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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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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6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작성
23.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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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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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20 - 브라자

DUMMY

스릉스릉.


현란하게 돌아가는 단검에서는 저런 소리가 나는구나.


목폴라 사내가 단검을 현란하게 돌리고 있다.


서커스를 처음 보는 아이처럼 나는 넋을 놓고 보고있었다.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타탁 하고 한번씩 옮길때는 움찔하고 살짝 지리버릴 정도로 깜짝 놀랐고,

묘기 아닌 묘기가 끝나갈때 쯤엔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칠 정도였다.


“웜업은 이정도로 된거 같고··· 근데···괜찮아?”

??

뭐가 괜찮다는거지?

그리고 이 상황이 괜찮을리가 있나?

흰빤스만 입고있는 애랑 스티브 잡스 짭처럼 생긴놈이 단검들고 있는게!



무슨 수작인가 싶어 그의 말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손.”


그의 시선이 내 손을 향해있었다.


시선을 따라가보니 내 손등이 심히 부어있었다.

누군가를 처음으로 때려보고, 정신없이 흥분상태이였기에 아픔도 잊은채 지금 상황을 맞이한것이다.


‘어쩌지.. 큰일인데?’


상대는 목덜미가 보이면 바로 물어버릴 스타일이다.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척해야해.


“내 걱정할 때가 아닌거 같은데?”

“하하..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야. 보통은 본인이 불리하단걸 깨닫고 당황하는데 말이지.”


아닌데?

당황했는데?

칼든 스티브잡스가 앞에 있는데! 그 짭쓰가 날 찌를거 같은데 어느 누가 당황안하겠어?

심지어 그 스티브 짭스가 내가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칭찬을하네!? 당황 안하겠냐?


“그럼, 여기서 멈추는건 어때?

괜히 힘빼지 말고,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메모리랑 저기 쓰러진 저녀석에게 있어.”

“하하..농담도 잘하는군.”


농담 아니라고!

그만하자고. 더 피보기 싫다고!!

그냥 메모리만 달라고!!!

왜 말귀를 못알아 먹는거야. 너 똑똑하지 않아?

스티브잡스 처럼 입고! 왜 지능은 전혀 다른데!


“이미..멈출수 없다는 걸 잘 알잖아! 너의 펀치를 보고 느꼈다. 꽤 재밌을 것 같다고 말이야.”


아니??

조오오오오나아아아 재미없어!!!


“호적수.”

“??”

“왠지 나랑 비슷한 냄새가 나. 그래서 배려 차원에서 내가 쓸 무기. 특기 다 말해줬다.

뭐 이정도면 공평해졌다고 생각하는데?”

“배려···고맙군 그래..”

“시간이 더 필요하면 말해. 얼마든지! 밤은 기니깐.”


스티브 잡스 코스프레 미친 싸움광이 배려하는동안 손등을 가볍게 문질러봤다.


‘크흑!!’


생각보다 통증은 날카로왔다.

금이 간 것일까?

사실 싸움도 안해본 나인데, 부러지진 않은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지!



더 위험한건 머리의 통증이 생각보다 더 심해져온다.

손등의 통증올때마다 함께 지끈거리는 두통때문에, 몸의 컨디션은 점점 최악이였다.


‘이 주먹으로는 오래 못버텨.’


양손다 심하게 부워있었고. 남은건 발차기.


‘아냐.. 발차기는 리스크가 너무커.’


칼을 든 상대앞에서 헛발질 한번의 실수라면 다음은 없을것이다.

뭐가 됐든 가능성을 높이려면 주먹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즉, 결론은 펀치!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한번 손을 비비며 만져본다.


‘한..두발..정도는 내지를 수 있겠어! 버텨주기만 한다면······ 글러브라도..있으며..ㄴ??!!”


문득 손을 감싸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러브같은 기능을 할수있는게 없을지 주변을 살펴본다.


!!!!


‘저거···라면···’


공장 책상에 널부러진 옷을 주먹에 덧대며 청테이프로 오른손을 감쌌다.

나를 지켜보던 스티브 짭스가 말한다.


“하하···기발하네! 역시 엉뚱하긴 해도 타고났어!하하!!”


짭 스티브잡스 사내가 박수를 치며 나를 치켜 세운다.


“그래 뭐가 중요해. 주먹을 우선 감싸긴 해야지.

