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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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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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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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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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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92화 - 거우란으로(2) (오프니의 음모)

DUMMY

란이 등장하자 소란하던 대전 안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소.”


낮고 굵은 란의 음성이 대전 안을 가득 채웠다. 그의 음성에는 묘한 기운이 실려 있었는데 대전에 모인 이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이렇게 에드란을 환대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드가 란의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서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같은 왕이었다면 고개를 숙여 인사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제드는 성주였다. 왕과 성주의 차이를 인정하고 있는 제드는 거리낌 없이 먼저 자세를 낮춰 예를 표했다.


“그대가 말로만 듣던 에드란의 성주로군. 어떤 인물인지 상당히 궁금했었다오.”


호의적인 것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그 음성에 담긴 란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 그는 제드에게 하대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성주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말하며 자신이 더 높은 자리에 있음을 강조했다.


충분히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제드의 입에서는 편안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듣던 대로 란께서는 기골이 장대하시고, 기세도 뛰어나시군요. 그러나 지금 이 자리는 동맹, 더 나아가서 협력을 하고자 만든 자리 아니겠습니까? 불필요한 기세를 거두어 주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부족장님들과 동행한 분들이 불편해하시는군요.”


제드의 말에 란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그가 슬쩍 사절단을 살펴보니 몇몇만이 조금 불편한 표정일 뿐 크게 압박을 받는 것 같지 않았다.


더욱이 자신의 앞에 선, 자신이 가장 압박을 많이 주고 있는 대상은 더없이 편안해 보였다. 제드의 말대로 부족장들이 데리고 온 전사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란의 기세를 감당해 내고 있었다.


“그렇군. 정말 불필요한 일이었군. 하하하하.”


란이 웃음을 터트리자 대전에 모인 이들을 내리누르던 기묘한 압박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거 과인의 장난이 조금 지나쳤나 보오. 용서하시오.”


“별말씀을요. 호의가 있으니 장난도 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란은 자신이 음성에 실어 보낸 강력한 기세 앞에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 에드란 성주가 마음에 들었다. 사절단은 멀쩡하게 서 있는데, 다리를 휘청거리며 겨우 정신을 붙들고 있는 부족장 휘하의 전사들이 못마땅한 란이었다.


“부족장들은 전사들 훈련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군. 회담이 끝나고 따로 이야기 좀 합시다.”


란이 ‘합시다’로 말을 맺자, 부족장들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이런. 란께서 화가 나셨구먼.’


란이 부족장들에게 존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부족장들은 똑바로 서라며 전사들을 나무랐지만, 이미 란의 심기는 불편해져 있었다.


란은 불편한 마음을 감추고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에드란 사절단의 구성원들을 둘러봤다.


‘비록 전부는 아니었다지만, 사절단 대부분이 내 기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군. 이런 이들을 하나로 모으다니··· 에드란 성주가 듣던 대로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구나. 음?’


그런 란의 눈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클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


난데없는 란의 질문에 대전 모두의 시선이 클레이에게로 모였다.


“아아. 전에 잠깐 라딘 전하를 모셨습니다. 혹시 그때 오가다가 절 보셨을지도 모르겠군요.”


클레이의 건조한 답변에 부족장들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저런, 무례한 놈! 감히 란께서 물으시는데 자신의 이름도 밝히지 않는단 말이냐!”


“허여멀겋게 생긴 놈이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나!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란께 대답하다니!”


별로 강해 보이지도 않는 클레이인지라 부족장들은 마음 놓고 화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란이 좌중을 한번 훑어보자 얼른 입을 다무는 부족장들이었다.


“부족장들은 명심하시오. 내가 말하라 허락하지 않는 한, 입을 열지 마시오. 알겠습니까?”


부족장들은 헛바람을 삼키며 얼른 입을 다물었고, 클레이는 더 깊은 미소를 띠며 란을 바라봤다.


