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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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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1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작성
23.04.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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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21 - 병실에서

DUMMY

‘뭐지? 내가 뭐 실수있나?’


뺨이 화끈해져서 어루만졌다.

우선 아픈거 보니 확실히 꿈은 아니고.


날 안은건 유나씨였고!

내가 실수 한게 아닌데 뭐지?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맞다.

떠나기전에 나는 분명히 위험한일은 하지 않겠다는 답을 하고 떠났다.

유나씨도 나의 말을 믿고 보내준것이였다.


“아..이거..남팀장님 기다리다가 계단에서 굴러서···”

“남팀장이랑은 어제 이미 통화했어요. 남팀장님에게 가지 않으셨던데요?”

“........”


그녀가 나를 지긋이 바라본다.

저런 류의 눈빛은 위험하다.


무방비해진다.


‘생각해내야해. 변명을 해야해.’


이 상황이 위험하단걸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엄마지갑에 손을 댔을 때! 그러다 엄마에게 걸렸을 때!

그 느낌과 같다.


결국 이실직고 하게 될거야.

다불게 되어있어!! 저런 눈빛이라면!!!



‘위험해.’


“오기전에 경찰서에 다녀왔어요.”


!!!!!!!!

뭐지? 뭔가 아는건가?

더 위험해!!


“형인씨가 잡혔다고. 경찰이 부르더라고요. 다행이죠?

근데 희안해요.

메모리를 보여주는데, 그곳에 저의 영상만 없어요. 근데 다른 피해본 사람도 있었는데!”


그와중에 유나씨의 나긋나긋한 목소리.

듣기좋아~가 아니라 정신차려! 모지리야


“그런데 굳이 왜 저부터 불렀을까요?”

“하하;;;그거야 우선 어제의 사건도 있으···니까.?”

“쪽지!”


쪽지??

나는 어제 쪽지에 의류 공장 주소랑 왕유나씨의 사건의 범인이라고 밖에 안썼는데?

그게 왜???


“무튼 잡혀서 다행이네요. 누가 잡은건지 모르겠지만?”

“그···그러게···요? 정말 다행입니다! 아~~~~~~ 내가 잡았어야했는데.”

“그러게요!”


말에, 진심이 없다!

유나씨의 말투에 아직도 비아냥 거리는듯한 말투로!

사실을 말하라는 듯한 눈빛으로 여전히 나를 보고있다.


“선기씨 글을 잘 못쓰더라고요?”

“예??”

“글씨가 형편이 없던데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오기전에 원무과에 들렀어요. 병원비 처리하려고. 거기에서 선기씨가 쓴 접수증을 봤어요.”


어제 병원에 스스로 와서 내가 접수증을 썼던게 기억이 난다.

손을 다쳤기에 글을 제대로 못써 애를 먹었던게 떠올랐다.


“아···그거는 제가 손이 이모냥이라서..원래는 글씨 예쁘게 잘써요.”

“그렇군요. 6살짜리 꼬마가 쓴거처럼 삐뚤삐뚤 하드라고요.”

“하하 그렇게 보였나요? 부끄럽네요.”


유나씨의 의심하던 표정이 이내 변하더니 나를 바라본다.


“똑같았어요.”

“네?? 뭐가??”

“경찰이 보여준 그 글씨체랑 원무과에서의 글씨체 ”


!!!!!!

내 글씨!!


“6살 짜리 꼬마가 쓴 것같은 서툰 글자···

아닌가? 이제 보니 손을 다친 사람 글씨 같기도 하고···.”


뭐라고 말이라도 해.

모지란 새끼야.


이렇게 말안하고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있으면 빼박 내가 했다는 느낌이잖아!!!!

말해!! 목구멍에서 꺼내 무슨 말이라도!!


“.....네엥???”

“........”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하이톤의 갈라지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말 당황하면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인다.

몸으로는 뭘 하려고하는데 머리로는 정리가 안되서, 그 결과는 생각보다 처절하게 나왔다.


“그러니깐 유나씌..말은..말씀은···글자가 제가···6살애같애서···삐뚤빼..뚤인데··· 제가 6살이라는···뭐···.원무과가 뭠니꽈??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웃자.

이렇게 갑자기 웃어버리면 웃어넘기기도 하잖아!


······

싸늘하다. 유나씨의 표정에 미동도 없다.


‘응! 웃어서 넘기는 그런건 없어!’


