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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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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8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작성
23.05.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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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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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52 - 크리스마스

DUMMY

‘미치겠네. 뭐라고 말해야하지?’


차안에서의 유나는 아무말도 없이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참치집 사건 후 어제 경찰서를 나온 뒤.

이제야 밀린 스케줄을 하러 나왔다.


지나씨와 술먹은건 모르길 바랬는데,,

아마도 놓고간 핸드폰으로 연락하면서 얘기가 샜을 것이다.


“그,,유나야 돈말이야,,,”

“어 혜진아! 어어, 지금 가고있어!”


내가 경찰서에 무사히 나온건

유나의 합의금 덕 이었다.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풀고 싶어서 말을 건내 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혜진이가 오늘 스케줄에 따라 오지 않았는데,

통화 할 일이 있는건가?


띵디디딩 딩딩.


전화 벨소리??


유나는 혜진이와 통화중인데?


“어 혜진아!! 어어 지금 가고있어!! 괜찮아 어어!!”


좀 전은 가짜 연기?

통화하는 연기였다고??


나랑 얼마나 얘기하기 싫었으면,

말을걸자 통화하는 연기를 한것이였다.


‘그 정도로 말하기 싫다고?’


하긴,

바꿔서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하다.


인터뷰 현장에서 본인을 무시한 기자와 술 먹고 놀아나고!

거기에 사고까지!


“어제 무단 결근도 유나가 다 회사에 말해서 커버친거야!”


어제 차에서 내릴때.

혜진이는 유나가 걱정하고 신경썼는것에 말해 주었다.


“괜찮겠어요? 선기씨?

요즘 감기 심한데, 그냥 다른 사람한테 맡기지!”


차량을 받으며 이과장님이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마, 심한 몸살감기라고 대신 말해줘서

회사에도 별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


“아, 괜찮습니다. 근데 왜 수영복은?”

“유나씨 드라마에서 수영씬도 소화해야하는데, 오늘 수영하는 날이거든요!

수업끝나고 자유 수영할때 선기씨가 도와드리세요!

이력서보니 수영도 잘하던데.”


대학교때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따 둔게 있는데,

이걸 이렇게 써먹게 되었다.


평소같으면 내가 잘하는 걸 뽐낼 수 있어 신나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지금 내 잘못때문에 어색해 죽겠는데!

하필 이럴 때 둘이 이런 스케쥴이라니! 미치겠네!’


우리는 지금 잠실에 있는 호텔 수영장으로 가고있다.


***


“우와, 대박!!”


호텔 수영장의 엄청난 스케일에 나는 압도되었다.



동네 구민회관에서 수영을 하던 놈인데,

이런 곳에 오니 상당히 어색했다.


수영장 너머 유나가 수영코치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코치님의 개인 교습이 끝나고 잠시 쉬는듯 하다.


“교습 잘 끝났어?”

“,,,네!”


유나가 타올을 두르고 썬 베드에 앉아.

나를 보지도 않고 음료를 마시고있다.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매니저님! 유나씨 자꾸 머리가 뜨더라고요.

연습할때 그부분 좀 잘 잡아주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조금 더 있다 가시지,,,

왜 벌써 가시나요 선생님!


선생님이 가고나니

다시 수영장안은 세상 조용하고 고요했다.


심지어 주변에는 사람이 1도 없었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 내가 어색하게 유나에게 말을 건냈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네! 이 동네 사람들은 운동도 안하나! 허허허허”

“,,,대관해서 그래요.”


대관?

아예 통째로 빌렸다고?


‘이게 다 얼마야! 스케일,,,진짜!’


훌렁-



호텔을 통째로 빌린 스케일에 감탄하고 있을 때.

유나가 타올을 집어던지며 다시 수영할 준비를 했다.


타올속에 감춰졌던 유나의 다른 스케일이!

나를 더이상 아무 생각도 못하게 만들었다.


수영복은 곧 저항이다.


수영복의 표면적이 클 수록 표면 마찰력이 생겨 수영을 할때 방해를 받는다.


초보일때는 이 저항이 기록을 내는데 크게 상관없지만.

