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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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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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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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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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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화 - 거우란으로(7) (새로운 위협)

DUMMY

우레케에게 끌려 들어온 대장 고블린이 국경 초소 습격 사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서 회담은 꽤 우호적인 분위기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그전에 가졌던 여흥 자리에서 거우란의 카르타와 쿠르타가 처참하게 패배해 버렸지만, 이상하게도 란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뭐야? 은발 귀신한테 싸움을 건 놈이 있었어? 이 느림보 대장 고블린이 늦장 부리는 바람에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놓쳤네! 우릌!”


우레케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그러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있던 프레가 입을 열었다.


“야만 돼지. 입조심해. 감히 클레이 님을 그런 저질스러운 별칭으로 부르다니.”


“헹. 웃기고 있네. 이중인격 엘프 너도 저 양반이 전장에서 싸우는 걸 보면 ‘아, 정말 딱 알맞은 별명이다’ 하고 생각할걸? 우릌.”


‘이중인격 엘프’라는 말에 엘람이 자기도 모르게 푸핫 하고 웃음을 터트렸고, 프레의 살기 어린 눈빛을 받고는 슬며시 자리를 피했다.


“야만 돼지, 네놈이 모르는 모양이구나. 나는 이미 클레이 님과 백 년 가까이 알아 가고 있다. 전장을 누비며 적의 목을 베는 클레이 님의 모습은 감히 어떤 말로도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어.”


오크와 엘프의 가운데 앉아 있던 클레이가 건조한 음성으로 말했다.


“둘 다 조용. 여긴 회담장이다.”


“네, 클레이 님. 야만 돼지가 자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요. 헤헷.”


순식간에 순한 고양이처럼 변하는 프레의 모습에 우레케가 질린다는 표정으로 혀를 찼다.


란이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회담을 마무리합시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거우란과 에드란은 동맹 관계가 됐음을 란의 이름으로 보증하겠소. 또한 에드란의 제드 로우 성주는 거우란의 란과 친우(親友)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바이오.”


부족장들은 란의 말에 박수를 치고는 있었지만 조금 불편한 표정이었다.


국가와 도시가 동맹을 맺는다는 것 자체도 불만이었지만, 그저 일개 도시의 성주인 자와 거대한 나라 거우란을 다스리는 란이 친우 관계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여흥 자리에서 처참하게 얻어터졌던 카르타가 열의에 찬 표정으로 열심히 손뼉을 치고 있는지라 다들 속으로 불만을 삼킬 뿐이었다.


“부족장 중에는 지금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중에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요. 지금은 그저 과인의 판단과 결정을 믿어 주시게.”


란이 그렇게까지 말하자 부족장들은 굳은 표정을 풀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거우란은 힘의 논리가 통하는 곳. 따지고 보면 자신들의 최고 전사였던 카르타가 패배한 시점에 이미 에드란과의 동맹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복잡하고 무거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나름 신경 써서 이것저것 음식을 많이 준비했으니 이제는 먹고 즐깁시다.”


란이 시종장에게 손짓을 하자 문이 열리고 커다란 좌식 테이블을 든 근육질의 시종들이 등장했다. 테이블이 대전 중앙에 놓이자 수십 명의 시종이 음식이 가득 담긴 그릇들을 테이블 위에 깔기 시작했다.


시종들이 만찬을 준비하는 동안 란이 클레이에게 슬며시 다가와서는 말을 건넸다.


“레이 경이라고 했던가? 아까의 대결은 잘 봤소이다. 많이 깨닫는 기회였소.”


“별말씀을요.”


“혹시 말이오. 잠시 괜찮으시다면 단둘이서만 대화를 할 수 있겠소?”


란의 말에 옆에 있던 제드의 표정이 굳었다. 란은 그런 제드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아아, 걱정하지 마시오. 과인은 보복 따위나 하는 치졸한 소인(小人)은 아니니. 그저 묻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을 뿐이오.”


‘보복이 먹힐 상대도 아니고.’


클레이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제드를 향해 옅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시죠. 어디로 갈까요?”


“과인의 처소에서 했으면 하는데, 괜찮으시겠소?”


“네. 가시죠.”


