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연재수 :
197 회
조회수 :
11,904
추천수 :
75
글자수 :
1,230,655

작성
23.07.20 10:04
조회
47
추천
0
글자
13쪽

072화 - 에드란 전투(10) (역병의 크로우 일족)

DUMMY

엘리스의 호수.


스무 마리 정도 되는 거대 시 서펀트가 입안 가득 물을 머금었다.


촤아아악.


그들이 동시에 뿜어낸 엄청난 양의 물줄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락소스를 덮쳤지만, 대부분 그의 몸에 닿지 못하고 기화(氣化)되고 말았다.


[야! 쓸데없는 짓이다. 얼른 도망가라니까!]


락소스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시 서펀트들에게 감동한 듯한 표정이었다.


“쓸데없진 않다. 그나마 쟤네가 시간 벌어 주는 거야.”


클레이는 이제 제법 냉정함을 되찾았다. 샤먼의 치유력이 주는 고통 덕이었다.


샤먼과 대영감을 호숫가에 내려 준 발코가 클레이의 지척으로 다가와 있었다. 그녀의 목에 타고 있던 엘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클레이. 방금 에드란 성에 우레히 양이 왔었어.”


“우레히?”


“응. 우레케 대전사의 동생 말이야.”


“누군지 안다.”


클레이는 그저 추임새를 넣었을 뿐이지만, 엘람은 그가 우레히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지금 우레케 님이 오크들을 이끌고 왕의 산길로 향했대. 칼리반 그 아저씨는 무사했던 모양이야. 지금은 성주를 찾으러 나가 있다더라.”


“음.”


클레이는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하군. 요정이 그 이후로 연락이 없네. 우리가 도착한 것을 모르나?’


[크아아악! 아프다! 나 지금 정신 차렸다. 그만해도 되지 않나!]


락소스의 비명에 클레이가 가볍게 고개를 저어 생각을 떨쳐 냈다.


“일단은 여기부터 처리하자.”


“저 방법 괜찮은 거야? 호수 물이 더 먼저 마르겠는데?”


두 사람이 대화하는 동안에도 샤먼은 락소스에게 계속 치유 마법을 걸고 있었고, 대영감은 락소스가 있는 곳의 지반을 흔들어 호수의 물이 더 모이기 쉽게 만들었다.


샤먼과 대영감은 락소스의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호숫가에 서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락소스 몸의 온도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샤먼의 치유력이 돌고 있을 때는 좀 떨어지는가 싶다가도, 금세 다시 올랐다.


그 거대한 엘리스의 호수 전체가 이제는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내며 떠올랐다.


“클레이. 오늘은 요리할 필요 없겠다.”


“난 물고기는 별로.”


어깨를 으쓱해 보인 클레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서걱.


엘리스의 호수 오른쪽으로 있던 숲 속에서 클레이가 휘두르는 사검이 번쩍거렸다. 커다란 나무 몇 그루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넘어갔고, 눈 깜짝할 사이에 클레이는 다시 엘람의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건 누구야?”


클레이는 축 늘어진 검은 옷의 남자 목덜미를 쥐고 있었다.


“역병의 크로우. 독을 제조하는 일족이다.”


“독을 제조한다고?”


“정확하게는 병이지.”


사내는 얼굴을 뒤덮는 괴상한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그 입 부분이 까마귀 부리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었다. 그리고 목에는 특이한 모양의 향로가 매달려 있었다.


“킁, 킁. 그 남자한테서 좋은 냄새가 난다. 나는 여자가 좋은데. 이상하네.”


“너무 많이 맡지는 마, 엘람. 정신을 무너뜨리는 향이다.”


“으엑!”


엘람이 얼른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그러자 클레이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며칠 동안 엘리스의 호수를 둘러싸고 이 향을 피웠던 모양이야. 그리고 아마, 시 서펀트들이 육지로 올라와서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이 향을 들고 쫓아다녔을 거고.”


“그걸 이 사람 혼자서 어떻게 해?”


“이야기했잖아. 일족이라고. 우리가 락소스랑 싸우는 바람에 향이 다 날아간 것 같아.”


“그럼 우리가 여기에 오지 않았으면···.”