선수의 경우는 이 작은 차이가 기록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선수용 수영복은 상당히 작다.

표면적이 최소화해 불필요한 부분은 다 걷어냈다는 소리.


가슴라인. 등라인 그리고 골반라인등

피부를 덥는 부분을 과감히 드러냈단 소리!


지금 그 선수용 수영복을, 유나가 입고있다.


그 수영복을 입고 내앞에 서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온전히 지금 나만 유나의 이 모습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 나를 흥분 시켰다.


유나가 수영장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끈을 최소화해 등이 훤히 들어나며 지지하고 있는 수영복.


엉덩이 부분도!

과감하게 들어나 라인도 반이상이 들어나보인다.


“뭐부터 해요?”


유나가 돌아서서 나에게 말한다.


“어?? 어,,,자유형!”


가슴,,,라인.

이부분도,,,과감하게 파여져 있다.


예전 첫 스케줄을 하던 날.

유나가 상의 탈의하고 화보를 찍은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고, 그때 참 이 일을 하기 잘했다 생각했는데!


오늘도 그 생각에 변함 없다.


예전 화보는 다 벗은 상태에서!

블레이져 한장으로 보일듯 말듯한 아슬한 느낌이였다.


이 느낌과는 상당히 다르다.


타이트한 수영복에 서로들 답답하다고 하는 이 상황.


그리고,,,

살짝 젖어 있는 살결을 따라 흐르는 물방울들이,,,


나의 심박계를 시동걸게 하였다.


“흑!”


나는 빠르게 수영장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이 광경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유나였지만!

이상하게 봐도 상관없다!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으면 허리 아래 수영복 쪽 참사를 눈치 챘을테니!


“여,,,연습! 연습하자!!”


말하며 살짝 삑사리가 나긴했지만,

화이팅 넘치는 톤으로 소리 높여 말했다.


***


‘하아,,, 미치겠네!’


유나의 수영복 입은 모습도 나를 달아오르게했지만,

유나의 수영 실력은 나를 달아오르다 못해 조금은 빡치게 하였다.


유나에게서 처음으로 사람다운 냄새가 났다.


자유형을 하고 돌아오는 유나를 잡아 세웠다.


“음 유나야! 우선 잘하고있어! 잘하고있는데!

너가 연기해야 하는 사람이 철인 삼종을 하는 사람이잖아!

근데 수영을 이렇게 하면 안될거 같아!”

“제가 뭘 잘못하고 있나요?”


코치님이 말씀하신 머리가 들린다는 말이 다시 스쳤다.


내가봐도 그게 가장 문제 인것 같았다.


“고개를 좀 더 물안으로 넣어야지 다리가 위로 올라가! 무슨말인지 알겠어?”

“아니요?”


당당하기도 하다!


그래. 모르는건 죄가 아니니깐!”


“우선 수영을 할 때. 몸이 수면과 평행하게 일직선이여야지 저항을 많이 안받는건 알지?”

“네. 알거같아요!”

“그래, 저항을 덜 받아야 너가 똑같은힘을 써도 더 멀리 가기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야!”


이해했다는듯 유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 너가 수영을하다가 숨을 쉬어야 하잖아! 그치?”

“그쵸!”

“근데 그 숨을 쉬려고 고개를 들면! 일직선인 몸의 평행이 깨지겠지?

몸이 숨을쉬는 찰나, 고개가 들리고 들린 만큼 발이 아래로 가라앉아서! 그렇다는 소리는?”


나의 설명을 유나가 이해했는지 되물으며,

유나를 쳐다봤다


“저항을 더 받아서 힘들다?”

“그렇지! 그래서 속도도 안나고, 계속 악순환이 된다는거지!”

“아아!!!”


유나가 제대로 이해한듯한 표정이였다.


“그래서 코치님이 숨을 쉴때도 고개를 많이 들지말고 최대한 수면과 가까이 숨쉬라했구나!”

“그렇지!!”


역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서 그런가.

유나는 적극적으로 이해를 했다.


“저 해볼께요. 봐줘요 오빠!”

“어, 해봐!”


유나가 수면에 몸을 띄우고 자유형을 시작했다.


흠!

