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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1,013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작성
23.03.24 20:00
조회
204
추천
3
글자
15쪽

ep.9 - 불어라 바람.

DUMMY

끄으으응.


일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토요일 아침이다.

간만에 늦잠을 자고 기지개를 켠다.


연예인의 스케줄이란게 들쭉날쭉해 주말에도 일하러 나가는경우가 많다 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은 운좋게 휴무!


“첫 주말이네요. 내일은 이쪽으로 안오셔도 되요.

저도 집에서 쉴꺼니깐 휴무 잘 보내세요.”


유나씨의 따뜻한 배려에 금요일 퇴근하던날 휴무를 받았다.


참으로 따뜻한 사람.

쉬는날 유나씨는 지금 뭘하고있을까?


‘허허, 하루 못봤다고 궁금하네, 흠..날아가서 살짝 구경하고 올까?’


이런 날 광록이가 봤다면


“우린 그걸 스토킹이라 부르기로했어"


라며, 눈치밥을 줬을거다.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정신을 차려본다.


‘취직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기모띠한 주말이야. 알차게 보내야지’


직장인이 왜 그렇게 주말을 소중이 하는지 알 것 같다.

5일 회사를 나가고 이틀이라는 한정된 48시간의 휴식시간.


보통 취업전에는 내가 원하는 날이 휴일이었다.

쉬고싶으면 맘대로 쉬고. 원하는 날이 바로 휴무일이였지.


‘풍요 속에 빈곤같은 건가?’


월급을 받으면 돈걱정은 줄테지만 여유가 없고,

대신 일이 없으면, 빈곤속에 자유를 느끼겠지!

풍요 속에 풍요가 언제쯤 올지 생각해본다.


‘아무렴 어때!’


내 시간을 다 팔아서라도 취업하고싶었는데!

이제 나는 어엿한 직장인이고, 주말을 상콤하게 즐기면 된다.


지잉.


[뭐하냐 김꼬튜?]


광록이의 카톡.

상콤하게 보내기로 나의 주말이 시큼해 지려한다,


‘흠, 오늘 말할까?’


사실 광록이한테는 마법에 대해서 말을 하려 했다.

어렸을 때 부터, 비밀도 없이 지내왔던 우리니깐.

나의 베프니까 지금 이 상황도 해결책을 함께 제시해 주지 않을까?


[한시간뒤 신촌역에서 보자]


‘그래도 나름 생각 있는 놈이니까! 말해보자.’


***


‘얜 그냥 똥멍청이야.’


생각이 있긴 뭐가 있어!


날도 추운데, 얇은 세미정장을 입고나온 광록이가 안쓰럽다.

옷이 맞지도 않아 살들이 서로 나가겠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단추가 터지려한다.

애처롭게 광록이 살을 버티고 있는 단추가 불쌍하다.


“오늘 클럽쏘려고 부른거 아니였냐?”

“무슨 클럽?”


지금 이 상황에 클럽을 말하는 이녀석!

어디 내놔도 우리 광록이는 부끄러운 녀석이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신촌 대학가.

대낮에 클럽을 가려고 이렇게 들뜬 녀석이 여기에 누가 또 있을까?


집에서 출발전, 클럽을 쏘라고 했던 광록이가 떠 오르긴 했다.

설마 대낮부터 그러지는 않겠지라고 안심한 내 잘못이 크다.


“저번에 니가 클럽쏜다 안했냐?”

“했지!”

“근데 클럽을 안가냐?”

“광록아, 지금 몇시야??”

“한시!”


손목에 차있는 메탈 시계를 본다.

멋도 진짜 양껏 부렸다.


메탈 줄이 상당히 시려보인다.

저녀석은 지방이 많아서 괜찮은가?

‘친구야. 지금 영하 3도야···’


“어느 미친놈들이 대낮에 클럽을가!!”

“흠······”


나? 라고 말할 녀석이다.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더 말을 하진 않았다.


“뭐 시간 좀 떼우다 가면 되지. 술 좀 마시고 있다가.

이따 6시쯤 가자. 요즘 해 금방져! 5시면 깜깜해 지드라!”

“아유! 모지라!!”

“허허, 이 불타는 청춘!! 피씨방에서 좀 견디고있을까?”

“됐고, 커피숍가자. 할말 있어!”

“허허, 그래 좋지! 커피숍. 거기서 이쁜 여자있음 헌팅하자!”

“아니, 그런거 아니고! 진짜 할말 있어!”

“우선 오케이 콜! 근데, 나한테 고백은 안돼. 노노노야!”


앞장 서서 걸어가는 광록이와 반대방향으로 걸어 집으로 향했다.


내생각이 많이 잘못된걸 느껴버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야!! 어디가!!”