“에드란은 몇 시간 전에 지도에서 없어졌겠지. 발코. 이 냄새 기억했지? 잡아 와. 꼭 살려 놓을 필요는 없어.”


발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잠깐, 발코! 너 지금 급출발···. 으갸아아악!”


슈우우욱.


엘람의 비명과 함께 발코가 반대쪽 숲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갔다.


클레이는 락소스 앞으로 날아가 까마귀 마스크의 사내를 내밀었다.


“락소스. 이런 이들을 본 적 있나?”


[있다. 크로울리의 수족이라고 들었다.]


“수족?”


[나도 몰라. 그놈이 그렇게 말했으니끄아아악!]


샤먼의 마나가 다시 락소스를 휘감았다.


“단장, 등의 날개는 웬 거야?”


“아.”


샤먼은 클레이가 평범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범상치 않은 모습이 노골적으로 눈앞에 드러나자 혼란스러웠다.


대영감도 궁금해하는 눈치였지만, 딱히 묻지는 않았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것을 삶의 모토로 삼고 있는 대영감이었다.


클레이 역시 주작단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밝힌 적이 없다 보니 뭐라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지금까지의 상황에서 눈치를 못 챈 이들이 더 이상했지만, 샤먼은 원래 이상한 아이였으니까.


“그···. 락소스하고 싸우다 보니까 생겼어. 성장했다거나 뭐 그러면서 생긴 특수 능력 같은 거 아닐까?”


[그, 그래! 갑자기 날개가 솟아나더니 엄청나게 세졌다. 엄청났지. 성장했던 거였군. 이, 인간!]


샤먼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클레이를 쳐다보자, 락소스는 자기도 모르게 클레이의 편을 들었다.


“샤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말 돌리지 마.”


“아니. 진짜다. 지금 이 주변으로 크로우 일족이 향을 피워 놨어.”


“역병의 크로우? 어쩐지! 치유가 잘 안 먹히더라. 대영감! 증폭기 좀 줘 봐.”


샤먼의 짜증 섞인 음성에 대영감이 재빨리 증폭기를 샤먼에게 건넸다.


“덩어리. 잠깐 치유 마법을 멈출 거야. 버틸 수 있지?”


[물론이다! 오히려 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샤먼의 치유력이 주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주작단이 부상을 입었을 때 반드시 하는 말이 ‘나의 부상을 샤먼에게 알리지 말라.’가 될 정도였다.


락소스는 얼굴에 화색을 띠며 자신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던 중 지그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클레이와 눈이 마주쳤다.


[뭐냐, 그 표정은! 기분 나쁘다.]


“음. 아니, 정말 너 생각보다 좋은 놈이구나 싶어서. 그냥 죽였으면 큰일 날 뻔했어.”


[누가 누굴 죽여! 난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락소스는 소리를 버럭 질렀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해신 마르도 한 수 접어 준다던 클레이였다. 클레이가 검 끝에 태양만큼이나 밝은 마나를 모았을 때 락소스는 정말 자신이 죽는 줄 알았다.


[응? 그나저나. 인간 여자! 지금 나한테 덩어리라고 했었나!]


너무 자연스러워서 인지하지 못했지만, 샤먼을 그를 덩어리라고 부르고 있었고 심지어는 하대를 하고 있었다.


“시끄러워. 집중 안 되니까 조용히 해.”


[끙···.]


샤먼이 눈을 부라리자 락소스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당연히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성룡. 그대와 같이 다니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왜 저러지?]


“글쎄. 그래도 덕분에 넌 목숨을 건진 줄 알아라. 그리고 넌 좋은 녀석이니까 그대라고 불러도 봐줄게.”


***


왕의 산길, 북쪽.


산독수리보다도 훨씬 큰 까마귀가 뾰족한 바위 위에 내려앉았다.


“건방진 고블린. 감히 날 불러내다니.”


대장 고블린은 움찔했지만, 이내 고개를 들었다.


“큼, 큼. 큰일이닥. 까마귀가 성주를 탈출시켰닥.”


“······.”


대장 까마귀가 가라앉은 눈으로 대장 고블린을 쳐다봤다.


‘오줌 싸겠닥. 눈치챈 건 아니겠직?’


“정말이닥! 까마귀가 성주를 탈출시켰다니깍!”


“웃기지도 않는군. 내 부하가 왜 그런 짓을 하나?”