뭐랄까?


머리로는 이해 했는데!

아직 몸으로는 모르는 듯했다.


영법을 하던 유나도 그걸 느꼈는지.

가다 다시 서서 나에게 말했다.


“잘 안되네요. 어떤 느낌인 거지?”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몸으로 느끼는게 최선이라 생각해 용기내서 말했다.


“내가 잠깐 몸 좀 만져도 될까?”

“예?”


유나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아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고개를 넣으면 내가 하체쪽 살짝 받혀서 띄워줄게.

일자가 되는 느낌을 감 잡아보라고!”

“아아.”

“만진다는게 아니라!! 터치! 아 이것도 이상한가??”


나의 이상한 멘트에 나는 또 경찰서에 갈뻔 했다.


“그럼,,,부탁 드려요.”


유나가 내쪽으로 다가왔다.


이상하게,,,

내 품 쪽으로 다가오는 유나의 모습이 섹시하게 느껴졌다.


수영장의 수온이 생각보다 높다고 느껴졌다.


허리 아래가 뜨거운게 온천수를 쓰는게 분명하다.


“해볼게요!”


유나가 수줍은듯 자유형을 시작했다.


숨이 차올라 고개를 들어 올리자

일직선이던 몸은 기울기 시작했다


머리가 들리고 발쪽이 바로 가라앉자,


탁!!


나는 잽싸게 골반쪽을 잡고 일직선을 유지 시켜줬다.


“너무 숨쉴 때 높이 들지마. 최대한 수면가까이에서 숨쉬어!”


유나가 나의 말을 들었는지 수면과 가까이 숨을 쉬었고,

잡고 있던 골반쪽 손을 살짝 놓자 자세는 유지되었다.


같이 옆에서 이동하면서 계속 지켜봤다.


손은 골반에서 허벅지 쪽으로!

그때 그때 발이 떨어질때 허벅지를 들어 올려줬다.


‘부,,,부드러워!’


짝!!


바로 귀싸대기를 스스로 날렸다.


열심히 하고있는 유나에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스스로 벌을 내렸다.


“오빠 뭐라고 했어요?”


나의 따귀소리를 듣고.

유나가 갑자기 일어나 나에게 말을 건냈다.


“아,, 아니야!! 아무말도 안했어!”

“잘못 들었나? 무튼, 어땠어요?”


칭찬을 바라는 아이처럼 유나가 날 쳐다봤다.


‘귀,,,귀여워!’


폼은 좋아졌지만 이상하게 속도가 안났다.

발차기는 꾸준히 하는거 같은데!


“뭔가 스트로크에 문제가 있나? 생각보다 속도가 안나네!”

“그런가요?”


나는 잠시 고민을 하고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야! 내가 앞에서 물 속에서 볼게. 내 쪽으로 수영해서 와볼래?”


물 밖에서는 팔젓기의 문제점이 보이지 않기에!

좀더 앞 쪽 10미터 부근에서 지켜보기로한다.


“내가 물속에 들어가면 출발해!”

“네!”


하압!


나는 숨을 한움큼 집어 삼키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유나가 온다.


‘역시 팔쪽에서 물을 제대로 못잡네! 제대로 물을 잡아야 그걸 딛고 나아가는데!’


,,,그리고.


팔젓기도 그렇지만. 가,,가슴이,,,저러면 저항이!


유나가 자유형을 하고 내게 오자 팔도 제대로 보였지만,

가슴쪽도 정면에서 선명하게 보였다.


풍만한, 마음.

마음이 생각보다 물의 저항을 많이 받겠다 생각이 들었다.


‘팔에,,집중해야하는데!’


유나가 열심히 수영해서 내게 오고있는데!

팔을 집중적으로 보고 문제점을 찾아줘야하는데!


나의 시선이 자꾸만 유나의 마음 쪽으로 갔다.


점점 가까워진다.


물속에서는 굴절 효과때문에 물체가 조금 더 크게 보인다.


그렇다는 소리는, 풍만한 유나의 그 마음이, 더 거대하게 보인다는것.


크다.

그 큰게 가까이 오니 더 커졌다.

