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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낭구 님의 서재입니다.

무적마존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소낭구
작품등록일 :
2019.08.06 22:37
최근연재일 :
2020.03.23 00:16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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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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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3
글자수 :
692,468

작성
19.08.0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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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악철군

DUMMY

“저놈 잡아라!”


새카만 꼬마 하나가 저잣거리의 인파 틈을 헤치고 두 손에 만두를 쥔 채 생쥐같이 달아나고 있었다.

좌판을 펴놓고 호떡과 전병을 팔던 할머니가 고함을 듣더니 흘끗 쳐다보고는 쯧쯧거린다.


“온 사방에서 고아 애들이 도둑질이니 장사도 못 해 먹겠어···.”


요리조리 사람들 틈을 헤치고 도망치다가 만두집 주인이 쫓아오던 것을 포기하고 돌아간 듯하자, 악철군은 그제야 걸음을 늦추고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틀을 굶고 한참을 뛰었더니 앞이 노래졌다.

훔친 만두를 두 손에 꼭 쥐고 시장을 벗어난 악철군이 허름한 골목길로 들어가 만두를 막 입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골목길로 열댓 살쯤 되어 보이는 왈패 하나가 조무래기 둘을 데리고 들어섰다.


"너 요놈의 새끼! 아직도 시장에서 도둑질하다니 오늘은 뼈다귀를 추려주마.”


악철군은 시장 조무래기 중 두목인 두충이 다가오자 독기 어린 눈으로 마주 쏘아보며 손에 쥔 만두를 급히 입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너 악가 잡종 새끼 때문에 장사꾼들이 우리가 곁에만 가면 쫓아내니 우리가 살 수가 없다.”


두충이 두 볼에 가득 만두를 씹고 있던 악철군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으나, 독기 어린 눈으로 두충을 노려보고 있던 악철군이 옆으로 피하더니 재빠르게 두충의 얼굴을 머리로 받아버렸다.

박치기 한 방에 코피가 터진 두충이 코를 감싸 쥐며 같이 온 조무래기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야! 요놈의 새끼 붙들어라!”


두충과 같이 온 조무래기들은 열 살 안팎으로 악철군과 비슷한 또래였으나 장바닥 왈패 노릇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던지라 골목길을 한 놈이 막아서고 또 한 놈은 악철군의 다 떨어진 옷소매를 잡아채더니 한 손으로 악철군의 머리칼을 움켜잡았다.


“잡았다!”


악철군이 잡히자마자 두충이 악철군에게 주먹질이며 발길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두충의 주먹이 악철군의 명치에 꽂히자 악철군은 방금 먹은 만두를 토할 뻔했으나 맞아 죽으면 죽었지 이틀 만에 처음 먹은 만두를 토해낼 수는 없는지라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고 맞으면서도 입까지 올라온 만두를 다시 뱃속으로 내려 보냈다.

만두를 토하는 것보다는 매를 맞는 것이 훨씬 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이놈의 새끼! 다시 내 눈에 띄지 말라고 했는데 아직도 시장에서 훔쳐 먹고 있어? 야! 너희들 주머니칼 있지? 이리 줘 봐, 이 새끼 얼굴에 표시를 좀 해 놔야겠다.”


두충이 조무래기에게 주머니칼을 받아 쥐더니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악철군을 발길로 걷어차 하늘을 보게 해서 배 위로 올라탔다.


“너희 둘은 이놈 어깨를 눌러라.”


두충이 배 위에 올라타고 누르고 있고 조무래기 두 명이 각각 어깨를 한 쪽씩 누르자 밑에 깔린 악철군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두충은 등봉현의 꼬마부랑자 중의 대장 격으로 가끔은 구걸도 했으나 주로 조무래기들을 시켜 시장 점포에서 도둑질하는 것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명나라의 개국 전쟁으로 인해 숱한 고아들이 장바닥의 구걸꾼이나 좀도둑이 되어 있었는데 성격이 독랄하고 덩치가 크며 그중 나이도 제일 많은 두충이 두목 격이었다.

처음 몇 달 전 악철군이 등봉현에 나타나 시장에서 도둑질하는 것을 보고 자기 부하로 삼으려고 했으나 악철군은 고개만 흔들 뿐 말을 듣지 않았다.

몇 번이나 거절을 당한 두충은 그다음부터는 악철군만 보면 붙잡아다 때리고 쫓아냈던 것이었는데, 오늘 또 악철군이 도둑질하다가 두충의 눈에 띈 것이었다.

두충이 손에 쥔 주머니칼이 악철군의 이마에 횡선으로 그어지자 악철군이 어금니를 앙다물며 신음을 토해냈다.


“끄으으...”

