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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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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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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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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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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66화 - 에드란 전투(4) (습격의 배후)

DUMMY

에드란 북서쪽 오르크 타운. 오르크들만 모여 살던 이곳에 에드란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가득했다.


“칼리반 님. 보면 볼수록 성주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세요. 우릌.”


우레히가 바삐 움직이며 주민들을 챙기는 에드란 성주를 보며 감탄했다. 그는 성주면서도 뒤로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을 돕고 있었다.


“흠. 그렇죠. 우리 성주가 좀 똘똘합니다. 큼큼.”


우레히가 대놓고 다른 남자를 칭찬하자 심기가 좀 불편한 칼리반이었지만, 제드의 통솔력을 비롯한 능력에 대해서 그도 높이 평가하고 있었기에 그저 맞장구를 쳐줬다.


그것을 눈치챈 우레히는 칼리반의 넓은 등판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작게 속삭였다.


“그래도 제 눈에는 칼리반 님이 훨씬 멋있답니다. 제드 로우 님은 성주로 최고의 남자. 우리 칼리반 님은 제 남편으로 최고의 남자니까요. 우릌.”


은근한 우레히의 음성에 칼리반의 얼굴이 잘 익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흠. 흠. 제가 뭐, 질투라도 하는 줄 아시는 건 아니죠? 하하하하. 흠.”


알콩달콩한 그들을 향해 인상을 잔뜩 찌푸린 제드가 다가왔다.


“칼리반 님. 연애 사업도 좋지만, 수비 사업에도 신경을 좀 써 주시면 좋겠네요.”


“뭐, 뭐? 아냐, 연애 사업 아니야! 나 조금 전까지도 무기랑 방어구 수량 맞춰 놓고 왔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며 항변하는 칼리반이었지만, 제드는 그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우레히 님. 이 오크 같은 인간 좀 빌려 가겠습니다. 고블린들의 움직임이 또 감지됐거든요.”


“물론입니다, 성주님. 우리 칼리반 님이 다른 건 몰라도 전투력 하나는 대단하시죠. 몸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칼리반 님.”


우레히는 환하게 웃으며 칼리반의 등을 떠밀었다. 칼리반은 어깨를 빙글빙글 돌리며 몸을 풀었다. 그러고는 큰 소리로 기사단을 소집했다.


“제1 기사단, 출동이다. 아, 고블린들은 어디에 나타난 거지?”


멈춰서서 묻고 있는 칼리반을 보며 제드가 엄지와 검지로 눈을 꾹꾹 눌렀다.


“믿고 맡겨도 됩니까?”


“당연하지! 어딘지나 말하라고!”


“1초소와 2초소 사이, 북쪽으로 1㎞ 지점입니다. 꽤 빠르게 이동하고 있더군요.”


“1초소 앞으로 집합!”


칼리반은 자기만 믿으라는 듯 가슴을 텅 하고 치더니 말에 올라탔다. 그러자 제드가 황급히 칼리반의 말고삐를 잡아채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말을 타고 가려는 건 아니죠?”


“응? 아, 아니지! 고블린을 상대하는 데 말을 타면 불리하다는 것 정도는 내가 더 잘 안다고!”


“네. 혹시나 해서 여쭤 봤습니다. 초소까지만 타고 가세요.”


“그러려고 했어!”


칼리반은 소리를 빽 지르더니 초소를 향해 말을 달렸다.


‘우씨! 우레히 양 앞에서 폼 좀 잡으려고 했더니, 쳇.’


제드는 떠나는 칼리반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우레히에게 다가섰다.


“우레히 님께서도 도와주실 일이 있습니다.”


“네, 얼마든지요. 우릌.”


“3초소 쪽에서도 고블린을 포착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오르크 전사분들을 데리고 가 주실 수 있을까요? 에드란 수비병 1개 중대를 붙여 드리겠습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제드를 향해, 우레히는 더 깊이 허리를 숙였다.


“따지고 보면, 저희도 에드란 영주민이잖아요. 어느 정도는 부려 먹으셔도 괜찮아요. 우릌.”


삐익-.


