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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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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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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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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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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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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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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57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9) (검성(劍成) 추원)

DUMMY

에르피안 숲의 남쪽. 곤충형 마물들이 숲을 새까맣게 뒤덮고 있었다.


“단장님, 왜 이런 외곽으로 오신 검까? 당연히 그 마족을 쫓아가시는 줄 알았슴다.”


클레이는 팔짱을 낀 채로 숲 중앙을 향해 밀려들어 가는 마물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영감. 암흑마군씩이나 소환해 놓고서 이런 마물들을 또 소환한 이유가 뭘까?”


클레이의 질문에 대영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많을수록 좋으니까 그런 거 아님까? 확실하게 처리하려고.”


“음. 벨페리스 하나만으로도 여기 있는 숲은 흔적도 없이 날릴 수 있어. 게다가, 소환에는 그만큼 대가가 따르지.”


샤먼이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을 살폈다. 흙은 손가락으로 비벼 으깨고 냄새를 맡았다.


“샤먼 님. 그렇게 하면 어떤 걸 알 수 있슴까?”


“응? 뭘 알 수 있어?”


샤먼이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되묻자 대영감이 당황했다.


“지금 뭔가 조사하고 계신 거 아님까?”


그러자 샤먼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탁탁 털었다.


“질 좋은 황토가 있길래 확인해 본 건데? 조사는 단장이 있는데 내가 뭐하러 하니?”


“샤먼. 양동 작전인 것 같다. 성으로 돌아가자.”


클레이가 그대로 몸을 돌리며 올 때와 마찬가지로 양 옆구리에 두 사람을 끼웠다.


“잠깐, 단장! 암흑마군인가 하는 그 여자는 어쩌고? 무지막지하게 세 보이던데. 아까 숲 중앙으로 날아가는 거 봤잖아!”


샤먼이 다급하게 말했지만 클레이는 덤덤한 표정으로 다리에 마나를 모았다.


“거긴 괜찮아. 델써큘로가 움직였으니까.”


“델써큘로? 추원 말이야?”


“입 다물어. 혀 깨문다.”


슉.


클레이가 땅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순간, 땅 밑에서부터 검은 실 수백 가닥이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클레이는 공중에서 재빨리 몸을 틀어 그것들을 피해 냈다. 검은 실들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방향을 바꿔 다시 달려들었다.


[파이어 돔 - Fire_Dome]


대영감의 주문과 함께 시뻘건 불꽃의 반구(半球)가 클레이의 발아래에 생겨났다. 달려들던 검은 실들이 반구의 근처도 오지 못하고 그대로 녹아내렸다.


“샤먼, 발판.”


[홀리 아이시클 - Holy_Icicle]


허공에서 불쑥 솟아난 고드름을 밟고 클레이가 다시 한번 높이 솟아올랐다.


“샤먼, 하피의 성까지 갈 수 있겠지?”


“물론이지. 대영감은 놔두고 갈까?”


“아니, 데리고 가. 그녀가 적이 노리는 진짜 목표다.”


“누구? 하뤼피아 말고?”


“하뤼, 하피의 여왕.”


클레이가 몸을 빙글 돌리며 샤먼과 대영감을 하뤼피스 성 쪽으로 집어 던졌다.


샤먼이 공중에 뜬 상태로 대영감의 뒷덜미를 움켜잡았다. 대영감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샤먼에게 애원했다.


“제발, 샤먼 님. 다른 방법도 있지 않겠슴까?”


샤만이 치아를 환하게 드러내며 웃었다.


“아니, 없어.”


[홀리 익스플로젼 - Holy_Explosion]


콰앙.


샤먼과 대영감의 발아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샤먼은 재빨리 손을 아래로 뻗으며 주문을 외웠다.


[홀리 리버스 그래비티 - Holy_Reverse_Gravity]


“으아아악!”


대영감의 비명을 신호로 두 사람은 쏜살같이 하뤼푸스 성을 향해 튕겨 나갔다.


여전히 공중에 떠 있던 클레이는 주 무기인 사검을 꺼내 들었다.


“소환된 것이 벨페리스만이 아니었군.”


클레이의 검에 대량의 마나가 몰려들었다.


쉭쉭.


사검에서 뱀의 숨소리 같은 것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마나가 어느 정도 모이자 클레이의 한쪽 동공이 드래곤의 것처럼 세로로 길게 늘어났고, 송곳니가 입술 밖으로 길게 튀어나왔다.