“이놈의 새끼! 오늘은 단단히 버릇을 고쳐주마.”


두충이 주머니칼로 악철군의 양쪽 뺨을 세로로 두 줄씩 그어댔다.

순식간에 악철군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힘든 신음을 뱉으며 얼굴에 피범벅이 되어도 독한 눈으로 두충을 바라보던 악철군이 자기 뺨에 깊은 칼자국을 내는 두충의 손가락을 있는 힘껏 깨물어 버렸다.


“으아악!”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두중의 오른손가락 두 개가 덜렁거릴 정도였다. 골목길을 떠나라고 질러대는 두충의 비명소리에 조무래기들이 깜짝 놀라 악철군을 누르고 있던 힘을 빼자, 악철군이 쏜살같이 몸을 일으켜 골목 밖으로 튀어 나갔다.


“으아악! 저 새끼 잡아! 잡아 죽여!”


악철군이 골목 밖으로 막 나가려는데 한 노인이 골목을 막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걸음을 멈추자 곧 두충과 두 조무래기가 악철군을 잡으려고 쫓아왔다.


“그만하거라!”


노인이 조그맣게 이야기했으나 그 말을 들을 소악당들이 아니었다.

지척에 악철군이 서 있으니 손을 뻗어 잡으려는 순간 골목길을 막고 서있던 노인의 지팡이가 날아와 세 악동의 어깻죽지를 강타했다.


“어이쿠!”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세 악동은 어깨를 감싸고 주저앉아 버렸다.

노인이 지팡이로 때린 곳은 견정혈이라 세 명 다 죽을만한 고통에 몸이 마비된 듯 꼼짝도 못 하고 끙끙거릴 뿐이었다.


“내가 잠깐 지켜보았는데 어린아이들이 지나치게 손이 독하구나.”


악철군은 때에 절어 새카만 얼굴에 두충의 칼질에 피가 뚝뚝 떨어지며 독한 눈빛으로 노인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너는 이 동네에 사는 아이냐?”


악철군은 독한 눈빛을 거두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네 모양새로 보니 고아냐?”


악철군이 대답은 하지 않고 계속 독한 눈빛으로 자기를 바라보고 있자 노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까 보아하니 만두를 훔쳐 달아나던 것 같은데 계속 그런 짓을 하며 살 수는 없는 것이란다. 국법이 엄한데 관병에 잡히면 제 명에 못 산다.”


악철군이 노인을 바라보니 작은 체격에 얼굴은 쪼글쪼글한 주름으로 가득 차 있어 인상은 좋아 보였으나 자기와 아무 상관도 없으므로 뚱하니 한마디하고 골목 밖으로 나가려 했다.


“할아버지! 도와준 것은 고맙습니다.”


노인은 악철군이 자기를 지나쳐 골목을 벗어나려고 하자 귓가에 한마디 더 했다.


“나와 같이 가면 먹는 것은 원 없이 먹을 수 있는데 네 생각은 어떠하냐?”


골목 밖으로 나가려던 악철군은 발길을 멈췄다.


“일 년 내내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나요?”

“그건 약속하지.”

“같이 가지요.”

“잠깐 이리 가까이 오너라. 그렇게 피를 흘리면서 걸을 수는 없으니 간단하게 지혈이라도 하자꾸나.”


악철군이 노인의 앞에 서자 노인이 빠른 손놀림으로 얼굴 양쪽의 청명혈을 짚어 피를 멈추게 하더니 품에서 무명천을 하나 꺼내어 얼굴의 피를 닦아 내었다.


“허어··· 생각보다 칼이 깊게 들어갔구나! 쯧쯧··· 속살까지 베어져서 너는 평생 미남 소리 듣기는 틀렸구나.”


악철군은 노인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배가 부르면 된 것이지 얼굴이 무슨 상관이람?’


지팡이에 어깨를 맞아 몸이 마비된 채 골목에 주저앉아 있는 세 왈패를 뒤에 두고 노인이 앞장서서 휘적휘적 걷기 시작했다.


“해 질 녘 전에는 도착해야 하니 부지런히 따라서 오너라.”


노소가 아무 말도 없이 중천에 뜬 해가 등 뒤로 뉘엿뉘엿 질 때쯤까지 걸었을 때, 칼날 같은 바위들이 빽빽한 숭산의 초입에 들어섰다.

종종걸음 비슷하게 발걸음을 빨리하며 노인의 뒤를 따르던 악철군이 노인의 뒤편에서 말을 걸었다.


“할아버지의 집이 이 산 위에 있나요?”

“흥! 집이라면 집이지. 요 산 위의 소림사가 내가 사는 곳이다.”


