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연재수 :
197 회
조회수 :
11,938
추천수 :
75
글자수 :
1,230,655

작성
23.10.03 16:00
조회
38
추천
0
글자
14쪽

096화 - 거우란으로(6) (클레이 vs 카르타)

DUMMY

칸의 대전.


엘람과 크루타의 대결 때와는 다르게 거우란 부족장들은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카르타는 거우란 부족 중에서도 강하기로 유명한 타라리 부족의 수장. 거우란이 부족 연합체 형태의 국가이긴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각자의 영토에서 자치하다 보니 함께 전쟁이나 토벌을 하지 않는 이상 카르타의 무위(武威)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카르타는 엘람 크기 정도 되는 두 자루의 도끼를 양손에 쥔 채 거칠게 말을 내뱉었다.


“백발. 목숨만 붙여서 돌아가게 해 주마. 팔이나 다리까지 온전하게 남겨 놓는다는 약속은 못 한다!”


“그렇군. 나는 그대의 팔다리는 온전하게 놔둔다고 약속하겠다. 다만, 자존심까지 지켜 주지는 못할 것 같군.”


“크하하하. 재미있는 농담이구나.”


카르타가 광소를 터트리자 클레이는 얼굴에 미소를 지우며 건조하게 말했다.


“나는 농담을 친구한테만 하는 편이다. 그리고 난 백발이 아니라 은발이지. 백발은 저기 있는 시종장이 백발이고.”


대전 안의 사람들이 클레이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렸고, 졸지에 주목을 받게 된 시종장은 몸을 움츠렸다.


확실히, 오랜 세월을 살며 하얗게 세어진 그의 머리와 클레이의 머리색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네놈의 머리가 백발이든 은발이든 어차피 붉게 물들 것이니 관심 없다.”


카르타의 으르렁거림에 클레이가 피식하고 웃었다.


“그렇군. 그대의 피로 말이지.”


그들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던 엘람이 옆에 있는 제드의 옆구리를 찔렀다.


“윽. 왜 그러십니까, 람 경?”


“클레이가 저 모자란 아저씨를 피떡으로 만들어도··· 오늘 회담에 문제가 없을까요?”


“피떡이요?”


엘람이 팔짱을 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의외로 클레이 저 친구는 자존심이 세거든요. 그런데 저 아저씨가 자꾸 이놈, 저놈 하고 있으니까 좀 짜증 난 것 같은데요?”


“흠. 어차피 저쪽에서 시작한 일이니 별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람 경이 상대를 더 심하게 다뤘던 것 같습니다만.”


“네? 아. 흠. 인정합니다.”


엘람은 겸연쩍어하며 아직도 바닥에서 부들부들 떨며 누워 있는 크루타를 쳐다봤다.


누가 보면 엘람에게 두드려 맞은 것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크루타가 괴로워하는 이유는 몸속을 휘젓고 다니는 샤먼의 치유력 때문이었다.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오히려 클레이 경은 카르타 부족장을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군요.”


“에? 그럴 리가요.”


중앙에 선 두 사람의 분위기가 충분히 달아올랐다고 판단한 란의 낮고 굵은 음성이 대전 안에 울려 퍼졌다.


“자, 준비는 끝난 듯하니 시작하도록 하겠소. 원칙은 이전과 동일하오. 항복하거나, 정신을 잃거나. 둘 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승부가 결정 나는 것으로 하지. 그럼, 시작하시오.”


란의 말이 끝나자 카르타가 기세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오른손에 들린 도끼는 피처럼 붉었고, 왼손의 것은 칠흑처럼 검었는데 양쪽 모두에서 시퍼런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


“무기를 든 자가 먼저 공격할 수는 없지. 선공을 양보하겠다.”


카르타는 도끼를 고쳐 쥐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는 여전히 클레이를 무시하고는 있었지만, 앞선 엘람과 크루타의 대결 때문인지 제법 신중한 모습이었다.


“음. 그러면 사양하지 않고···.”


클레이의 모습이 흐릿해지더니 순식간에 카르타와의 간격을 좁혔다.


“으럇!”


자신의 옆구리로 찔러 들어오는 클레이의 손날을 확인한 카르타는 재빨리 클레이의 머리를 노리고 붉은 도끼를 휘둘렀다.


갈비뼈 한두 개쯤은 내어 주고, 클레이의 머리통을 부수려는 심산이었다.


