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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10 23:4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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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4
추천수 :
123
글자수 :
45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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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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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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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장: 결전] 살인 사건 (4)

DUMMY

<이은찬>


“.. 네? 그게 무슨..?”

“네가 죽였냐고.”

구자혁의 노골적인 질문에 이은찬은 그동안 외면하려 노력해왔던 공포 속으로 다시 잠식당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온몸이 떨려온다.

“.. 제, 제가 안 그랬습니다..”




사실 이은찬은 어제 통금 시간이 되기 직전에 고아영을 찾아갔었다. 초상화 관련해서 이것저것 묻고 싶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순간 이은찬은 목격했다. 705호 앞에서 신수민과 키스를 하고 있는 고아영을 말이다. 이은찬은 황급하게 벽 뒤로 숨고는 도망치듯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믿지 못할 광경을 목격한 이은찬의 감정은 처음엔 놀라움으로 시작됐지만 가면 갈수록 점점 분노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고아영을 빼앗겼다. 신수민과 고아영은 그동안 자신을 속이고 뒤에서 몰래 자기들끼리 시시덕거리며 사귀고 있었던 것이다. 고아영은 자신이 아닌 신수민을 택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이면 신수민을. 이은찬은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다 때려 부수고 싶었다.


그 순간이었다. 숙소 내부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온다. 선배들이 떠들고 있는 소리였다. 매일 같이 술판을 벌이는데 오늘도 질리지도 않고 그 짓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 씨발 존나 시끄럽네.”

그러다 문득 이은찬은 어떤 충동 하나가 솟아올랐다. 그렇게 이은찬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숙소 내부로 들어간다. 선배들이 있는 술판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간다. 그리고는 아무 술잔이나 집어 들어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야 뭐 하냐?”

자신의 잔을 빼앗긴 김상헌이 짜증 내며 물었다. 이에 황기엽이 웃으며 말한다.

“내버려 둬 봐, 재밌는데. 야 뭔 일 있었냐?”

“모르겠습니다, 씨발.”

황기엽은 그런 이은찬을 재밌어하며 계속해서 술을 부어줬다. 그렇게 이은찬은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며 자신이 그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를 모두 털어놓았다. 선배들은 그래도 힘들어하는 이은찬을 위로해 줬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황기엽은 이은찬을 비웃으며 놀렸다.

“야 은찬아, 근데 죽기 전에 여자는 한번 경험해 보고 죽어야지. 이대로 뒤지면 억울해서 어떡하냐?”

이은찬은 할 말이 없었다.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그 말을 내뱉은 황기엽에게 화가 나는 게 아니었다. 이런 부조리한 세상, 한심한 자신, 그리고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여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이은찬은 홧김에 자리에서 일어나 술병을 들어 올리고는 나발 채로 입에 부어 넣었다.


이내 분위기가 잦아든다. 선배들은 훨씬 이전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었기에 모두 이은찬보다 먼저 나가떨어진 것이다. 이은찬은 남은 술잔을 홀짝인다. 이제 술자리가 끝났기에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잠에든 선배들을 뒤로하고 자신의 숙소로 향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그때였다. 이은찬은 문득 황기엽이 했던 말이 머릿속에 재차 떠오른다.

‘여자 경험..’

이은찬은 다시 억울해지기 시작한다. 자신은 모자란 게 하나도 없는데, 자신보다 못한 사람은 세상에 정말 많은데, 자신에게만 여자가 없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거기에 더해 술자리 내내 음담패설을 한 선배들 때문에 생긴 야한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돌아다니며 사라지지 않는다. 안 그래도 술에 취한 상태라 몸이 달아올라 있는데 여자를 갈망하는 마음에 더해 그동안 쌓여왔던 욕구까지 합쳐져 폭발적으로 솟아오른다.


그렇게 이은찬은 홀린 듯이 705호로 향했다. 이은찬은 그동안 강제로 군인들을 관찰하는 일에 동참해 왔기에 감시를 피해 705호로 향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아무리 24시간 경계한다지만 실제 인원은 2명씩 밖에 없기 때문에 순찰 경로와 시간만 파악해 두면 쉽게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705호 문 앞에 도달했다. 이은찬은 고아영의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이전에 놀러 왔을 때 뒤에서 몰래 봐놨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문을 열지 못한다. 그저 문 앞에서 거칠게 숨을 내쉬며 열지 말지 고민을 할 뿐이었다.


