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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05 00:20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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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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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수 :
4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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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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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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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장: 결전] 반란 (7)

DUMMY

<황기엽>


황기엽은 열이 받는다. 무능한 동료들은 고작 다리 장애인 하나와 싸우다 모두 반죽음이 되어 돌아왔고 김상헌은 겨우 문 여는 일 하나 맡았는데 끝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자신의 몫을 제대로 다한 사람은 황기엽 자신 밖에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마른하늘에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어리둥절한 와중에 황기엽은 문득 폭음 사이로 미세하게 구분되는 총성을 인지한다.

‘새끼, 그래도 문은 열었나 보네.’

지금 이 총소리는 군인들이 열린 방화문을 통해 들어온 감염자들과 싸우는 소리일 것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군인들인 이제 곧 죽거나 무력화될 거란 뜻이다. 황기엽은 마음을 놓는다. 반란은 완전히 성공했다.

“.. 어디가..?”

윤리도가 쉰 목소리로 물었다.

“일 보고 계쇼.”

황기엽은 대충 답하며 1403호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곤 한 손으로 머리를 정돈하고는 안방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침대 기둥에 양팔이 묶인 채 앉아있는 송예슬이 있었다. 그녀는 황기엽을 보고는 겁먹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황기엽은 그런 송예슬의 반응을 보고는 흡족하게 미소 짓는다.


등 뒤로 문을 닫고는 송예슬에게 다가가 침대 위에 걸터앉는다. 그리고 송예슬의 얼굴을 향해 손을 가져다 댄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황기엽의 손길을 피한다.

“.. 이러지 마세요..”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황기엽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곤 품 속에서 갑자기 칼을 꺼내든다. 송예슬은 순간 놀라서 벽 쪽으로 바짝 붙는다. 황기엽은 그런 상황을 즐기며 송예슬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그리고는 칼 옆면을 송예슬 얼굴에 비비며 말한다.

“말 잘 듣는다고 약속하면 풀어줄게.”

송예슬은 겁먹은 듯 눈을 질끈 감는다.

“말 잘 들을 거야?”

송예슬은 이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황기엽은 송예슬의 팔을 묶어놓은 줄을 잘라준다. 그렇게 송예슬은 속박에서 풀려난다. 그녀는 묶여있던 손목이 아팠는지 계속 만지작거린다. 동시에 황기엽과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침대 반대쪽으로 슬금슬금 물러난다.

“.. 왜 이러세요.”

“널 특별히 살려준 거야. 고마워해야지.”

“.. 그, 그만두세요.. 아니면 민엽 씨가..”

“뭐?”

황기엽은 순간 발끈해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쓴다. 그가 남몰래 흠모해 온 송예슬의 입에서 그가 그토록 싫어하는 강민엽의 이름이 나온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대한 화를 삭여 본다. 송예슬은 아침 일찍 납치됐기 때문에 지금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를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같이 지내야 될 시간이 길 것이기에 초장부터 관계가 틀어지기는 싫었다. 그렇게 황기엽은 여유로운 척 코웃음 치며 말한다.

“없어, 이제. 다 뒤졌어.”

송예슬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그 군인새끼들, 우리가 다 죽였다고. 이제 이 아파트는 우리 거야.”

황기엽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내가 말했지? 넌 특별히 살려준 거라고. 이제부터라도 말 잘 듣는 게 너를 위해서라도 좋을 거야.”

“.. 그럴 리가 없어..”

“뭐?”

“.. 민엽 씨가 그렇게 쉽게 죽었을 리가 없어..”

“참나.”

황기엽은 다시 화가 조금씩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놈의 강민엽, 강민엽.. 그 새끼가 뭐라고 그렇게, 어? 그 새끼 뒤졌어. 그 새끼도 별거 아니라고! 씨발!”

황기엽은 점차 고조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송예슬의 뺨을 후려친다. 송예슬은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쓰러진다. 황기엽은 그 모습을 보고는 흥분을 다시 가라앉히려 노력한다. 친밀감을 쌓으려 했던 원래의 계획과는 틀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내 뺨을 부여잡고 누워있는 송예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황기엽은 그녀의 몸매선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자세히 훑어본다.


그러자 오랫동안 참아왔던 욕정이 다시 솟아난다. 그토록 원해왔던 송예슬이 바로 눈앞에 그것도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다. 황기엽은 침을 꿀꺽 삼킨다. 원래 조금 더 참을 계획이었지만 그냥 조금 일찍 축하 선물을 열기로 한다. 그렇게 송예슬에게 달려든다. 송예슬은 비명을 지르며 격하게 반항한다. 황기엽은 그런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게 붙들어보려 하지만 저항이 너무 거세다.


“씨발, 뒤지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

인내심이 끝에 달한 황기엽은 주먹으로 그녀를 내리치기 시작한다. 송예슬은 양 팔로 머리를 감싸고 웅크린다. 황기엽은 그 틈을 타서 그녀의 옷을 벗기려 시도한다. 하지만 저항이 거세서 여의치가 않다. 그렇게 황기엽은 차선책으로 그녀의 옷을 붙잡고는 아무렇게나 잡아당겨 찢는다. 이내 그녀의 상의는 너덜너덜해진다.