부웅.


분명 그의 도끼는 클레이의 머리를 횡으로 지났지만, 손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와득.


당황할 틈도 없이 클레이의 손날이 카르타의 갈빗대 하나를 쪼개 버렸다.


부웅.


당황한 카르타는 힘껏 도끼를 휘두르며 뒤로 물러섰지만, 그가 물러서는 것보다 클레이가 파고드는 것이 더 빨랐다.


클레이의 무릎이 카르타의 옆구리를 노리고 날아들었고, 그는 재빨리 검은 도끼를 세워 몸에 붙였다.


쩡.


쇠가 쇠를 때리는 듯한 소리가 크게 울리며 카르타의 몸이 비스듬히 공중으로 떠올랐다.


“크윽. 무슨··· 힘이···.”


철썩.


클레이가 사뿐히 몸을 띄워 오만상을 쓰며 자세를 바로 하려던 카르타의 뺨을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우당탕.


카르타의 몸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더니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처박혔다.


“도끼는 꽤 좋은 것을 쓰는군. 부숴 버리려고 했는데. 드워프제(製)인가?”


“쿨럭··· 쿨럭.”


카르타가 도끼를 땅에 짚은 채 몸을 일으켰는데, 코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몸이 도끼보다 약하다니, 반성해야겠어. 무릇 전사란 무기보다 자신의 몸이 더 단단해야 하는 법이지.”


마치 노련한 전사가 초보 전사를 상대로 가르침을 주는 듯한 그의 말투에 카르타가 이를 바득 갈았다.


“감히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 거냐! 이 몸은 대거우란의 카르타 님이시다!”


그때 사절단 진영에 앉아 있던 엘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


“대거우란의 카르타 님! 코피는 닦고 합시다··· 헙!”


제드가 재빨리 엘람의 입을 틀어막았고, 샤먼이 그의 목덜미에 대고 치유력을 불어 넣었다.


“으아아악! 미안해요! 조용히 하고 있겠습니다아아악!”


잔뜩 화가 난 카르타는 도끼를 늘어뜨린 채 클레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광풍(狂風)]


카르타의 두 도끼가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면서도 하나하나가 클레이의 급소를 노리고 날아드는, 자못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티티티팅.


순간 대전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란은 자신의 눈까지 의심하고 있었다.


‘이럴 수가. 저 공격을 죄다 손으로 비껴내고 있다는 말인가!’


분명 클레이는 빈손이었음에도 카르타의 도끼가 무엇인가에 막혀 아슬아슬하게 그에게서 비껴나가고 있었다.


란이 더 기가 막혀 하는 것은 클레이의 마나가 처음 볼 때와 그대로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카르타를 상대한다 하더라도 저렇게 마나를 숨긴 채로는 불가능했다.


‘저자는 괴물인가? 드래곤이 변신한 것이라 해도 저렇게 할 수는 없을 텐데.’


클레이가 들었다면 재미있다고 평가했을 이야기였지만, 란은 그것을 입 밖으로 낼 생각은 없었다. 지금도 애써 태연한 척하기 위해 엄청난 자제력을 발휘하는 중이었다.


“크아아아! 이 자식! 무슨 속임수를 쓰는 거냐!”


도끼를 휘두르던 카르타는 점점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광풍을 이렇게 오래 유지해 본 적도 없었고, 죄다 허무하게 빗나가 본 적도 없었다.


“속임수는 아니고.”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 것처럼 카르타의 도끼의 움직임이 허공에서 멎어 버렸다.


“으··· 윽.”


그의 양쪽 어깨에는 움푹 들어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움직임이 보이면 가능한 일이다. 아, 도끼를 놓치지 않은 것은 칭찬해 주지. 이왕이면 자존심을 숙이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 좋았겠지만.”


“······.”


카르타는 자신의 광풍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클레이의 손가락을 봤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어깨까지 닿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공격에만 집중했다. 그만큼 광풍의 공격력을 믿고 있기도 했다.


“공격할 때는 자신의 공격에 집중하기보다 상대에게 집중해야 해. 그랬다면 내가 그대의 공격을 한 손으로 쳐내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을 텐데.”


어느새 클레이는 어린 제자를 가르치는 늙은 스승과 같은 말투로 카르타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었다.


철썩철썩.


“그래도 대결은 대결이니까.”