*


칸의 대전. 좌식 문화인 거우란이었기에 대전에도 딱히 테이블이 놓여 있진 않았다. 그렇기에 다들 바닥에 앉은 채 회담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란도 자신의 왕좌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는 부족장들로서도 파격적인 상황으로 그런 란의 정신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거우란에서 란은 곧 법. 란이 하는 일에 부족장들이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그저 타는 속을 감추고 회담에 집중할 뿐이었다.


란이 두르고 있던 대호(大虎)의 가죽을 벗어 옆으로 던졌다. 그러자 시종들이 재빨리 뛰어와 그것을 가지고 물러났다.


부족장들도 얼른 자신들이 입고 있던 망토와 겉옷을 벗어 한쪽으로 치웠다.


“그런데 제드 성주. 내 듣기로는 고블린 대표가 와서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보이지 않는지 궁금하구려. 그저 기회를 만들기 위한 말장난이었다면 내 가벼이 넘기지 않을 것이오.”


“말장난이라니요. 거우란의 란께 말장난을 할 정도로 제 담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고블린이라는 종족 자체가 예민하고, 민감하고, 오만한 구석이 있어서 사과를 하려면 마음의 준비를 좀 해야 한다더군요. 원래 고블린은 사과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거든요. 곧 이곳에 나타날 것이니 노여움 푸시지요.”


제드의 말에 오라리 부족장 오프니가 불쑥 끼어들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고블린이 사과를 하지 않는다니! 내가 본 것만 해도···.”


오프니는 사절단과 거우란까지 동행하면서 대장 고블린이 우레케를 향해 수도 없이 사과하는 것을 똑똑히 봤다.


“오프니 부족장님이라고 하셨죠? 고블린을 많이 보셨나 봅니다.”


제드의 질문에 오프니의 표정이 와락 구겨졌다.


자신이 포획당했었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사절단과 거우란까지 동행했다는 사실은 절대로 란에게 알려지면 안 됐다. 그렇기에 자신이 봤다는 말이 혀끝까지 올라왔지만, 다시 삼켜야만 했다.


“많이 보지는 못 했지만 대충 알긴 하오.”


“대충 아는 사실을 가지고 지금 제가 란께 거짓을 말한다고 주장하시는 거군요. 책임지실 수 있으십니까?”


제드는 짐짓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정면에 앉은 란이 자신의 표정을 잘 볼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정했다.


“오프니 부족장. 내가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고 했던 것 같소만.”


란의 눈에서 시퍼런 안광이 번쩍였다. 오프니는 얼른 바닥에 머리를 처박았다.


“죄송합니다, 란이시여.”


란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제드를 향해 사과의 말을 건넸다.


“하하하. 이거, 면목이 없소. 부족장들이 외교를 해 본 적이 별로 없다 보니 저렇게 예의가 부족하다오. 제드 성주가 이해 좀 해 주시오.”


“별말씀을요. 거우란이 부족 연합이다 보니 저런 분도 있지만, 또 안 그런 분도 있기 마련이죠.”


제드가 자신을 흘끗 쳐다보자 오프니는 분노로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을 느꼈다.


‘제드 성주! 나를 계속 망신을 준다 이거지?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


오프니는 이를 바득 갈며 어떻게 하면 이 회담을 뒤엎고, 사절단을 망신을 줘 쫓아낼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란은 어째서인지 클레이가 계속 시선에 걸렸다. 에드란의 성주와 대화를 하는 중에도 자꾸만 클레이에게 시선이 갔다.


‘이상하군. 별로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사내인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건지.’


회담장에 있던 부족장들이 란의 시선을 놓칠 리 없었다. 부족장들은 회담 시작 전 그가 보였던 무례 때문에 란에게 찍혔다고 생각했다.


잠시 쉬는 시간. 오프니가 카르타의 곁으로 다가왔다.


“카르타 님. 혹시 눈치채셨습니까?”


“오프니로군. 눈치채다니, 뭘 말인가?”


“란께서 저 백발을 계속 노려보시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흠. 노려보신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쳐다보시긴 하더군.”


건성으로 대답하는 카르타의 눈은 반대쪽에서 종이로 새를 접어 날리고 있는 엘람을 향해 있었다.


“무엇을 보고 계신 겁니까?”