우레히는 휘파람을 한번 불고는 3초소를 향해 움직였다. 남아서 오크 타운을 지키던 오르크 전사들이 그녀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6초소 쪽에서도 고블린을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은 터였기에 제드는 잠시 쉴 새도 없이 남은 병력들을 모으기 위해 이동했다.


“하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내륙 살면서 한 번 보기도 힘든 시 서펀트에 고블린까지. 요정 님은 성공하셨을까?”


*


에드란 북쪽, 왕의 산길 부근.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초록색 옷을 입은 작은 소년이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쪽저쪽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dltkdgkrns. djWotj xhdtlsrnrk dks xjwlsmsrjwl?”

(이상하군. 어째서 통신구가 안 터지는 거지?)


그는 페어리어(語)를 중얼거리며 가장 커다란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여전히 통신구는 작동하지 않았다.


“KINGdltldu. dkanfoeh dl wldurdp MANAfmf rkenjshgsms BARRIERrk wkrehdwnddls rj rkxtmqslek.”

(왕이시여. 아무래도 이 지역에 마나를 가둬 놓는 배리어가 작동 중인 거 같습니다.)


“BARUS, tkdghkddl tlatkdcl dksgrp ehfdkrksms rjt rkxek. EDRANtjddp wha eksudhkwnjdirpTdj.”

(바루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 같다. 에드란 성에 좀 다녀오게.)


“sp, KINGdltldu. wprk andjtdmf gkaus ehlrpTtmqslRK?”

(네, 왕이시여. 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EDARN tjdwnfmf akssk wlrma tkdghkddmf dkffuwnrh, rudrhfmf gownsms rjtdl whgdmf rjt rkxek. qkek SERPANTaks tlsrudTmf rjtdl dkslfk, rhqmfflseh tlsrudTjdi gksekrh.”

(에드란 성주를 만나 지금 상황을 알려 주고, 경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다뱀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고블린도 신경 써야 한다고.)


요정은 왕의 산길을 통과해 올라오면서 이미 수상한 고블린 무리를 여러 차례 목격했다. 문제는 그들이 제법 체계가 잡혀 있다는 것과 인간이 쓸 법한 무기와 방어구를 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절대로 평범한 고블린이 아니었다.


바루스는 요정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여 보이고는 안개처럼 사라졌다.


요정은 배리어의 영향권을 벗어나기 위해 북쪽으로 더 올라가기 시작했다. 요정은 북쪽으로 갈수록 더 끈적끈적한 어떤 기운이 충만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통신을 막고 있는 마나 배리어의 영향력을 벗어난 요정은 다시 높은 나무 위로 뛰어올랐다. 배리어의 범위가 꽤 넓은지 해가 뜨기도 전에 출발했건만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다.


“Rhosk ajffl dhkTrnsk. BARUSsms skf ckwdmf tn dlTdmfRk?”

(꽤나 멀리 왔구나. 바루스는 날 찾을 수 있을까?)


요정이 통신구를 꺼내 들었다.


끼에엑.


그때 새카만 무엇인가가 요정의 통신구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요정은 재빨리 몸을 틀어 그것을 피해 냈다.


“음.”


요정의 주변으로 그의 키만큼이나 큰 까마귀 수십 마리가 날개를 퍼덕이고 있었다.


“먹어 치우쟈! 먹어 치우쟈!”


까마귀들은 대륙어(語)로 떠들어 대며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


“먹어 치우다니. 너희들 까불면 혼난다.”


요정이 주먹을 휘두르자 까마귀들은 재미있다는 듯 그의 말투를 따라했다.


“까불면 혼난다! 깍깍깍!”


“깍깍깍깍. 재미있다! 꼬맹이 재미있다!”


까마귀들은 날개를 더 크게 퍼덕였고, 요정의 표정은 더 심각해졌다. 사람 말을 따라 하는 동물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것은 단지 흉내일 뿐 사람과 대화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까마귀들은 요정의 말을 알아들었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흠.”


요정이 품에서 단검을 꺼내 들었다. 물고기처럼 유선형으로 생긴 단검에서는 초록색의 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런가? 만들어졌군. 너희들.”


스윽.