***


커피숍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해맑게 커피를 마시는 광록이가 보인다.

저 멍청해보이는 녀석이 나의 고민을 같이 감당해 줄수 있을까?


“할말이란게 뭐야?”

“흠, 이걸 어떻게 말해야하나?”

“뭔데?”

“흠, 광록아 놀라지 말고 들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장난 하는거 아니야?”

“응? 뭐야 갑자기 심각하게!”

“너, 나 믿지?”

“아니. 보통은 안믿지. 넌 나 믿냐?”

“흠, 그건 그렇지! 맞는 말이네. 근데 이번에는 진짜 내가 하는말 믿어줘.

너한테 처음으로 고백하는거니깐!”


“.......선기야”


광록이가 나의 이름을 똑바로 불렀다.

보통은 내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는다.


‘이녀석도 나름 진지하다는건가?’


진지한 나의 태도때문인지,

커피를 마시던 광록이는 흐트러진 매무새를 다잡고 제대로 앉고 나를 본다.

웃음기 없는 녀석의 표정이 진지해보인다.


“나 사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광록이와 안지는 20년이 넘어간다.

초등학교때부터 철없이 행동하는 녀석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했다.

그래도 알고 보면 따뜻하고 눈치도 제법 빨라 녀석의 속내를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이상한 낌새를 느낀건가?’


저번 요실금 사건은 내가 pc방에서 마법얘기 빼고 잘 말했는데, 허술하게 뭔가를 놓쳤나?


녀석이라면 알아챌 수 도있다.


광록이가 눈치가 얼마나 빠르냐면

초등학교때 내가 혼자 육개장 사발면이 먹고싶어 녀석에게는 일이 있다하고 혼자 편의점을 간적이 있다.

한 젖가락 뜨려고 하자, 창문으로 나를 바라봤던 녀석이다.


간만에 전날 엄마가 사준 치킨을 먹은 날도 있었는데,

다음날 치킨먹을걸 알아챌정도로 눈치가 빠른 녀석이였다.


또, 내가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있었다.

빼빼로 데이라고 그애한테 빼빼로를 주려고했었다.

언제 그애한테 줘야하지?하며 주머니에서 조금 부스럭 거렸는데,

그걸 눈치채고 광록이는 빼빼로를 뺏어 먹었다.


그정도로 눈치가 빠른 녀석이다. 우리 광록이는!


어디에서 들킨걸까!

근데 이녀석은 왜 말안하고 있었던 걸까?’


꿀꺽.


마른침을 삼킨다. 광록이의 눈빛에 흔들림이 없다.

확신. 이녀석 무언가 안다!


“너 게이란거!”


이새끼는 조또 모른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며 우릴 쳐다 본다.


“예전부터 어렴풋이 느끼긴 했어. 너가 날 볼때마다 어느정도는 말이야.

날 가지고 싶어하는 눈빛 알았는데, 모른척해서 미안하다.

나도 알아. 내가 좀 통통하고 귀여워서 그쪽에서 좀 먹힌다는거. 유튜브에서 봤어.”


너 이새끼 유튜브 금지!!!

너같은 새끼들이 무분별한 정보의 시대에 이리저리 치여 정신 못차리는 부류다.

너 유튜브 금지. 100년동안 금지!!


“근데 선기야, 나는 니맘 못받아줘.

나는, 여자 좋아해. 미안”


일어나서 90도로 사과하는 광록이를 바라본다.

고개 숙여있는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할까?


탁!!!!!!!


머가리를 있는 힘껏 갈긴다.


“아아악!”

“미친놈아 뭐라는거야!!! 내가 왜 게이고, 너를 좋아해!”


머리를 감싸는 광록이를 본다.

고소함에 야릇하게 흥분이 올라온다.


그리고 네깟놈이 뭔데 나를 거절해?

그 당돌함에 더 쎄개 갈겼다!


“아악 개아파. 미친놈아 나는 너가 모쏠아다라서 당연히 그런줄 알았지!”


웅성웅성.

모쏠 아다라는 단어의 파급력은 상당히 컸다.


“뭐래, 어려서는 아싸여서 좀 사람들이 어려워서 그랬던거고!

다 커서는 아부지도 안계신데 취업준비한다고 못한거지!”


나도 나름 주목되는 상황에 변명하듯 외쳤다.


“여자 안좋아하는거 아니였어?”

“무슨 개 소리야!! 나 여자 좋아해. 나 여자 개 환장해!”



웅성웅성.

하아···환장하겠네.


환장해란 소리가 좀 클수도 있다.

하지만 목적어에 여자가 들어가면 문제가 된다.


