. 자, 잠깐 정전이 됐었나 봐요.”

“네 그런가 보네요.”


정전은 다행히 순간의 해프닝으로 그쳤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모두에게 한 가지 생각을 심어주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처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말이다.









<송예슬>


“괜찮아요?”

유민준이 물었다. 그는 잠든 이시온을 등에 업은 채 술에 취한 송예슬을 집으로 바래다주고 있다.

“네 괜찮아요. 딱 좋게 취한 것 같아요.”

취기가 한껏 올라서 비틀대긴 했지만 그래도 정신을 집중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멀쩡히 걸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애초에 와인 두세 잔밖에 안 마셨기 때문이다.


그렇게 송예슬의 집 앞에 도착한다. 유민준이 도어록의 비밀번호를 치고는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다. 집에 있던 우치가 신나게 반겨준다. 유민준은 잠든 이시온을 내려놓기 위해 안방으로 향한다. 그 사이 송예슬은 소파로 가서 그대로 벌러덩 엎어진다.

“아 좋다.”

“침대 가서 주무셔야죠.”

어느새 이시온을 눕혀주고 나온 유민준이 말했다.

“싫어요.”

송예슬은 결국엔 씻고 침대로 향할 것이었지만 장난스레 말했다. 그리고 움직이기 귀찮은 건 사실이었다. 소파가 너무 편하다. 이대로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고 싶었다.

“자 가시죠.”

그때 유민준이 다가오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잡고는 일으켜주려 한다. 그러나 그 순간이다. 무게 중심이 무너진다. 그대로 유민준이 송예슬의 위로 뒤엉켜 넘어진다. 너무 가깝다. 유민준의 얼굴이 바로 눈앞에 있고 몸은 바싹 붙어있다. 심장의 박동이 점차 빠르고 강렬하게 울리기 시작하는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게 자신의 심장박동인지 유민준의 심장박동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유민준의 거칠게 내쉬는 숨결이 그녀에게 닿는다. 이내 그녀의 상기된 얼굴을 천천히 감싸는 유민준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진다.

“자.. 잠깐..”


그 순간이었다.

“.. 누나.”

이시온이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온다. 침대 옆자리에 항상 있어왔던 송예슬의 부재를 깨닫고는 잠에서 깬 것이다. 유민준과 송예슬은 다급하게 소파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헛기침을 한다.

“어 시온아. 먼저 누워 있어. 삼촌만 배웅해 주고 갈게.”

“.. 웅.”

그렇게 이시온은 다시 눈을 비비며 안 방으로 돌아간다. 유민준과 송예슬은 서로 눈을 한 번 마주치고는 민망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 네.”


송예슬은 유민준을 현관문 밖까지 배웅해 주고는 다시 집으로 들어온다. 그대로 씻으러 가기 전에 베란다로 향한다. 세로동의 베란다에서는 가로동의 복도가 보이기 때문에 홀로 돌아가는 유민준이 안전하게 집에 도착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창문을 열고는 고개를 내밀어 유민준을 찾는다. 그가 중앙계단에서 나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내 그는 안전하게 자신의 숙소로 들어간다. 송예슬은 굳게 닫힌 유민준의 현관문을 한참 바라본다. 그러다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미소 짓는다. 문득 방금 전의 상황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너무 웃기면서도 민망했다. 얼굴이 붉어진 게 느껴진다. 송예슬은 얼굴에서 손을 떼고는 별이 떠있는 밤하늘을 바라본다. 취기와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그녀가 베란다 창문을 닫고 다시 들어가려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시야에 무언가 이상한 게 포착된다. 송예슬은 다시 창문을 연다. 반대편 108동 아파트의 베란다 창문들 중 하나에 무언가 큼직한 게 붙어있었다. 송예슬은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살펴본다.


창문에 붙어있는 것은 커다란 글자를 적어 넣은 패널이었다.

그곳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S] [O] [S]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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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3장: 결전] 반란 (8) 24.05.14 6 0 12쪽
67 [3장: 결전] 반란 (7) +1 24.05.08 16 0 15쪽
66 [3장: 결전] 반란 (6) 24.05.07 12 0 13쪽
65 [3장: 결전] 반란 (5) +1 24.05.07 14 0 11쪽
64 [3장: 결전] 반란 (4) 24.05.06 11 0 15쪽
63 [3장: 결전] 반란 (3) 24.05.03 9 0 14쪽
62 [3장: 결전] 반란 (2) 24.05.02 8 0 14쪽
61 [3장: 결전] 반란 (1) 24.05.02 7 0 13쪽
60 [3장: 결전] 살인 사건 (4) 24.05.01 6 0 14쪽
59 [3장: 결전] 살인 사건 (3) 24.04.30 8 0 9쪽
58 [3장: 결전] 살인 사건 (2) 24.04.29 9 0 12쪽
57 [3장: 결전] 살인 사건 (1) 24.04.28 10 0 11쪽
56 [3장: 결전] 배신자 (4) 24.04.27 9 0 15쪽
55 [3장: 결전] 배신자 (3) 24.04.26 9 0 11쪽
54 [3장: 결전] 배신자 (2) 24.04.23 9 0 14쪽
53 [3장: 결전] 배신자 (1) 24.04.22 12 0 12쪽
52 [3장: 결전] 암흑 속 (6) 24.04.21 12 0 15쪽
51 [3장: 결전] 암흑 속 (5) 24.04.18 12 0 13쪽
50 [3장: 결전] 암흑 속 (4) 24.04.17 15 0 13쪽
49 [3장: 결전] 암흑 속 (3) 24.04.16 12 0 15쪽
48 [3장: 결전] 암흑 속 (2) 24.04.14 12 0 11쪽
47 [3장: 결전] 암흑 속 (1) 24.04.12 12 0 11쪽
46 [2장: 생존] 여명 (7) 24.04.10 13 0 12쪽
45 [2장: 생존] 여명 (6) 24.04.08 15 0 12쪽
44 [2장: 생존] 여명 (5) 24.04.05 15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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