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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래시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사는 놀고먹고 싶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리플래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2.01 00:08
최근연재일 :
2024.01.20 22: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76,195
추천수 :
2,267
글자수 :
360,227

작성
23.12.21 21:00
조회
1,317
추천
44
글자
15쪽

25. VIP라서 좋다.

DUMMY

던전이 잠깐 기절하긴 했지만······.

진짜 기절한 건가? 아무튼,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화됐다. 2층 계단을 통해 무사히 바깥으로 나왔다.


“제기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피해 상황을 보고해!”


바깥은 데미안의 예상대로 아비규환이다.


서둘러 도망쳐 나온 모험가들이 다친 상태로 널브러져 있었다. 교회에서 나온 사제들이 열심히 치료하고 있다.


“갑자기 던전이 흔들리더니 몬스트룸이 무너졌어. 하마터면 깔려 죽을 뻔했다고. 제기랄, 이게 무슨 일이야?”

“나도 다음 몬스트룸에 입장하려다가 갑자기 균열이 일어나서 깔릴 뻔했어. 간신히 도망쳐 나오긴 했는데······.”

“듣기로는 하층까지 진동이 일어났다는데?”

“대체 이게 뭔 천재지변이야? 씨발.”


초보 모험가부터 상급 모험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본 것 같다. 이럴 때는 잠자코 있는 게 최고지.


오늘은 놀랄 일이 참 많았다.

엘레나가 내 귀에 소곤거렸다.


“오빠 짓인 게 알려지면 난리 나겠네.”

“상식적으로 그게 내가 한 짓이라 믿겠냐?”

“그럴 것 같긴 해. 일개 모험가 짓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걸? 나도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할 거야.”


엘레나의 시선은 덜덜 떨고 있는 도적 모험가들에게 향했다. 마이크를 포함해서 그 난리 속에 딱 3명만 살아남았다.


그 광경을 본 뒤로는 나와 눈이 마주쳐도 경기를 일으키더라. 엄청난 괴물을 습격한 꼴이니 본인 운명을 저주할지도.


인신매매를 일삼은 놈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거지를 동정하는 게 낫지.


“자네들도 무사했었군. 갑자기 일어난 지진 때문에 난리가 났어. 던전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폐쇄할 것이다.”


폐쇄? 던전 탐사자들은 당분간 실업자 신세가 될 판이다. 진짜 초대형 민폐를 끼친 모양이네.


“오, 슬라임? 들어갈 때는 분명 평범한 의상이었는데.”

“바깥에 입고 돌아다니기 부끄럽다며 안에서 갈아입었지.”

“지진 때문에 갈아입을 경황이 없었던 모양이군.”


던전 경비대장이 씩 웃었다. 그제야 데미안과 엘레나는 자신들이 슬라임 장비를 입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헤프먼만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거기 묶여 있는 자들은 뭔가?”

“3층에서 모험가들을 습격하는 놈들이야.”

“······그게 사실인가?”


던전 경비대장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저놈들 때문에 던전 경비대는 그동안 온갖 항의와 고발에 시달렸을 것이다.


“심문해 보면 알겠군. 보상은 확실히 지급하지.”

“단순한 초보 털이범들이 아니야. 저놈들은 어떤 집단에 모험가를 팔아치우고 있었어.”

“뭐? 이런 제기랄. 인신매매단이었나.”

“게다가 그 집단은 흑마법사와 연관되어 있지.”

“뭐? 흑마법사? 이런, 세상에!”


던전 경비대장은 깜짝 놀랐다.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까? 그 반사회적 테러 집단은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니까.


하지만 저 반응은 놀라기보다 당황한 느낌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군. 흑마법사라니. 이건 내 선에서 처리할 문제가 아니야. 일단······. 심문은 해보겠네.”


던전 경비대장은 서둘러 도적 모험가들을 끌고 갔다. 헤프먼은 서두르는 던전 경비대장의 행동이 미심쩍은 것 같다.