요정이 사선으로 검을 내리그었다. 하나 그것은 단검이었기에 까마귀들의 근처에도 가지 못 했다. 까마귀들은 그런 요정이 재미있다는 듯 연식 깍깍거리고 있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웃던 까마귀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르려는데 날개만 하늘로 날아가고, 몸이 땅으로 추락했다.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까마귀는 땅에 부딪혀 뇌수가 터질 때까지도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음. 몸통은 원래 까마귀였던 거고, 날개를 가져다 붙인 건가?’


요정이 서너 번 더 단검을 휘두르자 공중 떠 있던 까마귀들이 바닥으로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하나같이 날개가 몸통에서 분리된 모습이었다.


“끼에에엑! 이상한 기술을 쓴다! 도망가!”


가장 커다란 까마귀의 외침과 함께 까마귀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상한 녀석. 죽을 뻔했다! 깍.”


“그래. 죽을 뻔했다. 깍깍.”


“이상한 녀석...! 끼에에엑!”


목숨을 건졌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큰 까마귀가 비명을 질렀다. 그 등에 요정이 타고 있었기 때문인데, 아무런 무게도 느껴지지 않아 그가 말하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주인이 누구냐? 너희들.”


“모른다! 말이 이상한 녀석! 깍.”


요정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그는 요정왕. 페어리어를 사용할 때는 아주 유창했지만, 대륙어는 그렇지가 못했다. 그의 언어 수준은 까마귀들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였는데, 이는 요정의 콤플렉스이기도 했다.


멋쟁이와 샤먼은 그의 어눌한 말을 가지고 시도 때도 없이 놀려 댔다. 그 때문에 요정은 남몰래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공부하고 연습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까마귀가 오히려 말을 더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자 자존심이 확 상했다.


“나 말 이상하지 않다.”


“이상하다! 이상한 녀석! 깍깍!”


까마귀 주제에 사람 말을 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말하고 싶은 요정이었지만, 그냥 참기로 했다. 시간이 없었으니까.


“후우. 어쨌든. 주인은 누구? 말해.”


“말할 거 같냐! 이상한 녀석! 깍.”


요정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는 품 안에서 기다란 침을 하나 꺼내 들었다.


푹.


“꺄악! 뭐냐! 아프다! 깍!”


그는 긴 침의 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까마귀의 머릿속으로 쑤욱 밀어 넣었다.


“죽이기 싫었는데. 네 탓이다.”


까마귀의 눈이 휙 돌아간다 싶더니, 얌전히 근처 나무 꼭대기에 내려앉았다. 요정은 여전히 그의 등에 올라탄 채로 물었다.


“주인은 누구?”


“크루올리 님. 깍.”


“그게 누구?”


“크루올리 님이 크루올리 님이지. 멍청한 질문이다. 깍깍.”


요정이 까마귀 머리통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어차피 까마귀는 아픔을 못 느끼겠지만 요정은 스트레스가 조금 풀렸다.


요정이 한 대 더 때리려고 주먹을 드는 찰나, 까마귀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끄드득 끄드득.


까마귀가 머리통을 스스로 180도 돌렸다. 목뼈가 어긋난 소리가 들렸지만 까마귀는 더 돌리려고 낑낑댔다.


우드득.


결국 목이 360도 돌아간 까마귀는 혀를 길게 빼물고 죽어 버렸다.


“이게 무슨...?”


요정이 난감한 표정으로 죽어 있는 까마귀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를 향해 종이로 된 나비가 날아왔다.


“음?”


요정이 손을 뻗자 나비가 그 손 위에 앉았다. 나비의 날개 부분에는 급하게 휘갈겨 쓴 듯한 페어리어(語)가 쓰여 있었다.


[에드란 외성 중 일부 파손, 에드란 성 붕괴. 성주 집무실 완파. 오르크 타운으로 피신했던 에드란 성주 실종. 거우란의 국경 붕괴.]##


그의 부하 바루스가 보낸 메시지였다.


요정은 황급히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통신구를 꺼내 시동어를 외쳤다.


[커넥트 - Connect]


“단장. 긴급 메시지 있다.”


[응, 요정. 나 혼자 들어야 하나?]