커지다 못해 거대하다!!!


!!!

이런, 너무 넋 놓고 보느냐고 미쳐 피하지 못했다.


유나가 계속 자유형으로 달려와 내 이마와 부딪혔다.


쾅.


생각보다 큰 소리를 내며 부딪힌 우리는 머리를 잡고 일어났다.


“아악!”


유나가 비틀대며 정신을 못 차리고 쓰러지고 있었다.


텁!!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유나의 허리를 감쌌다.


놀라하는 유나.

그런 유나는 쳐다 보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떨궈 그녀의 마음을 봤다.


이녀석들도 놀랐는지, 놀랐다고 아우성을 치고있었다.


“괜찮니?”

“저는 괜찮아,,오빠! 피!!!”


그렇게 쎄게 부딪혔다고?


나는 놀라며 부딪힌 이마를 만져보았다.


“아니, 거기 말고!! 코!!!!”


나는 그말을 듣고 코를 문질렀다.

붉은 색 피가 손에 묻어 나왔다.


,,,피가 여기서 난다고???!!!!


***


“괜찮아요?”

“어, 괜찮아!! 코에 부딪혀서 그랬나봐!”


아니다.

코는 1도 안부딪혔다.


머리가 부딪혀서 지금 그쪽이 부어 오른게 확실히 느껴지지!

코는 부딪히지 않았다.


다른 이유때문에 내 코가 이렇게 된건데,

나는 그 말을 할 수 가 없다.


걱정스러운듯 유나가 썬베드에 앉아 있는 나를 살펴봤다.


“으휴 사람 걱정이나 끼치고!”


걱정이란 말에 정신이 들어, 유나에게 말했다.


“그 있잖아,, 어제는 미안해!

이렇게 될줄 몰랐어. 그리고 돈도 말야,,,”


나의 말을 마치기 전, 유나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돈이문제가 아니라. 전 오빠 진짜 어떻게 됐는줄 알고,,,”


,,,생각이 짧았다.


유나는 그런 사람이였지,

본인보다 주변을 더 신경쓰는 그런사람.


그런 사람을 아프게 했다 생각하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미안해.”


진심을 담은 사과 한마디.


난 변명이나 거짓이 아닌, 진심이 담긴 늦은 사과를 건냈다.


“다시는 이런걱정 안끼칠게, 미안해!”


유나가 고개를 들고 나에게 말했다.


“에유,,, 그럼 이따가 밥사요!”

“어?? 어!!!”


그녀가 어떤마음으로 용서해줬을까?


그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다.

그래도 용서를 해줬다는게 고맙고 미안했다.


“근데 괜찮으려나?”

“왜? 오늘 무슨일 있어?”

“헐,,,오빠!! 오늘 크리스 마스 이브잖아요!!”


“어? 벌써??”


월급날 근처, 크리스마스가 있는건 보긴 했는데!

별 생각 안하고. 챙겨본 적 없는 크리스마스였기에 기억에서 지우고있었다.


잠깐!!!

근데 그 크리스마스 이브에 내가 유나랑 밥을 먹는다고?


설마 이건,,,데이트??


내가 쓸데없는 망상을 하고있을때 유나가 일어났다.


미끌.


바닥이 미끄러웠는지 유나는 휘청대고 쓰러지려했다.

나는 자동으로 손이 뻗었다.


물컹!



손에 물컹하고 무언가 만져졌고!

쓰러지는 유나를 잡으려다 ‘마음’쪽을 제대로 터치하였다!


내팔을 잡고 중심을 잡은 유나는!


탁!!


손바닥을 날려 머리를 가격했다.


“아아아악!”


아까 맞았던 혹 부근을 다시 맞아 비명이 절로나왔다!


“오빠 어떻게!! 괜찮아요? 아니 그러게!! 왜!!!”


뒷말을 잊지 못하는 유나를 보고 웃음이 났다.

맞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괜찮아! 백번도 맞을 수있어. 이런거라면!! 허허.’


나는 유나랑 곧 밥을 먹는다.

나는 유나랑 데이트를 한다.

난 손으로 유나의 마음을 만졌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오늘 난,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



산타할아버지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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