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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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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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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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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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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54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6) (암흑마군 벨페리스)

DUMMY

“여왕님! 에르피안 숲에 대규모 습격입니다. 끼익.”


한가롭게 차를 즐기고 있던 하피의 여왕이 멀뚱히 앞에 선 하피 병사를 쳐다봤다.


“나는 대규모로 습격하라는 지시는 한 적이 없는데. 누가 멋대로 전군을 움직인 거야?”


“네? 끼익?”


고개를 45도 옆으로 기울이며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표정을 짓는 하피병. 하뤼도 비슷한 포즈로 ‘너는 또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냐.’라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니, 아니다. 그래, 계속 보고해 봐. 누가 누굴 습격했다고?”


“넷! 마계 생물 수백 마리가 에르피안 숲 중앙을 향해 진군하고 있습니다.”


“마계 생물이 진군을 한다고?”


하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계 생물은 종에 따라 집단 움직임을 취하긴 하지만 진군이라고 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다. 잘 훈련된 첨병이 여왕에게 보고하면서 진군이라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분명 있을 터였다.


“넷! 가까이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야수형 일백, 곤충형 이백, 비행형 일백 정도로 추산됩니다. 곤충형 중 3분의 1은 거대 곤충형입니다.”


“그렇게 많은 게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


하뤼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처음 보는 여왕의 모습에 보고하던 하피병은 바짝 졸았다. 평소의 기품 넘치고 우아하고 섹시하던 여왕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소환진이다.”


클레이의 건조한 음성이 문 밖에서 들려왔다. 하뤼는 재빨리 흐트러진 머리를 뒤로 넘겨 정리하고 곤두서 있던 깃털도 잡아 눌렀다.


“어머, 위대하신 분이 여인 혼자 있는 처소에 다 방문하시고. 오늘 드래곤의 씨를 받는 날인가요? 호호호.”


끈적한 농을 던지며 문을 열어 주던 하피의 여왕은 싸늘한 클레이의 표정을 보고는 움찔했다.


“농담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을 텐데.”


고저 없는 클레이의 음성에 하뤼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에르피안 숲 전체를 두른 마법진을 확인했다.”


“마법진이요?”


하뤼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클레이를 쳐다봤다. 그러자 클레이 뒤에 있던 대영감이 앞으로 나서며 종이 한 장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종이에는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문양이 있었는데, 하뤼는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림플라조'를 위한 마법진임다. 스승님께서 오래전부터 연구하시던 분야라 기억에 있슴다.”


“림플라조요?”


하뤼는 대영감에게 되물었지만 클레이가 대답했다.


“치환 마법진이라고도 한다. 마법진의 크기만큼 마계를 이곳으로 가져오고, 이곳을 마계로 보내 버리는 거지.”


“그게 가능해요?”


“가능은 하다. 그만큼 많은 생명력을 갈아 넣어야 하지만.”


“아···.”


순간 하뤼는 에르피안 숲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생명력 넘치는 거목들을 떠올렸다. 그런 하뤼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클레이가 그녀의 앞으로 성큼 다가오며 말했다.


“잘못 짚었다. 생명력은 오히려 엘프 쪽이 더 충만하지.”


하뤼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이, 이런. 그래서 그 영감탱이가 엘프 장로를 숲에 묶어 놓으라고 했구나.’


“그리고 치환 마법을 완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 네 딸의 심장이지.”


클레이의 말에 하뤼의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하뤼는 자신의 말실수를 깨닫고는 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 멀리서 멋쟁이에게 부축을 받으며 방 안에 들어서는 하뤼피아가 들어왔다.


앵두같이 붉던 하뤼피아의 입술은 보랏빛으로 물들었고, 얼굴도 백지처럼 창백해져 있었다.


“공주! 이게 무슨 일이니!”


하뤼는 여왕의 체면도 잊고 무너지듯 자신의 딸을 향해 달려갔다. 미녀가 하뤼피아의 가슴에 꽂아 놓았던 대침 중 대부분이 검게 변하더니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더니 순식간에 심장이 부패의 기운으로 가득 찼어요. 신성력으로 중화시키고는 있지만,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바닷물에 맹물 몇 바가지 퍼 넣는 느낌이죠.”


