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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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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글자수 :
62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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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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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ep.15 - 팬 사인회(3)

DUMMY

그녀가 울며 유나씨에게 말한다.


“언니,,,그거,,,먹으면 안될텐데! 왜,,,드셨어요!”

“아니예요. 맛있어요. 잘 만들었네요”

“미안해요! 나때문에!”


유나씨가 그녀의 눈물을 닦아준다.


한조각의 초콜렛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수제 초콜렛.

인터넷의 쉽게 찾을수 있는 레시피. 근처 마트에가서 살 수 있는 재료들.

시키는대로 불을 켜고 재료를 녹이고 차갑게 얼리고, 쉽게 포장지로 포장하면 된다.



쉽다.

쉬울것이다.


보통사람라면.


하지만 눈이보이지 않는 그녀라면?

인터넷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레시피도 그녀는 쉽게 볼 수 없으며,

마트에 가서도 그 재료 하나하나를 다 물어보고 확인도 못한채 사야할것이다.


불을 켜는 건?

그 녹인 뜨거운 초콜렛을 틀에 붓고 얼리는건?

포장지로 초콜렛을 감쌀때 가위는 어찌 쓰며, 리본으로 묶는 것까지.


노력했을것이다.

저 작은 초콜렛 한조각의 의미는 가볍지 않았다.


“괜찮아요. 괜찮아! 울지 마요. 왜울어요"

“죄송해요, 언니. 너무 고맙고 죄송해서···그래서 눈물이 나요.”

“이제 그만 울어요.그래도 결국 저를 만났잖아요.


그녀를 다독이며, 유나씨가 안아준다.


“자! 나랑 뭐 하고싶은거 있어요?”


그녀가 주저한다.


보통은 사인회에서는 연예인을 만나면 사진이나, 싸인을 받는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두고두고 볼수있으니깐.


보통은 그렇다.

하지만, 그녀는 보통의 범주가 아니니깐.


“편하게 말해도 되요.”

“저,,,얼굴. 한번 만져봐도 되요?”

“,,,얼굴?”


남팀장이 움찔하며 다시 나서려 한다.

얼굴을 만진다니, 터치를 한다는게 어떤 상황을 불러 올지 모르기에 만류하려 했을것이다.


허나, 유나씨는 다시 바라보며 무언으로 자신의 의사를 말했다.


“아, 아니예요. 죄송해요. 메이크업이라도 망가지면 어떻게해요.

저 손도 더러운데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괜찮아요, 이렇게 만난걸로 만족해요.”


유나씨가 그녀의 팔을 들어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댄다.


“만져봐요. 이렇게 기억하려는거..맞죠?”


그녀가 울컥한다.

유나씨가 그녀의 손을 겹쳐 자신의 얼굴 여기저기를 만져주었다.


“어때요? 만져보니?”

“코가..정말 이쁘세요.

정말,,, 눈도 정말 크고! 언니, 근데 참 웃기죠?

사람들이 그랬어요.

뭐 보이지도 않는애가 연예인이나 쫒아 다니냐고. 뭐가 보인다고 뭘 아냐고,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좋아하냐고.”


그랬을것이다.

보이지 않기에 애초에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했을 그녀이다.


“,,,똑같애. 내가 생각한거랑.”


사람들의 이야기로, 본인의 상상으로 유나씨를 수천번 수만번 그려봤을것이다.

그녀는 본인이 상상으로 그린 사람을 손가락 통해 처음으로 보고있는 중이다.



“몇번이고 계속 상상했왔어요.

매일 생각하고 그려왔던 얼굴. 그 얼굴이랑,,,똑같아요.”


그녀가 유나씨의 얼굴을 더듬으며, 울먹이며 말한다.

유나씨의 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다행이네요. 실망시켰을까봐,,,걱정했는데!”


그녀가 고개를 세차게 저은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못물어 봤네요. 이름이 어떻게 되요?”

“언니··· 놀라마세요!”


그녀가 주저하며 이내 말한다.


“김 유나! 저도 유나에요.”


어찌보면 흔하지만, 지금 흔하지 않은 이 인연에 유나씨가 놀란다.


“그래서 이렇게 이뻤구나! 유나가!”

“그럼요. 유나들은 다 이쁘다구요."


서로 다른 이름.

서로 다른 삶.


그 서로다른 인연이 만나,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고있다.


그녀가 선물한 로즈마리의 꽃말처럼.