“저 새파란 애송이 놈이 날 능멸했다. 내 아들 크루타에게는 심지어 쓰레기까지 쥐여 주더군.”


으드득.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카르타를 향해 오프니가 은근히 말을 건넸다.


“저들을 무사히 돌려보내면, 에드란에서 카르타 님의 평가는 바닥을 치겠군요. 크루타 님도 그렇고요.”


“내일부터 죽만 먹고 싶다면 계속 그런 식으로 말하라.”


카르타가 오프니의 턱을 움켜쥐고는 자신의 눈앞으로 끌어당겼다.


원래 부족장끼리는 지위의 높낮이가 없이 상호 존중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거우란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 강한 부족장은 그렇지 않은 부족장보다 지위가 높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카르타는 아주 강력했고, 오프니는 그렇지 못했다.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으윽. 잠시 이 손 좀···.”


“생각이 있다? 사절단의 정보를 캐 오랬더니 다섯 번이나 사로잡힌 놈의 머리에서 얼마나 대단한 생각이 나올까 궁금하군.”


오프니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 그것은 바로 에드란 사절단에게 그가 포획된 사실이었다.


“그걸··· 어떻게···.”


“크하하하. 나는 카르타다. 네놈보다 부족한 것은 단 하나도 없지. 그것은 정보 수집 능력에서도 마찬가지다. 멍청한 놈.”


오프니는 다급해졌다. 그가 낮은 무력에도 다른 부족장들 사이에 끼어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보 수집 능력 때문이었다.


지금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자신의 부하 중 일부가 카르타의 타라리 부족에 포섭된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자신이 쓸모없는 말이 되었음을 뜻했다.


“그러면 그냥 저들을 무사히 돌려보내자는 말씀입니까?”


“왜? 네놈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파··· 판. 제가 판을 깔아 보겠습니다.”


“판? 네놈 따위가 무슨 수로 판을 깐단 말이냐!”


오라리는 어떻게든 자신이 카르타에게 쓸모가 있음을 어필해야만 했다.


거우란에서 부족 간의 분쟁은 늘 있었지만 부족장을 살해하거나, 한 부족이 다른 부족을 전멸 혹은 흡수하는 것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었다.


그것은 거우란의 오랜 전통이었고, 조상들의 법이었으며, 거우란을 지탱해 온 원동력과도 같았다.


그러나 모든 법에는 예외가 있는 법. 어떤 경우에도 부족의 전멸과 흡수는 금지되었지만, 단 하나의 경우에 부족장의 살해는 허용이 된다. 바로 란이 침묵할 때였다.


‘카르타 이놈이 내가 포획당했다는 사실을 란께 고한다면··· 그분 성격에 날 반드시 내치시겠지.’


오프니가 적의 손에 다섯 번이나 포획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란은 그가 죽든 살든 침묵할 것이 분명했다.


“지금··· 제드라는 작자는 란을 속이고 있습니다. 고블린이 사과하는 것을 제가 목격한 것만 해도 열 번은 될 겁니다. 제가 사절단과 잠시 동행한 그 짧은 시간에요.”


“그래서? 네놈이 쓸데없이 끼어들었다가 어떻게 되었지? 평소의 란이셨으면 네놈의 목이 날아갔을 거다. 감히 란께서 사과를 하게 만들다니.”


카르타는 오프니의 턱에서 손을 떼고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저었다. 그러나 오프니는 물러가지 않고 오히려 카르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 고블린을 부리고 있는 놈은 오르크 오크족의 대전사 우레케라는 놈입니다. 그놈이 오기 전에 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오크? 그러고 보니 지금은 보이질 않는군.”


“오크나 엘프는 어차피 외부인. 에드란이 망하면 떠날 이들입니다.”


“그렇겠지.”


카르타의 시선이 여전히 엘람에게 고정되어 있지만, 자신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오프니는 더 은근하게 말했다.


“그러니 지금 란께 오크와 엘프가 빠진 에드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보여 줘야 합니다.”


“흠. 하긴, 저쪽에는 딱히 강해 보이는 자가 없군. 성주와 철갑상어인지 뭔지 하는 우스운 이름의 부부대장 빼고는.”


