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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지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부활의 성자, 이단의 괴수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지저씨
작품등록일 :
2024.03.01 11:46
최근연재일 :
2024.03.29 18:3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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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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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245

작성
24.03.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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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4.썩은 땅콩의 수난(6)

DUMMY

[바람. 권(拳)의 형(形). 가만바람에 대목 꺾이는 줄 모르도다. 세풍절목(細風折木)!]


“으으으···! [신성불가침(sacrosanctity)], [신성불가침], [신성불가침]!”


소나기처럼 퍼부어 내리는 주먹과 신성 장벽이 부딪히며 귀 아픈 굉음을 냈다.

라이튼은 권격의 기세에 눌려 성법을 겹쳐 외우며 신성력을 낭비했다.


그러나 그도 썩어도 준치. 허투루 주교의 좌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보통 사제라면 한 두 번 외우는 것만으로 고갈돼버릴 상급 성법이었으나, 그의 유달리 큰 신성력 발현량이 성법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하아, 하아···.”


결국 먼저 지쳐버린 것은 나였다.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통큰 돼지가 성유물까지 손에 쥐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으···? 흐···. 크, 크카카카카하하학! 이거 성유물이야, 이 새끼야!”


“아직 한 발 남았다.”


바람의 도움을 받아도 짧은 시간에 숨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재차 주먹을 들어 올렸다.


-쉭!


“물러나라, 이단. 더 이상의 횡포는 용납하지 않겠다.”


데클렌이었다. 유르길의 상급 기사라 했던가.

라이튼을 쫓으며 다시 썼던 후드를 그의 검이 스치고 지나갔다.

한 발짝 물러설 수밖에 없군.


좋지 않다. 상급 기사의 검을 상대로 맨손이라···.


셀포스의 경비대장은 대대로 대인전이 능한 자가 선발되어 왔다.

온 사방을 경계해야 하는 보통 도시와 달리 셀포스의 빈틈은 좁은 출입문 단 한 곳.

다수의 병사보다는 그곳을 완벽히 수호해낼 소수 정예가 유효했기 때문이었다.


검 한 자루···. 하다못해 건틀렛이라도 있으면 사정이 나을 테지만 잠입 때문에 경량 상태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 뼈아팠다.


적당한 크기의 양손검이 일직선으로 찔러 들어왔다.

상당히 정제된 솜씨였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피해냈다.


바람을 사용하게 되면서 전보다 더 예민해진 기감(氣感) 덕이었다.

성법에도 오감을 향상 시키는 종류의 것이 있었지만 그보다도 편리한 능력이었다.


그와 몇 합을 주고받았으나, 기합이나 타격음도 없이 바람 가르는 소리만이 울렸다.

나와 그의 싸움은 다른 눈으로 보면 연무를 하는 것처럼 보일 것도 같았다.


양손검인만큼 단순한 공격궤도는 나를 따라올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반대로 내가 치고 들어가기에도 힘든 구석이 있었다.


데클렌은 공격의 리치와 양날검의 이점을 살려 공수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었다.


“쯧···.”


방어구나 보호 성법이 있었다면 빗겨내면서 파고들어 보기라도 할 테지만···.


그는 나와 같은 가벼운 차림의 상대에 어지간히 익숙한 모양새였다.

양손검을 무기로 택한 것만 봐도 그렇다.


본래 일반적인 기사의 무장이라면 한 손 무기에 나머지 한 손엔 방패를 드는 게 정석이다.


중무장한 기사라 해도 그건 마물의 공격을 받아내기 위한 최소 하한선이지, 더 효율적인 전투를 위해서 방패를 사용하는 건 거의 필수적이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로 장검을 이용한 보다 공격적 전투를 선호했다.


첫째로는 그 당시의 나는 방패가 없어도 방어와 회피에 자신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양손을 자유롭게 이용한 공격이 보다 유연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지금 마주하고 있는 데클렌도 마찬가지였다.


셀포스의 경비대장으로서 마물만이 아니라 사람을 상대할 경우도 많기 때문이겠지.

