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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지저씨 님의 서재입니다.

부활의 성자, 이단의 괴수가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지저씨
작품등록일 :
2024.03.01 11:46
최근연재일 :
2024.03.29 18:3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46
추천수 :
0
글자수 :
136,245

작성
24.03.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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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ep4.썩은 땅콩의 수난(2)

DUMMY

“맙소사, 신이시여. 어떻게 이런 일이.”


돌아본 나의 얼굴을 확인한 남자는 울상이 되어 한숨을 내뱉었다.


“뭘 하시려는지 압니다. 그래도 하지 마세요. 여기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는 아직도 후드를 붙잡고 있는 내 손을 억지로 떼어놓더니 소란의 현장으로 재빨리 걸어나갔다.


“자자, 모두 그만! 그만 하세요. 이게 다 무슨 일이랍니까, 정말.”


“모페드 대사제(high priest)님···!”


“예, 예. 모페드입니다. 대사제입니다. 그러니까 모두 진정하시고 그만 하세요.”


녀석···. 그 새 대사제가 되었나.


뿌듯한 마음과 함께 여전히 변하지 않은 그의 모습을 보자 가벼운 실소가 나왔다.


모페드.

지혜의 베누마트루크 종파의 사제 중 하나로 내가 셀포스로 온 목적 중 한 사람이었다.


사실 그가 셀포스에 있으리라는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고 다만, 라칸에 있을 것이란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타이밍에 그를 만날 수 있게 되다니 신의 인도에 감사를.


나는 당장에라도 무릎을 꿇고 감사를 올리고 싶었으나, 주위의 이목을 생각해 가슴에 손을 올리고 가볍게 묵념을 하는 것으로 그쳤다.


“휴, 매번 있는 일이지만 이런 고행은 그만 하고 싶네. 그리···안 님···! 이쪽으로.”


소란을 벌써 진정시켰는지 식은땀을 훔치며 경박스럽게 돌아온 모페드는 목소리를 낮추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나를 잡아끌었다.


“오오, 신이시여. 정말 그리안 경이 맞으시군요. 아아, 신이시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내 얼굴을 비롯해 몸 구석구석을 더듬어 보던 그는 이내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는 뭐가 그리 사무치는지 한참을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옷자락을 쥔 채,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대로 있다간 언제까지고 떨어지지 않을 것같은 사내를 보며 쓴웃음을 지으며 등을 토닥였다.


“휴우···. 이제 괜찮습니다.”


“그래, 미안하네. 나도 자네가 반갑지만 내가 지금 누구를 쉬이 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닐세.”


“알다마다요! 앗. 크흠.”


그는 자기도 모르게 흥분된 목소리를 가라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어처구니없는 그 소문들은 또 다 뭐고요.”


진정이 되어 눈빛이 돌아온 그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래, 모페드라면 아마도 괜찮다.

내가 알고 있는 자들에 중 한없이 배신과 거리가 먼 그이니까.

다른 이가 아닌 모페드를 찾아 온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 아닌가.


“성전(聖戰)은 실패했네. 내가 경솔했던 탓이야.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너무 어린아이였네···.”


나는 모페드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담담하게 얘기했다.


성전의 개전과 동시에 끊어진 너트람의 연락.

보급 부대를 단독으로 전멸시킨 디르필과의 교전.

결정적인 순간에 부러진 가짜 성검과 교단의 배신자.


그리고 죽음과··· 영문을 알 수 없는 부활.


“맙소사. 부활이란 말입니까?”


“그래, 분명해. 나는 한 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네.”


“그건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아, 그래. 성전의 핵심 중에는 누옌데 추기경님도 있으셨지요? 그분이 부활의 의식을···.

아니, 아니야. 그건 수도에 있는 부활의 제단이 아니면 안 돼. 대삼림에서 깨어났다는 건 말이 안 되지.

그러면 부활의 제단까지 옮겨서 의식 후 대삼림으로···. 아니지, 멍청아. 그건 더 말이 안 돼.

혹시 부활의 의식에 제단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가?

아니, 그렇다면 누옌데 추기경이 그걸 감출 이유도 없지. 게다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부활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설마 그녀가 무언갈 감추고 있는 건가···?”


내가 이야기를 끝마치자 모페드는 빠른 속도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래, 이게 내가 모페드를 찾아온 이유다.

끝없는 지식욕과 탐구심.