그러나 그럼에도 송예슬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저항한다. 황기엽은 한 손으로 송예슬의 목을 붙잡아 제압하고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피투성이에 상처 입은 얼굴임에도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최대한 다치지 않게 안아주려 했지만 격하게 몸부림치는 통에 그걸 불가능하게 만든다.

“씨발년아! 다른 놈들은 집에도 막 들이면서 나한테는 왜 비싸게 굴어?”

“.. 제, 제발..”

송예슬은 절박하게 말했다. 황기엽은 이를 악문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자신을 거부한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황기엽은 주먹을 들어 올린다.


그 순간이다. 갑작스레 울려 퍼지는 굉음에 황기엽은 깜짝 놀라 동작을 멈춘다. 그리곤 본능적으로 굉음이 들린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분명 총성이었다. 이내 황기엽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다. 방금 그 총성은 분명 바로 지금 여기 14층 복도 쪽에서 들려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윤리도>


윤리도는 부상을 입은 와중에도 자동 소총을 들고 복도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온몸이 고통스러웠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황기엽이 집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분명 송예슬에게 간 것이 틀림없었다.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님에도 그 사이를 못 참고 사라진 것이다.


윤리도는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강민엽과 임지훈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자신이라도 최대한 정신을 똑바로 차려서 14층을 지켜내야 했다. 자신 외엔 달리 믿을 만한 사람이 없기도 하다. 윤리도는 고개를 돌려 복도 저 반대편에 있는 이은찬을 바라본다. 역시나 그는 한눈을 팔고 있었다.

“.. 똑바로 경계 안서..?”

윤리도는 안 나오는 목소리로 외쳤다. 이은찬은 그제야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려 경계를 서는 시늉을 한다.

“.. 씨발.. 콜록, 콜록..”

소리를 질렀더니 기침이 나온다.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윤리도는 스트레스가 극한까지 달한다. 술이 간절했다. 반란 준비할 때 조금이라도 챙겨 올걸 하고 후회한다. 나중에 황기엽과 교대하면 창고 집에서 술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큰 굉음이 울려 퍼진다. 윤리도는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들린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이은찬이 뒤로 털썩 쓰러지는 모습이 보인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이해를 끝마치기도 전에 그의 발치 앞에 무언가가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온다. 그러다 이내 펑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서.. 섬광탄..?’


윤리도는 이제야 뒤늦게 깨닫는다. 군인들이 벌써 찾아왔다는 것을 말이다. 분명 윤리도는 최대한 방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분명 군인들이 14층을 되찾으러 습격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빠르게 올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14층을 장악한 지 채 30분도 안 됐는데 벌써 준비를 마치고 돌입한 것이다. 게다가 군인들의 공격은 전광석화와도 같았다. 순식간에 이은찬이 사살됐고 벌써 복도를 장악당해 버렸다. 심지어 어디서 어떻게 침투하고 있는 건지도 파악할 수가 없다. 마치 귀신과도 같았다.


윤리도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다. 최대한 공간 지각 능력을 발휘해서 황기엽이 있는 1403호의 입구를 찾아내려고 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처절하게 바닥과 벽을 짚어가며 이동한다. 그러다 마침내 입구를 발견해 날아들듯이 뛰어든다.


그 순간이다.

“으아악!”

윤리도는 종아리에 총알을 한발 맞는다. 군인들은 윤리도가 집에 들어가는 순간 살짝 밖으로 삐져나온 종아리를 놓치지 않고 저격한 것이다. 다리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진다. 호흡이 가빠지고 식은땀이 난다.


그런 와중에도 윤리도는 살아남기 위해 절박하게 집 안으로 기어간다. 그리고 실눈을 떠서 앞을 바라본다. 아직도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시야가 회복되었다. 그런 그의 눈앞에 어렴풋이 황기엽의 형체가 보인다. 윤리도는 도움을 얻기 위해 그에게 기어가 바짓가랑이를 붙잡는다.

“.. 기, 기엽아..!”

“씨발 건들지 마!”

그러나 황기엽은 짜증 섞인 말투로 윤리도의 손길을 걷어차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윤리도는 절망한다. 그러나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안방 쪽으로 기어간다. 간신히 안방 앞까지 도착해 상체를 일으켜 문고리를 잡는다. 그러나 문은 안에서 잠겨서 열리지 않는다.


윤리도는 방문에 등을 기대고 몸에 메고 있던 자동 소총을 부여잡는다. 그리고 총구를 들어 올려 현관문 쪽을 조준한다. 여전히 이명이 들리고 눈앞은 흐릿하다. 그러나 어떻게든 현관문을 지켜야 한다. 아니면 목숨을 잃는다.


윤리도는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며 현관문에 움직임이 보이기만 하면 바로 발포할 준비를 한다. 비록 부상을 입은 상태이지만 당장은 윤리도가 유리하다. 윤리도는 기다리는 쪽이고 상대가 들어오는 쪽이기 때문이다. 윤리도는 상대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고 상대는 윤리도가 어디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


그때다. 입구에 순간적으로 머리가 빼꼼 들어온다. 윤리도는 바로 반응해 방아쇠를 당긴다. 아니, 분명 머릿속으로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 명령이 실제로 손가락에까지 전달되기도 전에 윤리도는 먼저 목격해 버렸다. 상대 총구에서 터져 나오는 불꽃을 말이다. 상대의 반응 속도는 평범한 인간의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탕!