그는 일반적인 성기사와 다르게 사람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빠르군. 시정잡배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았다. 이토록 민첩한 움직임은 본 적이 없다. 사람 중에서는 말이지.”


내가 거리를 크게 벌리자, 데클렌은 휘두른 검을 억지로 당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수했다.


“인정하지. 검술만으로는 네놈을 잡을 수 없다. 지금부터는 성기사의 싸움을 보여주마.”


열 받네.


자기 혼자 고상한 척하는 되다만 놈이 내 앞에서 성기사를 들먹여?

나는 후드 안으로 손을 넣어 찌푸려진 미간을 눌러 폈다.


그래, 어차피 시간은 내 편이 아니다.


가볍게. 가볍게 가자. 지금 나는 바람이다.

바람은 억누르지도 않고 자신이 붙잡히지도 않지.

녀석을 힘으로 때려눕힐 생각은 접자.


-탁, 타닥. 통, 통 통.


제자리에서 가볍게 뜀을 뛰면서 리듬감을 살렸다.


데클렌에게도 내 그런 모습이 심기일전의 자세로 받아들여진 듯했다.


그는 나와 거리를 둔 채로 자세를 낮게 잡더니 허공을 향해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고개를 숙이라, 어리석은 이여. 죄값을 받으라, 내 그대의 허물을 도려내리니. 디바인 슬래시(divine slash)!]


그러자 그의 검궤를 따라 초승달 모양의 커다란 금빛 섬광이 나를 향해 짓쳐들었다.


흥, 그건 악수(惡手)다, 되다 만 놈아.


나는 섬광을 피하지 않고 바람을 오른손에 집중한 채로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갑자기 위협용 원거리 기술로 발목을 잡으면 내가 빈틈이 생길 거라 생각했겠지.


그러나 디바인 슬래시는 신성을 압축한 검기의 일종.

물리력을 가지긴 하나, 본래 마물에게 보다 효과적인 기술이었다.


-쨍그랑!


섬광은 내가 내지른 주먹에 유리잔이 깨지듯 흩어지고.


[순풍(順風)!]


그의 품에 자연스럽게 파고들어 그의 턱을 장(掌)으로 올려쳤다.


“윽!”


하지만 나의 회심의 일격도 몸 전체를 감싸는 디바인 아머를 개량한 디바인 프로텍터(divine protecter)에 가로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허를 찌른 공격에도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숙련도.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흐앗!”


그러나 그런 그도 이미 검의 간격 안으로 들어온 나의 매치기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맨바닥에 갑옷과 함께 떨어지며 헛바람을 들이킨 데클렌.

그는 그 상태에서도 내 발목을 그으려 그 상태로 검을 휘둘렀다.


“뭐하는 거냐, 데클렌! 빨리 일어나라. 저놈을 어서 죽이라고! 혼자 안 될 것 같으면 다 같이 공격해. 저놈은 성자다, 성자. 그리안이라고!”


“크윽···. 모두 모여라! 이 자를 포위한 뒤 동시에 공격한다!”


바닥에 쓰러지면서까지 날린 집념의 공격을 내가 공중제비를 돌며 피해내자 안 되겠다 싶었는지, 그는 갈팡질팡하던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모았다.


“부끄럽지도 않나, 유르길의 기사여!”


쳇···. 아직인가. 이제 슬슬 압박이 심해지는데.


“부끄럽지. 부끄럽다. 유르길의 기사로서 무뢰배 하나 감당치 못하다니. 그러나 네 말대로 나는 기사. 개인의 명예보다 명령이 더 중요하다.”


“틀렸다. 데클렌. 네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힘이 없음이 아니다. 네가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한낱 주교의 명령이 아니다.”


“뭐라고?”


“힘없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지어다. 용기는 힘 있는 자로부터 나지 않으리니.”


그 말에 데클렌의 표정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

내가 읊조린 것은 용기의 종파 유르길의 정식 인사말이자, 첫 번째 가르침.


“불의를 규탄할 용기 없는 자야. 너의 검은 지금 누구를 지키기 위해 날을 세웠는가. 무릇 기사에게 중요한 것은 나의 검에 생명을 맡긴 뒤에 선 자들.