“뭔가 냄새가 나는구먼.”

“나도 그래.”


뒤가 구리다면 신속하게 처형하지 않을까? 뭐, 저놈들의 정보를 다 뽑아 먹었으니 이제 어찌 되든 별 상관없다.


“던전이 지금 무너졌는데 의뢰를 어떻게 완료하냐고!”

“이봐, 더 이상 소란 피우면 끌어내겠어!”

“씨발, 가드면 다냐? 우리 일당에 문제가 생겼잖아!”


모험가 길드도 평상시보다 몇 배는 시끄러웠다. 가드들과 모험가 간의 몸싸움이 빈번했고 길드 직원들도 시달렸다.


흠, 당분간 조용히 있어야지.

긁어 부스럼은 만드는 게 아니다.


“어? 크리스티나 누나가 없는데요?”

“그러게. 크리스티나 언니는 어디로 갔지?”


그러고 보니 크리스티나의 창구에는 다른 길드 직원이 있다. 바쁘게 지나가던 남자 직원을 붙잡고 물어봤다.


“크리스티나는 어디 갔어?”

“모험가님, 저 공고문을 읽어보세요.”


공고문? 모험가 길드 게시판에 무언가 큼지막한 게시물이 붙어 있다. 모험가들이 그것을 보며 떠들고 있었다.


“이거 읽을 줄 아는 놈 있냐?”

“어디 보자, 모험가 길드가 인정하는 공헌자에게 새로운 혜택을 부여한다. 1. 공헌자 전용 창구 개설. 2. 공헌자 전용 의뢰 추가. 공헌자는 대기할 필요 없이 공헌자 전용 창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공헌자 전용 의뢰는 기존 의뢰보다 어려운 대신 의뢰비를 2배 이상 지급한다.”

“제기랄, 공헌자는 뭐야? 그런데 있었어?”

“길드가 인정하는 공헌자라는데 그 기준이 모호하잖아. 단순히 의뢰만 수행한다고 공헌자가 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씨발, 잘나가는 놈들만 편해지겠군.”


공헌자라. 혹시 이거 나 때문에 만든 건가? 지점장에게 전용 창구를 달라고 했는데 공헌자 제도를 만든 모양이군.


그것도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


“공헌자 전용 창구입니다. 모험가 카드를 보여주십시오.”

“여기.”

“흠, 알렉산더 님이시군요. 들어가십시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험상궂은 덩치 가드들이 길을 열자,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완전히 VIP 전용 창구로군.


“어서 오세요. 알렉산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네가 공헌자 전용 창구 담당자가 됐구나.”

“점심쯤에 발령받았는데 운이 좋았죠. 조금 전 터진 던전 대지진의 후폭풍을 무사히 피해 갈 수 있었거든요.”


바깥은 지금 아비규환이나 마찬가지인데 여긴 조용했다. VIP 고객 대응 직원이 됐으니, 북새통에 낄 필요는 없겠지.


“지점장이 여러모로 내게 신경을 많이 썼구나.”

“전용 창구라는 건 다른 모험가에게 반발을 살 수 있는 일이라 지점장님이 고민하다가 만든 제도랍니다.”

“겸사겸사 실력 있는 모험가들도 포섭하고?”

“그런 의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지점장도 머리를 잘 썼다. 모험가 길드에 코가 궤인 셈이지만, 그만큼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나쁜 건 아니다.


“현재 길드 공헌자로 등록된 모험가는 당신이 유일합니다. 기뻐하세요. 공헌자 제도의 첫 번째 등록자가 되셨습니다.”

“축하 기념으로 키스 해주는 건 어때?”


아야. 엘레나가 내 등을 꼬집었다. 바람둥이 천사님 작작 좀 하시죠? 이제는 크리스티나 언니까지? 이렇게 들렸다.