그렇게 글러브 구실을 하는건가? 브라자로!”



그렇다 나는 지금 브라자로 글러브를 만들고있다.


***


단검을 든 스티브 짭스와 임시 브라자 글러브를 장착한 내가 대치하고 있다.


의류 공장.

그 의류공장에서 만드는 옷은 여성 브라와 팬티. 속옷류였다.


주먹이 심히 부운 나는 좀전에 주먹을 덧댈게 필요하다 생각했고.

책상 위에 브라가 널부러진걸 봤었다.


푹신했다.


집에서 빨래를 할때 엄마의 브라를 널다가

생각보다 앞에 뽕이 쿠셔닝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었다.


책상으로가서 브라를 겹쳤다.

그리고 하나를 더 겹쳐 쿠셔닝을 한층 더 더한다.

책상옆에 있던 청테이프로 감으며 생각했다.


‘이렇게 해도 아마 두방..아니..최악의 경우 한방이 최선일거야.

바람마법을 써서 가속이 또 붙으면 통증은 더할거고! 두방은 없어··· 최대한 청테이프로 묵직하게 해서. 필살 한방을 먹여야해.’


브라를 감싸 주먹의 충격은 완와시키고!

청테이프로 단단하게 감아 무게를 높였다.



다시 한번 가속도의 법칙.

이번엔 속도도 질량도 높였다. 힘은 더더욱 증가할것이다.

왼손 오른손 한발씩. 두방에 승부를 본다!


‘좋아 오른손은 다됐어. 왼손도 감싸자!!!’


!!!!!

이런 병신놈아!!!


오른손이 감겼는데, 어떻게 감쌀래? 발로 할래?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짭 잡스 사내를 쳐다봤다.


“도와 줄까?”

“......크흑!!”


뭐야!!

이와중에 왜 친절해..?


“뭐라는거야. 필요없어!! 왜냐면 너는 이 한손이면 충분하거든.”


브라자로 감싼 주먹을 들어올려버린다.

일명 브라자 펀치!!!

뭐라는거야! 모지리야!

왜 이와중에 필살기 이름 만들고 자빠졌니?


“역시 넌 좀 달라..”

“.......뭐가?”

“승리를 향한 집착···남들처럼 허례허식 없이 그저 순수하게 이기기위해 뭐든 하는게 날 끓어 오르게 한다.”


칼을 든 짭 스티브 짭쓰가 이내 칼날을 나를 향해 세운다.


“슬슬..이제 결판을..내자!”


호흡을 가다듬는 그의 눈빛에서 진짜 시작이 되었음을 느낀다.


그렇게 칼을 든 짭 스티브 짭스와 순면하얀색 삼각팬티에 여성브라자로 글로브를 만든 내가

대치를 하고 있다.


***


‘조만간이다.’


빈틈이 보이는 순간 저녀석은 달려들것이다.


이순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었겠지만

소신에게는 두발에서 한발로 줄어든 브라자펀치 한발만이 있다.

왼팔을 못쓰는 그 부재가 너무 크다.


‘한발···이 한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날려야할까?’


아까 스티브짭스가 날린 발차기를 복기해본다.


깔끔한 턱을 스쳐 아마 뇌를 흔들었겠지.

아마 맞을것이다.

더파이팅에서 그렇게 설명했기에.


‘내가 할 수 있을까?’


정교하고 턱을 가격하면서 한번에 기절 시킬 빠른 펀치를 날릴수 있을까?


“쓰읍···.”


스티브 짭스가 자세를 낮추고. 웅크린다.

곧 달려들 기세다. 칼날이 더욱 날카롭게 빛이 난다.


‘생각해내야해.. 어디가 좋을까? 눈? 아니야 눈은 두개잖아.

코? 아니야 숨만 못쉬는거잖아.’


고요하다.

짭스가 발을 바닥에 비비는 소리가 들린다.

발꼬락에 힘준다는것은!

곧 달려들겠다는 소리. 시간이 없다.


‘입? 아니야 이빨 몇개 나가겠지? 턱? 때릴 자신 없다니까.’


“후우~~흡”


짭스가 불필요한 공기를 내쉬고 숨을 멈춰 단전에 힘을 주었다.


마지막 준비 동작이 끝냈다.

정말 달려들것이다. 곧!! 곧!!!!!