클레이가 인자한 미소와 함께 팔을 움직이려 안간힘을 쓰는 카르타의 뺨을 두 대나 후려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카르타가 날아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카르타는 자신이 진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더욱이 자신을 향한 란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


“크으윽. 마나도 빈약한 놈 따위에게 이게 무슨 치욕인가!”


카르타는 억지로 팔을 움직여 화신을 쓰려고 했다. 크루타가 사용한 것과 차원이 다른 높은 수준의 화신.


‘이런 비리비리한 놈에게 쓰기에는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쩔 수 없지.’


목숨을 불태워서라도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었다. 카르타는 이를 악물고 팔을 접어 자신의 왼쪽 가슴을 두드렸다.


[화신(火神)]


순간 그의 온몸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며 근육이 부풀어 올랐다. 크루타가 화신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뜨거운 열기가 그를 중심으로 소용돌이쳤다.


란조차도 ‘드디어 이겼군.’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의 강렬한 기운이 카르타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클레이는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카르타의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고는 손을 뻗어 카르타의 머리 위에 얹었다.


“아이야. 그렇게 몸을 혹사하는 것은 좋지 않아. 화신은 그렇게 자기 파괴적인 기술이 아니야.”


클레이의 손에서 새하얀 빛이 흘러나와서는 카르타의 몸을 휘감았다.


강렬하고도 신성한 그 빛에 대전 안의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눈을 가리며 고개를 돌렸다. 오직 란만이 눈을 부릅뜨고 빛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익! 몸이 안 움직인다! 어째서냐! 난 지금 화신인데! 마나도 빈약한 놈에게···.”


“마나의 많고 적음, 있고 없음으로 강함이 결정되지는 않아. 난 지금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를 상대하고 있었는데.”


마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에 카르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는 뜻은 마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마나 이야기를 했으니까, 한 번쯤 보여 주는 게 좋겠지.”


클레이의 눈동자가 세로 모양으로 길게 찢어지는가 싶더니 그의 몸에서 마나가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그것은 카르타 몸에 빙의된 화신의 기운을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지워 버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져 버렸다.


빛이 사그라든 대전의 중앙. 그제야 겨우 눈을 뜬 사람들은 멍한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은 카르타와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있는 클레이를 볼 수 있었다.


왕 혹은 부모가 아닌 사람이 다른 이의 머리에 손을 얹는 것은 미르에서나 거우란에서나 굉장히 무례한 일이었다. 상하 관계가 확실한 거우란에서는 더 엄격하게 금지된 일이었다.


그럼에도 카르타의 표정에는 일말의 불만도 불쾌함도 없었다. 이를 지켜보는 란은 묘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 그대는 도대체 누구십니까?”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며 묻는 카르타를 향해 클레이가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나? 인간. 참, 이건 대결이니까.”


클레이가 손을 들어 카르타의 뺨을 치려고 하자 그가 재빨리 바닥에 엎드리며 다급하게 외쳤다.


“항복! 항복입니다!’


*


거우란 유일의 성, 칸의 으슥한 곳. 잔뜩 긴장한 표정의 오프니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스슥.


바닥이 일렁거리며 어둠이 솟아오르더니 검은 로브의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보시오, 웨스트! 나 좀 살려 주시오.”


“지금도 살아 계신 것 같소만. 홀홀홀.”


노인의 말에 오프니가 버럭 화를 냈다.


“지금 농담 따먹기를 할 때가 아니오! 이대로라면 나는 란에게 죽는단 말이오. 아니, 란까지 가지도 않겠지. 카르타가 날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을 테니.”


“쯧쯧. 그렇게 물심양면 지원을 해 드렸는데 아직도 자리를 못 잡으셨소? 이거 우리가 사람을 잘못 고른 건가.”


“그게 무슨 말이오! 내가 당신들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조했는데.”


오프니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노인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본인의 영달을 위해서긴 하지만, 협조해 준 것은 사실이니. 그래,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에드란에서 온 그분 일행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데.”


“그분? 그들이 누군지 알고 있었소? 그러면서 어째서 나에게 말을 해 주지 않은 것이오!”


“재미있는 말씀을 하는군. 우리 계약은 그대가 우리에게 협조하고 우리는 그 대가로 부귀를 누리게 해 주는 것 아닌가? 내가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없소만. 게다가 그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조차 나에게는 굉장히 부담되는 일이오.”


