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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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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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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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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87화 - 에드란 연합(6) (안드레아와 카이작의 기 싸움)

DUMMY

에드란의 자유도시 천명식과 함께 에드란 연합의 결성식도 함께 치러졌다.


자유도시는 독립된 도시국가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에드란은 좀 특이한 노선을 택했다. 바로 자유도시로서 미르에 남기로 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에드란의 소속은 미르지만, 미르의 지배는 받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게 무슨 개 같은 소리인가!”


자유도시 에드란의 성주 제드 로우가 보낸 서신을 읽던 안드레아 라르곤 6세의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전하, 고정하시옵소서.”


안드레아의 앞에는 카이작이 나름 예를 갖추고 서 있었다. 다른 대신들의 눈도 있었지만, 에드란이 자유도시로 천명하게 된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기에 혹시 몰라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있는 카이작이었다.


“카이작 총리. 그대는 총리인가 국왕인가?”


안드레아가 잔뜩 격양된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자, 카이작은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대답했다.


“물론 신은 미르의 총리이자 국왕 전하의 신하입니다.”


“그대는 에드란이 마물들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어째서 내게 알리지 않았지?”


“저도 조금 늦게 그 사실을 보고 받았습니다. 불분명한 일을 보고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확인을 하느라 좀 늦어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실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끝나 있었고 말이지요.”


태연하게 대답하는 카이작의 모습에 안드레아는 수염이 떨릴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짐이 따로 확인한 바로는 에드란 성주가 마물의 공격을 받기 일주일 전에 이미 원군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하던데! 자꾸 이러실 게요!”


“저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저는 처음 듣는 말이로군요.”


“카이작 총리!”


안드레아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대전 안에 있던 대신들의 안색이 파리해졌다. 국왕파든 총리파든 간에 지금 상황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미르의 실권을 거머쥐고 있는 카이작, 그리고 허수아비긴 하지만 정식으로 즉위하여 왕의 자리에 앉은 안드레아. 둘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면 도성이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더욱이 안드레아 국왕이 카이작을 몰아세우는 상황. 만약 카이작이 더 이상 참지 않으면 그 우려는 현실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많은 대신의 우려와는 달리 카이작은 지금 안드레아와 싸울 생각이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싸울 여력이 없었다.


에드란 공략에 실패하며 카이작 그리고 레지스단은 꽤 많은 손실을 입었다.


은밀히 모아 놨던 시체들을 대부분 소진했으며, 크로울리가 개조했던 수많은 괴물들이 죽거나 달아났다. 심지어 크로울리 자신도 지나치게 마나를 많이 소진해 버려서 드래곤 하트의 제어에 애를 먹고 있었다.


심해의 지배자 락소스가 살아서 돌아가는 바람에 레지스단의 적이 하나 늘었고, 유용하게 쓰고 있던 묘족 흑마법사 위글도 행방이 묘연했다.


카이작은 그녀에게 심었던 연좌의 진의 구속이 풀린 것을 보고 위글의 죽음을 확신했다.


‘빙하의 네바스카와 조우한 흑마법사가 살아 돌아오는 게 더 이상한 일이지. 안드레아의 기를 더 살려 줘서는 앞으로 더 힘들 테니 먼저 손을 써야겠군.’


“국왕 전하. 저는 미르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서 평생을 몸 바쳐 왔습니다. 저의 충심을 의심하신다니 간담이 녹아내리는 기분이군요.”


안드레아는 당장이라도 저 뻔뻔한 자의 목을 쳐 버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카이작이 너무 강했다. 그의 세력이 강한 것도 강한 것이지만, 카이작 자체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안드레아는 반란을 일으키기 전부터 레지스단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카이작이 흑마법사, 그중에도 고위 흑마도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카이작에게 드러난 힘보다 숨기고 있는 힘이 더 많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는 안드레아였다.


“······.”


안드레아가 별 대꾸 없이 앉아 있자, 카이작은 누군가를 향해 손을 까딱거렸다. 이내 대전 문이 열리고 한 사내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경비병의 손에 끌려 들어왔다.


경비병은 카이작의 옆에 사내를 무릎 꿇렸다.


“그자는 누구인가?”


안드레아는 심드렁하게 묻고 있었지만, 속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끌려온 사내가 오늘의 희생양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왕 앞에서 귓속말하는 것은 즉결 처분해도 충분한 중죄였지만, 경비병은 태연하게 카이작의 귀에 대고 무언가 속삭이더니 국왕 안드레아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대전을 빠져나갔다.