뭘 모르는군, 귀여운 질투쟁이 엘레나. 너를 알기 전부터 나는 크리스티나에게 열심히 작업하고 있었거든.

순서상으로 보면 너는 네 번째야.


“당신이란 남자는 정말 알 수 없네요. 여자라면 누구든 그렇게 꼬시려 드는 건가요?”

“아무 여자에게 그러지 않아. 미인에게만 관심을 두거든.”

“제가 미인이라는 건가요? 보는 눈이 없군요. 이렇게 차갑기만 한 여자 따위 누가 미인이라 생각하겠어요?”


크리스티나의 표정이 쓸쓸해졌다.

데미안과 엘레나도 당황했다. 누나는 미인이 맞는데. 언니는 미인이 맞아요. 뒤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크리스티나를 무척 좋아하던 모험가가 있었네. 근사한 친구였지.”

“할아버지, 그 얘기는······.”

“내가 언급하는 건 좀 그렇지? 미안하구나.”

“······.”


뭔가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모양이다. 헤프먼은 늙어서 주책이라며 괜한 얘기를 끄집어낸 것을 자책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쯤에 끝내도록 하죠. 그보다 던전 대지진에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이었지만, 현재 수습하는 중이니 조만간 폐쇄령도 풀리겠지요. 알렉산더. 이참에 전부터 부탁한 번역 의뢰를 맡기고 싶습니다.”

“괜히 라틴어 할 줄 안다고 잘 난 척했나.”


이젠 무를 수도 없고 크리스티나도 그 의뢰 때문에 곤란한 것 같으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고맙습니다. 알렉산더. 사실 이런 부탁을 할 만한 모험가는 당신밖에 없어요.”

“번역 의뢰 10건을 끝내면 나와 데이트하는 거다?”

“······좋아요. 그렇게 원하신다면 어울려 드리죠. 하지만 틀림없이 재미없는 시간이 될 거예요.”


생각보다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모양이다. 나의 취미 중 하나가 미인의 숨겨진 애달픈 사연을 알아내는 거다.


“알렉산더 오빠! 나랑도 데이트해!”

“미안하지만, 크리스티나가 먼저야.”


엘레나가 투덜거렸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기분이 금세 풀렸는지 헤헤 웃었다. 하여간, 귀여운 녀석이다.


“그전에 의뢰 보고부터 해야지?”

“고블린 마석 채취와 파티 퀘스트를 받으셨죠.”

“먼저 이것부터 계산해 줘.”


마법 주머니에서 고블린 마석을 우르르 쏟아냈다. 순도는 모르겠지만, 정확히 158개이니 상당한 수입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고블린 장비들도 꺼냈다. 덤으로 그 도적놈들의 무기까지 올려놨다. 크리스티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일라, 도와주세요.”

“오, 크리스티나. 무슨 일이죠?”


창구 안쪽에서 나온 사람은 상당히 키가 작았다. 호비트인가? 난쟁이 종족 중에 가장 순박한 종족이다.


“우리 창구의 첫 모험가께서 고블린 마석을 가져왔어요. 일단, 마석의 순도부터 측정해 보죠.”

“음, 크리스티나? 이렇게 많은 마석을 보는 건 처음인데 혹시 제 상식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마석이란 게 이렇게 흔한 예쁜 돌덩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 상식을 위협받는 순간이 자주 올 거예요.”

“오, 이런. 조심해야겠군요. 귀여운 슬라임 모험가님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나는 상식을 위협하는 존재였나. 크리스티나는 잠시 나를 힐끔 보고는 아일라와 함께 마석을 가져갔다.


“흠, 저 호비트 여성도 꽤 귀엽구먼.”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호비트잖아요.”

“귀여운 건 사실이잖아. 나이가 좀 있지만, 그래봐야 나보단 어리겠지. 장수 종족은 엘프뿐이니까.”


저번에는 마리아 부인이 마음에 든다고 하더니 이제는 호비트 여성에게? 헤프먼의 취향은 종잡을 수가 없다.