뭐라하지.

뭐라 얘기해야 하지?


저표정 본 적 있다.

차안에서 내가개그를 쳤을때! 그 재밌는것도 안웃었을 때랑 같은 표정!


그정도로 기분이 안좋은건가?


유나씨가 날 보며 다시 다가오고 있다.


‘말해야하나···이실직고 해버려?’


다시 따귀를 갈기려나?

거짓을 한 자의 최우는 역시 따귀겠지?


‘역시 팔을 뻗는군.’


유나씨의 팔이 뻗어 나오는걸 본다.

자연스럽게 아프지 않길 바라며 어금니를 깨문다.


와락.


그녀가, 다시 나를 안았다.

이번엔 꿈이 아닌걸 정확하게 안다.


‘아닌가? 따귀를 졸라 쎄게 맞아서 지금나는 벌써 죽고 하늘나라인가? 여기는 천국인건가?’


그러기에 아까전에 느꼈던 안겼을때의 그녀의 따뜻한 마음에 감촉이 다시 살아나고있다.


다만, 조금 다른게 있다면!

조금은 더 쎄게 안았고, 조금은 흐느낀거처럼 느껴졌다.



···.그녀가···울고 있다.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것이다.

전 동료 매니저의 사고.

중환자실에 있다는 그 분과 겹쳤겠지.

내가 잘못될까 또 걱정했겠지?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했는데, 결국 나는 병원에 있다.


그녀를 울리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결국 울린건 나였다.


‘이 멍청아..뭐해..뭐라도해!!!’


울린건 나. 뭐라도해서 그녀를 위로 해야한다.


‘그 와중에 위로 한다니..단어가 야하네 허허!’


정신차려라. 김선기!

우선은 우는 사람부터 달래야지.


“흐흡..유나씨..숨이···”


유나씨가 화들짝 놀라 안았던 나를 놔준다.


???

응?? 응?????????????


이거는 아닌데··· 더 안아줘도 되는데???

그 풀라는게 아니라 조금 진정하라는 의미로 말한건데????

숨이···숨이 막혀죽여도 좋으니 좀더 안아달라는건데!!!!!!!!


왜!!!!!!!!!!!!!!!!

말을 씨발 그렇게 한건데. 김선기 이 병신 모지리야!!


그냥 숨막혀 죽어도 좋으니 기절해도 좋으니 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그러고 죽어서 위로해줬어야지!!!!

뭘해도 안될새끼···그냥 그대로 죽어라!!


“선기씨, 미안해요. 괜찮아요?? 내가 너무 쎄게 안아서..아픈사람한테 내가 뭐하는거람..괜찮아요?”

“.........”

“어머..선기씨!! 괜찮아요??갑자기 왜 아무말도 없어요···??나때문인가?? 간호사 선생님!!! 선생님!!!!!”

“아!!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잠깐 다른 생각을 해서···”

“정말 괜찮아요?? 놀랐잖아요..나때문에···..나때문에···..”


그녀가 정말 놀랐는지, 왈칵 눈물을 보였다.


‘또 울렸네.’


저렇게 걱정하는데 나때문에 저리 우는데!

그 와중에 더 못안았다고 넋이나 놓는 나란 녀석 때문에 그녀가 운다.


그런데..우는 모습도···참 예쁘다···


“유나씨···우는것도 예쁘시네요.”


그녀가 어이없다는 듯 울음을 멈추고 나를 본다.


“이와중에 무슨 실없는 소리예요. 네??”

“헤헤, 그래도 사실은 사실인걸요! 헤헤헤”

“뭐래!”



그녀가 다시 웃는다.

그래 저웃음.


‘저거면 됐다!’


근데, 다시 안아달라고 하면, 진짜 싸대기 맞겠지?


***


조금은 진정이 됐는지, 차분하게 내 침대 옆에 유나씨가 앉아 있다.


적막.


좋긴한데···뭔가 어색하다.

뭐랄까? 아까는 정신없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유나씨가 나를 와락 안았던 상황이 계속 떠올랐다.


뭔가 조용한 공간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앉아서 유나씨가 나를 보니깐!

그런 유나씨를 내가 보고있으니깐!!


뭔가 어색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입이 타들어갔다.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하지?

유나씨는 이런 숨막히는 정적이 아무렇지도 않나?


무슨말이라도 해야하는데 말이 안나온다.

목만, 입만 계속 타들어갔다.