커피숍 여기저기서 미친놈, 저새끼 뭐야! 라는 소리가 웅성대며 들려왔다.

주목을 피하기 위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무튼, 그쪽 성향 아니니깐 여물어!”

“그럼 할말이란게 뭔데?”


산넘어 산이다.

마법을 쓸줄 안다는게 게이라는 주제 다음으로 나오면, 얜 믿을까?


하지만 이제 믿든 안믿는 상관없다.

사실대로 말해보는 수밖에 없다.


“광록아..나 사실···”

“응!”

“나···마법을 해···”

“.........?!”


그래. 그표정!

이해가 안되겠지!


“야!”

“어!! 말해!!”


2022년 현대 사회에서 마법이라니!

나도 처음엔 그런 표정이었다. 친구야!!


“너가 왜 생리를 해?


‘?’


“무슨소리야. 나 마법을 한다니깐!”

“그니깐 너야 말로 그게 무슨소리냐고. 그건 여자들이 하는건데!!”


!!!

단단히 오해가 시작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 너 착각했네!”

“무슨 착각!”

“야 그 피나는거, 너 그거 치질일 수도 있어!”


???


웅성웅성.

주변이 다시 웅성대고 있다.


“내가 내치질 걸려봤거든? 외치질처럼 밖에서 터지는게 아니라, 안에서 터지는거!

그거도 피나오는데, 그거 치질이야!

얌마 그거 마법 아니야! 하하하 너 치질이야!”

“치질 아니라고!!!!!!!”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공간에 게이는 아닌데, 여자는 개 환장하는 치질걸린 나를 보는 사람들이 시선이!


이 커피숍은 내가 살면서 오는 마지막 날이다.


“그런거아니라고!! 쫌..”

“그런거 아니면 뭔데!”

“마법.. 매직! 진짜 매직!! 그 마법을 쓴다고!”

“.....?”


짝!!!!!


갑자기 나에게 따귀가 날아 온다.

광록이의 귀싸대기가

게이는 아닌데, 여자에는 개환장한 치질 걸린 사람인 나에게 날라왔다.


“뭐하는 짓이야!”

“정신이 들어? 너 깜빡 졸았나봐. 잠꼬대하길래 내가 깨웠어!”

“안 졸았거든? 아~! 아파! 진짜라고. 내가 언제 헛소리 하디?”

“응, 너도 나만큼 하지!”

“흠, 그건 그렇긴하지··· 근데 진짜야. 나 마법을 쓸줄알아!”


진지한 내 태도에 광록이 살짝 의심의 눈을 거두었다.


“그럼 뭐, 메테오같은거 쏘고 그러냐?”

“아니, 그건 못해?”

“그럼 얼음 화살같은거?”

“아니!”

“뭐야,,그럼!! 마법이 아니라 숟가락 구부리는 마술 말하는 거야?”


광록이의 눈에 다시 의심이 차올랐다.


사람들은 보통 진실을 밝히면 믿지 않는다.

본인이 눈으로 보기 전까지!


난 대충 창밖에 뭐가 없을까 하고 둘러본다.


!!!

저거라면 믿을라나?


광록이게 손짓으로 밖을 지나가는 여자를 가르킨다.

심호흡하고 나즈막히 외친다.


“바람"


꺄악!!!!


밖에서 들리는 짧은 비명소리.

나는 적당한 바람으로 지나가는 여자의 치마를 들췄다.


흡사 마릴린 먼로가 지하철에서 나오는 바람에 치마가 들춰지듯!

나는 바람마법으로 광록이에게 그 모습을 보여줬다.


“우어어어어어어!!”


놀란눈의 광록이가 나를 쳐다본다.

나는 쌩긋 웃으며 녀석을 쳐다봤다. 내가 말하지 않았냐는 표정으로!


흥분한 그녀석 나의 멱살을 잡고 말한다.


“너이새끼···이거 뭐야!! 그 몰카유튜브 그런거 촬영이야!? 이거 무슨 개수작이야?”


나는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광록이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카메라를 계속 찾고 있었다.


“다···다시···해봐!!”


녀석은 아직도 나를 의심하고 있다.

어쩔수 없이 나는 또 다시 치마를 입은 여자를 물색했다.


‘죄송합니다.’


속으로 사과의 인사를 건내고, 내 시야에 들어온 다른 여자의 치마를 다시 들췄다!


“아앗!”


단말마의 비명.

치마는 다시 들쳐줬고. 더욱 놀란 광록이의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다시!!”


지나가는 사람을 본다.

모자를 쓴 남자.

이번엔 저사람이다.


“바람"


남자의모자는 뒹글 뒹글 굴러 떨어지고 광록이는 이내 말했다.