그 순간 문득 이전에 송예슬 집에서 속옷을 훔칠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못 훔치고 도망 나왔던 기억이 오버랩되어 떠오른다. 이은찬은 그때 속옷을 가져 나오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었다. 바보같이 결단을 내리지 못해 기회를 놓치는 짓을 다시는 반복하기 싫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안 하고 포기만 하는 삶은 그만두고 싶었다. 그렇게 이은찬은 용기를 내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닫고 거실로 향한다. 목표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문득 잠을 자고 있는 고아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호기심이 생긴다. 하지만 막상 들어오니 겁이 난다. 그래도 이대로 돌아가긴 싫었다.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딱 한 번만. 그렇게 이은찬은 고아영의 모습을 딱 한 번 보기만 하고 돌아가자고 결심한다.


안방으로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있는 고아영의 모습이 달빛 아래로 은은하게 보인다. 이은찬은 침을 꿀꺽 삼킨다. 더운 날씨라 그런지 고아영은 이불도 덮지 않고 얇은 나시티 하나와 팬티만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아영의 몸매가 적나라하게 훤히 보였다. 그 모습을 마주한 이은찬은 참을 수 없는 욕구가 솟아올라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감히 그녀에게 다가갈 수는 없었다. 아무리 만취한 상태라지만 그 정도 사리분별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아영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앳된 얼굴, 굴곡진 몸매, 그리고 부드러운 살결. 다가갈 수도 없었지만 고아영의 몸에 사로잡힌 이은찬은 그대로 발길을 돌리지도 못했다.


그 순간이었다. 이은찬에게는 이전에 느꼈던 감정들이 갑작스레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분노였다. 저렇게 예쁜 고아영이 자신을 버리고 신수민을 택했다는 분노. 자신이 얼마나 잘해줬는데. 내가 해준 게 얼마인데. 그딴 신수민 보다 훨씬 더 잘해줄 수 있는데.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과 억울함, 세상에 대한 분개심 그리고 자신을 배신한 고아영에 대한 적대감, 거기에 대해 억눌려온 욕구까지 한 번에 밀려들어온다. 그렇게 이은찬은 순간 자제력을 상실한다.


이은찬은 그동안 참아왔던 욕구를 마음껏 분출하며 고아영에게 다가가 몸을 더듬고 입까지 맞춘다. 자신이 해준만큼 반드시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순간이다. 잠에서 깨어난 고아영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은찬은 고아영의 입을 막으며 계속해서 몸을 더듬는다. 그리고 그녀의 속옷을 벗기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고아영의 몸부림은 생각보다 거셌다. 분명 연약하고 어린 여자애라고만 생각했는데 저항하는 힘이 생각보다 강했던 것이다. 그렇게 고아영은 이은찬의 손길에서 벗어나 거실로 도망간다.


이은찬은 거실로 도망가는 고아영을 빠른 속도로 쫓아간다. 그리고 그대로 달려들어 고아영을 넘어뜨린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다. 넘어진 고아영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 아, 아영아?”

그러다 이내 손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진다. 그렇게 이은찬은 깨닫는다. 고아영의 머리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순간 술이 깬다. 겁이 나고 당황스러워서 뭘 해야 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렇게 이은찬은 무작정 도망을 쳤다.




“.. 제, 제가 안 그랬어요.. 사, 사고예요. 사고..”

이은찬은 억울했다. 고아영을 죽이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었다. 도망치는 고아영을 잡는 과정에서 하필이면 테이블 모서리에 머리를 강하게 박아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운이 좋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그렇게 이은찬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현실을 부정했다. 그러나 일은 이미 벌어졌다. 이은찬은 이 참혹한 현실을 돌이킬 방법이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는 겁이 나 주저앉는다. 그리고 다시 오열을 하기 시작한다.