보아라. 지금 너의 검은 민중을 희롱하고 자신의 안위가 무엇보다 중요한 추악한 돼지를 위한 검이로다.”


“네놈이···. 뭣들 하나? 구경만 하고 있지 말고 모두 쳐라!”


아무래도 너도 매를 좀 맞아야겠다.


상황에 여유는 없지만, 호흡을 벌기에는 충분했다.

생각한 대로 몸이 움직여 줄 줄은 모르겠지만···.

나는 최근 상상만 했던 기술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모페드에게 바람의 힘을 보여줬을 때, 그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힘은 허상에 불과한가?

아니. 그것은 드러내기를 꺼리는 바람의 성향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바람은 그저 불고 싶어한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에 구태여 의식을 들이지 않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능하면 이런 바람의 성향을 거스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강제로, 극히 짧은 순간에

주위 바람을 모조리 내게로 끌어당기면 어떻게 될까?


이 좁은 공간 속 나만이 유일한 바람이 될 수 있다면?


“바람. 비기(祕機)···.”


그때였다.


내가 폐 속에 있는 마지막 공기까지 내뱉었다가 다시 호흡하려는 순간.


“모두 멈춰라! 지금부터 허락 없이 움직이는 자는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제나스의 대적으로 간주하겠다!”


왔다! 진짜 아슬하게 도착했군.


“당신들은···. 이단심문소?! 요청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예상치 못한 이들의 등장에 데클렌이 당황했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저도 좀 들어갑시··· 어, 어어?! 으악, 넘어진다!”


그리고 기막힌 타이밍에 주위의 이목을 끄는 모페드!


지금이다. 나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인파 사이를 파고들었다.


“움직이지 마라 했거늘!”


“주의하라. 놈이 이상한 사술을 사용한다. 마인(魔人)인가?!”


“경비대! 모두 저놈을 잡아라! 놓치면 안 된다!”


“셀포스의 사제들, 당신들도 움직이지 마시오. 그대들도 가벼운 죄인은 아니니!”


“그게 무슨 말씀이시오!”


내가 계획한 대로 이단심문관들은 침입자인 나뿐만 아니라, 셀포스의 인원들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결국 혼란을 일으킨 경비대의 검은 허공을 가를 뿐 나의 옷깃 하나 스치지 못했다.


“활! 활을 쏴라!”


-쨍그랑!


뒤늦게 이단심문관 하나가 명령을 내렸지만, 나는 망설이지 않고 복도 창을 깨고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


“우와···. 저건 나중에 꼭 물어봐야겠다···.”


모페드는 창문을 깨부수고 뛰어내린 그리안이 눈을 깜박일 때마다 멀어지는 것에 신기해했다.


“와···. 이제 뒤통수에도 눈이 달리셨나 보네···.”


뒤늦게 정비한 병사들이 그리안을 향해 활을 쐈으나, 그는 곡예사라도 된 것처럼 보지도 않고 공중에서 몸을 뒤틀며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갔다.


“모페드 대사제. 셀포스 신전의 부패를 스스로 고한 점을 높이 사 구속하지는 않겠으나, 그대도 섣부른 행동 하지 마시오.”


“예, 예. 물론이죠. 저는 아무 짓도 안 할 겁니다. 가시죠. 저 수상한 자는 다른 심문관들한테 맡기시고 기도실로 다시 갑시다.”


그렇다.

이단심문관들은 라이튼의 명을 받은 데클렌이 아닌, 이미 수일 전 모페드의 고해성사로 인해 파견된 것이었다.


덕분에 모페드 자신도 도시의 부패를 묵과한 것에 심판을 받게 될 것이 분명했으나.


‘뭐, 회개한다고 약속했으니까···. 자진신고 했으니 광명이 있지 않겠어?’


“저리 가, 저리 가라고! 성유물은 내 거야. 거룩한 의지는 내 거라고!”


“주교님, 당장 성법을 해제하십시오! 이럴수록 일은 더 커집니다. 지금이라도 도시 전체로 방벽을 넓히셔야 합니다!”