그렇게 윤리도는 최후를 맞이한다.










<황기엽>


거실로 뛰쳐나간 황기엽은 만신창이의 모습을 한 채 집 안으로 기어 오는 윤리도를 발견한다. 이제 확실해졌다. 군인들이 쳐들어온 게 분명했다. 다른 경우의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황기엽은 도무지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씨발, 어떻게..?’

분명 중앙 계단은 감염자들로 막혔을 것이다. 그러나 군인들은 살아남았고 그것도 모자라 아주 간단히 14층에 침투해내고 있다. 그것도 사건이 발생한 지 고작 30분 만에 말이다. 감염자로 득실대는 중앙 계단을 뚫어내고 1층 방화문을 다시 막아내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결국 황기엽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은 군인들이 대체 어떻게 한 건가를 알아내는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생존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게 황기엽은 다시 안 방으로 피신하려고 한다. 그 순간 누군가가 그의 발목을 붙잡는다.

“.. 기, 기엽아..!”

윤리도다. 그의 모습은 처참했다. 다리에는 총을 맞아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눈은 제대로 뜨지도 못한다. 윤리도는 더 이상 쓸모없어 보였다. 그렇게 황기엽은 윤리도의 손길을 뿌리친다.

“씨발 건들지 마!”


황기엽은 안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는 고민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손에 든 권총 한 자루만으로 군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 순간이다. 그의 눈앞에 해답이 보인다. 바로 지금 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말이다.

바로 송예슬이다.








<송예슬>


송예슬은 끝까지 견뎌내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다. 하지만 너무나 무기력하다. 송예슬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기엽에게 당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절망한다. 그 순간이었다. 어디선가 총성이 울려 퍼졌다. 그 순간 송예슬의 머릿속에선 자신도 모르게 강민엽이 떠오른다. 역시 그는 아직 살아있었다.


거실로 나갔다 들어온 황기엽은 두리번거리다 이내 송예슬을 발견하고는 미친놈처럼 다가온다.

“이리 와!”

송예슬은 도망가보려 했지만 이내 붙잡힌다. 황기엽은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는 침대 아래로 끌고 와 등 뒤에 숨는다. 그리고 송예슬의 목에 팔을 감고는 머리에 총을 겨눈다. 관자놀이에서 차갑고 음습한 총구의 존재가 느껴진다. 실제로 죽음의 위협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온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그 순간 안방 문이 부서지며 강하게 열린다. 그러다 이내 문 뒤에 숨어 고개만 살짝 내미는 강민엽의 모습이 보인다. 송예슬은 그와 눈이 마주친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잠시 눈만 마주친 것이었음에도 강민엽은 마치 이제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 순간이다.

“이 개새끼들아! 당장 총 버..!”

황기엽은 괴성을 질렀다. 그러나 황기엽이 미처 말을 다 끝내기도 전이었다. 송예슬의 머리 옆으로 무언가가 스치듯 지나가는 게 느껴진다. 동시에 그녀를 잡고 있던 황기엽이 뒤로 쓰러지는 것도 느껴진다. 그리곤 총성이 울려 퍼진다. 송예슬은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뒤돌아본다. 그곳엔 머리에 큰 구멍이 난 채 쓰러져있는 황기엽이 있었다.


황기엽은 죽었다. 이제 안전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아직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황기엽의 시체로부터 시선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당장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 순간 누군가 그녀의 고개를 돌려준다. 강민엽이었다. 그는 송예슬이 다친 곳은 없는지 상태를 살펴준다. 그리곤 침대에서 이불을 끌어와 송예슬의 몸을 덮어준다. 송예슬은 그런 그에게 뭐라도 말을 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마치 감정이 마비된 것 같았다.


그 순간이다. 강민엽은 그녀를 격하게 껴안아준다. 이에 송예슬은 깜짝 놀란다. 그러다 이내 안심한다. 서서히 강민엽의 따뜻한 체온이 전달된다. 그렇게 어느덧 떨림이 멈춘다. 그녀를 강하게 짓누르던 공포감도 사라진다. 송예슬은 이제야 비로소 안전하다는 것이 몸소 체감된 것이다.


그 순간 감정이 밀려오며 울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린다. 최대한 참아보려고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그러자 강민엽이 묵묵히 그녀의 등을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송예슬은 그런 강민엽을 더 꽉 안기 위해 자세를 바꿔 일어난다. 몸을 덮고 있던 이불이 흘러내렸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송예슬은 양팔로 힘껏 강민엽을 껴안는다. 마치 이번에는 그가 절대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말이다.


작가의말

댓글과 응원 감사합니다. 완결까지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9 문할로
    작성일
    24.05.09 14:56
    No. 1

    잘못눌러서 지난 댓글이 삭제되어 버렸네요. ;;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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