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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10 23:4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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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3
추천수 :
106
글자수 :
456,600

작성
24.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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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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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장: 생존] 한가위 (4)

DUMMY

<유민준>


유민준은 송예슬과 함께 그녀의 집에서 애완동물 분양 작업을 했다.


일단 단톡방에 공지를 올려 다시 한번 정식으로 신청자를 받았고 그렇게 선정된 신청자들은 사전에 약속한 시간에 맞춰 차례차례 송예슬의 집에 방문했다. 방문한 신청자들에게는 유민준이 직접 사육 방법과 주의사항을 상세하게 알려줬고 이에 동의한 신청자들은 직접 원하는 동물을 고른 뒤 사료와 동물용품을 건네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쟤는요?”

분양받으러 온 주민이 하얀 진돗개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 죄송해요. 쟤는 저희 애라서요.”

송예슬이 답했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은 다 분양 보내더라도 이시온이 가장 좋아하고 또 이시온을 가장 잘 따르는 강아지인 우치는 남기기로 했다. 우치라는 이름은 이시온이 직접 지어줬다. 뜻은 아무도 모른다.

“얘도 예뻐요. 보리야. 어이구 예쁘다.”

송예슬이 코카스파니엘을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그럼 걔로 할게요.”

그렇게 마침내 마지막 동물의 분양이 완료되었다.


“감사합니다. 잘 키울게요.”

“안녕히 가세요.”

송예슬은 주민을 배웅하며 동시에 보리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리곤 현관문을 닫고 유민준에게 돌아온다.

“힝.”

송예슬은 입술을 내밀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다. 첫 동물을 떠나보냈을 때 그녀는 펑펑 울었었다. 처음엔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으나 막상 떠나보내니 가슴이 아팠다고 하며 말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것이다.

“괜찮아요. 놀러 가서 보면 되죠.”

“되게 허전하네요..”

송예슬은 힘없이 소파에 앉는다. 607호는 언제나 동물들로 북적였었기에 지금은 유독 휑하게 느껴진다.

“너무 슬퍼하지마세요. 분명 아이들도 더 행복할 거예요.”

“.. 그렇겠죠? 어 잠시만요.”

송예슬은 유민준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댄다. 상처에 붙여놨던 밴드가 조금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송예슬은 밴드를 정성스럽게 다시 붙여주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괜찮아요? 많이 아프죠..”

“이제 하나도 안 아파요.”




유민준은 어제의 일을 떠올린다. 송예슬은 그를 그녀의 집으로 데려와 상처를 씻기고 연고를 바른 뒤 얼음찜질을 해줬다.

“왜 그러셨어요.”

“저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어요.”

“다신 그러지 마세요. 제 몸은 제가 지킬 수 있어요.”

“그래야겠어요. 할 짓이 못되네요.”

송예슬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 고마워요.”


유민준은 그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그때로 돌아갔더라도 송예슬을 대신해 주먹을 맞았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강민엽이 나타나지 않았어도 그가 직접 황기엽을 때려눕혔을 것이다. 그때 유민준은 진심으로 분노했었다. 그는 황기엽 같은 부류들을 보면 항상 치가 떨려왔다. 아무렇지도 않게 약자들을 괴롭히는 비겁한 사람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들. 눈앞의 쾌락만 바라보는 발전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말로는 뻔했다. 계속 막장 인생을 지속하다가 홀로 외롭게 죽어갈 것이다. 끝까지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말이다.




“괜찮으세요?”

송예슬이 물었다. 유민준은 문득 자신도 모르게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 네, 조금 피곤해서요.”

“피곤할 만해요. 오늘도 하루종일 고생했는데. 혹시 커피 드실래요?”

“네 부탁할게요.”

송예슬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그리고 커피를 타면서 묻는다.

“이름은 뭐로 할 거예요?”

“네?”

“이름이요.”