“어림도 없는 소리! 너희들이 나를 잡으러 왔다고? 할 수 있으면 해 봐. 성유물만 있으면 아무도 날 못 건드려! 이단심문관도! 그 망할 놈의 성자도! 히힛. 히히힛!”


‘저건 뭐, 가만 냅둬도 이제 알아서 자멸하겠네.’


거대한 신성 망치를 품에 끌어안은 라이튼 셀포스는 반쯤 실성하고 있었다.


셀포스의 수호를 책임지고 있는 성유물 ‘거룩한 의지(holy will)’.

그것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희생했던 한 성인의 무구였다.


그의 사후, 그가 남긴 성물은 이전보다 더욱 강한 신성을 품으며 성유물로 거듭났다.

비교할 대상이 드물 정도의 강력한 수호 능력.

무구인 만큼 이것을 손에 쥔 것이 기사라면, 어느 전장이라도 필승이었겠으나.


[후대를 위해 나의 성물을 맡긴다. 부디 앞으로도 이것이 개인의 안위가 아닌, 타인을 지키는 데 사용되길 바란다.]


그가 마지막 남겼던 유지를 잇기 위해 교단은 이를 개인의 사용을 금하기로 결정했다.

혹여, 성인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으로 성유물이 힘을 잃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


그렇기에 사실, 거룩한 의지의 사용자 세 명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도시의 재물 횡령. 백성들을 향한 부당한 처사. 여인들을 향한 상습적인 희롱. 그리고 성유물의 사적 사용까지. 신고되었던 모든 죄명이 사실로 드러났소.

따라서 라이튼 셀포스. 지금 이 시간부로 그대에게 셀포스의 이름을 제하겠노라.

이는 교황 성하의 대리자인 이단심문소장 유네이의 이름으로

또한 이를 묵인하고 마찬가지로 사익을 취했던 앤드류 대사제, 데클렌 상급 기사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도 죄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단심문관의 리더가 교황의 날인이 찍힌 서류를 내보이며 기도실 내의 모든 자에게 엄포했다.


“하하하! 웃기지 마라. 내가 죄인이라고? 나야. 나, 라이튼 셀포스야!”


“······.”


라이튼은 여전히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데클렌은 손에 쥔 검을 힘없이 떨어뜨리며 침묵했다.


‘이 정도면 배신의 성자를 사칭한 정체 모를 괴한 정도야 당분간 괜찮겠지···. 그리안 경 저는 할 만큼 했습니다?’


모페드는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버린 야속한 사람을 생각하며 두 눈을 감고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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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성자, 이단의 괴수가 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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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10) 24.03.29 2 0 13쪽
22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9) 24.03.28 4 0 12쪽
21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8) 24.03.27 4 0 12쪽
20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7) 24.03.26 6 0 12쪽
19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6) 24.03.25 5 0 14쪽
18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5) 24.03.23 5 0 13쪽
17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4) 24.03.22 6 0 12쪽
16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3) 24.03.21 6 0 12쪽
15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2) 24.03.20 5 0 15쪽
14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1) 24.03.19 6 0 14쪽
» ep4.썩은 땅콩의 수난(6) 24.03.18 7 0 13쪽
12 ep4.썩은 땅콩의 수난(5) 24.03.16 5 0 14쪽
11 ep4.썩은 땅콩의 수난(4) 24.03.15 5 0 15쪽
10 ep4.썩은 땅콩의 수난(3) 24.03.14 5 0 12쪽
9 ep4.썩은 땅콩의 수난(2) 24.03.13 6 0 15쪽
8 ep4.썩은 땅콩의 수난(1) 24.03.12 5 0 13쪽
7 ep3.벌거벗은 기사(2) 24.03.11 7 0 13쪽
6 ep3.벌거벗은 기사(1) 24.03.09 7 0 13쪽
5 ep2.노래하는 자들 24.03.08 11 0 13쪽
4 ep1. 성전, 그리고 부활(4) 24.03.07 8 0 14쪽
3 ep1. 성전, 그리고 부활(3) 24.03.06 8 0 12쪽
2 ep1. 성전, 그리고 부활(2) 24.03.05 10 0 12쪽
1 ep1. 성전, 그리고 부활(1) 24.03.05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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