대장 고블린은 기억을 더듬었다.


‘리는 역시 천재닥. 알려 준 그대로 까마귀 놈이 말하고 있닥.’


요정은 대장 고블린에게 대장 까마귀와의 대화를 대비해 모범 답안을 알려 줬다. 그리고 그는 착실하게 그 답안을 따라가고 있었다.


“네 부하가 다 널 따르지 않나 보닥!”


‘그리고, 히죽 웃으라 했직.’


히죽.


대장 고블린이 이빨을 드러내며 크게 미소 짓자, 대장 까마귀가 펄쩍 뛰어올라 날카로운 부리로 그의 머리를 쪼았다.


“으앗! 증거가 있닥!”


대장 고블린은 재빨리 품 안에서 까마귀 날개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요정이 챙겨 놨던 것으로, 고블린이 잡은 것으로 보이기 위해 요정이 절단면을 거칠게 손을 봤다.


그의 손에 들린 까마귀 날개를 보자 대장 까마귀가 멈칫했다.


“성주를 탈출시킨 까마귀 중 하나를 잡았닥! 이상하게 날개만 똑 떨어져 나갔닥!”


“······.”


크로울리의 까마귀는 그의 손에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까마귀의 몸통에 어디서 구해 왔는지 모를 다른 생물의 날개를 붙여 놓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까마귀의 목숨이 끊기면 결합이 약해지며 날개와 몸통이 쉽게 분리되었다.


“반응을 보니 알아보는구낙!”


“이, 이럴 수가. 날 배신하는 까마귀가 있을 리 없는데.”


“배신할 줄 알면 그게 배신이냑. 아무튼, 아직 크로울리 님한테 보고 안 했닥.”


“그건 당연하지! 내가 보고를 받아서 크로울리 님께 보고하는 거니까!”


늘 냉정하고 근엄하던 대장 까마귀가 잔뜩 흥분해서 소리쳤다. 그 모습에 대장 고블린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번 건은 걸리면, 까마귀나 고블린이나 전멸한닥. 크로울리 님이 우릴 살려 둘 리가 없닥.”


“음···.”


그의 이야기에 동의하는지 대장 까마귀도 낮은 신음만 낼 뿐이었다.


“지금 내 부하들이 성주를 추적하고 있닥. 나에게 까마귀들을 붙여 줘락.”


“까마귀들을?”


“그랙. 그동안 대장 까마귀는 크로울리 님 옆에서 시간을 끌어락. 성주를 잡으면 목을 떼서 크로울리 님께 가져간닥. 어떠냑.”


“음. 그러면 이번 일은 절대 비밀로 하는 거지?”


“당연하닥. 고블린한테도 좋지 않은 이야기닥. 문제는 성주를 놓쳐 버리면, 고블린들은 당연히 까마귀가 그랬다고 일러 버릴 거닥.”


대장 까마귀는 심경이 복잡했다. 부리는 까마귀 중 배신자가 있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만약, 크로울리 님께서 내 부하 중에 배신자가 있는 걸 아시면··· 난 무조건 죽는다.’


“좋다. 까마귀들을 붙여 주마. 얼마나 걸릴 거 같나?”


“까마귀를 얼마나 붙여 주냐에 따라 다르닥. 왕창 붙여 줘락. 그러면 오늘 안에 잡는닥.”


“그래. 전부 다 보내 주지.”


대장 까마귀는 불안한지 양발을 연신 돌 위에 비비고 있었다.


“하나 더 있닥. 까마귀들이 내 명령을 들어야 한닥.”


“뭐야?”


“흥분하지 마락. 납치, 포획은 우리 전문이닥. 까마귀는 납치 못 한닥. 포획도 못 한닥. 그러니 고블린의 지시를 따른닥.”


까마귀는 하늘은 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손이 없다. 그러니 목표물을 포획할 수 없다. 혹여 성주의 목숨을 끊어 놨다 하더라도 아직 에드란의 국경 안인 데다가, 성주를 찾기 위한 인간 병력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지 않게 시체를 옮기는 것도 어려웠다.


크로울리의 명령은 ‘머리를 가져와라’였으니 정말 머리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장 까마귀였다.


“좋다. 부하들에게 이야기해 놓지. 오늘 저녁까지다.”