[멸마참 - 滅魔斬]


사검을 둘러싸고 있던 마나가 눈부신 빛을 내뿜으며 지면을 향해 내리꽂혔다.


콰과광.


땅이 꿈틀거리나 싶더니 보라색 찐득한 액체가 솟구쳤다. 땅이 검게 변하더니 이내 큰 황소 네다섯 배 크기의 자이언트 아라크네 '아뤼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끼에에에엑! 동방의 용이여, 자··· 자비를!]


아뤼크가 앞발을 내밀어 자비를 구했지만, 클레이는 건조한 표정으로 검을 휘둘렀다.


서걱, 서걱.


[끼에에에엑! 아파, 아파! 아프다!]


“시끄럽다. 조용히.”


아뤼크는 급히 자기 입을 틀어막았고, 클레이가 그의 머리 위로 가볍게 착지했다. 겁에 질린 여덟 개의 눈이 바들바들 떨며 클레이를 쳐다봤다.


“질문. 너 정도나 되는 마족을 누가 소환한 거지? 벨페리스도 그렇고.”


[그, 그건···.]


푹.


이제 아뤼크의 눈은 일곱 개가 되었다.


“다시. 너 정도나 되는 마물을 누가 소환한 거지?”


[제기랄! 말 못 해! 여기서 네놈이 아무리 날 난도질해 봐야 마계에서 다시 살아나면 그만이다!]


클레이의 얼굴에 비릿한 미소가 걸렸다.


“멍청하군. 내가 널 곱게 마계로 보낼 것 같나? 시간이 오래 지나긴 했나 봐. 내가 누군지 잊은 것 같으니 다시 잘 떠올려 봐.”


푹.


일곱 개의 남은 눈알 중 하나를 사검이 뚫고 들어갔다.


[폭쇄 - 爆碎]


퍼억.


아뤼크의 눈에 박힌 사검에서 마나가 쏟아지더니 그의 입천장을 터트려 버렸다.


[키에엑!]


“음, 이제 귀찮다. 자꾸 묻는 것도 성미에 맞지 않고. 난 사실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드래곤으로 일부 각성을 하면서 말을 조금 길게 하고 있었지만, 애초에 클레이는 말하는 것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그건 성룡(聖龍)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클레이가 검을 높이 쳐들자 검 끝으로 새하얀 빛무리가 몰려들었다.


“마기(魔氣)만 소멸시켜 주마. 마기 없이 이 땅에서 잘 살아 봐.”


[자, 잠깐만요! 히, 힌트만 드리면 안 될까요!]


“들어 보지.”


아뤼크는 침을 꿀꺽 삼켰다. 마기가 소멸된다면 자신은 그저 덩치가 조금 큰 거미에 불과했기에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마··· 마족 중에 이곳으로 현신한 분이 있습니다.]


“현신?”


원래도 표정이 없는 클레이였지만, 그 얼굴이 더 딱딱하게 굳었다.


[온전하게는 아니지만···.]


“음,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벌이고 있는 일은, 온전하지 않은 그 마족을 위한 것이다. 이거지?”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크그극. 더 말하면 저는 진짜··· 죽··· 크아아아악!]


클레이가 사검을 휘둘러 아뤼크의 눈 두 개를 더 베어 버렸다.


“주인에게 가서 전해. 맹약을 지키라고.”


[케켁.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클레이가 땅으로 내려서자 아뤼크는 걸쭉한 액체를 내뿜으며 숲 깊은 쪽으로 부리나케 도망쳤다.


묘한 일렁임과 함께 보랏빛의 안개가 숲을 뒤덮는가 싶더니 나무들이 말라비틀어지기 시작했다. 클레이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마성(魔城)을 불러올 생각인가?”


클레이는 사검에 묻은 지저분한 액체를 털어 버리고는 하뤼푸스 성을 향해 몸을 날렸다.


*


에르피안 숲에서 멀쩡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는 중앙의 신성목(神聖木)밖에는 남지 않았다. 신성목만 남아 있다면 금세 다른 나무들이 자라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에르피안 숲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터였다.


슉.


벨페리스의 보랏빛 장검이 추원의 허리를 베어 들어갔다. 추원의 몸이 흐릿해지더니 펠베리스의 코앞에서 나타났다.


“쑤시기!”