구자혁은 그런 이은찬을 말없이 내려다본다.















<구자혁>


구자혁은 험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었다. 그의 아버지는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어머니와 구자혁 그리고 동생들에게 폭력을 일삼았고 덕분에 가족들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아버지란 존재의 공포 아래에 벌벌 떨며 지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자혁은 그런 아버지의 폭정을 참다못해 식칼을 뽑아 들었다. 다행히 아버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그 사건은 구자혁을 포함해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더 이상 폭력을 자행하지 않게 되었고 구자혁은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왔다.


그동안 아버지 아래에서 폭력 외엔 배운 게 없었던 구자혁은 사회에서 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저 몸 쓰는 막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길 가다가 시비가 붙거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으면 참지 않고 싸움을 일으키고 다녔다. 돈이 필요하면 길가던 사람한테 빼앗았고 배가 고프면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도망쳤다. 그렇게 언제 객사해도 이상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을 때였다. 구자혁은 그의 은인, 박정구를 만나게 되었다.


박정구는 항상 길거리 싸움에서 승리를 해왔던 구자혁에게 패배의 쓴맛을 안겨주었다. 박정구는 그렇게 쓰러져있는 구자혁을 짓밟는 대신 손을 내밀어줬다. 그리고 자신의 체육관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구자혁은 알아차린다. 박정구는 예전에 선수로도 활약했었던 실력이 좋은 복싱 코치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박정구는 자신의 체육관에서 갈 곳 없는 구자혁을 거둬주고 그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만들어줬다. 구자혁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복싱을 훈련시켜주며 구자혁이 앞으로 걸어갈 수 있게 도와줬다. 짐승이었던 구자혁을 비로소 인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 것이다. 덕분에 구자혁은 열심히 복싱의 길을 걸어가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갔었다.


비록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복싱은 금방 은퇴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의 스승 덕분에 구자혁의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경험 그리고 사람에게는 두 번째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는 믿음, 이 두 가지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구자혁은 두 번째 기회를 믿는다. 사람은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반드시 실수를 한다. 특히나 자신처럼 어린 시절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사람은 더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사람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올바른 길로 인도될 기회를 박탈당해서 그런 것이라 믿는다.


만약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잘못된 건 줄 알면서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것은 그른 것이 맞지만 무지의 상태에서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면 최소한 한 번의 기회는 더 주어져야 하는 게 이 잔혹한 세상 속 삶에 있어 최소한의 자비라고 구자혁은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그동안 저지른 죄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구자혁은 아직도 자신이 어릴 적 저지른 죄들을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평생 속죄하며 살아갈 것이라 다짐했다. 구자혁은 죄를 씻겠다는 생각조차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죄는 씻겨지는 게 아니다. 아무리 무거워도 평생 짊어진 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게 두 번째 기회를 받은 사람이 치러야 할 최소한의 죗값이다.


“자수하자.”

구자혁은 나지막이 말했다. 이은찬은 벌벌 떨며 어쩔 줄을 몰라한다. 구자혁은 그런 이은찬 앞에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추고는 말한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어.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야. 너는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해야 돼. 네가 저지른 죄를 정면으로 바라봐.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뼛속 깊이 새겨. 그리고 직접 자수하고 평생 피해자한테 반성하면서 살아라. 알았냐 은찬아?”

이은찬은 오열한다. 당연히 겁이 날 것이었다. 하지만 겁낼 자격이 없다. 두 번째 기회는 그저 아무에게나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 감사히 여겨야 한다. 구자혁은 인상을 쓰며 엄하게 묻는다.

“알았냐?”

이은찬은 힘겹게 입을 열어 답한다.

“.. 예, 예.”



















<강민엽>


강민엽은 홀로 10층을 향해 걸어내려가고 있었다. 철거업자들의 숙소로 가서 유력 용의자 이은찬을 데려와 최종 신문을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때 10층 복도 난간에 기대어있는 구자혁과 마주한다.

“어이.”