‘어..어색해···누구라도..왔으면 좋겠다.. 누구 안오나?’


드르륵.


“선기 오빠!! 괜찮아????????????”

“꺄악/ 와악!!!!!!”


우리 둘은 반가움에 소리를 질렀다.

나는 반가움, 유나씨는 놀라움에!

‘나만 어색했던게 아니구나···근데 유나씨 당황하는 모습 귀엽당’


무튼, 혜진씨가 이렇게 반가우긴 정말 처음이였다!!


“뭐야? 왤케 둘다 놀래?”

“뭘 놀래~!”

“아니야 엄청 놀랬어. 마치 이상한짓하다 걸린 커플마냥 놀랬어!”

“무슨소리야. 그게!! 이상한소리 하고있어!”

“어????왕유나???너 뭐야 왜 얼굴빨개지고 놀래!!”


투닥거리는 유나씨와 혜진씨 둘을 본다.


‘그래도 제대로 돌아왔구나’


사건이 해결되긴 했구나. 느끼는 순간이었다.


“괜찮은거야?”


나의 영광의 상처를 물어 본다.

양 손은 반 고정으로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밴드되어져있다.


“팔은 좀 금이가서 한동안은 이렇게 있어야 할거 같고. 발은 뻐근하긴한데 금방 나을거예요.”

“그래도 선기씨, 한동안은 조심하시긴해야해요..”

“네?? 네···”


뭔가 유나씨가 내걱정을 해주니 부끄러웠다.

아까 왈칵 안은 것도 그렇고. 물컹한 마음도 그렇고!


“근데, 오빠! 솔직하게 말해봐요. 왜다쳤어요?”



혜진씨가 사온 커피를 건내 받았다.



“아 그게···계단에서 굴렀어요.”

“으휴 칠칠치 못하게!!”


칠칠치 못한건 당신같은데.

손에 깁스를 했는데도 굳이 커피를 들이 미는 당신도 칠칠이 같습니다만!


순간, 혜진씨를 노려보던 시선을 거두고 유나씨가 눈이 마주친다.



그저 웃음을 짓는 그녀.

유나씨가 어디까지 아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이대로 일을 묻을 심산이라는게 느껴졌다.


어색하게 웃는 그녀의 표정에서 왠지 고마움과 안타까움같은게 느껴졌달까?


“근데 어떻게 찾아왔어? 너한테 말 제대로 못했는데?”

“나도 어떻게 찾나 되게 난감했는데, 선기 오빠 되게 유명하던데?”



유명?!

그게 무슨소리지?


왕유나 매니저라서 유명한건가?

근데 나 왕유나 매니저인거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 무슨소리지?


궁금증이 갑자기 커졌다.


“응 오빠 되게 유명해. 병원에 소문다 났던데?

어제 온사람 있냐고 하지 않으니깐 원무과랑 여기 층 간호사들이랑 해서. 뭐 그냥 다 알던데?”

“응?? 뭐지??허허 이런 관심 낯선데?”


관심이라.

살면서 관심이라고는 받아본적 없는 내가! 이렇게 유명했던 적이 있을까?

내 인생 처음으로 주목이란걸 받아 본다.


연예인의 삶은 피곤할거라 생각했는데, 은근히 체질인가?

관심받는다는게 이렇게 짜릿한 느낌일줄은 몰랐다.


뭔가 쑥스러워 몸이 베베꼬였다.



목이 탄다! 목이타!

나의 부끄러움만큼 크게 커피를 들이부었다.


나의 태도에 혜진씨가 무미건조하게 답한다


“좋아하긴 이를텐데.”

“???”


왜? 이르다니?

나는 이해할 수 없어서 눈썹을 치켜올리며 혜진씨를 봤다.


“오빠. 왜 어제 빤쓰 바람으로 병원에 왔어요?”


!!!!!!!!

푸우우우우웁~~~


마시던 커피를 혜진에게 뿜는다.


“이런 미친!!! 뭐하는 짓이야!!!!!!!!!!!”


불같이 화내는 혜진이를 접어두고, 어제의 상황을 복기해본다!


‘미친?? 나 어제 바지 안입었어?”


어제 짭스를 때려눕히고 나서 쓰러졌어!

쓰러지고 바로 얘들을 청테이프를 감았어!

그리고 메모리랑 챙겨서 한놈은 경찰서, 한놈은 그냥 두고왔어! 바로 날라왔어!