추원의 검을 잡지 않은 손이 벨페리스의 명치를 파고들었다. 벨페리스는 당황한 표정으로 장검을 휘두르며 거리를 벌렸다.


“쿨럭, 이게 뭐지? 마나도 없이 이 몸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건가? 그보다, 기술명이 왜 그따위인 거지! 나를 놀리는 건가?”


벨페리스가 자신의 명치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자네 몸인데 안 아프면 그게 더 이상하지. 그리고 기술명 따위야 멋있게 지어 봐야 아무짝에 쓸모없다.”


“인간 따위가 건방지구나!”


벨페리스가 장검을 당겨 검 끝을 추원에게로 향했다. 그녀의 장검 주변으로 보라색 기운이 일렁였다.


[사신의 대못 - Clavo_Grande_Muerte]


보라색 기운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그녀의 검을 따라 앞으로 길게 뻗어 나갔다.


“음, 피하자니 뒤에 있는 엘프들이 문제구먼.”


추원의 검이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서걱.


거짓말처럼, 난폭하게 날아들던 벨페리스의 기운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이게 무슨···? 어떻게 한 거지?”


벨페리스가 체면도 잊고 벙한 표정으로 추원을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암흑마군. 마계에서조차도 그녀의 기술이 이렇게 허무하게 파훼된 적은 없었다. 아무리 온전한 몸으로 현신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 상황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별거 아니다. 마나에 너무 신경 쓰면 검의 기본을 잊게 되지.”


오른쪽 위로 올라갔던 추원의 검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검은 원래.”


추원이 크게 발을 내디디며 검을 내리그었다.


서걱.


벨페리스의 상반신에 대각선으로 붉은 줄이 생겼다.


“검날로 베는 것이다.”


그녀의 몸이 스르륵 옆으로 밀려 떨어졌다. 그녀의 장검이 빛을 잃고 검은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바닥에 떨어진 상반신에서 머리가 한 번 더 떨어져 나가며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좋은 것을 배웠군. 이제 이 몸도 한계다. 다음에 또 가르침을 청하도록 하지.”


그녀의 머리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가루가 되어 흩어졌고, 몸은 찐득한 액체로 변하며 바닥에 넓게 퍼졌다.


“글쎄. 별로 다시 만나고 싶진 않은데.”


추원은 어깨를 빙글빙글 돌리며 숨죽여 대결을 지켜보던 마물들을 향해 걸어갔다.


“밥값은 해야 하니, 너희들까지는 정리해 줘야겠다.”


암흑마군이 맥없이 당하는 모습을 본 마물들에게 추원과 싸울 의지가 남아 있을 리 없었다. 마물을 지배하는 가장 큰 본능 '공포'가 이미 그들을 잠식하고 있었다.


동네 마실이라도 나가듯 어슬렁거리며 마물들에게 다가서던 추원이 잠시 멈춰 서더니 손가락으로 하뤼피아를 가리켰다.


그녀는 바닥에 엎어진 채로 헐떡이고 있었는데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


“어이, 쥔. 저 하피 아가씨를 신성목 안으로 들여놔. 저대로 놔두면 에르피안 숲은 우리 기억 속에만 남게 될 거야.”


[감히 나에게 명령하지 마라, 이상한 영감.]


쥔이 발끈해서 소리쳤지만, 프레가 그런 쥔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아무것도 못 하고 벌벌 떨던 주제에 뭔 큰소리야! 얼른 데려와.”


프레의 호통에 쥔이 투덜거리며 하뤼피아를 안아 들고 돌아왔다. 프레는 신성목으로 향하며 엘프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다.


“내가 다시 나올 때까지, 버텨라.”


“네!”


엘프 병사들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제1 원로 세리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왜 보라색 마족이 소멸했는데도 마나가 말을 안 듣는 거야!”


[돔 - Dome]


그녀의 손가락을 타고 마나가 뻗어 나갔지만, 방어막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허공으로 흩어졌다.


“아오! 미쳐 버리겠네!”


추원이 있는 쪽의 마물들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서고 있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마물들이 신성목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엘프들이 기를 쓰며 막아 내고는 있었지만, 세리의 방어막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신성목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홀리 스트라이크 - Holy_Strike]


추원이 향한 반대 방향에서 마물들이 터져 나가며 한 무리가 등장했다.


“우레케 대전사. 오른쪽을 부탁하오. 경비대장님은 저와 왼쪽을 맡읍시다.”