그의 신앙의 성취는 자신의 무지함을 깨트리며 얻은 깨달음만으로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혜의 베누마트루크에 이만큼 어울리는 남자가 또 어디 있을까.

가끔 그 정도가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 괴짜였지만 의문투성이인 내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인재였다.


음? 그런데 잠깐···. 3년?


“모페드. 잠깐 기다려 보게. 3년? 3년이라니 그게 지금 무슨 소리지?”


그의 중얼거림에 무심코 넘어갈 뻔한 내용이 귀에 꽂혔다.


“예? 아···! 그렇군. 경께선 모르시겠군요. 알 턱이 없지. 그래, 부활의 의식이라니 이건 말이 안 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겠군···.”


“그만, 그만. 자네만 아는 얘기에 심취하지 말고, 나도 알 수 있게 설명해주게.”


“아, 예. 이런! 저도 모르게 그만···.”


그는 괜히 사제복을 정돈하며 뜸을 들였다. 나는 무언의 눈빛으로 그 뒤를 재촉했다.


“잘 들으십시오, 그리안 님. 지금은 성력(聖曆) 696년. 성전으로부터 이미 3년이나 지난 후 입니다···.”


**


“이게 무슨···.”


이어진 모페드의 얘기를 끝까지 들은 나는 탄식을 내뱉었다.

도중부터 치민 현기증에 벽에 손을 짚고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충격적인 얘기였다.


모페드에 말에 의하면 지금은 성전을 개전한 성력 693년으로부터 3년이 지난 696년.

이제 막 4년째에 접어들기 시작한 겨울의 끝자락이었다.


그 사이 성전은 내 예상대로 초전도 치르지 못하고 허무하게 끝이 났고 세간에 알려지길.


‘성자가 빛을 배반했다.’


자신 있게 판을 벌렸지만, 막상 종말을 눈앞에 두고 두려워진 내가 모두를 버려두고 도망쳤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도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다른 사람도 아닌 성자 그리안이.

제나스의 제일검이자, 빛의 첫째 아들인 내가 교단을 배신했다는 얘기는 그저 우스꽝스럽지도 못한 장난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쏟아져 나오는 배반의 증거들.


모든 것이 불타 없어진 너트람의 보급 부대.

그럼에도 숨길 수 없었던 거친 전투의 흔적과 몰살된 병사의 사체.

군대가 떠난 후에 알아챈 도난당한 성물들과 내 방에서 발견된 두렵다는 내용 일색의 일기.


마지막으로 전장에 덩그러니 꽂혀 있던 성검 한 자루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자.


이는 내가 빛을 등지고 도망쳤다는 결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졌고 사람들의 의견도 분분히 갈리기 시작했다.


‘성자도 결국 사람이었다. 막상 때가 되니 자기 목숨이 아까워진 거다.’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어딘가 회복할 수 없는 큰 부상을 입어 회복 중이신 것이다.’


‘그러면 왜 아직까지 소식이 없냐. 이 정도면 아예 죽어버린 게 아닌가?’


심지어 전장에 함께 섰던 이들까지 서로 고개를 저으며 그 뜻이 나뉘자 이내 혼란은 가속되었다.


결국 이단심문소를 필두로 여러 종파와 분파의 수뇌들이 내린 결론은.


[성자 그리안은 감당할 수 없는 큰일에 두려움을 느껴 형제들을 살해하고 도망친 겁쟁이이며, 배신자이다. 그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살아있으며, 훔친 성물을 팔아 조용히 은거하려는 속셈이다.]


덕분에 지금 나는 제나스 신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수배가 붙어 까딱하면 이단심문소로 끌려갈 죄인이 되어있었다.


“이걸로 확실해졌군요. 가짜 성검에 대한 얘기 같은 건 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성자의 명예를 실추시킨 거예요.”


잘도 여기까지···.

나의 대적들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치밀했다.


다른 이유 때문이었지만 여기까지 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나아온 것은 정답이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경께서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성도로 돌아가 그간의 누명을 씻으면 될 일 아닙니까?”


모페드는 아직 머리를 감싸 쥐고 있는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 내 그러려고 성도로 돌아가는 여정을 하고 있는 중이네. 하지만 거기엔 지금 커다란 문제가 하나 있어.”


여기까지 깊은 얘기를 주고 받았지만 차마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시, 시, 신성을 잃으셨다고요?”