바다의 이슬처럼 순간 사라질 지라도, 지금 이순간은 그녀의 아름다운 추억이 반짝 빛나고있다.


지금 이 둘의 웃음처럼!


***


작은유나, 그녀를 우리 모두가 배웅한다.


“유나 언니,기회가 된다면 또 와서 응원할게요.”

“언제든 기다릴게. 건강하게 잘 지내고.”

“넵. 제가 멀리서 잘 지켜볼테니 언니도 더 좋은 모습 보여줘야해요. 지켜볼거라고요. 제가!”


지켜본다라.

스스럼 없이 농담을 건네는 그녀의 모습에 우리는 한시름 놨다.


“선기 오빠! 고마워요.”

“어?? 아니야. 고맙긴 뭘.”

“선기 오빠가 고생한거 다 알아요.”


아마, 나한테서 계속나는 심한 악취때문에 어느정도 상황을 미리 짐작했을것이다.


“옷. 괜찮아요? 제가 세탁비라도···.”

“아니야. 괜찮아!”

“연락처 주실래요? 제가 세탁을···”

“아니야 괜찮아!!”

“그럼, 오빠 나중에 제가 밥이라고···”

“어휴. 그런말 마..내가 그런거 바라고 그랬나···”

“그럼. 커피사드리고 싶은데, 연락처!!”

“어휴~~ 아직 어린 니가 무슨 돈이 있어. 괜찮아 괜찮아..”


옆에 있던 유나씨와 혜진씨의 한숨소리가 살짝 들렸다.


“어휴,,,n됐다 됐어요.”


????

뭔가 답답하다는 듯이. 작은 유나가 고개를 저은다.



“오빠, 여자친구 없죠?”

“어?? 뭐··· 없다기 보단, 바쁘다보니깐 뭐~”

“그래요! 그렇다고 칩시다!”


뭐지, 이녀석 어떻게 아는거지?

안보인다는거 정말인가?


나는 거짓말인가 싶어 살짝 의심하게 되었다.


“다음에. 기회되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커피 한잔해요.”

“어 그러자! 조심히가!”

“넵. 무튼, 오늘 감사했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팬 사인회의 해프닝도 작은 유나씨를 태운 택시처럼 떠나갔다.


옆에 있던 셰퍼트 데이빗이 말을 한다.


‘쑥맥이구만,’

‘네 뭐가요?’


무슨소리일까?

왜 나만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거 같은 거지?


‘아니네, 그건 그렇고 고생했네. 생각보다 강단이 있더군.'

‘아,,,아닙니다. 별로 한게 없어요.’

‘잘했어. 사실 처음에 자네를 가볍게만 봤어. 나도 아직 멀었지, 용서하게.’

‘아닙니다. ,,,감사해요.’


형인씨가 다가와 말을 건냈다.


“선기씨, 아까 좀 얹짢으셨다면,,,죄송해요.”

“아, 아닙니다. 사실 형인씨 말이 맞기도해요.

책임지기 싫어서 형인씨에게 기대려했다는말,

그말 들었을때 저는 반박할 수 없었어요.

그게 아니라면 저도 반박을 했을텐데, 저도 모르겠더라고요.

사실 그게 맞는건 아닌? 하고 흔들렸어요.”


나의 이기심에 난감했을 형인씨에게 사과했다.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근데, 형인씨. 저는 신입이잖아요. 잘 알지도 못하고 지켜야할게 뭔지도 잘 모르는.”

“그렇죠.”

“그래서, 아마 실수를 하고 또 실수 하고 그럴거예요.

그러면서 배우고 나아가면 된다 생각하게 됐어요. 오늘의 일처럼 그렇게!

저는 실수 하고 그렇게 배우면서 나아갈겁니다”



나의 당찬 포부에 형인씨는 말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다음에 만나면,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거에요.

그러니 형인씨도 사과하지마시고 다음에 만나면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해주세요.”


형인씨가 놀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남팀장님이 어깨를 두드려주며 자리를 떠나셨다.


이렇게 경험의 하루가 쌓여갈 것이고, 그렇게 성장할것이다.


“나쁘지 않은 각오네요.”

“아,,, 유나씨!”


유나씨가 모르게 작게 말했다 생각했는데 들려나보다.

조금은 낯이 뜨거워졌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네?”

“다음부터는 주저하지 마세요. 아무 이유없이 주저하기보다, 본인 신념으로 행동하주세요.