그리고 병원으로 왔어!!


‘이 김선기 미친새끼야!!!!!! 왜 중간에 바지 안입었어!!!!!!!!”


없다. 기억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기억에 바지를 입은기억이 없다.


어렴풋이 생각난다.

병원에 들어갔을 때.

응급실 선생님들이 흠칫 놀란것을.


지금생각해보면 정상인처럼 보이진 않았겠지!

흰색 삼각 순면 빤스에 두손을 다 다친 사람을 봤을테니!


난 왜 내손을 소독해주는 사람에게 ‘괜찮아요. 괜찮아요. 저는 괜찮아요’ 라고 했을까?


내 손이 딱해 보였겠지.

그 사람의 시선이 짐짓 당황하는 눈빛이여서 안심시키려고 했겠지.



근데 왜 알아채지 못했어.

내 손을 보고 놀란게 아니라!

좀 더 아래쪽 하얀색 삼각팬티때문인걸!!


왜 알아채지 못했냐고!

이 모지리야. 이 둔탱아!!!


“아앆! 어제 새로 산 옷인데 이게 뭐냐고!! 이 김성기 이 미친놈아!!!

어쩐지 이름도 야시꾸리 하다 생각했는데 하는짓도 어쩜 그러니??

말해!! 왜 어제 하얀색 삼각빤스만입고 그렇게 다녔냐고.”


!!!!!

흰색 삼각팬티라는 것도··· 정확히 아는구나?


진짜 제대로 소문이 났나보구나?

내가 뭘 입었는지 정확하게 다들 아는걸보니.

엄청난 센세이션이였구나.

대단한 변태 환자가 왔다고 소문이 제대로 났나보구나!



그렇게 난 혜진씨에게 멱살을 잡혀 흔들어 재껴져도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할말도 없었다.

딱히 무슨말을 할 수 있으랴.

나란새끼가 그런새끼인것을.


허나, 놀란건 나뿐만이 아니였다.


“...그게···무슨소리야!!”


!!!!

유나씨의 표정을 눈만 돌려 조심스레봤다.


목이 유나씨쪽으로 돌아가질 않았다. 목이 고장났는지 삐그덕대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분노.

경멸.

자책.


내가 유나씨를 보고 느낀 말로 표현할수있는 단어들이였다.


다쳐서 걱정해서 왔는데 그 걱정해준 상대가 허연 빤스바람으로 돌아다녔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

그런 삼각팬티 변태남을 매니저로 뒀다는 사실에 대한 경멸.

그런 버러지 같은 놈을 내가 왜 안아줬을까? 울었을까에 대한 자책.


그런 감정들이 버물어진 표정으로 유나씨가 나를 쳐다봤다.


“그게···어떻게 된거냐면요···.”

“됐어요······”


유나씨가 등을 돌린다.


이미 늦은건가?

나는 그녀에게 또 실망감을 준건가? 바로 잡을까?


방법이 있냐 물으면 한가지 있긴하다.

난 오늘도 이 절대무적 솔루션을 쓴다···


내가 나즈막히 말한다.


“....요···실금..이 또···”


!!!


유나씨가 미처 그거까지 생각못했다는 듯이 다시 고개를 돌린다.


미안해요.

내가 그거를 깜빡했어요라는 표정!


‘제기랄..이걸 좋아해야 하는거야. 말아야 하는거야?’


“뭔데?? 요실금?? 그게 왜!! 그게 먼데?????”

“,,,혜진아···그게···.”

“헤에에에엑!”


귓속말로 전해 들은 혜진씨가 놀라고, 그러고 날 딱하게 보고, 그렇게 나의 어깨를 두번 두드린다.


‘그래. 씨파···될대로 되라’


세상 다 망해버렸으면!


혼자 있고 싶다.

다들 갔으면 좋겠다.


신이있다면! 하늘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있다면 누가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다!


드르르륵!!


문이 열린다. 뭐지? 내 응답에 답하신건가?


“김선기 환자! 엉덩이 주사 맞을 시간입니다!”


!!!!


‘하아~~ 그래. 씨파!! 그럼 그렇지.’


신은 없다.


오늘따라 내 기분과는 다르게, 하늘이 유난히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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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p.29 - 덩어리(1) +1 23.04.13 114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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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21 - 병실에서 +1 23.04.05 145 3 14쪽
21 ep.20 - 브라자 +1 23.04.04 15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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