악철군은 노인이 승려인가 싶어 더 묻고 싶었으나 워낙 힘들게 살아왔던 터라 말이 많으면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시 입을 닫고 묵묵히 노인의 뒤를 따라 숭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멀리 소림사의 산문이 보이는 산 중턱에 이르자 앞장서서 걷던 노인이 처음으로 뒤를 돌아보며 악철군에게 말했다.


“어린이 걸음으로 앓는 소리 한번 없이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 대견하구나. 잠시 이곳에서 땀 좀 식히고 가자꾸나.”


악철군이 뚱한 표정으로 한쪽의 대나무 밑에 앉자, 노인도 따라와 옆에 앉으며 말했다.


“이제 절 안에 들어가면 승려 몇몇이 너에게 물어볼 수가 있으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기억했다가 대답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 네가 절밥을 얻어먹을 수가 있게 되니 정신을 차리거라.”


악철군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리니 노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나의 이름은 염백백이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악철군!”

“너와 나의 성이 다르니 그렇다면 내가 너를 먼 외가의 손주라고 소개할 테니 너는 그냥 계속 나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르거라.”


악철군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염백백이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공양간의 지명대사에게 먼 외가 손주인 너를 악양에서 데려왔다고 할 터이니 너는 악양에서 부모를 잃고 유리걸식을 하다가 내가 찾아온 외손주가 되는 것이다.”


악철군이 고개를 끄덕이자 염백백은 다시 말을 이었다.


“개국 전쟁 때 네 아비는 전쟁터에서 죽었고, 네 어미는 돌림병으로 죽은 것이다.”


다시 악철군이 고개를 끄덕이자 염백백이 혀를 끌끌 차더니 지금까지 자기가 한 말을 악철군에게 꼼꼼히 묻기 시작했다.


“내가 너를 어디에서 데려왔다고?”

“악양.”

“너와 나의 관계가 어떻게 된다고 했지?”

“외할아버지.”

“야! 이놈아 그냥 외할아버지라고 하면 안 되고 먼 친척 외할아버지라니까.”

“먼 친척 외할아버지.”

“네 부모가 어떻게 죽었다고 했더라?”

“전쟁, 돌림병.”

“나는 소림사의 공양간 불목하니다. 너도 내일부터는 불목하니가 되는 것이야.”

“불목하니가 뭐예요?”

“뭐··· 별것 아니다. 그저 산에서 나무해 오고 공양간에서 불만 열심히 때면 되는 것이지.”

“그럼 뭐야? 하인 아니에요?”

“흥! 하인이라고 해도 뭐 틀린 말은 아닌데 절간의 불목하니는 급료 같은 것은 없어, 그저 삼시 세끼 잘 찾아 먹고 불만 안 꺼트리면 된다. 절밥이 싫으면 언제든지 떠나면 그만이고.”


염백백의 말을 듣고 악철군은 노인의 신분이 하인이라는 것에 실망했으나 당장은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으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염백백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행히 네가 기억력이 좋아 말의 아귀가 맞으니 됐다. 이제 절로 들어가자꾸나.”

“궁금한 것이 있는데 아까 할아버지가 세 놈을 막대기로 때려눕힌 것을 보았는데 그게 무공이라는 건가요?”

“무공? 네가 그런 말도 아느냐? 그 애들을 때려준 것도 무공이라면 무공이지.”

“나도 불목하니 하면서 배울 수 있나요?”

“하하하! 불목하니 삼 년만 하면 그보다 더한 놈들도 혼내줄 수가 있으니 차차 알게 될 것이고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가자꾸나."


어린 악철군도 여기저기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소림사라는 곳이 천 년도 더 된 고찰이고 중원무림의 핵심이라는 것은 귀동냥으로 딱지가 앉을 만큼 들었던지라 염백백의 뒤를 따르며 소림사, 소림사 하며 중얼거렸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져서 산문을 향해 산길을 오르는 노소 두 명의 뒤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산문을 지키고 있던 두 명의 승려가 염백백을 보자 아는 체를 했다.


“염노가 이제 오시는구려.”

“예, 스님들 덕에 고향에 잘 다녀왔습니다.”

“옆에 아이는?”

“예, 제 고향의 외손자뻘 되는 친척 아이인데 이번에 고향에 가보니 부모가 다 죽고 저잣거리에서 유리걸식하고 있기에 불목하니라도 시키려고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그랬구려, 그래도 공양간의 지명 사숙께 말씀은 드려야 할 것이오!”

“당연히 그래야지요, 그럼 저는 들어가겠습니다.”


염백백이 악철군을 데리고 간 곳은 공양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조그마한 나무로 지어진 요사채였다.

요사채의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 침상 두 개와 낡아빠진 탁자 하나가 있고 벽 쪽으로는 도끼며 갈퀴, 지게가 나란히 세워져 있어 어디 시골 농가보다도 초라했다.