모페드는 오늘 중··· 아니, 내가 지금까지 기억하는 그의 모습 중에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연신 ‘빛의 아들이 신성을 잃다니.’를 반복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쨌든 고맙네. 내 다른 곳에서는 이리 허심탄회하게 말할 사람이 없었어. 이런 상황인데도 그대는 나를 잘도 믿어주었군.”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애초에 그런 소문 따위 조금도 믿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보고 겪은 것만 믿는다는 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그걸 알기 때문에 내가 자네를 가장 먼저 찾아온 거지.”


그는 눈빛이 흔들리는 와중에 곧은 말투로 자기 뜻을 전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크게 대단할 것도 없는 일이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들이 더러운 수를 쓸 것이란 건 길게 생각하지 않아도 자명한 사실.


다만 저들이 마음대로 활개 칠 수 있도록 3년의 시간을 줘버린 것에 화가 날 뿐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모페드는 문득 떠오른 것이 있다며 의문을 표했다.

그가 다시 생각 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는 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는 뜻이겠지.


“경께서도 본인이 어떤 연유로 부활했는지 모른다 하셨잖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걸 어떻게 알고 수배 전단을 붙인 걸까요? 그건 그리안 님이 살아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거 아닙니까?”


그래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 내 생각엔 그렇지 않다. 저들은 내가 돌아왔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할 거야.”


나의 부활을 예상 한다? 어림도 없는 소리.

저 치들이 나의 생사에 거짓을 고한 건 그저 혼란을 가중 시키고 자기들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얕은 수작이다.


나는 아직도 그 신묘한 부활의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얻은 새로운 힘도.


그 기적은 한낱 인간의 꾀로 꾸밀 수 있는 것이 분명 아니다.


그래, 내게는 이게 기회다.

성도로 돌아가는 동안 어떻게든 민심을 되찾고 빛의 진짜 배신자들에게 한 방 먹일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몸을 사리셔야 합니다. 성격대로 아무 데나 오지랖 부리시며 나섰다간 큰일이 난다구요.”


모페드는 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배신의 성자라 낙인찍힌 내 상황을 다시 한번 주지시켰다.


“그래, 내 최대한 조심하도록 하지. 그런데 아까 그 소란은 다 뭔가? 뭔가 사람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같았다만.”


“하이고, 맙소사. 오지랖을 부리지 말라고 지금 막 말씀드린 참입니다만.”


그는 골치가 아프다며 이마에 손을 짚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휴, 누가 말립니까. 저보고 막 나간다고 뭐라 하실 게 아니라니까요.”


잔소리는 됐고, 설명이나 하라며 나는 손을 내저었다.


“하아. 늘상 있는 일이긴 한데요. 셀포스가 이 근방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여기에 눌러앉고 싶어 하는 사람이 좀 많아야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 다 받으면 셀포스는 또 어떻게 됩니까. 요새인 만큼 적정선의 물량은 유지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시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마음 아파도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 그런데 그런 것치고는 그 제한이 상당히 편파적인 것 같았는데.”


“아···. 그건··· 셀포스 주교님의 방침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는 말하면서도 멋쩍은지 머리를 긁적였다.


“주교의 방침? 무슨 망할 놈의 방침이 그리 불공평 해? 암만 봐도 이상한데.”


“에, 예···?”


슬쩍 또 올라온다. 나는 구겨진 미간을 손가락을 눌러폈다.


“아니, 그렇잖은가. 노골적일 정도로 남자들은 거부하고 여자들만 검문을 통과하고 있잖아. 응? 그렇지? 네가 생각해도 이상하지?”


“어, 어···. 네, 사실 그렇죠···.”


“모페드. 자네는 여기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없나? 응?”


“아··· 확실한 건 아닙니다. 제가 본 건 없어서···.”


아무리 내가 모페드를 신뢰하여 비밀까지 털어놨다곤 해도, 역시 기사와 사제 사이에는 뭐랄까··· 약간 어색한 거리감이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모페드가 바스티앙 같은 내 직속 기사였다면 몇 번은 후려 차였을 거란 소리다.


나는 우물쭈물하는 모페드의 말을 끊지 않기 위해 불쑥불쑥 올라오는 주먹을 억지로 끌어내려야만 했다.


사제들은 내 성격을 몰라도 너무 몰라.


“지금 주교 누구야. 라이튼 그놈이지?”


모페드의 사정 설명을 들은 나는 한 번 거칠어지기 시작한 경어체를 돌이킬 생각이 들지 않았다.


“네, 넵. 맞아요···습니다.”