송예슬이 유민준 옆에 있는 저먼 셰퍼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유민준도 강아지를 한 마리 맡기로 했던 것이다.

“원래 이름 그대로 쓸 거예요.”

저먼 셰퍼드를 포함해서 검은색 강아지들이 총 네 마리 있었는데 송예슬은 이들에게 각각 진주, 구슬, 구루, 소리라고 이름을 붙여줬었다. 무슨 뜻이냐는 물음에 진주 구슬 구르는 소리에서 따왔다고 한다. 원래 옥구슬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혼자 외자로 지어주면 쓸쓸해할 것 같아서 그냥 진주로 바꿔줬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저먼 셰퍼드의 이름은 그중에서 구루였고 유민준은 그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구루.”


























<윤리도>


“형님, 정리 다 끝났습니다.”

류석훈이 윤리도에게 문서를 건네며 말했다. 그가 건넨 문서에는 군인들의 일과를 샅샅이 감시하며 기록한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윤리도는 문서를 한 번 훑어보더니 묻는다.

“이거 제대로 한 거 맞아?”

“예, 직접 확인했습니다.”

류석훈은 피곤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잠을 자지 않고 아침까지 군인들을 감시했다.


윤리도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문서를 계속 들춰본다. 이 문서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오후 23시까지는 강민엽과 임지훈 모두 경계 근무를 섰고 오후 23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둘이 번갈아가며 교대 근무를 섰다고 한다. 둘 다 기껏해야 하루에 최대 4시간씩 자면서 경계를 서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그저 가만히 한 군데에만 서있는 것도 아니고 주기적으로 아파트 순찰을 돌기까지 한다. 그건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

“아니 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윤리도가 당황해하며 말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 일단 알았다. 고생했어, 가봐.”


그때 소파에 누워있던 황기엽이 묻는다.

“뭐 때문에 그러십니까?”

황기엽은 그의 퉁퉁 부은 얼굴을 계란으로 마사지하고 있었다. 고집부리면서 술자리에 남아 있더니 기어코 사고를 저지르고는 군인들한테 얻어맞고 돌아온 것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옥엔 끌려가지 않았다. 아마 흠씬 두들겨 맞은 것으로 벌을 대신한 것 같다.

“하루에 20시간씩 근무를 선다네.”

“제가 말했잖습니까. 미친 새끼들이라고.”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는 이은찬이 들어온다. 그는 거실에 있는 황기엽과 윤리도를 보고 끄덕 묵례를 하더니 냉장고를 열고 소주를 양손에 하나씩 챙긴다. 그리고는 다시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야, 어디 가냐?”

황기엽이 물었다.

“약속이 있어서요.”

“또 그 년 보러 가냐?”

이은찬이 빠져있다는 대학생 여자애에 대한 얘기였다. 이은찬은 표정이 굳는다.

“좋겠다, 야. 누군 새 빠지게 일하는데 누군 신나게 여자나 만나러 다니고. 어? 그 소주는 뭐야. 어디 가져가게.”

“야, 내비둬.”

그때 윤리도가 황기엽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이은찬을 보고는 말한다.

“됐어, 가봐.”

그렇게 이은찬은 다시 묵례를 하고는 몸을 돌려 현관문으로 나가려고 한다. 그러다가 그는 무언가 고민하는 듯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뒤돌아서 말한다.

“.. 저 그런데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습니까? 다 괜찮은 사람들 같던데..”

분위기가 순간 조용해진다. 이내 윤리도가 나지막하게 말한다.

“일로와 봐.”


이은찬은 눈치를 보다 이내 윤리도 앞으로 다가선다. 윤리도는 문서를 내려두고 이은찬 앞으로 간다. 그리고 순간 무릎으로 이은찬의 허벅지를 강타한다. 이은찬은 고통을 호소하며 넘어진다.

“일어나.”

이은찬은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간신히 일어난다.

“은찬아, 내가 저번에 말했지. 선 넘지 말라고.”