샤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하뤼피아의 앞치마를 벗겨냈다. 검게 변한 앞치마의 왼쪽 가슴 부분에 손이 닿자 바사삭 소리가 나며 부서졌다.


“하뤼피아의 몸이 심장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요. 마계의 문이 몇 번 더 열리면, 아마···.”


하뤼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털썩.


하늘을 향해 뚫려 있는 창문으로 피투성이가 된 하피 총사령관이 날아 들어왔다.


“여왕님. 함정입니다. 쿨럭.”


피를 한 움큼이나 뱉어 낸 총사령관은 뭔가 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샤먼이 얼른 뛰어오더니 총사령관 위에 손을 얹었다.


“기절하더라도 말은 끝까지 하고 해야죠!”


“꺄악!”


샤먼의 치유력이 흘러 들어가자 다 죽어 가던 총사령관이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입에서는 아직 선혈이 흐르고 있었지만 말하는 데 지장은 없어 보였다.


“감사드립니다, 성녀님.”


총사령관은 샤먼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고는 하뤼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정예 2개 소대가 엘프 장로를 포위하고··· 아···.”


총사령관은 보고하다 말고 주변을 돌아봤다. 경황이 없어 몰랐는데 지금 보니 '위대한 분'과 그 일행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괜찮다. 얼른 말해 보거라.”


여왕의 명에 총사령관은 다시 입을 열었다.


“2개 소대가 엘프 장로를 포위하고, 나머지는 위협용으로 엘프 거주지로 향했습니다.”


총사령관이 말을 하다 말고 멍하니 있자 하뤼가 채근했다.


“그런데?”


“그··· 그런데.”


총사령관은 보고를 하면서도 연신 한쪽 구석을 살폈다. 클레이는 가만히 거인을 불러 뭔가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뭐? 왜 말하다 마느냐!”


하뤼가 역정을 내자 총사령관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겁에 질린 얼굴로 여왕의 이름을 불렀다.


“하뤼 님. 죄송합니···. 크아아악!”


총사령관의 입에서 그녀의 것이 아닌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해하게, 하피 여왕. 아는 게 있어야 계속 보고를 하지.”


꾸드드득.


총사령관의 입에서 손이 쑤욱 하고 튀어나왔다. 손은 총사령관의 입을 잡더니 위아래로 밀어냈고, 그녀의 입이 불가능한 모양으로 벌어졌다.


뚜둑.


총사령관의 입에서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거짓말처럼 자연스럽게 빠져나왔다.


“후우, 남의 몸속으로 이동하는 건 이제 그만해야겠어. 불편하기도 불편하고. 보기도 안 좋고.”


검은 머리를 엉덩이까지 늘어뜨린 여인은 이리저리 관절을 돌리며 몸을 풀었다.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 드레스는 그녀의 몸매를 여실히 보여 줬다.


특이하게도 그녀의 눈동자는 보통 사람의 흰자가 있는 부위가 검정이었다. 그녀는 푸른 눈동자를 굴려 그곳에 모여 있는 이들을 하나씩 살폈다.


“흐음, 재미있는 구성이군. 보아하니 이쪽이 여왕인 것 같고, 그렇다면 저쪽이 공주겠구나.”


그녀의 몸이 바닥으로 꺼지는 것 같더니 하뤼피아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자, 시간 됐다.”


검은 옷의 여자가 하뤼피아의 팔목을 잡으려는 찰나 날카로운 쇳소리가 울려 퍼졌다.


채앵.


“허락도 없이 함부로 데려가면 안 되지.”


멋쟁이의 손에는 어느새 삼지창이 들려 있었다. 멋쟁이는 여자의 손을 끊어 버리려는 요량으로 공격했는데 옷조차 찢어지지 않자 내심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어디서 또 괴물딱지가 튀어나왔네. 단장이랑 다니다가는 목숨이 백 개 있어도 모자라겠어.’


검은 옷의 여자는 멋쟁이에게 공격당한 손을 이리저리 살피며 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재미있네. 진즉에 나와 볼 걸 그랬어. 시간이 없어서 너무 아쉽군.”