오늘 쓰레기통을 뒤진 선기씨 처럼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옷은 얼른 갈아입으세요.”

“아,,,네;;;”


확실히 갈수록 냄새가 더 심해지는 느낌이긴하다.


“하하.”


유나씨가 웃는다.

냄새가 나면 어쩌랴.


그녀가 웃기에, 나는 쓰레기통에 백번이고 뛰어들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유나야!!!!! 큰일 났어!!!!”


혜진씨가 급하게 달려와 소리쳤다.


***


도착한 대기실 쪽이 소란스럽다.

대기실 문앞은 스텝들은 웅성대고 있으며, 한 여자분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까 유나씨랑 사인회 같이 진행했던 모델여자분인데? 왜 울지?’


모델분과 스텝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어떻게하면 좋아요, 저 옷까지 갈아입었는데.”

“진정해 우선 진정하자.”

“어떻게 진정해!!!!!!!!! 어디까지 찍혔는지 모르는데.”


옷을 갈아입어? 찍혀?

들리는 단어의 의미들이 가볍지가 않았다.


“무슨일이죠?”


남팀장이 나서서 사실 파악을 한다.

여자 모델분이 남팀장을 발견하고 다가온다.


찰싹.


그녀는 남팀장의 따귀를 날렸고 이후 팀장님을 향해, 어떤 물건 하나를 던졌다.

물건이 바닥에 떨어진다.


‘뭐,,,지?’


남팀장은 따귀를 맞았다는 사실도 잊은채,

바닥에 떨어진 물건의 진위를 파악하려 하였다.


어렴풋이 아는듯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이거 설마.”

“일을 어떻게 하길래. 대체 내방에서 이런게 나와!”


이어서 발악하듯 소리치는 그녀의 목소리가 복도를 채운다.


“카메라!!!!!! 카메라잖아!!!”


!!!!!!


몰카? 몰카 기계가 나왔다고?


“어쩔거냐고요. 나 옷까지 갈아 입었는데!!”

“저희는 대인 경호가 주업무입니다.

허나, 이런 사건이 나온이상 저희도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물건 나온곳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그녀도 알것이다.

경호팀의 잘못은 아니라는것을.


그녀는 지금의 상황에 화풀이가 필요했을것이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기에 그저 주저 앉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그녀를 달래주던 옆에 있던 스텝이 바로 말을 이어나갔다.


“저기 시계에서 나왔어요. 스케쥴 끝나고 몇시인지 보는데, 시계의 중앙부분이 빨갛게 빛나기에

좀 이상하다고 느꼈겼어요. 저희끼리는 몰래카메라 아니야하며 웃으며 말한건데, 진짜,,,였어요.”

“이곳이 비어있던 시간은 언제 였습니까?”

“스케쥴 진행 될때는 비어져있었고 끝나고 바로 들어왔어요.”

“알겠습니다.”

“아!! 근데, 아까 전에 저희도 유나씨랑 팬이랑 일 있을때!

그때 잠깐 나가서 지켜보긴 했어요 그 이후로 다시 들어왔는데, 시계보다가 발견하게 된거예요.”


잠깐!

···저 시계!!???


갑자기 명치를 쎄게 맞은듯이,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유나씨의 공간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같은 시계,, 본거 같은데!!’


등에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나지막히, 남팀장의 목소리가 내귀에 정확하게 꽂힌다.


“sd카드··· 메모리카드가 안보여···”


!!!!


사람들을 헤치고 나간다.

쓰러지는 사람에게 사과할 겨를도 없이 유나씨의 대기실로 달려나간다.


“오빠 어디가요!! 선기 오빠!!”

“선기씨!!”


유나씨와 혜진씨의 목소리를 뒤로 내달린다.


‘아닐거야! ,,,아니여야해!!’


유나가 쓰던 대기실 문을 거칠게 연다.

정면 바로 벽에 검은색 아날로그 시계를 본다.


,,,같다.

같은 시계!!


시계로 천천히 다가가 검은색 아날로그를 지긋이 바라본다.

작디 작은 빨간점··· 한번 깜빡···

그 깜빡임에 몸이 무너지듯 힘이 풀렸다.


‘씨,,,발···!!!”


떨리는 손으로 벽에 걸린 시계를 떼낸다.

착각일 수도 있다! 그러하길 바라본다.


깜빡.