윤리도가 이은찬의 목덜미를 잡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사장님이 시키시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알았어?”

“예.. 죄송합니다.”

“그래, 은찬아, 귀엽다고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야. 잘해.”

윤리도는 이은찬의 목덜미를 토닥토닥 두들기며 그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고는 말했다. 이은찬은 그런 윤리도의 시선을 피한다.

“알.. 알겠습니다.”

“가 봐.”

윤리도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말했다.

“예..”

이은찬은 다시 묵례를 하고는 황급히 밖으로 나간다.

“사장님은 저게 뭐라고 그렇게 예뻐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너나 잘해, 너나. 사고 좀 그만 치고.”

“에이 형님,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아유 죽겠다.”

황기엽은 돌아눕는다.




윤리도는 다시 한번 문서를 들어 올려 바라본다. 그리곤 이전에 구자혁과 했던 대화를 떠올린다.

“전쟁이요? 진심이십니까?”

“그래.”


윤리도는 구자혁이 절대 불필요한 분쟁을 먼저 일으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그저 벌어질지도 모르는 전쟁을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유명한 격언처럼 말이다. 소령이었던 구자혁은 분명 그 말을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다들 벌써 어느 정도 이 상황에 적응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잊고 있는 것 같지만 현재 상황은 목숨이 걸린 긴박한 상황이나 다름없다. 3개월 안에 끝난다는 것도 그저 군인들이 내뱉은 말 일 뿐이다. 실제로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윤리도는 구자혁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 하나가 세상에서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여기 동료들을 모두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자혁도 분명 똑같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모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든 말이다.


















<이은찬>


이은찬은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집 안에서는 화기애애한 대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때 김동수가 소주를 들고 들어오는 이은찬을 발견하고는 반겨준다.

“오 이은찬~ 나이스~”


이들은 모두 고아영의 집에 모여있다. 그녀는 사태 발생 당시 공강이었기에 집에 있어서 사고를 피할 수 있었지만 맞벌이를 하시는 그녀의 부모님은 안타깝게도 그대로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녀는 비통함에 빠져있었다.


사실 가족과 연락이 안 되는 것은 고아영뿐만이 아니었다. 김동수와 신수민 그리고 이은찬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중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고아영이었다. 아무래도 나이도 제일 어리고 성격도 여린 탓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모두가 모인 것이다. 고아영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 말이다. 아까는 고아영을 위해 다 같이 송예슬의 집에 가 고양이도 한 마리 분양받아왔었다.


“무슨 얘기하고 있었어?”

이은찬이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아니 이 형이 자꾸 그 둘이 사귄대잖아.”

김동수가 말했다. 송예슬과 유민준에 대한 얘기였다. 김동수는 한가위 축제 때부터 유독 송예슬한테 되게 관심이 많았다.

“무조건이야. 야, 딱 보면 알아. 항상 붙어 다니잖아.”

신수민이 말했다.

“아니야. 민준 오빠 여친 없대.”

“아영아. 원래 말은 다 그렇게 하는 거야. 그러고 뒤에선 다 사귀어.”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김동수가 이은찬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은찬은 냉소적으로 답한다.

“나는 남의 연애사는 관심 없어서.”

“그래 그게 맞긴 해. 짠이나 하자. 아 잔 비었구나.”

이에 신수민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전환하며 소주병을 들어 올린다.


그렇게 술자리가 다시 시작된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며 모두 거하게 취한다.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마냥 즐거운 것 같지만 이은찬은 조금씩 불편함을 느낀다. 명문대생인 신수민과 체대생인 김동수는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동화되어 고아영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데 말재주가 없는 이은찬은 사뭇 입을 열지 못하고 내내 조용히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고아영이 마음에 드는 탓에 긴장되어 더 말을 못 하는 것도 있었다.

“아니 너 얼굴 존나 빨갛다니까.”