“철군아! 이곳이 불목하니의 숙소다. 저쪽의 작은 침상을 네가 쓰고 오늘은 일찍 자라. 내일 새벽부터는 나와 함께 산 위로 나무를 하러 가야 한다.”

“할아버지, 밥을 먹어야지요.”


염백백은 깜박했다는 듯 손으로 자기 머리를 한 대 치며 빙그레 웃었다.


“깜박했구나! 일을 시키려면 밥을 먹어야지.”


낡은 이불을 덮고 악철군이 고단한 몸을 뉜 지 얼마나 지났을까, 악철군은 누군가 자기의 귀를 세게 잡아당기자 깜짝 놀라 깨었다.


“나무를 하러 가자꾸나.”


악철군이 눈을 비비고 따라나서자 염백백은 벽에 세워둔 지게를 지고 손에 갈퀴를 들고 앞장서서 소림사의 뒷문을 나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악철군은 지금 시간이면 관제묘나 난리통에 빈집을 찾아 들어가 한창 잘 시간이지만 이제부터는 불목하니로서 일해야 세끼 밥을 얻어먹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속으로 이를 앙다물고 염백백의 뒤를 따랐다.


“어허! 어제 장터에서 보니 몸이 재빠르던데 왜 이리 더디냐?”


벌써 많이 앞서 걷던 염백백이 몸을 돌려 뒤에 떨어져 따라오는 악철군을 향해 모진 소리를 한마디 하고는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악철군이 손으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바라보니 염백백은 등에 지게를 지고도 경사가 급한 소실봉을 동네 마실가듯 휘적휘적 잘만 올라가고 있는 것이었다.

악철군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오기로 뛸 듯이 쫓아가서 염백백의 곁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온몸이 땀에 절어 있었고 숨은 거칠 대로 거칠어져 있었다.

염백백은 품에서 곰방대를 꺼내더니 불을 붙이고는 악철군에게 명령을 내렸다.


“나는 여기서 담배를 피우고 있을 테니 너는 이 주위의 죽은 나무들을 주워 모아 지게에 쌓거라. 아침 공양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두르거라.”

‘좋다. 이 영감이 나를 부려먹으려고 데려온 것이구나! 세끼 밥을 준다는데 내가 못할쏘냐?’


다행히 울창한 숲속에는 죽은 나무와 나뭇가지들이 많아 일각쯤 지나자 지게에 가득 나뭇가지들을 쌓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 다 된 것 같습니다.”


곰방대를 뻑뻑거리며 산 아래의 소림사를 내려다보고 있던 염백백이 놀란 목소리로 대답했다.


“벌써?”


염백백이 눈을 들어 지게를 보더니, 헛웃음을 터트렸다.


“이게 다한 것이라고? 네가 지게를 안 져봤구나. 지금 네가 쌓아놓은 것보다 세 배는 더 쌓아야 하는 게야. 빨리 나무를 더해오너라.”


악철군의 눈에는 지금 지게에 쌓아놓은 나무도 많아 보여 염백백이 지고 내려 갈 것이 염려가 되었는데 세 배를 더 쌓으라고 하자 황당했다.


‘아니 이 높은 산길을 어떻게 내려가려고. 저 지게에 세 배를 더 쌓으라니 저 늙은이가 제정신인가?’


다시 악철군이 땀을 뻘뻘 흘리며 지게 주위로 나무토막이며 죽은 나뭇가지를 수북이 모아왔으나 이제는 지게 위로 쌓는 것이 문제였다.

이놈의 장작들이 쌓아놓으면 무너지고 또 쌓으면 무너져서 도저히 염백백이 말한 세 배의 양을 쌓을 수가 없었다.

가만히 악철군이 하던 모양새를 보면 염백백이 혀를 끌끌 차더니 지게로 다가와 악철군을 옆으로 비켜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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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흑령산의 혈사 +2 19.08.17 7,027 107 17쪽
11 용천방 +2 19.08.16 7,703 111 15쪽
10 혈홍검 +4 19.08.15 8,010 119 13쪽
9 악철군의 분노 +3 19.08.14 8,284 118 15쪽
8 무공대성 +4 19.08.13 8,342 131 15쪽
7 무공입문 +2 19.08.12 8,179 130 15쪽
6 금마동 +3 19.08.11 7,913 124 15쪽
5 장경각 습격 +3 19.08.10 7,774 107 16쪽
4 염백백의 비밀 +3 19.08.09 8,041 111 16쪽
3 불목하니 +5 19.08.08 8,283 129 16쪽
2 염백백 +6 19.08.07 9,029 122 16쪽
» 악철군 +4 19.08.06 13,267 1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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