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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뒹또

[개정판] 아라그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완결

데뒹또
작품등록일 :
2024.02.19 10:46
최근연재일 :
2024.06.10 23:40
연재수 :
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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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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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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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장: 결전] 배신자 (4)

DUMMY

<강민엽>


강민엽은 한 손에 쇼핑백을 든 채 607호의 초인종을 누른다. 이내 현관문이 열린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나오는 것은 송예슬이 아닌 유민준이었다. 그는 밝게 눈웃음을 치며 묻는다.

“무슨 일이시죠?”

강민엽은 그런 유민준을 바라보다 이내 나지막이 말한다.

“뭐 하시는거죠.”

“아, 잠깐 볼 일이 있어서요.”

“예슬 씨는.”

“안에서 쉬고 있어요.”

유민준은 강민엽이 들고 있는 쇼핑백을 발견하고는 묻는다.

“아 혹시 예슬이 건가요? 제가 가져다 줄게요.”

유민준은 강민엽 손에 들린 쇼핑백을 낚아채간다. 그러나 강민엽은 쇼핑백의 손잡이를 꽉 잡고는 놓아주지 않는다. 그렇게 두 남자가 하나의 쇼핑백을 붙잡은 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때 유민준이 재차 눈웃음치며 묻는다.

“전해드릴 말씀이라도?”

강민엽은 아무 말없이 무표정하게 유민준을 바라본다. 그러다 이내 쇼핑백에서 손을 놓아버린다.

“없습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유민준은 현관문을 닫는다. 강민엽은 닫힌 문을 바라보마 그대로 가만히 서있는다. 그리고는 이내 돌아서서 다시 중앙계단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간다. 그 순간이었다.


쾅!


어디선가 무거운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진다. 강민엽은 서둘러 난간으로 다가가 밑을 내려다본다. 아파트 바로 앞 바닥에서 먼지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내 먼지가 걷어지고 그곳에는 완파된 냉장고의 모습이 보인다. 강민엽은 고개를 돌려 위를 올려다본다. 위에선 환호성 같은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철거업자 한 명과 눈이 마주친다. 그렇게 사태파악이 완료된 강민엽은 빠르게 10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철거업자 황기엽, 류석훈, 황길현, 류석훈과 마주한다.


그들은 이번엔 무거운 소파를 들어 올려 난간 아래로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강민엽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중 한 명의 팔을 낚아챈다.

“어, 아니, 예?”

팔이 잡힌 김상헌은 갑자기 다가온 강민엽을 보고는 당황했는지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강민엽은 그런 김상헌의 눈을 똑바로 보며 나지막이 말한다.

“내려놓으시죠.”

“.. 아 예.”

김상헌은 강민엽의 시선을 피하고는 이내 소파에서 손을 놓는다. 그때 황기엽이 다가온다.

“또 왜 지랄이야?”

“그만하고 해산하십쇼.”

강민엽은 황기엽의 무례함을 무시하고 말했다.

“아니 왜 또 지랄이냐고.”

그러나 황기엽은 포기하지 않고 시비를 건다. 강민엽은 그런 황기엽을 말없이 노려본다. 그리곤 다시 한번 참아내며 말한다.

“큰소리 내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해산하십쇼.”

“큰소리 안나 이 양반아.”

황기엽은 강민엽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며 말했다. 다른 철거업자들도 그런 황기엽을 보고는 기세가 올라서 같이 위압적인 자세를 취한다. 강민엽은 평소와 다르게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안 그래도 기분이 무척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위태로운 순간이 이어질 때였다.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입니까?”

임지훈이었다.

“아니 왜 훼방이냐고. 저것들 죽이는 거 돕는 거잖아. 일이라고 일.”

“안됩니다. 돌아가십쇼.”

임지훈은 철거업자들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뭐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게 많아요?”

“그러니까. 너무 깝깝하다.”

류석훈과 황길현이 한마디 씩 거들었다.

“그만하고 다 돌아가십쇼. 해산입니다. 해산.”

임지훈은 개의치 않고 적극 제지하며 말했다.

“에라이, 그래 씨발, 꺼져줘야지 뭐. 총을 들고 있는데 우리가 뭐 어떡하냐? 야 가자. 김샜다.”

