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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10 23:4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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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6,600

작성
24.05.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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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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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3장: 결전] 의지 (3)

DUMMY

『허진우』


“그래서 그다음엔 어떻게 됐어?”

“.. 모르겠어, 나도..”

허진우는 송예슬을 찾아와 유민준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송예슬도 강민엽이 유민준을 끌고 나간 이후로는 어떻게 됐는지 아직 모른다고 한다. 허진우는 불안했다. 그리고 조금 수상하기도 했다.

‘민준이가 예슬이 집에 있는 건 대체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지?’


허진우는 자유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불합리한 통제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허진우는 새 숙소로 이주해야 된다고 들었을 때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이 완벽하게 꾸며놓은 집을 떠나서 생판 남이 살던 집에 가서 생활해야 된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고 송신기 제작을 위한 민감한 장비들을 다 옮겨야 한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분명 잘못은 철거 인부들이 했는데 벌은 다른 이들이 받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허진우는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가 대학생 시절 계절학기를 들을 때였다. 허진우의 본가는 서울이 아니기에 계절학기 기간에도 기숙사에서 지내야 했다. 그리고 그는 그 기간 동안 계절학기 수업뿐만 아니라 당시 관심 있던 공모전에 제출할 작품을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하게 하겠다고 기숙사의 인터넷 공유기를 모두 압수해 간 것이다. 허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애초에 인터넷이 없다고 해서 공부를 안 하는 애들이 마법처럼 갑자기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만약 이런 조치를 취하려면 사전에 먼저 공표한 다음 실제로 성적이 잘 나오지 못한 학생에게만 벌을 주는 게 맞다. 게다가 제대로 통제한 것도 아니다. 여전히 랜선코드는 남아있었기에 방마다 한 명씩은 랜선을 연결해 몰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사실 허진우는 이 일로 인한 큰 불편은 없었다. 다른 룸메이트들의 양해를 구하고 홀로 랜선을 연결해 작업하거나 또는 기숙사 외부 공간으로 가서 작업을 하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진우는 참을 수 없었다.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불합리함 그 자체를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허진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일단 먼저 장문의 항의 메일을 작성하여 학교 측에 발송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답장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허진우는 직접 학교 행정부에 찾아가서 항의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허진우는 원하는 답을 받아내지 못한다. 그들은 그저 아무 논리도 설득하려는 의지도 없이 문의는 오직 이메일로 하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답장을 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그렇게 허진우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한다. 그것은 바로 스텔스 공유기 제작 프로젝트였다. 허진우는 인터넷에서 저가형 공유기를 대량 구입했다. 그다음 쓰레기통을 정교하게 개조해 밑바닥에 작은 공간을 만든 다음 그곳에 공유기를 숨겨놨다. 사감이 방에 들어와도 겉모습만 보고는 공유기라는 것을 절대 알아차릴 수 없도록 말이다. 와이파이 이름도 티가 나지 않도록 그냥 주변에서 흔하게 잡히는 와이파이 신호 마냥 위장해 놨다.


마침내 완성된 스텔스 공유기들을 모든 기숙사 방에 배포했다. 그렇게 방학 기간에 기숙사에 머물던 학생들은 허진우 덕분에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돈과 시간이 꽤나 깨졌지만 상관없었다. 더 중요한 가치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대학시절 방학 기간 때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 아주 특별한 상황이다. 그래서 허진우도 따로 불만을 제기한다거나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그저 군인들이 명령하는 대로 군말 없이 따라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미치겠다. 그때 민준이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뭔 줄 알아? 지금 군인들이 미쳤대. 근데 진짜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모든 게 이상하게 보여. 정보가 너무 통제되잖아. 알 수 있는 게 없어. 집 밖에 함부로 나갈 수도 없고, 다들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만약 민준이가.. 진짜 잘못되기라도 한 거면 어떡하지?”

“진정해 오빠. 그럴 리가 없잖아.”

“어떻게 알아?”

“민엽 씨잖아.”

단호하게 내뱉은 송예슬의 말에 허진우는 할 말을 잃는다. 사실 그녀의 말이 맞기 때문이다. 강민엽도 분명 죄 없는 사람을 쉽게 해칠 사람은 아니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불안하면 가서 확인해 보자.”


그렇게 허진우와 송예슬은 기다린다. 외출시간이 종료됐다는 것을 알려주러 찾아올 임지훈을 말이다. 이내 초인종이 울려 퍼지고 임지훈이 모습을 보인다.

“저기 지훈 씨..”

“.. 민준이, 유민준은 지금 어디 있죠?”

망설이는 송예슬을 대신해 허진우가 물었다.

“수감되었습니다.”

“네?”

송예슬이 놀라 물었다. 기분이 조금 상한 허진우는 흥분을 최대한 억제하며 말한다.

“.. 한 번 무단 외출한 걸로 수감이라니.. 죄송하지만 조금 너무한 거 아닙니까..?”