다시 한번 빨간 점···깜빡..

정확하게 반복되는 빨간 점의 신호들


‘씨발!!! 씨발씨발씨발!’


분노. 자책.

지켜야할 존재를 지키지 못한 나의 무능함. 또 그런 나에대한 자책이 수없이 반복 되었다.

그 실타래처럼 엉킨 감정을 조절하지못했다.


와장창.


시계를 바닥에 세게 던진다.

산산 조각이나 바닥에 부서진 시계가 널부러져 있다.


“아아아아아아악!!”


뒤따라온 유나씨와 혜진씨가 대기실안에 울부짖는 나를 봤다.

부서진 시계를 발견하고, 지레 짐작이 되었을것이다.


“어,,,어떻게해?”


놀라하며 무너지는 혜진씨와 다르게 유나씨는 침착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메모리 카드는?”

“.......”


부서진 벽시계를 살펴봤지만.

역시나,,,없다!


불행은 우리를 빗겨나가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저었고, 그녀는 고개를 이내 떨궜다.


혜진씨가 눈물을 훔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유나,,,옷,,,갈아입었는데! 어떻게요, 오빠!”


어떻게 해야하지? 머리가 어지럽다.

담겼으면 어떻하지? 어떻게 찾아야하지?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내가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아니 바로 잡을수 있어.


그래,,근데 어떻게?

그러니깐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시작해야하는거지?


누구라도 대답,,,해줘!내가 해결 할 수 있는거야?


숨이 가파오고, 제대로 서있을수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여기있는 우리 셋다 그랬을터, 모두다 길을 잃고있었다.


탁.


누군가 어깨를 세게 부여잡았다.


“정신차려야합니다. 침착 합시다!!!”


남팀장이 나를 세차게 흔들며 부여잡는다.


“혼란스러운거 잘 압니다. 그래도 침착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야 합니다.”


맞는 말이었다.


가장 혼란스러운건 유나씨 본인일터,

같이 흔들린다해서 도움이 되는것도 해결이 되는것도 아니였다.


‘나라도 얼른 정신 차려야해.’


나는 팀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팀장님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선 제가 경찰에 상황보고를 하겠습니다.

경찰에 아는 선도 있으니 빠르게 사건 접수 및 대응 요청 할 수 있을겁니다.”

“네.”

“선기씨는 이 복도에 CCTV를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

나는 놀라하며, 남팀장님을 쳐다봤다.


“아마 발견된 이 두곳을 기점으로 CCTV를 보면 용의자 파악이 수월할 겁니다.

두방에 방문한 공통인물을 유추하고,

아까 방에서의 빈 시간이 있었으니 그때를 아마 메모리를 빼갔을 확률이 큽니다.

CCTV 증거확보와 용의자 선별을 위해 확보부터 해주세요! ”


맞다.

각방에 비워진 시간들이 있었다.

설치는 전에 했을테니, 메모리를 빼간시간은 아마 그 빈 시간일 것이다.

발견했을때는 이미 메모리가 없었으니!


“그러니 얼른가서 CCTV확보부터 부탁드립니다.”

“아...알겠습니다.”


밖에 있던 형인씨와 데이빗이 있었다.

남팀장과 눈이 마주친 형인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같이 가겠습니다. 얼른 가시죠 선기씨!”

“우선은 지하로 가시죠.

직원휴게실도 그쪽이였기에 그쪽에 관리실도 몰려있을 확률이 커요.

없다 해도 CCTV 관리실 위치를 알려주실 분들도 알고 있으니까 바로 가시죠.”

“알겠습니다. 앞장 서시죠.”


‘김명자 선생님한테 바로 여쭤보자. 6시가 다되어가 퇴근하셧을수도 있어. 얼른 가야해.’


촉박한 시간만큼 나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우리는 지하를 향해 내달렸다.

지하로 가는 계단이 보인다.


저기를 지나면 바로 직원휴게실이 나올것이다.


빡!!!!


목 한켠이 뜨겁다.

마치 묵직한 손날로 목을 맞은듯이!!


정신이 혼미해진다.

쓰러지는 와중, 데이빗이 세차게 짖는 모습 뒤로 손날을 거두는 형인씨가 보인다.


‘,,,형인,,,씨?!!’


맞은듯이가 아니라 정말 손날로 목을 맞은것인가?

눈 앞에 시야가 흐릿해지며 세상이 까맣게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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