‘목?? 잠깐···.기도?? 숨을 막히는 느낌일뿐애야! 바로 움직이면서 날 찌를 수 있어.

다른데 없나?.. 명치??!!!’


탁!!!!


짭스가 발을 구르며 바닥을 힘차게 내딛는다.

5미터 남짓한 그 거리를 짭스가 날쌔게 나에게 달려든다.


찌르기공격??


!!!!

하지만 그사이 나도 타격지점의 결정을 마쳤다.




생각이 끝났다면!! 남은건 행동뿐!!


나는 순간 몸이 자연스럽게 낮추었다.

그의 찌르기가 나의 가슴쪽으로 향한다.


살짝 칼날을 빗기며 내가 할수 있는 최대한 깔끔한 펀치를 바람마법과 함께 날린다.


“바람."


나지막히 바람을 외치고 일발장전.

일격필살 나의 필살기 이름을 외치며 펀치를 날린다.


“브라자~~~~펀치!!!”


탁!!


가볍지만 묵직한, 짧고 간결한 브라자 펀치를 꽂는다.


다음 동작을 준비해서 싸움을 이어나가야하지만 난 알고있다. 이 싸움의 승자는 나란걸!


단, 한방의 펀치.

그 펀치가 꽂힐 장소는, 바로!!!

짭스의 낭심.

낭심이였기에!!


“끄아아아아아악!!!!!"


그가 내 옆으로 낭심을 움켜지며 쓰러진다.

웅크리고 낭심을 잡고 숨도 제대로 못쉬는 비명을 지르는 그를 바라본다.


사실 운이 좋았다.

짭스가 달려올 때 순간, 어딜 때려야 할 지 고민을 했고 다행히 기도가 눈에 들어왔고 다음 명치순으로 눈에 들어왔다. 시선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생각해냈다.


급소.


순간 내가 맞아봤을 때, 가장 아팠던 부위들이 떠오른 것이다.

중학교때 맞았을 때, 안아픈 곳이 없었지만!

그 중에 아랫쪽에 주먹이나 발차기가 들어오면, 꼬박 두손으로 낭심을 감쌌던 기억이 있다.


역시 생존 본능이였다.


‘제일 귀한걸 무의식 중에 지키는 거겠지.’


남자로써 미안하긴하지만, 동정따위는 필요없는 자식들이기에 비명을 지르는 짭스를 보며

마무리 발차기를 날렸다.


“게임 끝!!"


발로 짭스의 얼굴에 싸커킥을 날리며, 그의 비명은 멈췄다.


***


일단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자리에 주저 앉아 호흡하기 바빴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머리가 아파오는 시점도 더 빨라지고, 주먹의 통증은 더 더욱 선명하게 아파왔다.


살면서 누군가의 안면에 사커킥을 날려본적도 없기에. 발등도 심히 부었다.

디딜때마다 통증이 왔다.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지.’


우선은 녀석들을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었다.

두번, 세번..거의 10번 정도의 청테이프로 손발을 칭칭 감았다.


‘이러면 못움직이지..’


못움직이고 풀지도 못할것이다.

어렸을때 당해봤기에.


‘내가 이렇게 할 줄은 몰랐네···기분 더럽네..’


기분이 더러워져서 기절해 있는 짭스의 따귀를 살짝 때렸다.

형인이는 엄청 쎄게 때리고.


‘볼때마다 열받아. 이새끼!’


손발이 제대로 묶인걸 확인하고 짭스의 주머니에서 메모리 카드를 꺼냈다.

컴퓨터에 연결후 파일들이 있는것을 봤다.


파일이 맞아야하나 확인을 해봐야하나?

또 발정난 개처럼 성욕이 스물스물 올라오기에 스스로 따귀를 또 두대 갈기고, 오늘 날짜의 파일을 지웠다.


기존의 계획대로 바탕화면의 파일을 메모리에 복붙하며,어찌할지 고민했다.


익명으로 신고하기에 경찰 쪽에서도 확실히 믿지 않을것 같고.

믿지 않는다면, 바로 이곳을 수색하지 않으면 도주할 우려도 충분히 있다.

마냥 여기서 경찰이 오길 대기하기에는 내 몸상태도 말이 아니였다.


결국, 형인을 경찰서에 몰래 던져버리기로 결정했다.