멀어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프레가 이를 바득 갈았다.


“감히 클레이 님께 저런 말버릇이라니.”


“인간은 상대의 지위에 맞춰 말의 높낮이를 고르니까요. 게다가 지금 란의 위치에서 클레이 경에게 쉽게 말을 높이지도 못할 겁니다. 부족장들이 엄청 싫어할 테니까요.”


제드는 성주인 자신이 아닌 클레이에게 독대를 요청하는 란의 행동이 의아했지만, 클레이의 판단을 믿기로 했다.


“이봐, 성주. 그런데 란인지 뭔지 하는 저놈 취향도 그런 쪽인 거냐? 우릌.”


“취향이요?”


우레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제드가 그를 올려다봤다.


“그 있잖아. 높은 인간 중에는 남자면서도 예쁘장한 남자를 좋아하는 애들이 있다며? 우릌.”


“쿨럭.”


전혀 예상치 못한 말에 제드는 사레가 들었다.


“뭐야? 설마 그런 의도로 우리 클레이 님께 단둘이 보자고 한 거란 말이야? 아드아낫 엘프 장로 프레가 오늘 란의 멱을 따 버리겠다. 안단트인지 안단퉤인지를 막아 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제드는 길길이 날뛰는 프레를 말리느라 진땀을 쏟아야 했다.


*


클레이와 함께 처소로 들기 전, 란은 입구를 지키던 경비병과 호위 무사에게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명했다.


그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란의 명령은 절대적이었기에 멀찌감치 물러나 자리를 잡았다.


“레이 경. 이렇게 제 요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소 안으로 들어서자 란의 말투가 급격히 공손해졌다.


“별말씀을요.”


“말씀 낮추십시오. 제가 불편합니다.”


무슨 의도인지 몰라 클레이가 란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일단 앉으십시오.”


란은 클레이를 상석으로 안내하고, 자신은 부하들이나 앉는 말석에 앉았다. 앉으라니까 앉긴 했지만, 클레이는 여전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했다.


“저,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기억이요?”


“이십 년 전쯤, 회색 산맥에 간 적이 있지 않으십니까?”


클레이가 곰곰이 기억을 더듬었다.


‘이십 년 전? 회색 산맥에 간 적이 있긴 했지.’


*


메타포(Metaphor) 마법.


메타포는 대상을 유전자 단위에서부터 다른 종족으로 바꿔 주는 마법이었다. 드래곤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었으며 스스로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많으면서도 한계를 넘어선 마법이었다.


드래곤이 메타포 마법을 통해 다른 종족이 된다 해도 기존의 마력이나 신체 능력 자체가 너무 어마어마한지라 변한 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고, 그 종족 내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갖춘 개체가 될 수밖에 없었다.


클레이가 메타포(Metaphor) 마법에 걸렸을 때, 두 가지의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그중 하나는 자신이 드래곤이었다는 자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노화라는 자연 법칙에서 벗어나 버린 것이었다.


클레이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다른 드래곤들은 모두 수명이 제법 긴 종족들을 선택한 데 반해, 클레이만 길어야 150년도 못 사는 인간을 선택했다. 그래서 진홍의 발테이아는 다른 이들에게는 메타포만 걸었지만, 클레이에게는 메타포 마법 후 시간 마법도 걸어 버렸다.


그가 판단했을 때, 드래곤의 사정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클레이였기 때문이었다.


*


회담이 끝난 만찬장.


란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지만 별도의 명령이 있었던지라 모두 란을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먹고 있었다.


비교적 보수적이고 경계심이 강한 부족장들이었기에 에드란의 사절단들이 먼저 다가갔다.


단연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힘과 파괴의 상징, 근육질의 오크 우레케였다.


“자, 오크 양반. 제 잔도 한 잔 받으시오.”


“그래, 좋아! 여기 술이 내 입에 아주 짝 달라붙는구나. 우릌.”


우레케 주변에는 근육질의 건장한 남자들이 빼곡하게 둘러싸고 있었다. 술이 좀 들어가자 어느새 그들은 웃옷을 다 벗어 던지고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으엑. 저기는 보기만 해도 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엘람이 인상을 잔뜩 쓰고는 앞에 놓인 닭다리를 잡아 뜯었다. 그러고는 불편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크루타에게 내밀었다.