대장 까마귀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


왕의 산길 초입, 에드란 방향.


“저쪽으로 간 것이 확실합니까?”


칼리반이 살짝 짜증 난 목소리로 요정의 신하 바루스에게 물었다.


“확실합니다. 왕의 기운은 확실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에휴, 그래요. 그런데 잘 보십시오. 여기서부터는 저기로 가는 길이 없다니까요?”


칼리반이 가리키는 곳에는 산봉우리가 하나 솟아 있었는데, 그들이 있는 곳과 그곳 사이에는 ‘뱀의 길’이라고 불리는 숲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곳은 딱히 산새가 험하다거나 낭떠러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을 지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황소를 한입에 삼킬 정도로 거대한 뱀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쪽이 확실합니다.”


“아니. 고블린들이 성주를 데리고 이 길로 지나갔다면 다 죽었을 거라니까! 요정 님도 멀쩡하게 여길 지날 수 있을 듯싶소? 음?”


쉬익.


칼리반이 재빨리 바루스를 낚아채서는 바닥을 굴렀다.


그가 있던 자리에는 거대한 뱀 한 마리가 입안 가득 들어온 돌멩이를 아그작아그작 씹어 먹고 있었다.


“서펀트(serpent)? 왜 사람이 다니는 길까지 나온 거지?”


“관리관님! 저길 보십시오!”


기사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린 칼리반의 표정이 와락 구겨졌다.


숲을 가득 메운 서펀트들이 노란 눈을 번들거리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7 076화 - 에드란 전투(14) (네바스카가 있는 곳이 가장 안전한 곳) 23.07.26 48 0 13쪽
76 075화 - 에드란 전투(13) (나은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 23.07.24 52 0 13쪽
75 074화 - 에드란 전투(12) (까마귀 사냥) 23.07.21 53 0 15쪽
74 073화 - 에드란 전투(11) 23.07.20 50 0 12쪽
» 072화 - 에드란 전투(10) (역병의 크로우 일족) 23.07.20 48 0 13쪽
72 071화 - 에드란 전투(9) (들개로 들고양이를 잡는다) 23.07.18 55 0 14쪽
71 070화 - 에드란 전투(8) (요정의 계략, 고블린을 속여라) 23.07.16 51 0 12쪽
70 069화 - 에드란 전투(7) (이용당하는 지배자) 23.07.15 50 0 14쪽
69 068화 - 에드란 전투(6) (심해의 지배자, 락소스) 23.07.14 56 0 14쪽
68 067화 - 에드란 전투(5) (폐허가 된 에드란) 23.07.13 52 0 13쪽
67 066화 - 에드란 전투(4) (습격의 배후) 23.07.12 55 0 13쪽
66 065화 - 에드란 전투(3) (시 서펀트의 습격) 23.07.12 55 0 14쪽
65 064화 - 에드란 전투(2) (전조(前兆)) 23.07.10 52 0 12쪽
64 063화 - 에드란 전투(1) 23.07.09 55 0 13쪽
63 062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4) (사표 쓰려는 데너리즈) 23.07.08 55 0 14쪽
62 06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3) (쌍둥이 정령) 23.07.08 61 0 14쪽
61 06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2) (클레이 vs 벨리알) 23.07.07 50 0 13쪽
60 05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1) (노스의 음모) 23.07.07 54 0 14쪽
59 058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0) 23.07.05 58 0 14쪽
58 057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9) (검성(劍成) 추원) 23.07.04 59 0 13쪽
57 056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8) (용기사 엘람) 23.07.02 63 0 12쪽
56 055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7) (악연) 23.07.01 59 0 12쪽
55 054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6) (암흑마군 벨페리스) 23.06.30 63 0 13쪽
54 053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5) (에르피안 전투의 서막) 23.06.29 56 0 13쪽
53 052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4) (음모) 23.06.28 68 1 13쪽
52 05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3) (엘프 장로 프레) 23.06.28 56 1 13쪽
51 05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2) (하피들의 공주, 하뤼피아) 23.06.28 59 1 13쪽
50 04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 23.06.27 57 1 12쪽
49 048화 - 독단의 신전(13) 23.06.26 60 1 14쪽
48 047화 - 독단의 신전(12) 23.06.26 57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