황기엽은 부하들을 이끌고 강민엽을 스쳐 지나간다. 그러면서 혼잣말하듯 말한다.

“지들은 계집년 굴려먹고 놀면서 우리는 이런 것도 못하게 하네.”

그 순간이다. 강민엽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한다.

“멈춰.”

강민엽은 뒤돌아 황기엽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한다.

“다시 한번 말해봐.”

이에 황기엽은 비웃는다.

“얼씨구?”

그리곤 강민엽 앞으로 다가와서 말한다.

“치사하게 너네만 즐기지 말고 좀 나눠먹자고.”


그때다. 강민엽은 어깨에 메고 있는 자동 소총을 들어 올린다. 그 순간 황기엽은 살짝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강민엽은 총구를 들어 올리지 않는다. 소총을 한 손으로 잡아들고는 그대로 임지훈에게 건넬 뿐이었다. 강민엽은 그것도 모자라 가슴팍에 차고 있는 대검과 허벅지에 차고 있는 권총 홀더도 차례차례 풀어헤쳐 임지훈에게 건넨다.

“올라가 있어.”

“예.”

임지훈은 강민엽의 무기를 양손 가득 받아 든 채 계단으로 향한다.


“쳐봐.”

“뭐?”

황기엽은 잘못 들었다는 듯이 표정을 구기며 되물었다.

“이제 총 없으니까 쳐보라고.”

“씨발 어이가 없네.”

황기엽은 비웃는다. 그리곤 가까이 다가와 인상을 쓰며 말한다.

“내가 못 칠 줄 아나.”

황기엽은 갑작스레 오른팔을 크게 휘두른다. 기습적인 공격이었음에도 강민엽은 아주 가뿐하게 피해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황기엽의 오른팔과 멱살을 잡고는 회전력을 이용해 바닥에 있는 힘껏 꽂아버린다. 그리곤 쓰러져있는 황기엽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묵직하게 휘두른다. 이내 황기엽이 전의를 완전 상실했다는 걸 확인하고는 주먹을 거둔다.


고개를 돌려 다른 철거업자들을 노려본다. 그러나 그들은 감히 덤빌 생각을 하지 못한다. 겁먹은 표정을 지은채 멀찌감치 서있을 뿐이었다. 강민엽은 김이 샌다. 몸풀기 조차 되지 않았다. 강민엽은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숨을 길고 낮게 한번 내쉰다. 그리곤 이내 철거업자들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한다.

“다 치워.”

“.. 예, 예.”

강민엽은 양 옆으로 길을 비켜주는 철거업자들 사이로 유유히 걸어가 10층을 떠난다.













<윤리도>


윤리도는 땀을 뻘뻘 흘리며 양손으로 덤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윤리도는 이전에 부하들과 함께 빈집들을 뒤져서 찾아낸 다양한 운동 기구들을 한데 모아 체력단련실을 만들었었다. 처음엔 다들 많이 이용했으나 전기가 끊긴 이후로는 오직 윤리도만 이용하고 있다. 그도 그럴게 사실 제대로 영양 섭취도 하지 못하는데 체력 단련까지 한다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태 발생 전에도 거의 매일 운동을 해왔던 윤리도는 지금 상황이 어떻든 쉴 생각이 없었다.


그때 집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이상함을 느낀 윤리도는 밖으로 나가본다. 부하들이 황기엽을 부축하고는 황급히 숙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윤리도는 부하들을 따라 들어가 무슨 일인지 확인한다. 그곳에는 피범벅이 된 황기엽이 있었다.

“아니 뭔 짓을 하다 이지경이 된 거야?”

“그 군인 새끼가 그랬습니다.”

김상헌이 말했다.

“뭐? 누구.”

“강민엽이요, 형님.”

류석훈이 말했다.

“아니 무슨 일인데?”

“그냥 갑자기 와서 시비 걸더니 이렇게 해놓고 갔습니다.”

“뭐? 아니 자세히 좀 말해봐.”

윤리도가 인상을 쓰며 물었다.

“그러니까 저희가 모여있었는데 와서 시비를 걸더니 기엽이 형님을 맨땅에 이렇게, 내동댕이치고는 사정없이 그냥.. 그렇게 됐습니다.”