“우리를 위한 소파가 여기에 있네.”

“고급 소파 같은데 우리가 앉아도 될까요?”

“앉아. 우린 모험가 길드의 VIP니까.”

“VIP? 그건 무슨 말인가요?”

“아주 특별한 고객이라는 뜻이지.”


권리는 누리라고 있는 것이다. 있는 권리를 누리지 않는 건 그냥 멍청한 놈이지. 데미안은 조심스럽게 앉았다.


엘레나는 내 무릎 위에 앉았다.

두 팔로 나를 꼭 끌어안으며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는 냄새를 맡았다. 애정을 표현하는데 상당히 과감해졌다.


“던전이 폐쇄됐으니 한동안 낮잠이나 즐겨야겠구먼. 삭신이 쑤시는 것 같네. 데미안, 너는 뭘 할 거냐?”

“저는 펠릭스 교관님에게 가서 기초를 단련하려고요.”

“껄껄껄,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펠릭스도 훌륭한 제자를 두었다며 틀림없이 자랑스러워할 거다.”


헤프먼은 데미안을 대견스럽게 바라봤다. 데미안의 강점은 성실함과 끈기에 있지. 그래서 제자로 들인 것이다.


“나는 흑마법사를 조사하고 싶어. 길드 도서관이나 교회 도서관에 틀림없이 흑마법사와 관련된 서적이 있을 거야.”

“주디스에게 흑마법사가 어떤 놈들인지 듣지 못했어?”

“아직 수습 소서리스라서 불구대천 원수인 것밖에 몰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반드시 승리한다. 용사 알렉산더의 명언대로 나는 흑마법사를 공부할 거야.”

“명언?”

“응. 아주 오래된 명언이야.”


그거 올림피아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성급하게 흑마법사를 치려던 걸 말리려고 한 말인데 언제 명언이 됐냐.


게다가 정확한 말도 아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그걸 승리로 대충 바꿔 말했지.


내전에 승리한 것은 완벽한 준비와 정보 덕분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소서리스 진영도 큰 피해를 보았을 것이다.


“알렉산더 오빠는 용사 알렉산더의 환생일지도 몰라. 소서리스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굉장히 강하잖아.”

“오, 그거 말이 되는군. 그 강함을 이해할 수 있겠어.”

“선생님, 그게 사실인가요? 정말 용사님의 환생?”


환생이 아니라 본인이지만.

아직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정체를 말해도 상관없지만, 파티 원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다.


“나는 용사 알렉산더가 아니야.”

“그럼, 뭔데?”

“불세출의 대천재.”

“······.”


분위기가 싸해졌지만, 나 혼자 낄낄거리며 웃었다. 엘레나는 내 귓불을 깨물며 재수 없는 천재님이라고 속삭였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측정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많은 마석을 측정한 건 제 인생에서 처음이에요!”


크리스티나와 아일라가 돌아왔다.

과연 정산금은 어느 정도 나왔을까?


“고블린 F급 마석 103개 은화 926닢, E급 마석 45개 은화 1,835닢, D급 마석 10개 은화 2,875닢입니다. 추가 보수까지 합산하여 총 은화 6,000닢에 드리겠습니다.”

“주판을 몇 번이나 튕겨봤어요!”


마석만으로도 금화 6닢을 번 건가.

나쁘진 않네. 금화 3,000닢짜리 용 대가리보다는 한참 못하지만.


“고블린 장비와 유실 장비는 지금 당장 계산하기 어려우니 며칠 뒤에 정산해 드리겠습니다.”

“이 돈을 균등하게 나눠줄 수 있나?”

“물론이지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어디 보자. 인당 은화 1,500닢이면 되겠군. 고블린 장비와 유실 장비의 판매 대금은 공과금으로 넣어줘. 포션이나 필요한 도구를 구할 때 쓸 생각이거든.”