“전하. 이자는 에드란에서 온 서신을 최초로 받은 연락병입니다.”


“허, 방금 서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미리 준비했다는 듯이 연락병을 끌고 나오시는구려.”


“전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미리 헤아리는 것도 총리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도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다행히 이자를 찾아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전하가 말씀하신 대로, 에드란에서 사건 일주일 전에 서신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라는군요.”


“헛.”


안드레아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카이작은 그런 안드레아는 안중에도 없는지 벌벌 떨고 있는 사내를 발로 툭 쳤다.


“전하의 앞이다. 사실대로 말하라.”


“무··· 물론입니다.”


“그대가 에드란 성주가 전하께 보내는 서신을 받은 것이 사실인가?”


사내는 바들바들 떨며 이마를 바닥에 대고 대답했다.


“네,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서신을 나나 전하께 전달하지 않았지?”


“······.”


“다시 묻겠다. 어째서 서신을 나나 전하께 전달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사내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서신의 내용이 너무 허황하고, 어이가 없어서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내는 자신의 입에서 자신이 대답하려던 것과 전혀 다른 말이 튀어나오자 경악했다.


“서신의 내용? 연락병 주제에 감히 왕에게 올라가는 서신을 뜯어보았단 말인가!”


“제, 제가 직접 뜯은 것은 아니었고, 뜯어져 있었습니다.”


“어허! 네놈이 미친 것이냐! 아무리 뜯어져 있었다 한들, 네놈이 볼 수 있는 서신은 아니었을 텐데!”


“그것이···.”


사내가 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카이작이 손가락으로 슬쩍 사내의 목덜미를 건드렸다. 사내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것이 다 네놈 때문이다! 천벌을 받으라, 안드레아 쿠스란! 감히 라딘 라르곤 전하를 시해하고 왕좌에 앉은 네놈의 심장을 씹어 먹겠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사내가 갑자기 안드레아를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안드레아 주변의 근위 기사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카이작의 손이 사내의 뒤통수를 움켜잡았다.


사내는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쳤지만 카이작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매 밖으로 드러난 카이작의 팔은 마치 기사처럼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었다.


“안드레아 전하를 노리는 간악한 무리였구나! 죽어라!”


퍼석.


카이작의 손안에서 사내의 두개골이 터져 나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다. 쓰러져 있는 사내의 시체 위로 카이작이 손을 휘젓자 검은 불길이 일며 순식간에 재만 남았다.


대전 안의 사람들은 멍하니 카이작의 하는 양만 바라보고 있었다.


유약한 문(文)인인 줄 알았던 카이작이 사람 머리통을 쥐어 터트릴 정도로 괴력을 지녔으며, 순식간에 사람 시체를 재로 만들 수 있는 마법사라는 사실에 모두들 간담이 서늘해졌다.


카이작은 대놓고 흑마법사들이 사용하는 검은 불꽃을 소환했지만, 대전 안의 그 누구도 그것을 지적하지 못했다.


“전하, 괜찮으십니까?”


카이작은 짐짓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드레아를 쳐다봤다. 친(親)카이작, 반(反)카이작 할 것 없이 카이작이 정말로 안드레아의 안위를 걱정한다고 믿을 정도로 그의 표정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괜찮소.”


“다행입니다. 에드란의 서신을 중간에 누락시킨 것은 아무래도 안드레아 전하를 노리는 반란군과 연관이 있을 것 같군요. 신 카이작이 최선을 다해 배후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레아는 물끄러미 카이작을 내려다봤다. 오래전부터 궁정에 있었던 사내. 그러나 그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었다. 카이작이 사람의 머리통을 한 손으로 으깰 수 있다는 사실도 오늘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었다.


‘어차피 배후가 카이작 네놈 아니더냐!’


안드레아는 욕지기가 올라왔지만, 깊은 심호흡과 함께 속으로 삼켰다.


“뭐, 왕에 대한 암살 시도가 어제오늘 일도 아니라 딱히 놀라지도 않았소만. 그 일은 카이작 총리에게 맡겨 두도록 하겠소.”


은근슬쩍 카이작이 지금까지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국왕 암살을 비꼬는 안드레아였지만, 카이작은 그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어찌 되었건 에드란은 무사한 것 같으니, 성주에게 축전이라도 보내야겠소.”