파일과 간략하게 주소와 내용을 적고, 형인의 주머니에 넣었다.


“끄으응.”


단잠을 자는건지, 잘자는 모습이 꼴뵈기 싫어 형인에게 다시한번 싸대기를 날리고.

청테이프로 눈과 입까지 테이프로 막아버렸다.


“청테이프 뗄 때 꽤나 고생할거다. 흐흐.”


바람마법으로 이동할거기에 걸리면 안되기에, 만일을 대비해 눈까지 가렸고.

아마 뗄때 눈썹이 꽤나 뽑힐것이다.


이것도, 당해봐서 그 아픔 누구보다 잘 아니깐!


짭쓰는 우선 두고 가기로 했다.

둘다 옮길 체력도 안되고.


바람마법이 미숙해 자칫하면 정말 둘다 옮기다 죽을수도 있다.

살인자는 되기 싫기에 책임질 정도만 짊어지기로 한다.



“잘 쉬고있어라. 곧 경찰이 올테지만.”


나는 기절해 있는 짭스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형인의 겨드랑이에 내 손을 끼운다.


“바람"


우리의 몸이 가볍게 뜬다.

이후 양 다리로 형인의 배를 감싸 떨어지지 않게 제대로 감쌌다.

미워도 이녀석이 떨어져 죽게 할순없으니, 죗값은 치루게 해야하니.

특급배송으로 안전하게 모시기로 결심을 한다.


문을 열고 나가자 무쇠 형제들이 반긴다.


‘이야, 좀 치네.. 나쁘지 않았다.’

‘역시 춘배 형님 동생이 맞구나.’

‘그게 무슨소리야?’


무쇠팔이 말을 이어나간다.


‘춘배 형님 별명이 고환킬러였다. 그 선배 수틀리면 고환을 물어 뜯었거든.

아까 저녀석의 고환을 날리는 모습 보면서 역시 춘배 형님 동생이 맞구나라고 생각했다.’

‘아···.’


생각보다 춘배..아니 데이빗이 치사한 구석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춘배 형님 만나면 안부 전해주고, 잘 말해줘.’

‘그래, 인연이 되면 또 보자. 간다.’


나는 짧은 인사를 나누고, 곤지암 시내 불빛이 있는 곳으로 나갔다.

시내쪽에 파출소가 있겠지.

시내에 그냥 던져버릴까했지만 어짜피 누가 장난하는줄알고 풀어주기라도 하면 낭패니깐.


‘선기 택배는 일을 그렇게 허술하게 하지 않지! ’


바람이 차다.

하지만 이 차가움이 그리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조용하고 깊은 밤하늘을 가르며, 나의 길었던 하루가 마무리가 되어간다.


***


결국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곤지암 파출소앞에 형인을 던져버리고 파출소 문앞에 돌을 던져 경찰들을 나오게했다.


멀리서 경찰들이 웅성웅성대며,

종이를 펼쳐보고는 왕유나라는 단어가 오가는 걸 듣고나서야 감을 잡았겠다 싶어 그 자리를 떠났다.


날아가는 도중 상태는 더욱 안좋았다.


사람이 적당히 아플때는 병원을 제발로 가지 않는다.

허나, 정말 아프고 이러다 사단 나겠다 싶을정도라면

병원을 싫어하는 사람도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게 되어있다.


내가 딱 그정도였다.

분당으로 다시 날아가던 도중 내가 생각한건 집으로 가자가 아니라 병원으로 가자였다.


그렇게 병원 응급실로 제발로 오게 되었다.

병원에 와서는 정말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뜨니 병실이였고,

응급처치를 해줬는지 손과 발등에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드르르륵.


병실에 문이 열린다.


!!!


“유···유나씨···”


유나씨가 나를 무심하게 쳐다보고 다가온다.


“여길 어떠···어떻게···알고···.”


그녀가 내말이 끝나기전에 나를 와락 안는다.


‘뭐야..뭐야···이거 꿈이야..왜 날 안아??

그러기엔 너무 생생해.. 꿈이라면···.가슴..가슴촉감이 안느껴질..텐데···

하아···이런..이런 느낌···인가??’’


안긴다는건, 가슴에 와락 안긴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그녀가 나를 품안에서 떨쳐 나를 다시 바라본다.


짝!!!!!!!!


???

그녀가 나에게 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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