카르타가 턱짓으로 엘람 옆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새 접는 법을 배우고 있는 쟝을 가리켰다.


“재미있는 건, 저기 있는 꼬맹이가 철갑상어 부대의 대장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저기 있는 백발도 귀한 집 자식인지 모두 존대를 하더군요.”


클레이는 라딘 라르곤 5세가 살아 있을 당시 꽤 고위층의 인물이었지만, 암살단의 수장인지라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클레이, 엘람, 파드는 미르에서 정한 3대 역적이다 보니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에드란 상부에서만 알고 있을 뿐, 대외적으로는 용병쯤으로 알려져 있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오프니는 하필 클레이와 엘람 두 사람을 제물로 지목했다.


“오호.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란 앞에서 저 둘을 묵사발 내자는 겁니다. 합법적으로.”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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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06화 – 거우란으로(16) (적의 외모를 가진 아군) 23.10.20 38 0 13쪽
106 105화 - 거우란으로(15) (종결, 발로그 그리고 갈색 제왕) 23.10.19 40 0 15쪽
105 104화 - 거우란으로(14) (키사르그의 질투) 23.10.17 36 0 14쪽
104 103화 - 거우란으로(13) (영웅담이 필요한 때) 23.10.14 39 0 14쪽
103 102화 - 거우란으로(12) (마물의 습격) 23.10.12 38 0 13쪽
102 101화 - 거우란으로(11) (묘족 구출 작전) 23.10.10 40 0 13쪽
101 100화 - 거우란으로(10) (네바스카, 묘족을 죽이러 가다) 23.10.06 42 0 13쪽
100 099화 - 거우란으로(9) (키사르그의 스승) 23.10.05 40 0 14쪽
99 098화 - 거우란으로(8) (갈색 제왕 토벌 사건) 23.10.05 39 0 15쪽
98 097화 - 거우란으로(7) (새로운 위협) 23.10.03 38 0 13쪽
97 096화 - 거우란으로(6) (클레이 vs 카르타) 23.10.03 39 0 14쪽
96 095화 - 거우란으로(5) (수상한 움직임) 23.10.03 39 0 13쪽
95 094화 - 거우란으로(4) (마나 숙련자) 23.09.24 43 0 14쪽
94 093화 - 거우란으로(3) (여흥의 시작) 23.09.24 41 0 13쪽
» 092화 - 거우란으로(2) (오프니의 음모) 23.09.24 45 0 13쪽
92 091화 -거우란으로(1) 23.09.23 42 0 14쪽
91 090화 - 에드란 연합(9) 23.09.20 47 0 14쪽
90 089화 - 에드란 연합(8) (드래곤 하트) 23.09.20 48 1 14쪽
89 088화 - 에드란 연합(7) (발각) 23.09.13 44 0 13쪽
88 087화 - 에드란 연합(6) (안드레아와 카이작의 기 싸움) 23.09.12 47 0 14쪽
87 086화 - 에드란 연합(5) (천명, 자유도시 에드란) 23.09.06 48 0 15쪽
86 085화 - 에드란 연합(4) (우레케 vs 에크레크, 최후의 싸움) 23.09.06 49 0 13쪽
85 084화 - 에드란 연합(3) (엘프, 그리고 하피의 참전) 23.09.06 45 0 15쪽
84 083화 - 에드란 연합(2) (화이트 드래곤을 다루는 법) 23.08.25 48 0 13쪽
83 082화 - 에드란 연합(1) (에크레크의 사정) 23.08.25 50 0 14쪽
82 081화 - 에드란 전투(19) (에드란 군 최악의 적) 23.08.18 52 0 14쪽
81 080화 - 에드란 전투(18) (치유의 악마) 23.08.18 50 0 14쪽
80 079화 - 에드란 전투(17) (대영감의 약진) 23.08.11 55 0 14쪽
79 078화 - 에드란 전투(16) (괴물의 부하는 괴물) 23.08.04 52 1 13쪽
78 077화 - 에드란 전투(15) (개장수(將首)) 23.08.01 6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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