클레이의 목소리가 통신구에서 흘러나왔다.


‘갑자기 무슨 소리지? 긴급 메시지라고 해서 그런가?’


요정을 갑작스러운 클레이의 질문에 잠시 당황했다.


그는 모르고 있었지만, 지금 클레이는 긴급 메시지를 핑계로 자신의 양쪽에 붙어서 고양이처럼 으르렁거리고 있는 안단트와 프레를 떼어 내려는 중이었다.


요정이 그런 것을 눈치챌 수 있을 리 없었다.


“누가 있어도 상관없다. 의뢰인은 에드란의 성주.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있다. 지금 당장 에드란으로. 오르크 전사, 주작 단원 다 데리고. 이상.”


요정은 우선 애초에 에드란의 성주가 의뢰했던 메시지를 전했다.


[너무 짧은데? 추가 정보는 없고?]


“의뢰인에게 직접 받은 것은 이게 끝. 현재 아에로크 상황. 거우란 국경이 무너졌음. 에드란 외성 중 일부 파손. 성주 집무실 완파. 그리고 제드 성주 실종.”


요정은 방금 만난 수상한 까마귀와 고블린의 이상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보고를 하려고 숨을 들이마셨다. 순간 그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교신 끝. 나중에 다시 연락.]


요정을 통신구를 품에 넣고 재빨리 나뭇잎이 제일 풍성한 나무에 몸을 숨겼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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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076화 - 에드란 전투(14) (네바스카가 있는 곳이 가장 안전한 곳) 23.07.26 48 0 13쪽
76 075화 - 에드란 전투(13) (나은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 23.07.24 52 0 13쪽
75 074화 - 에드란 전투(12) (까마귀 사냥) 23.07.21 53 0 15쪽
74 073화 - 에드란 전투(11) 23.07.20 50 0 12쪽
73 072화 - 에드란 전투(10) (역병의 크로우 일족) 23.07.20 47 0 13쪽
72 071화 - 에드란 전투(9) (들개로 들고양이를 잡는다) 23.07.18 55 0 14쪽
71 070화 - 에드란 전투(8) (요정의 계략, 고블린을 속여라) 23.07.16 51 0 12쪽
70 069화 - 에드란 전투(7) (이용당하는 지배자) 23.07.15 50 0 14쪽
69 068화 - 에드란 전투(6) (심해의 지배자, 락소스) 23.07.14 56 0 14쪽
68 067화 - 에드란 전투(5) (폐허가 된 에드란) 23.07.13 52 0 13쪽
» 066화 - 에드란 전투(4) (습격의 배후) 23.07.12 54 0 13쪽
66 065화 - 에드란 전투(3) (시 서펀트의 습격) 23.07.12 55 0 14쪽
65 064화 - 에드란 전투(2) (전조(前兆)) 23.07.10 52 0 12쪽
64 063화 - 에드란 전투(1) 23.07.09 55 0 13쪽
63 062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4) (사표 쓰려는 데너리즈) 23.07.08 55 0 14쪽
62 06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3) (쌍둥이 정령) 23.07.08 61 0 14쪽
61 06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2) (클레이 vs 벨리알) 23.07.07 50 0 13쪽
60 05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1) (노스의 음모) 23.07.07 53 0 14쪽
59 058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0) 23.07.05 58 0 14쪽
58 057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9) (검성(劍成) 추원) 23.07.04 59 0 13쪽
57 056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8) (용기사 엘람) 23.07.02 63 0 12쪽
56 055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7) (악연) 23.07.01 59 0 12쪽
55 054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6) (암흑마군 벨페리스) 23.06.30 63 0 13쪽
54 053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5) (에르피안 전투의 서막) 23.06.29 56 0 13쪽
53 052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4) (음모) 23.06.28 68 1 13쪽
52 05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3) (엘프 장로 프레) 23.06.28 56 1 13쪽
51 05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2) (하피들의 공주, 하뤼피아) 23.06.28 59 1 13쪽
50 04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 23.06.27 57 1 12쪽
49 048화 - 독단의 신전(13) 23.06.26 60 1 14쪽
48 047화 - 독단의 신전(12) 23.06.26 5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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