황길현이 몸동작으로 재현을 해 보이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는 윤리도는 호흡을 낮게 깔고는 부하들을 쓱 한번 둘러본다.

“근데 씨발 너넨 그걸 보고만 있었어!”

싸움이 벌어졌고 다들 옆에 있었는데도 황기엽만 다쳐서 돌아왔다. 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 부하들은 아무 말 못 하고 눈을 내리깐다.


윤리도는 씩씩대며 다시 황기엽을 바라본다. 그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있었고 고통을 호소하며 끙끙 앓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 사람을 메어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짓이다. 강민엽은 저번에도 황기엽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더니 이번에는 그보다 더 심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윤리도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며 그대로 집 밖으로 나선다.

“어디 가십니까?”

“사장님한테 간다.”
















<구자혁>


구자혁은 계단을 터덜터덜 올라간다. 그곳에는 강민엽이 있었다. 구자혁은 자리에 멈춰 서서 강민엽을 올려다보며 말한다.

“우리 애를 반죽음 만들어놨더만.”

강민엽은 그런 구자혁을 말없이 한참 내려다본다. 그러다 이내 입을 연다.

“많이 봐준 겁니다.”

구자혁은 실소를 한다.

“그랬겠지.”

그리고는 계단을 올라가며 주머니를 뒤져 담뱃갑을 꺼낸다. 아끼고 아껴서 피고 있는 담배였다. 이제 10개비도 채 남지 않았다. 구자혁은 그중에서 하나를 꺼내 물고는 강민엽에게도 하나 권한다.

“담배?”

“끊었습니다.”

구자혁은 예상 외라는 표정을 짓고는 이내 낄낄 웃는다.

“죽을 각오는 했으면서 담배는 또 안 피워? 이상한 놈일세.”

구자혁은 강민엽이 서있는 계단 옆에 앉아 자리를 잡고는 라이터를 켜며 말한다.

“한 가지만 묻자.”

구자혁은 담배를 빨아들이고는 길게 내뱉으며 나지막이 말을 이어간다.

“겨울이 와도 안 끝나면 어떡할 거냐?”

“끝납니다.”

“안 끝나면?”

구자혁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민엽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나 강민엽은 답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강민엽이 대답을 하지 않아도 구자혁은 이미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대강 예상하고 있었다. 그냥 직접 한번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

“다 같이 죽을 생각이지?”

지금 식량은 충분하지 않다. 겨울이 왔을 때 사태가 금방 끝나지 않는다면 모두 굶어 죽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강민엽이 만약 자신만 살아남을 생각이었다면 진작 행동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강민엽은 목숨을 걸고 모두를 위한 도박수를 택했다는 뜻이다.


“그래.”

구자혁이 말했다. 담배를 한 번 더 빨아들인 다음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강민엽을 뒤로하고 그대로 갈 길을 가려한다. 그때 강민엽이 말한다.

“감시는 언제까지 할 겁니까.”

강민엽은 철거업자들이 군인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구자혁도 당연히 들켰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애초에 숨길 생각도 없었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부대 군인들을 상대로 일개 철거업자들이 들키지 않고 감시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몰라서 물어? 당연히 끝날 때 까지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강민엽의 말에 구자혁은 웃는다.

“다들 말은 그렇게 하지. 이 힘은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거다. 사리사욕 챙기지 않고 반드시 모두를 위해 일할 거다. 근데 막상 권력이 생기면 그렇게 안된다고, 사람은.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알아?”

구자혁은 담배 연기를 내쉬고는 말한다.

“개짓거리하면 그 순간 뒤에서 찔릴 거라는 걸 알려주는 거야.”

구자혁이 그동안 반란 계획을 세워온 것은 군인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돌아섰을 때를 대비한 것이었다. 처음엔 선의로 시작했을지 몰라도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마음은 충분히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렇게 하십쇼. 그럼.”

“너네야말로 언제까지 뺑이칠거야?”

구자혁은 물었다. 군인들은 단 한시도 쉬지 않고 24시간 경계근무를 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감염자들을 막아내기 위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했다. 그때 강민엽이 입을 연다.