“전하. 그런 것들은 신 카이작이 알아서 할 터이니, 전하께서는 아무쪼록 전하의 안위만 신경 써 주시옵소서. 아무래도 불안해서 말입니다.”


안드레아는 알아서 몸을 사리라는 카이작의 속뜻을 알아들었다.


‘조용히 처박혀 있으라 이건가! 제기랄!’


안드레아는 기가 찼다. 하지만 카이작을 더 자극할 수는 없었다. 안드레아는 카이작과 자신이 정면으로 맞붙었을 때, 자신이 반드시 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대전 안에 있는 대신 중 8할 이상이 카이작의 편에 서 있는 이들이었다. 그중에는 한쪽에 목석과 같이 서서 안드레아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왕실기사단장 헤라클도 포함되어 있었다.


*


자유도시 천명을 한 지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희생자와 전사자의 장례와 이후 처리로 잠시 울적했던 에드란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어이, 고블린 양반. 오늘도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중년의 마을 주민이 바삐 걸어가고 있는 고블린을 불러 세웠다. 둘은 서로 아는 사이인 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오늘 몇 시냑? 지금은 한스 영감네 담장 공사가 있닥.”


“아아, 그러면 해 질 무렵 어떨까? 6시?”


“음. 너무 늦닥. 고블린 배고프닥.”


“그러면 저녁은 우리 집에서 제공하지.”


“메뉴가 뭐냑?”


“구운 닭고기에 양송이 수프다. 참고로 우리 마누라의 닭고기 요리는 에드란에서 꽤 유명하지. 양송이 수프는 내가 직접 재배한 양송이고.”


“딜(deal). 6시까지 집으로 간닥.”


고블린은 크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가던 발걸음을 재촉했다. 요즘 에드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


고블린은 의외로 손재주가 좋았고, 종족 전체의 노동력도 풍부했다. 고블린들은 에드란 전투와 관련하여 사죄한다며 무상으로 에드란의 복구 사업을 도왔지만, 제드가 그것에 제동을 걸었다.


에드란의 성주는 대장 고블린을 포함한 에드란 주민 대표들을 불러 모았다.


“자유도시 에드란에서는 모든 종족이 평등합니다. 비록 고블린들이 국경에서 조금 잘못을 하긴 했지만, 에드란 도심이 파괴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고블린들은 정당하게 노동의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 고블린님, 아시겠습니까?”


“이해했닥. 그런데 줘야지 받는 거직···요.”


대장 고블린이 슬쩍 제드의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자신을 바라보는 오르크 대전사의 여동생 우레히의 눈치를 살폈다.


“물론입니다. 에드란 주민 여러분들은 앞으로 고블린들을 고용하도록 합니다. 임금 수준은 서로 납득이 되도록 알아서 협상하시고요.”


제드의 말에 오르크 주민 대표로 참석한 우레히의 얼굴에 아쉬움이 스쳤다. 지금까지 공짜로 잘 부려 왔던 고블린들에게 대가를 제공해야 한다니 속이 쓰린 우레히였다. 그러나 함께 참석한 다른 주민 대표들이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제드의 말에 별 이견을 표하지 않는지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늦은 저녁, 엘리스의 호수 옆의 숲. 한 여인이 나무 그루터기 위에 요염한 자세로 앉아 있다.


달빛이 만들어 낸 그녀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는가 싶더니 그 안에서 노파 하나가 튀어나왔다. 그러자 앉아 있던 여인이 일어나서 노파를 향해 깊게 고개를 숙였다.


“솜브라 님을 뵙습니다.”


노파의 입이 열리고 쇠를 긁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안단트. 어째서 지금까지 보고하지 않았던 거지?”


“주위에 엘프에 오르크에 페어리까지 모여 있는데 보고를 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모르시는 모양이지만, 드래곤 네바스카도 이곳에 있어요.”


안단트가 가슴골 사이에서 돌돌 말린 종이를 꺼내 솜브라에게 건넸다. 그러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나마 오늘은 내일 있을 칼리반과 우레히의 결혼을 준비한다고 다들 바빠서, 제가 움직일 수 있었어요.”


“결혼?”


“거기 써 놓았어요. 전투지휘관 칼리반, 그리고 오르크 대전사의 동생인 우레히 훙이 결혼한다더군요.”