파드는 화이트 스크림을 휘두르며 밀집해 있는 마물들을 베어 넘겼다.


“야, 퍼렁둥이! 왜 나는 그냥 대전사고 깔끔쟁이는 경비대장‘님’이냐! 우릌!”


우레케는 투덜거리면서도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가 휘두르는 거대한 도끼에 마물들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찍혀 나갔다. 오르크 전사들도 그 뒤를 따르며 각자 무기를 휘둘렀고 마물들의 파편이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응? 저 갑옷 입은 사람은 누구지?’


세리가 미간을 좁히며 파드를 자세히 살폈다. 그녀는 파드가 휘두르는 검의 경로를 따라 마기가 정화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 어차피 방어막은 지금 힘든 거 같고, 저 남자 주변에서 다른 마법이나 써야겠다.”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세리가 파드의 옆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기사님, 아드아낫 엘프 제1 원로 세리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기사님은 제가 서포트할게요!”


‘어머, 가까이서 보니까 잘생겼잖아! 물론 클레이 님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아, 고맙소. 부탁드리오.”


‘어머, 이 기사 목소리도 장난 아니네? 좀 어려 보이는데 잘 키워서···.’


세리가 엘프 경비대장을 향해 외쳤다.


“기사님의 서포트는 나에게 맡기고 다른 곳을 부탁해.”


경비대장이 찝찝한 표정으로 머뭇거리자 세리가 인상을 팍 썼다.


‘빨리 가! 콱!’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원로님. 너부터, 너까지. 날 따라와. 나머지는 원로님의 지시를 따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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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076화 - 에드란 전투(14) (네바스카가 있는 곳이 가장 안전한 곳) 23.07.26 48 0 13쪽
76 075화 - 에드란 전투(13) (나은 것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 23.07.24 52 0 13쪽
75 074화 - 에드란 전투(12) (까마귀 사냥) 23.07.21 53 0 15쪽
74 073화 - 에드란 전투(11) 23.07.20 50 0 12쪽
73 072화 - 에드란 전투(10) (역병의 크로우 일족) 23.07.20 48 0 13쪽
72 071화 - 에드란 전투(9) (들개로 들고양이를 잡는다) 23.07.18 55 0 14쪽
71 070화 - 에드란 전투(8) (요정의 계략, 고블린을 속여라) 23.07.16 51 0 12쪽
70 069화 - 에드란 전투(7) (이용당하는 지배자) 23.07.15 50 0 14쪽
69 068화 - 에드란 전투(6) (심해의 지배자, 락소스) 23.07.14 56 0 14쪽
68 067화 - 에드란 전투(5) (폐허가 된 에드란) 23.07.13 52 0 13쪽
67 066화 - 에드란 전투(4) (습격의 배후) 23.07.12 55 0 13쪽
66 065화 - 에드란 전투(3) (시 서펀트의 습격) 23.07.12 55 0 14쪽
65 064화 - 에드란 전투(2) (전조(前兆)) 23.07.10 53 0 12쪽
64 063화 - 에드란 전투(1) 23.07.09 55 0 13쪽
63 062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4) (사표 쓰려는 데너리즈) 23.07.08 55 0 14쪽
62 06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3) (쌍둥이 정령) 23.07.08 61 0 14쪽
61 06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2) (클레이 vs 벨리알) 23.07.07 50 0 13쪽
60 05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1) (노스의 음모) 23.07.07 54 0 14쪽
59 058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0) 23.07.05 58 0 14쪽
» 057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9) (검성(劍成) 추원) 23.07.04 60 0 13쪽
57 056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8) (용기사 엘람) 23.07.02 63 0 12쪽
56 055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7) (악연) 23.07.01 59 0 12쪽
55 054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6) (암흑마군 벨페리스) 23.06.30 64 0 13쪽
54 053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5) (에르피안 전투의 서막) 23.06.29 57 0 13쪽
53 052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4) (음모) 23.06.28 68 1 13쪽
52 051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3) (엘프 장로 프레) 23.06.28 56 1 13쪽
51 050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2) (하피들의 공주, 하뤼피아) 23.06.28 59 1 13쪽
50 049화 - 엘프의 땅, 아드아낫(1) 23.06.27 57 1 12쪽
49 048화 - 독단의 신전(13) 23.06.26 60 1 14쪽
48 047화 - 독단의 신전(12) 23.06.26 5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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