“진즉 나왔으면, 진즉 죽었지.”


건조한 음성과 함께 은빛 섬광이 번쩍였다.


서걱.


검은 옷의 여인이 몸을 돌려 자신을 벤 클레이를 쳐다봤다.


“아. 너 기억은 얼마나 찾았나? 성룡(聖龍)을 마주하게 될 줄이야. 직접 나와 본 보람이 있다. 그럼 또 봐.”


그녀의 머리가 스르륵 목에서부터 미끄러져 내리더니 바닥에 툭 하고 굴러떨어졌다.


“생각보다 일이 크게 벌어졌네. 멋쟁이, 주작단을 데리고 에르피안 숲으로 가 줘. 대영감과 도살자는 나와 함께 움직인다.”


멋쟁이가 막 자리를 뜨려는데, 여전히 검은 옷의 여인이 두 발로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닥에 떨어진 머리통도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었다.


"단장. 저거 봐."


여인의 머리통이 데굴 구르더니 입을 열었다.


“웁스. 걸렸군. 날 불러낸 녀석이 꽤 능력이 있나 봐. 강제 송환까지 시간이 좀 있네.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해 줬으니 나도 그 녀석에게 약속은 지켜야지.”


“멋쟁이!”


멋쟁이가 미처 클레이의 음성에 반응도 하기 전에 머리도 없는 여인의 몸이 스르륵 움직이더니 하뤼피아의 손목을 잡았다.


“또 봐! 클레이.”


[워프 - Warp]


슈슈슉.


그 자리에는 여인의 머리통도, 머리가 없는 몸도, 그리고 하뤼피아의 모습도 없었다.


“안 돼! 아가! 하뤼피아야!”


하뤼가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하뤼피아의 바로 옆에 있던 멋쟁이가 머리를 풀어 마구 헝클더니 바짝 당겨 다시 묶었다.


“주작단은 나랑 같이 간다.”


“응. 그런데 단장은 어디갔지?”


주작단원 중 누군가가 두리번 거리며 클레이를 찾자 멋쟁이가 피식 웃었다.


“그 양반은 하뤼피아가 사라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없어졌어. 대영감이랑 도살자를 양 옆구리에 하나씩 끼는 것까지는 눈으로 좇아갔는데, 그 이후로 놓쳤다.”


멋쟁이의 말에 다른 주작단원들은 그렇구나 하면서 출발할 채비를 했다.


“나도 같이 가겠다!”


하뤼의 외침에 멋쟁이가 고개를 저었다.


“여왕은 여기를 지켜야지. 자, 출발.”


바람 소리와 함께 주작단원들이 모습을 감췄다. 철갑상어 부대원들만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었다.


“제독님.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쟝 폴 제독은 헝겊을 꺼내 자신의 장창을 닦기 시작했다.


“부대장님이 내리신 명령이 있다.”


“엘람 대장님 말씀입니까?”


“우리가 엘람 대장님 말고 다른 대장이 있었나?”


“죄송합니다.”


쟝 폴 제독은 얼마 전까지 자신이 부대의 일인자였음에도 엘람을 대장님이라고 호칭하는 데 별 거리낌이 없었다.


“'싸움이 나면 하피를 지킬 것.'이라고 하셨으니 우리는 이곳에서 하피들을 지킨다.”


*


엘람은 현재 발코와 함께 하뤼푸스 성 꼭대기 위를 날고 있었다.


“발코, 생존한 하피는?”


발코는 눈을 좁히고 뚫어져라 에르피안 숲을 노려봤다.


크어어엉.


“마흔? 아니, 족히 백은 넘게 간 것 같은데 벌써 절반도 안 남았어?”


엘람은 황급히 통신 아티팩트를 꺼냈다.


“클레이, 클레이, 응답하라. 오버!”


[말해. 오버는 뭐지?]


“응? 아, 이거는 문장이 끝날 때 붙여 주는 거야. 더 할 말이 있는지 없는지 알려 주는 신호랄까?”


[그런가.]


“아무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하피들이 지금 박살이 나고 있어. 마흔 명 남았대. 아니, 마흔 마리라고 해야 하나?”