“외출 때문만이 아닙니다. 유민준 씨는 지금 살인 혐의로 수감되어 있습니다.”

“살인이요?”

“무슨 살인이요.”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허진우는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극도로 분노한다. 유민준은 그동안 이 아파트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업적을 쌓아왔다. 물론 군인들이야말로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해왔지만 유민준도 그에 못지않은 일을 해왔다.


유민준은 소외되는 주민들 없이 모두와 친분관계를 쌓으며 그들이 삶의 의지를 잃지 않도록 살펴왔고 모두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혼자서 편하게 있을 수도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지금 듣도 보도 못한 살인혐의로 가둬져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불합리한 일이었다.

“.. 정말 죄송한데.. 사람을 살인자로 몰아서 가둬놨으면서.. 무슨 일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요..?”

“예.”

“뭐요..?”

허진우는 이를 악문다. 정말 유민준이 말한 대로 되고 있다. 군인들은 어떻게든 그를 해치려고 한다. 그때 송예슬이 입을 연다.

“그럼 혹시 만나볼 수는 있을까요?”

임지훈은 고민이라도 하는 듯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 부탁이에요. 지훈 씨.”

“확인해 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복귀하시죠.”













『송예슬』


마침내 유민준을 면회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은 송예슬은 허진우와 함께 1405호를 찾아왔다.

“아니 민준아, 괜찮아?”

유민준의 모습을 본 허진우는 놀라 물었다. 그의 얼굴은 상처 투성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때 송예슬 집에서 벌어진 격투의 흔적일 것이었다.

“.. 솔직하게 말할게.. 괜찮지 않아..”

“대체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다쳤어? 맞았어?”

“.. 지금 날 가둬두고 취조하고 심문하고 있어..”

“뭐? 그럼 고문이라도 한다는 거야?”

유민준은 고개를 떨구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이에 송예슬이 묻는다.

“.. 오빠가 살인범이라던데, 그게 무슨 말이야?”

“.. 나도 몰라..”

“모른다고?”

허진우가 물었다.

“.. 진우 형, 내가 말했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릴 거라고. 살인? 대체 무슨 살인..? 누가 죽었는데..? 지금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들어서 나한테 누명을 씌우고 있어. 강민엽은 미쳤어..”

“.. 지금 민엽 씨가 얘기를 지어내고 있다는 거야?”

송예슬은 그의 말을 추궁하며 물었다.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너를 좋아하는 바람에..”

“..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유감스럽지만 그 사람은 미쳤어.. 지금 오로지 널 차지할 생각 밖에 안 해.”

“.. 아니야, 민엽 씨는 멀쩡해, 대체 왜 그런 말을 해..?”

유민준은 옷을 걷어올린다. 그곳엔 수많은 피멍이 보인다.

“.. 나는 여기서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그런데 나는 네가 걱정돼. 예슬아, 제발 현실을 봐.”

“그게 무슨..”


그때다. 현관문 쪽에 서있던 임지훈이 거실로 들어온다. 그는 더 이상 면담을 용납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한다. 그렇게 면회가 종료된다. 허진우와 송예슬은 임지훈을 뒤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얘기를 나눈다.

“예슬아, 들었지. 어떻게 생각해?”

“나도 모르겠어..”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말할 거야..”

“뭘?”

“민준이한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금 민준이 상태가 어떤지, 내가 본 사실 그대로 모두한테 말할 거야. 사람들은 알 권리가 있어.”

“.. 그래서 어쩌게?”

“어쩌려고 하는 게 아니야. 그냥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거야. 그다음은 나도 모르겠어.”

“알았어..”

그렇게 13층 방화문에 도착했을 때 송예슬은 제자리에 멈춰 선다. 임지훈은 송예슬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자리에 멈춰서 그녀를 바라본다. 그때 송예슬이 입을 연다.

“.. 저는 민엽 씨랑 얘기 좀 할게요.”

임지훈은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허진우를 데리고 내려간다. 송예슬은 뒤돌아 다시 14층으로 향한다. 그리곤 이내 복도 난간 앞에 서있는 강민엽을 발견하고는 그를 향해 다가간다. 강민엽도 이내 송예슬을 발견하고는 돌아선다. 송예슬은 지금 상황이 심각함에도 그의 얼굴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나온다. 그렇게 그에게 다가가 품에 안겨 그의 체온을 한껏 느낀다. 그러다 이내 그의 얼굴을 보고는 묻는다.

“괜찮아요?”

송예슬은 왜인지 강민엽이 걱정되었다.

“예.”

강민엽은 여느 때와 같이 전혀 힘든 티를 내지 않으며 답했다. 그러다 송예슬은 그때 유민준과의 입맞춤 사건이 떠오른다. 기회가 없어 아직 해명을 하지 못했었다.