구자혁은 담뱃갑을 꺼내 또다시 강민엽에게 권한다. 강민엽은 그런 구자혁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며 무언으로 거절 의사를 표한다. 구자혁은 담배를 하나 입에 물고는 불을 붙인다. 깊게 들이마시고는 허공을 향해 연기를 내쉬며 말한다.

“부탁이 있다.”

구자혁은 강민엽을 보며 말을 이어간다.

“밤이 늦었다. 하루만 기다려줘.”

강민엽은 그런 구자혁을 바라보다 이내 단호히 말한다.

“안됩니다.”

구자혁은 다시 한번 담배 연기를 길게 내쉬고는 말한다.

“부탁이야. 오늘 밤만 보내고 아침에 맨 정신으로 자수를 할 수 있게 해 줘.”

강민엽은 아무 말없이 서서 구자혁을 응시하다 입을 연다.

“이은찬은 여자를 겁탈하려다 죽였습니다.”

“.. 알아.”

강민엽의 말에 구자혁의 표정은 일그러진다. 고통스러워 보였다.

“.. 죗값을 안 치르게 하겠다는 게 아니야. 그냥 시작만.. 직접 끊게 해 줘. 부탁이야.”


강민엽은 구자혁을 바라본다. 그는 진심을 다해 부탁을 하고 있었다. 원래 강민엽이었다면 부탁을 무시하고 가차 없이 들어가 끌고 나왔겠지만 지금 이 아라그린 아파트에 남은 강민엽은 달랐다. 어쩌면 구자혁의 부탁대로 이은찬이 직접 자수를 하게 해 주는 게 강민엽이 알지 못하는 더 나은 선택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강민엽은 나지막이 말한다.

“아침 7시까지입니다.”

구자혁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

“그때까지 안 오면 다시 와서 직접 끌고 가겠습니다.”

“.. 고맙다.”

강민엽은 그렇게 돌아선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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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에필로그] 겨울 24.06.09 15 1 14쪽
79 [3장: 결전] 구원 (7) 24.06.08 14 1 10쪽
78 [3장: 결전] 구원 (6) 24.06.07 16 1 9쪽
77 [3장: 결전] 구원 (5) 24.06.05 15 1 17쪽
76 [3장: 결전] 구원 (4) 24.06.02 14 1 12쪽
75 [3장: 결전] 구원 (3) 24.05.31 16 1 15쪽
74 [3장: 결전] 구원 (2) 24.05.30 15 1 10쪽
73 [3장: 결전] 구원 (1) 24.05.27 13 1 15쪽
72 [3장: 결전] 의지 (4) 24.05.24 16 1 11쪽
71 [3장: 결전] 의지 (3) 24.05.22 16 1 14쪽
70 [3장: 결전] 의지 (2) 24.05.18 14 1 12쪽
69 [3장: 결전] 의지 (1) 24.05.17 14 1 9쪽
68 [3장: 결전] 반란 (8) 24.05.14 15 1 12쪽
67 [3장: 결전] 반란 (7) +1 24.05.08 25 1 15쪽
66 [3장: 결전] 반란 (6) 24.05.07 19 1 13쪽
65 [3장: 결전] 반란 (5) +1 24.05.07 23 1 11쪽
64 [3장: 결전] 반란 (4) 24.05.06 19 1 15쪽
63 [3장: 결전] 반란 (3) 24.05.03 17 1 14쪽
62 [3장: 결전] 반란 (2) 24.05.02 21 1 14쪽
61 [3장: 결전] 반란 (1) 24.05.02 20 1 13쪽
» [3장: 결전] 살인 사건 (4) 24.05.01 20 1 14쪽
59 [3장: 결전] 살인 사건 (3) 24.04.30 20 1 9쪽
58 [3장: 결전] 살인 사건 (2) 24.04.29 23 1 12쪽
57 [3장: 결전] 살인 사건 (1) 24.04.28 25 1 11쪽
56 [3장: 결전] 배신자 (4) 24.04.27 22 1 15쪽
55 [3장: 결전] 배신자 (3) 24.04.26 22 1 11쪽
54 [3장: 결전] 배신자 (2) 24.04.23 24 0 14쪽
53 [3장: 결전] 배신자 (1) 24.04.22 2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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