“남자는 필요없어. 여자치마로 다시 해봐!”


!!!!!

확고한 녀석의 취향.

광록이 다웠다.


나는 이후 4명의 여성분에게 바람을 또 선사했다.

그때마다 광록이 입에서는 듣기 싫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이후,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아보이는 광록이가 말했다.


“이런 개쩌는 마법을 왜 너만 쓰는건데!!”


이게 쩌는건가!

여자 팬티나 들추는 마법이?


“개부러워!! 나도 하고싶어.. 나도 매일 내가 원할때 여자들 치마를 바람으로 들추고 싶어!!”


의도가 불순하다.

하지만 녀석에게는 최고의 마법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나···나도···하고싶어··· 어떻게 하는거야?”

“몰라.”

“뭘 몰라. 이 개쩌는거 너 혼자 하려고 그러지? 그러지 말고 나도 알려줘!”

“진짜 몰라.. 다만 한가지!!”

“한가지?”


누가 들을라!

자기만 여자팬티를 들추는 마법을 알고싶은지, 광록이는 몸을 내쪽으로 밀어 넣으며 경청을 했다.


“사실 서른살 생일때 마법을 쓸 수 있게 됐어!”

“서른살?”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은건데, 그러말 있잖아. 모쏠아다가 서른살이 되면 마법을 쓸 수 있다고."

“!!!!!”


엄숙하고도 어찌보면 슬픈 사연에

광록이는 놀라하며 말을 더 잇지 못하고 있었다.


“놀랄거 없어. 뭐, 밸런스 게임 같은거지.

모쏠아다한테 마법을 쓸래? 아니면 연애를 할래?

뭐 그런 밸런스 퀴즈 같은거!

...너라면 어떻게 할래?”

“나···.나라면···”


녀석도 고민이 됐는지 대답을 쉽게 못했다.

뭐, 사실 답은 정해져있는건데···


“됐다.. 말해 뭐하냐!

무튼 나는 마법을 쓸수 있게된거라는 거지!”


나도 씁쓸함에 창밖을 바라봤다.

나를 딱하게 보는 광록이의 시선을 모른척하며 피했다.


이게 잘된건지, 잘못된건지.

나도 잘 몰라서 답답함이 더 커져갔다.


마법을 쓸수 있는건 신기하고 신나는 일이긴하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남자로서는 안된일이다.


동정이라 쓸 수 있게 된 마법.

사랑받지. 사랑하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깐.


“아니 근데 잠깐!”

“응?”

“근데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아!

너만 특별한게 아닐텐데. 왜 너만이야!

너만 서른살까지 모쏠아다 일리 없잖아!”


!!!!

그렇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나만 연애를 못했을리 없고!!

흥미로운 지적이다.


“서른살에 모쏠에 아다라! 김꼬추 너 서른살 맞지!”

“그치 서른 맞지!”


광록이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나에게 질문한다.


“그래 서른은 넘치고 넘쳐. 그럼 너 진짜 연애 한번도 안해봤지? 나몰래 한거 아니야?”

“아니야 나 진짜 모쏠맞아. 연애다운, 아니 연애스러운거도 해본적 없어!”

“그래, 그건 내가 옆에서 잘 지켜봐왔기에 또 맞긴하지!”


왜인지··· 대답하며 가슴이 조금 아팠다.


“그럼 아다 이부분! 이것도 말이 안되지. 너가 뭐 성매매 이런거 했을리도 없고!”

“야 먹고 살기도 바쁜데 그런거 하지도! 할리도 없지!”

“그치··· 아다도 맞는건데!”

“그치 나 한번도 안해봄!”

“야, 서른넘어서 너무 자랑스럽게 말하지는 말자!”


그렇다. 어떻게 보면 문제는 문제니까!

다시 또 가슴한쪽이 애려왔다.


“그러니깐 순수한 숫총각이라는건데, 그럼 이 아다라는 것도 기준이 다른건가?

진짜 퓨어한 숫총각이라는건가?”

“무슨소리야 한번도 안해보면 다 숫총각 아니야?”


새로운 시각을 광록이가 제시한다.

퓨어한 숫총각이라?


“흠, 그렇긴한데. 뇌과학에서 보면 자위! 그러니깐 자기 위로같은거도 뇌에서는 섹스처럼 인식하긴한데!

자위를 하면 섹스를 한거다 그런거처럼!”

“......”

“자위도 평생 안했으면, 진짜 말 그대로 진짜 퓨어한 숫총각인거지!

근데, 뭐 자위를 안했을리도 없고!”


!!!!


“나···안했는데?”

“응????”


나의 인생을 돌아보며, 난 광록이에게 정확하게 말했다.


“나 그거···한번도 안해봤어···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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