“자. 언제까지 똥 씹은 표정 하고 있을 거예요? 대결은 대결로 끝내야지, 남자답게!”


크루타는 뭔가 억울하다는 듯 입을 뻐끔거렸지만, 이내 깊은 한숨과 함께 닭다리를 받아 베어 물었다.


머리털 하나 건드려 보지 못하고 완전한 패배. 아버지인 카르타 이외에는 그렇게 흠씬 두드려 맞은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구타를 당한 크루타였다.


거우란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 이미 크루타는 엘람을 자신의 형님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엘람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지만.


입안에 가득했던 닭고기를 씹어 삼킨 크루타는 무엇인가 결심했다는 듯 비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형님. 말씀 편하게 하십시오.”


“푸후후훕.”


엘람의 입에서 고기 파편들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나 이미 얼큰하게 취해 버린 대전의 사람들은 그런 엘람을 보며 손뼉을 치며 웃었다.


“덩치 아저씨. 왜 갑자기 형님이래요?”


“이렇게 시원하게 패배해 본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아니, 이 수준으로는 처음이에요. 그러니 형님이죠.”


“무슨 논리 전개가 그렇게 갑니까?”


“거우란의 법입니다. 받아들이십시오.”


엘람은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손바닥을 들어 보였다.


“예쁘고 귀여운 여동생도 아니고, 이런 우락부락한 동생은 싫어요. 거절.”


“우락부락해서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형님.”


“으씨! 이 아저씨가 술도 몇 잔 안 마셨으면서 벌써 취했나 봐! 모자란··· 아니, 카르타 부족장님!”


우레케와 어깨동무를 하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카르타가 엘람을 쳐다봤다.


“크하하하! 크루타를 잘 부탁한다, 아.들.아.”


“웃기고 있네! 내가 왜 당신 아들이야!”


“크루타가 내 아들이고, 애송이 네가 크루타의 형님이니까 당연히 애송이 넌 내 아들이지.”


옆에서 듣고 있던 우레케가 ‘크하하하, 맞다. 카르타 군 당신은 천재로군!’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아오! 안 되겠다. 덤벼요, 카르타 아저씨. 이왕이면 내가 당신의 형님이자 크루타의 큰아버지를 해야겠으니까!”


엘람이 방방 뛰자 카르타가 갑자기 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건 안 되겠어.”


“······.”


엘람은 혹시나 자신이 큰아버지라고 표현한 것이 실수인가 싶어 뭐라고 사과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 곧 카르타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내가 질 게 뻔한데 뭐하러 싸워? 난 애송이를 형님으로 모시긴 싫다. 아들아.”


“으아악! 진지하게 생각한 내가 바보지!”


“크하하하. 그리고 난 이미 레이 형님이 있잖으냐. 애송이 네가 레이 형님을 꺾고 형님 자리를 빼앗든지.”


“됐거든요?”


엘람이 볼을 잔뜩 부풀린 채 자리에 앉자 이를 지켜보던 부족장들과 사절단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화기애애한 이 자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유일하게 구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오라리 부족장 오프니였다.


“제기랄. 멍청한 근육 바보들은 뭐가 신난다고 저 난리야? 대거우란이 미르 구석에 붙어 있는 도시와 동맹을 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오프니는 술잔을 들어 입술을 축였다. 그는 혹시 카르타가 이 자리에서 자신을 해할까 싶어 마음 놓고 술도 마시지 못하고 있었다.


간혹 부족장 중에서 힐끗 그를 살피는 이들이 있었지만, 이내 자기들끼리 신나게 떠들 뿐이었다.


“내게 힘만 있어도. 부족장들이 날 저렇게 무시하진 않았겠지? 압도적인 힘. 엄지로 저것들의 머리를 눌러 터트릴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있다면 저들은 날 숭배하겠지. 킥킥.”


다시 술잔을 드는 오프니의 귀에 묘한 소리가 들렸다.


[힘을 원해?]


오프니는 누가 말하나 싶어 재빨리 좌우를 둘러봤지만, 그의 주변에는 아까부터 아무도 자리하고 있지 않았다.