그때 성벽 위에서 시종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프니 부족장님, 어디 계십니까! 란께서 찾으십니다. 고블린 대표께서 사죄하는 자리에 부족장 전원이 참석하라 하셨습니다.”


오프니는 더 다급해졌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에드란과 거우란의 동맹이 체결된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목이 달아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시간이 없소. 나 좀 도와주시오.”


“음. 그간의 정도 있으니 위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물건을 드리지. 하지만 명심하시오. 최후의 수단으로만 써야 하오.”


“알겠소. 어서 주시오.”


노인은 품 안에서 어른 주먹만 한 검은 구슬을 꺼내 오프니에게 건넸다.


“필요한 때가 되면 가슴에 그것을 대고 시동어를 외치면 되오. 여기 써 놨으니 나중에 펴 보시구려.”


“고맙소! 이 은혜는 꼭 잊지 않으리다.”


오프니는 검은 구슬과 시동어가 적힌 종이를 품 안에 숨기고는 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노인이 안됐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걸 쓰든 안 쓰든 다시 볼 일은 없겠구려. 그동안 수고하셨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7 106화 – 거우란으로(16) (적의 외모를 가진 아군) 23.10.20 38 0 13쪽
106 105화 - 거우란으로(15) (종결, 발로그 그리고 갈색 제왕) 23.10.19 40 0 15쪽
105 104화 - 거우란으로(14) (키사르그의 질투) 23.10.17 36 0 14쪽
104 103화 - 거우란으로(13) (영웅담이 필요한 때) 23.10.14 39 0 14쪽
103 102화 - 거우란으로(12) (마물의 습격) 23.10.12 38 0 13쪽
102 101화 - 거우란으로(11) (묘족 구출 작전) 23.10.10 40 0 13쪽
101 100화 - 거우란으로(10) (네바스카, 묘족을 죽이러 가다) 23.10.06 42 0 13쪽
100 099화 - 거우란으로(9) (키사르그의 스승) 23.10.05 40 0 14쪽
99 098화 - 거우란으로(8) (갈색 제왕 토벌 사건) 23.10.05 39 0 15쪽
98 097화 - 거우란으로(7) (새로운 위협) 23.10.03 38 0 13쪽
» 096화 - 거우란으로(6) (클레이 vs 카르타) 23.10.03 39 0 14쪽
96 095화 - 거우란으로(5) (수상한 움직임) 23.10.03 39 0 13쪽
95 094화 - 거우란으로(4) (마나 숙련자) 23.09.24 43 0 14쪽
94 093화 - 거우란으로(3) (여흥의 시작) 23.09.24 41 0 13쪽
93 092화 - 거우란으로(2) (오프니의 음모) 23.09.24 44 0 13쪽
92 091화 -거우란으로(1) 23.09.23 42 0 14쪽
91 090화 - 에드란 연합(9) 23.09.20 46 0 14쪽
90 089화 - 에드란 연합(8) (드래곤 하트) 23.09.20 48 1 14쪽
89 088화 - 에드란 연합(7) (발각) 23.09.13 44 0 13쪽
88 087화 - 에드란 연합(6) (안드레아와 카이작의 기 싸움) 23.09.12 47 0 14쪽
87 086화 - 에드란 연합(5) (천명, 자유도시 에드란) 23.09.06 48 0 15쪽
86 085화 - 에드란 연합(4) (우레케 vs 에크레크, 최후의 싸움) 23.09.06 49 0 13쪽
85 084화 - 에드란 연합(3) (엘프, 그리고 하피의 참전) 23.09.06 44 0 15쪽
84 083화 - 에드란 연합(2) (화이트 드래곤을 다루는 법) 23.08.25 48 0 13쪽
83 082화 - 에드란 연합(1) (에크레크의 사정) 23.08.25 50 0 14쪽
82 081화 - 에드란 전투(19) (에드란 군 최악의 적) 23.08.18 52 0 14쪽
81 080화 - 에드란 전투(18) (치유의 악마) 23.08.18 50 0 14쪽
80 079화 - 에드란 전투(17) (대영감의 약진) 23.08.11 55 0 14쪽
79 078화 - 에드란 전투(16) (괴물의 부하는 괴물) 23.08.04 52 1 13쪽
78 077화 - 에드란 전투(15) (개장수(將首)) 23.08.01 66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