“저 원래 빨개요 형. 진짜 허세 아니라니까요. 어제 보셨잖아요.”

“거짓말하지 마. 어떻게 너가 주량이 10병이야.”

“최대 10병이요, 최대.”

그렇게 한창 대화가 이어지는 순간 고아영이 갑작스레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쩌면 바람을 쐬러 나가는 것 같아 보인다. 왜냐하면 그녀는 술에 취하면 바람을 쐬러 나가는 게 주사라고 본인 입으로 직접 말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가위 축제 때도 혼자 테이블을 나와서 옥상 구석으로 산책을 다녀오기도 했었다. 이은찬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따라나서면 단둘이 있을 수 있게 된다. 근데 문득 걱정이 든다.

‘그냥 화장실 가는 거면 어떡하지?’

만약 밖에 나가는 게 아니고 그냥 화장실에 가는 거라면 상황이 이상해질 수 있다. 괜히 따라나섰다가 어색해지고 민망해질게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그렇게 이은찬이 고민에 빠져있는 순간이었다. 신수민이 잽싸게 일어나서 고아영 옆으로 붙는다.

“아영아.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니까.”

그렇게 둘은 집 밖으로 나간다.


이은찬은 짜증이 난다. 신수민한테도 짜증이 나지만 그보단 자기 자신한테 더 짜증이 났다. 소심해서 기회도 못 잡는 멍청이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든다.

“나도 장실 좀.”

김동수도 자리를 뜨고 술자리엔 이은찬은 혼자 남는다. 그는 밀려오는 짜증에 혼자 소주를 따라서 원샷한다. 그리고는 주먹으로 벽을 있는 힘껏 친다.

“좆같다. 씨발.”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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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에필로그] 겨울 24.06.09 1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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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3장: 결전] 구원 (6) 24.06.07 15 1 9쪽
77 [3장: 결전] 구원 (5) 24.06.05 14 1 17쪽
76 [3장: 결전] 구원 (4) 24.06.02 13 1 12쪽
75 [3장: 결전] 구원 (3) 24.05.31 15 1 15쪽
74 [3장: 결전] 구원 (2) 24.05.30 14 1 10쪽
73 [3장: 결전] 구원 (1) 24.05.27 12 1 15쪽
72 [3장: 결전] 의지 (4) 24.05.24 13 1 11쪽
71 [3장: 결전] 의지 (3) 24.05.22 12 1 14쪽
70 [3장: 결전] 의지 (2) 24.05.18 12 1 12쪽
69 [3장: 결전] 의지 (1) 24.05.17 11 1 9쪽
68 [3장: 결전] 반란 (8) 24.05.14 13 1 12쪽
67 [3장: 결전] 반란 (7) +1 24.05.08 23 1 15쪽
66 [3장: 결전] 반란 (6) 24.05.07 18 1 13쪽
65 [3장: 결전] 반란 (5) +1 24.05.07 22 1 11쪽
64 [3장: 결전] 반란 (4) 24.05.06 17 1 15쪽
63 [3장: 결전] 반란 (3) 24.05.03 14 1 14쪽
62 [3장: 결전] 반란 (2) 24.05.02 17 1 14쪽
61 [3장: 결전] 반란 (1) 24.05.02 15 1 13쪽
60 [3장: 결전] 살인 사건 (4) 24.05.01 15 1 14쪽
59 [3장: 결전] 살인 사건 (3) 24.04.30 15 1 9쪽
58 [3장: 결전] 살인 사건 (2) 24.04.29 18 1 12쪽
57 [3장: 결전] 살인 사건 (1) 24.04.28 20 1 11쪽
56 [3장: 결전] 배신자 (4) 24.04.27 17 1 15쪽
55 [3장: 결전] 배신자 (3) 24.04.26 17 1 11쪽
54 [3장: 결전] 배신자 (2) 24.04.23 18 0 14쪽
53 [3장: 결전] 배신자 (1) 24.04.22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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