“그쪽 때문만에 하는 건 아닙니다.”

구자혁은 코웃음을 치고는 담배를 다시 한번 빨아들인다. 그리곤 너스레를 떨며 말한다.

“진짜 안 펴? 이거 이제 못 구해. 귀한 줄도 모르고 나중에 후회하려고.”

강민엽은 여전히 담배를 받을 의사가 없어 보인다. 그렇게 구자혁은 돌아선다.

“간다.”












<윤리도>


윤리도는 터덜터덜 숙소로 돌아온다.

“오셨습니까.”

“그래.”

윤리도는 소파에 털썩 앉는다.


사실 방금 윤리도는 강민엽과 구자혁의 대화를 엿들었다. 구자혁은 자기가 해결할 테니 따라오라지 말라고 했지만 윤리도는 혹시나 군인들과 일어날 마찰이 걱정되어 몰래 그의 뒤를 밟은 것이었다. 그러나 마찰은커녕 오히려 둘의 사이는 돈독해 보일 지경이었다.


그러나 윤리도가 충격받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구자혁에게는 사실 식량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냥 이대로 식량이 떨어질 때까지 대책 없이 기다리다가 사태가 끝나지 않으면 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 가족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라는 그의 가르침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결정이었다.


윤리도는 부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끄러운 술판에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고 흘긋 쳐다본다. 그곳에는 황기엽도 앉아서 좋다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다친 새끼가 뭔 벌써 술을 먹고 있냐.”

황기엽은 얼굴이 퉁퉁 부은 상태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기어이 술판을 만들어놨다.

“이게 다 약 아닙니까, 형님. 그리고 특별히 보물 하나 깠습니다.”

황기엽은 힘겹게 술병을 들어 올린다. 블랙아일 18년 산이었다. 수십만 원에 호가하는 고급 양주다.

“형님도 한잔 하시죠.”

황기엽은 오늘도 어김없이 술을 권한다. 윤리도가 술을 끊은 지 몇 년째인걸 알면서도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윤리도는 이에 거부감을 느끼진 않는다. 오히려 같이 술자리를 못해주는 게 미안할 뿐이었다.

“됐어.”

윤리도는 습관처럼 거절했다. 그러나 방금 본 고급 양주병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진한 캐러멜색 빛깔의 술, 잘록하게 빠진 유리병 그리고 고급스러운 검은색 라벨이 머릿속에 맴돈다. 블랙아일 18년 산이라면 윤리도 같은 사람이 어디 가서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술이었고 태어나서 맛본 적도 없었다.


게다가 지금 윤리도는 평상시와 같은 자제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안 그래도 지금 복잡한 감정이 사무쳐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무력감, 부하들한테는 차마 이 사실을 말하지도 못하는 답답함, 그리고 그동안 굳게 믿어온 구자혁에게 드는 의구심과 배신감이었다.


결국 윤리도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한잔 줘봐.”

“진짜입니까? 와 역시 형님.”

황기엽은 화려한 잔에 술을 가득 따른 뒤 윤리도에게 건네준다.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색감과 향기가 벌써부터 기가 막힌다. 저렴한 양주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각이었다. 갈증이 올라온다. 그동안 참아온 것에 대한 보상심리도 찾아온다. 그렇게 윤리도는 참지 못하고 벌컥벌컥 들이켠다.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단숨에 잔을 비워버린다.

“와 그걸 원샷 때리십니까? 여태 어떻게 참으셨습니까? 형님 여기 받으십쇼.”

황기엽은 빈 술잔을 채워준다. 윤리도는 또다시 원샷을 해버리고는 웃으며 말한다.

“씨바 술맛 죽여주네 응?”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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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3장: 결전] 구원 (5) 24.06.05 15 1 17쪽
76 [3장: 결전] 구원 (4) 24.06.02 14 1 12쪽
75 [3장: 결전] 구원 (3) 24.05.31 16 1 15쪽
74 [3장: 결전] 구원 (2) 24.05.30 15 1 10쪽
73 [3장: 결전] 구원 (1) 24.05.27 1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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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3장: 결전] 의지 (3) 24.05.22 17 1 14쪽
70 [3장: 결전] 의지 (2) 24.05.18 1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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