“현명한 결정입니다. 파티 공과금은 저희 길드가 잘 보관하겠습니다. 하지만 은화 1,500닢을 지금 즉시 지급하는 건 어렵습니다. 은화 1,000닢을 금화 1닢으로 환산하고 나머지 500닢을 받는 건 어떻습니까?”

“편한 대로 해줘. 우리 사이잖아.”


크리스티나의 시선이 데미안과 엘레나에게 향했다.

인당 1,500닢씩 떨어지자, 두 사람의 입은 크게 벌어져 있었다. 뭐, 하위 모험가에겐 엄청난 돈이 맞지.


“턱 빠지겠다.”

“은화 1,500닢?! 그런 큰돈을 어떻게 가지고 다녀!”

“걱정하지 마, 엘레나 누나. 길드에 보관할 수 있어. 저는 50닢만 따로 주시고 나머지는 대여금고에 보관할게요.”

“아, 언니! 나도 대여금고를 빌릴게! 50닢만 빼줘!”

“껄껄껄, 이 늙은이도 난생처음 대여금고를 빌리는구먼.”


너도나도 대여금고를 빌렸다.

그만한 돈을 들고 다닐 수는 없지. 전 재산인 건 둘째치고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 다니냐.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까 꽤 귀엽군.

슬라임 장비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차를 더 드릴까요?”

“오, 좋지. 커피는 없어?”

“당연히 있습니다.”


VIP라서 좋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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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늑대와 개는 같은 종이다. +1 23.12.23 1,259 43 14쪽
26 26. 그라나다 클랜의 초대. +2 23.12.22 1,271 41 15쪽
» 25. VIP라서 좋다. +1 23.12.21 1,318 44 15쪽
24 24. 던전 파괴자. +3 23.12.20 1,348 44 14쪽
23 23. 쑤컹쑤컹. +3 23.12.19 1,382 46 14쪽
22 22. 불문율을 깨트리는 자들. +2 23.12.18 1,403 42 14쪽
21 21. 분노는 힘의 원천. +2 23.12.17 1,483 46 15쪽
20 20. 엑소시스트가 된 용사. +3 23.12.16 1,550 48 15쪽
19 19. 악의 씨앗. +2 23.12.15 1,523 49 14쪽
18 18. 흑마법사의 집념. +2 23.12.14 1,569 50 14쪽
17 17. 용사는 못 하는 게 없다. +4 23.12.13 1,609 51 14쪽
16 16. 오해하지 마. 치료하는 거야. +2 23.12.12 1,628 51 15쪽
15 15. 정체가 뭐예요? +3 23.12.11 1,641 48 14쪽
14 14. 용사와 소서리스. +3 23.12.10 1,664 45 15쪽
13 13. 알렉산더 파티. +4 23.12.09 1,690 49 14쪽
12 12. 나는 여기에 있어. +5 23.12.08 1,745 49 16쪽
11 11. 때로는 주먹이 약이다 +3 23.12.07 1,732 50 15쪽
10 10. 미행하는 엘프 +3 23.12.06 1,786 51 14쪽
9 9. 방심은 모험가의 적. +4 23.12.05 1,819 53 14쪽
8 8. 강해지려면 하체 단련부터. +3 23.12.04 1,944 54 15쪽
7 7. 용사와 뒷골목 소년. +3 23.12.03 2,007 54 14쪽
6 6. 은방울꽃의 이사벨라. +6 23.12.02 2,155 54 14쪽
5 5. 용사와 왕년의 용병. +4 23.12.01 2,344 59 16쪽
4 4. 극히 낮은 확률이라며? +4 23.12.01 2,682 61 14쪽
3 3. 밑바닥부터 해볼까. +7 23.12.01 3,538 59 15쪽
2 2. 뭐? 천 년 후라고? +8 23.12.01 4,896 70 15쪽
1 1. 프롤로그 +14 23.12.01 5,714 8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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