“제기랄. 술을 몇 모금 마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취했나?”


[힘을 원해?]


좀 더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 오프니는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고는 그 소리가 자신의 품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오프니는 누가 볼세라 얼른 돌아앉아서는 검은 로브의 노인이 건넨 구슬을 꺼내 들었다.


“여기서 지금 목소리가 들리는 건가?”


[다시 묻는다. 힘을 원해?]


“구슬 주제에 나에게 힘을 줄 수나 있고?”


순간 구슬 안에서 검은빛이 꿈틀거리며 새어 나오더니 오프니의 손을 휘감았다.


“크··· 크으윽.”


오프니는 전신을 압박하는 압도적인 공포감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었다.


“정말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건가?”


[내 이름을 말해라. 주겠다.]


“이름이 뭔데?”


[내 이름은 벨페고르. 마계 일곱 별 중 하나이자 그대에게 힘을 줄 자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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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06화 – 거우란으로(16) (적의 외모를 가진 아군) 23.10.20 38 0 13쪽
106 105화 - 거우란으로(15) (종결, 발로그 그리고 갈색 제왕) 23.10.19 40 0 15쪽
105 104화 - 거우란으로(14) (키사르그의 질투) 23.10.17 36 0 14쪽
104 103화 - 거우란으로(13) (영웅담이 필요한 때) 23.10.14 39 0 14쪽
103 102화 - 거우란으로(12) (마물의 습격) 23.10.12 38 0 13쪽
102 101화 - 거우란으로(11) (묘족 구출 작전) 23.10.10 40 0 13쪽
101 100화 - 거우란으로(10) (네바스카, 묘족을 죽이러 가다) 23.10.06 42 0 13쪽
100 099화 - 거우란으로(9) (키사르그의 스승) 23.10.05 40 0 14쪽
99 098화 - 거우란으로(8) (갈색 제왕 토벌 사건) 23.10.05 39 0 15쪽
» 097화 - 거우란으로(7) (새로운 위협) 23.10.03 38 0 13쪽
97 096화 - 거우란으로(6) (클레이 vs 카르타) 23.10.03 38 0 14쪽
96 095화 - 거우란으로(5) (수상한 움직임) 23.10.03 39 0 13쪽
95 094화 - 거우란으로(4) (마나 숙련자) 23.09.24 43 0 14쪽
94 093화 - 거우란으로(3) (여흥의 시작) 23.09.24 41 0 13쪽
93 092화 - 거우란으로(2) (오프니의 음모) 23.09.24 44 0 13쪽
92 091화 -거우란으로(1) 23.09.23 42 0 14쪽
91 090화 - 에드란 연합(9) 23.09.20 46 0 14쪽
90 089화 - 에드란 연합(8) (드래곤 하트) 23.09.20 48 1 14쪽
89 088화 - 에드란 연합(7) (발각) 23.09.13 44 0 13쪽
88 087화 - 에드란 연합(6) (안드레아와 카이작의 기 싸움) 23.09.12 46 0 14쪽
87 086화 - 에드란 연합(5) (천명, 자유도시 에드란) 23.09.06 48 0 15쪽
86 085화 - 에드란 연합(4) (우레케 vs 에크레크, 최후의 싸움) 23.09.06 49 0 13쪽
85 084화 - 에드란 연합(3) (엘프, 그리고 하피의 참전) 23.09.06 44 0 15쪽
84 083화 - 에드란 연합(2) (화이트 드래곤을 다루는 법) 23.08.25 48 0 13쪽
83 082화 - 에드란 연합(1) (에크레크의 사정) 23.08.25 50 0 14쪽
82 081화 - 에드란 전투(19) (에드란 군 최악의 적) 23.08.18 52 0 14쪽
81 080화 - 에드란 전투(18) (치유의 악마) 23.08.18 50 0 14쪽
80 079화 - 에드란 전투(17) (대영감의 약진) 23.08.11 55 0 14쪽
79 078화 - 에드란 전투(16) (괴물의 부하는 괴물) 23.08.04 52 1 13쪽
78 077화 - 에드란 전투(15) (개장수(將首)) 23.08.01 6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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