“그래, 그럴 줄 알았다. 그러면 뻔할 뻔 자지.”


모페드도 무아지경에 빠질 때가 많아서 그렇지 기본적으론 똑똑하고 눈치가 있는 자다.


본디 그와 나는 최고위 성기사와 일반 사제의 관계.

다소 특별한 만남으로 내가 그를 편하게 대하고 있지만 지위 고하의 차이는 명백했다.

비록 지금의 내 위치가 어정쩡하더라도 말이다.


나는 부러 코로 크게 숨을 내쉬며 딱딱해진 분위기를 풀었다.


“모페드. 자네는 여기 셀포스에 왜 와있는 건가? 마지막에 떠날 때 라칸으로 떠난다는 언질은 들었네만.”


“아, 그렇죠. 그때 이후로 절차를 밟아 곧장 라칸으로 파견을 왔습니다. 본국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지천에 있었으니까요.

그 후로도 라칸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지금은 엘마니스 대삼림의 마물 출현 빈도에 관한 건과 감염자 발생 추이에 연관성을···.”


“모페드. 자네는 누군가?”


잠깐 사이 풀어진 분위기를 읽고 다시 폭주하려는 그를 손을 뻗어 말렸다.


“예···? 저야, 저···죠?”


“다시 한번 묻지. 모페드, 자네는 누구인가?”


어조는 부드럽고 천천히.

그러나 가벼운 농담처럼 들리지 않게.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의 안목에도 신의 지혜가 깃들기를 원하는 자랑스러운 제나스 교의 대사제, 베누마트루크의 모페드입니다.”


그도 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차린 것 같다.


“그런데 왜 지금껏 백성들의 성토(聲討)를 괄시하고만 있었나?”


“그것은···.”


“지식 탐구를 무엇보다 좋아하지만 그것조차 내버리고 자신을 희생하던 어느 전장의 풋내기 사제를 나는 아직도 기억하네. 지금 내 앞의 모페드라는 사제는 그와는 다른 사람인가?”


“아니요···. 아닙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아찔한 표정이 된 그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의 얼굴을 보니 가슴 한켠이 시큰했다.


“아니, 아닐세. 말하고 보니 나도 잘난 것 하나 없군.”


나도 민심을 모른 체 했던 건 마찬가지거늘.


“쪽 팔리게 남정네 둘이서 우울한 표정을 짓는 건 그만하지. 그것보다 이런 표정이 더 잘 어울리는 녀석을 만나러 가야겠어.”


“어···. 설마, 어쩌시려구요? 제가 아무리 대사제가 되었다지만 여기서 도와드릴 방법이···.”


“방법? 그런 건 다 만들면 나오는 법이지.”


나는 다른 그리운 얼굴을 간만에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양 손바닥을 비비며 비릿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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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10) 24.03.29 2 0 13쪽
22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9) 24.03.28 4 0 12쪽
21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8) 24.03.27 4 0 12쪽
20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7) 24.03.26 6 0 12쪽
19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6) 24.03.25 5 0 14쪽
18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5) 24.03.23 5 0 13쪽
17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4) 24.03.22 5 0 12쪽
16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3) 24.03.21 5 0 12쪽
15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2) 24.03.20 5 0 15쪽
14 ep5.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1) 24.03.19 6 0 14쪽
13 ep4.썩은 땅콩의 수난(6) 24.03.18 6 0 13쪽
12 ep4.썩은 땅콩의 수난(5) 24.03.16 5 0 14쪽
11 ep4.썩은 땅콩의 수난(4) 24.03.15 5 0 15쪽
10 ep4.썩은 땅콩의 수난(3) 24.03.14 5 0 12쪽
» ep4.썩은 땅콩의 수난(2) 24.03.13 6 0 15쪽
8 ep4.썩은 땅콩의 수난(1) 24.03.12 5 0 13쪽
7 ep3.벌거벗은 기사(2) 24.03.11 7 0 13쪽
6 ep3.벌거벗은 기사(1) 24.03.09 7 0 13쪽
5 ep2.노래하는 자들 24.03.08 11 0 13쪽
4 ep1. 성전, 그리고 부활(4) 24.03.07 8 0 14쪽
3 ep1. 성전, 그리고 부활(3) 24.03.06 8 0 12쪽
2 ep1. 성전, 그리고 부활(2) 24.03.05 10 0 12쪽
1 ep1. 성전, 그리고 부활(1) 24.03.05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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