“저기.. 그때는.. 민준 오빠가 일방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민엽은 다 듣지도 않고 모두 이해한다는 듯 답했다. 송예슬은 그런 그의 품에 다시 얼굴을 비비며 안긴다. 그러나 송예슬은 아직 강민엽의 품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 아직 해소하지 못한 일이 한 가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송예슬은 다시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저 민준 오빠가 살인죄라던데..”

“예.”

“.. 무슨 살인 말씀하시는 거예요?”

강민엽은 말없이 송예슬을 바라본다. 그러다 이내 그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강민엽은 처음 아라그린 아파트 109동에 도착하고 빈 집들을 수색할 때 804호에서 일가족이 몰살당한 사건 현장을 발견했었다고 말이다.


모든 사건의 전말에 대해 들은 뒤 송예슬은 강민엽을 따라 804호로 들어갔다. 송예슬은 사건 현장 내부를 돌아다니며 조심스럽게 살핀다. 시체는 없었지만 사방에 묻어있는 무수한 양의 핏자국들을 미루어보아 확실히 이곳에서 잔혹한 살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강민엽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이내 송예슬은 강민엽이 찍어놓은 사건 현장의 사진들까지 보게 된다. 강민엽은 사진들을 당장 법의학 자료로 사용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정밀하고 상세하게 찍어 놓았다. 송예슬은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겉보기엔 남편이 모두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처럼 보이지만 강민엽의 말대로 분명 누군가 있었던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분명 사이코패스인 것이 분명했다. 다른걸 다 떠나서 어린아이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정상인 중에서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804호 일가족 몰살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된 송예슬은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이내 한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지금 여기엔 무언가 중요한 것이 하나 빠져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것은 바로 유민준이 범인이라고 특정 지을 수 있는 단서의 존재였다. 지금은 유민준이 범인이라고 확정해줄 수 있는 단서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빈약한 정황 증거와 심증 정도만 있을 뿐이다.

“저기.. 민준 오빠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뭐예요?”

“없습니다.”

“.. 네?”

“아직은 없습니다.”

송예슬은 문득 겁에 질려있던 유민준의 모습이 떠오른다. 물론 강민엽이 미쳤다는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분명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유민준이 감옥 안에서 견디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송예슬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솔직히 말하면 저는 민준 오빠가 정말 위험한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아무리봐도 유민준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어보인다. 애초에 그는 허점이 없는 완벽한 사람이다. 대형 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능력있는 자임에도 모두를 평등하고 상냥하게 배려해준다. 그런 사람이 일가족을 잔혹하게 죽였을거란 상상이 잘 되지않는다.


게다가 만에하나 유민준이 범인이 맞다고 쳐도 그는 지금 전혀 위협이 되지않는다. 그에겐 그 어떤 무기나 위협 수단도 없으며 애초에 군인들이 아파트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기에 만약 유민준이 무언가 수상한 일을 꾸민다고 해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즉, 유민준이 범인이든 아니든 지금 그를 가둬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송예슬은 말한다.

“.. 그래도 저는 민엽 씨의 선택을 믿을게요. 앞으로 민엽 씨가 무슨 선택을 하든지 저는 믿고 따를 거예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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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3장: 결전] 구원 (5) 24.06.05 14 1 17쪽
76 [3장: 결전] 구원 (4) 24.06.02 13 1 12쪽
75 [3장: 결전] 구원 (3) 24.05.31 15 1 15쪽
74 [3장: 결전] 구원 (2) 24.05.30 14 1 10쪽
73 [3장: 결전] 구원 (1) 24.05.27 12 1 15쪽
72 [3장: 결전] 의지 (4) 24.05.24 13 1 11쪽
» [3장: 결전] 의지 (3) 24.05.22 13 1 14쪽
70 [3장: 결전] 의지 (2) 24.05.18 12 1 12쪽
69 [3장: 결전] 의지 (1) 24.05.17 11 1 9쪽
68 [3장: 결전] 반란 (8) 24.05.14 13 1 12쪽
67 [3장: 결전] 반란 (7) +1 24.05.08 23 1 15쪽
66 [3장: 결전] 반란 (6) 24.05.07 18 1 13쪽
65 [3장: 결전] 반란 (5) +1 24.05.07 22 1 11쪽
64 [3장: 결전] 반란 (4) 24.05.06 17 1 15쪽
63 [3장: 결전] 반란 (3) 24.05.03 14 1 14쪽
62 [3장: 결전] 반란 (2) 24.05.02 17 1 14쪽
61 [3장: 결전] 반란 (1) 24.05.02 15 1 13쪽
60 [3장: 결전] 살인 사건 (4) 24.05.01 15 1 14쪽
59 [3장: 결전] 살인 사건 (3) 24.04.30 15 1 9쪽
58 [3장: 결전] 살인 사건 (2) 24.04.29 18 1 12쪽
57 [3장: 결전] 살인 사건 (1) 24.04.28 20 1 11쪽
56 [3장: 결전] 배신자 (4) 24.04.27 1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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