솜브라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안단트를 쳐다봤다.


“그래서 인간이랑 오르크가 결혼을 한다는 말이냐?”


“마음만 맞으면 하는 거죠. 아무튼, 언제 네바스카가 나타날지 모르니 어서 가세요. 지난번에도 솜브라 님이 다녀가신 후에 저에게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주작단원들이 경계하더라고요.”


“뭐야? 내 기척을 읽을 수 있는 인간이 있다는 말이냐?”


“있다니까요. 주작단은··· 딱히 인간 같지 않은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어서. 아무튼, 그렇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수상하군. 왜 이렇게 서둘러서 날 보내려는 게냐?”


“말씀드렸잖아요. 빙하의 네바스카가···.”


솜브라는 안단트가 말을 하다 말고 헛바람을 삼키자 뭔가 이상했는지 그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


드래곤으로 현신한 네바스카가 차갑게 솜브라를 쏘아보고 있었다.


“감히 내 엘리스의 호수에 더러운 발을 들이다니.”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솜브라는 재빨리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고, 네바스카의 날카로운 발톱이 그 그림자를 가르고 지나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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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06화 – 거우란으로(16) (적의 외모를 가진 아군) 23.10.20 38 0 13쪽
106 105화 - 거우란으로(15) (종결, 발로그 그리고 갈색 제왕) 23.10.19 40 0 15쪽
105 104화 - 거우란으로(14) (키사르그의 질투) 23.10.17 36 0 14쪽
104 103화 - 거우란으로(13) (영웅담이 필요한 때) 23.10.14 39 0 14쪽
103 102화 - 거우란으로(12) (마물의 습격) 23.10.12 38 0 13쪽
102 101화 - 거우란으로(11) (묘족 구출 작전) 23.10.10 40 0 13쪽
101 100화 - 거우란으로(10) (네바스카, 묘족을 죽이러 가다) 23.10.06 42 0 13쪽
100 099화 - 거우란으로(9) (키사르그의 스승) 23.10.05 40 0 14쪽
99 098화 - 거우란으로(8) (갈색 제왕 토벌 사건) 23.10.05 39 0 15쪽
98 097화 - 거우란으로(7) (새로운 위협) 23.10.03 38 0 13쪽
97 096화 - 거우란으로(6) (클레이 vs 카르타) 23.10.03 38 0 14쪽
96 095화 - 거우란으로(5) (수상한 움직임) 23.10.03 39 0 13쪽
95 094화 - 거우란으로(4) (마나 숙련자) 23.09.24 43 0 14쪽
94 093화 - 거우란으로(3) (여흥의 시작) 23.09.24 41 0 13쪽
93 092화 - 거우란으로(2) (오프니의 음모) 23.09.24 44 0 13쪽
92 091화 -거우란으로(1) 23.09.23 42 0 14쪽
91 090화 - 에드란 연합(9) 23.09.20 46 0 14쪽
90 089화 - 에드란 연합(8) (드래곤 하트) 23.09.20 48 1 14쪽
89 088화 - 에드란 연합(7) (발각) 23.09.13 44 0 13쪽
» 087화 - 에드란 연합(6) (안드레아와 카이작의 기 싸움) 23.09.12 47 0 14쪽
87 086화 - 에드란 연합(5) (천명, 자유도시 에드란) 23.09.06 48 0 15쪽
86 085화 - 에드란 연합(4) (우레케 vs 에크레크, 최후의 싸움) 23.09.06 49 0 13쪽
85 084화 - 에드란 연합(3) (엘프, 그리고 하피의 참전) 23.09.06 44 0 15쪽
84 083화 - 에드란 연합(2) (화이트 드래곤을 다루는 법) 23.08.25 48 0 13쪽
83 082화 - 에드란 연합(1) (에크레크의 사정) 23.08.25 50 0 14쪽
82 081화 - 에드란 전투(19) (에드란 군 최악의 적) 23.08.18 52 0 14쪽
81 080화 - 에드란 전투(18) (치유의 악마) 23.08.18 50 0 14쪽
80 079화 - 에드란 전투(17) (대영감의 약진) 23.08.11 55 0 14쪽
79 078화 - 에드란 전투(16) (괴물의 부하는 괴물) 23.08.04 52 1 13쪽
78 077화 - 에드란 전투(15) (개장수(將首)) 23.08.01 6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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