[명으로 해.]


“응. 아, 이제 스무 명 남았대. 그나마 그 스무 명은 초반에 엘프 장로한테 붙들려서 지금 살아 있는 거 같아. 그래서 클레이는 지금 어디야?”


[나, 에르피안 숲 서쪽. 하뤼피아가 납치당했다.]


엘람이 말도 안 된다는 듯 소리쳤다.


“뭐어어! 거기에 괴물들이 몇 명인데 납치를 당해?”


[진짜 괴물이 등장했거든. 완전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아무튼. 거인 통해서 확인해 보니 하뤼푸스 성 주변으로도 소환진이 설치되어 있었다.]


“어떤 소환진? 치환 소환진인가 그거?”


[아니. 말 그대로 소환진. 벨페리스가 등장했으니 평범한 소환수가 나타나진 않겠지. 규모도 그렇고. 하뤼푸스는 네가 잘 좀 지켜 줘.]


엘람이 사색이 되어 외쳤다.


“암흑마군 벨페리스 말이야? 진짜 괴물이라는 게 벨페리스 이야기였어? 근데 여길 내가 무슨 수로 지켜!’


[철갑상어도 있고, 하피들도 성안에 좀 남았고 발코도 있잖아.]


“발코? 얘는 덩치 커지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


슈우우우욱.


“으아아악! 발코! 잠깐만! 으에에에엑!”


발코가 갑자기 높이 솟구쳤다가 그대로 날개를 접고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살려 줘! 잘못했어! 내가 뭘 잘못했지? 어쨌든 잘못했어!”


[참고로, 나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지만.]


“끄에에에에엑!”


[발코는 기억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었다.]


“그게 뭔 말이야아아아아! 발코 진정해!”


[드라쿤 안에 갇힌 드래곤이란 소리지.]


“드래곤? 그건 또 무슨··· 꺄아아아악!”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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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075화 - 에드란 전투(13) (나은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 23.07.24 52 0 13쪽
75 074화 - 에드란 전투(12) (까마귀 사냥) 23.07.21 53 0 15쪽
74 073화 - 에드란 전투(11) 23.07.20 50 0 12쪽
73 072화 - 에드란 전투(10) (역병의 크로우 일족) 23.07.20 48 0 13쪽
72 071화 - 에드란 전투(9) (들개로 들고양이를 잡는다) 23.07.18 55 0 14쪽
71 070화 - 에드란 전투(8) (요정의 계략, 고블린을 속여라) 23.07.16 5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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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067화 - 에드란 전투(5) (폐허가 된 에드란) 23.07.13 52 0 13쪽
67 066화 - 에드란 전투(4) (습격의 배후) 23.07.12 55 0 13쪽
66 065화 - 에드란 전투(3) (시 서펀트의 습격) 23.07.12 55 0 14쪽
65 064화 - 에드란 전투(2) (전조(前兆)) 23.07.10 52 0 12쪽
64 063화 - 에드란 전투(1) 23.07.09 55 0 13쪽
63 062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4) (사표 쓰려는 데너리즈) 23.07.08 55 0 14쪽
62 06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3) (쌍둥이 정령) 23.07.08 61 0 14쪽
61 06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2) (클레이 vs 벨리알) 23.07.07 50 0 13쪽
60 05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1) (노스의 음모) 23.07.07 54 0 14쪽
59 058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0) 23.07.05 58 0 14쪽
58 057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9) (검성(劍成) 추원) 23.07.04 59 0 13쪽
57 056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8) (용기사 엘람) 23.07.02 63 0 12쪽
56 055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7) (악연) 23.07.01 59 0 12쪽
» 054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6) (암흑마군 벨페리스) 23.06.30 64 0 13쪽
54 053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5) (에르피안 전투의 서막) 23.06.29 5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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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05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3) (엘프 장로 프레) 23.06.28 56 1 13쪽
51 05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2) (하피들의 공주, 하뤼피아) 23.06.28 59 1 13쪽
50 04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 23.06.27 57 1 12쪽
49 048화 - 독단의 신전(13) 23.06.26 6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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