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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0,998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작성
23.05.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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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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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ep.50 - 비켜

DUMMY

“여기서 지릴 순 없어.”


80%의 마려움의 특징이 나타났다.



배가 잠시 아프지 않은것!



‘더 위험해!’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결국엔 태풍처럼 몰아칠테니!


폭풍이 찾아와 이 냉동 창고에서 지리는 내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은 더 다급해졌다.


‘내 나이 서른인데 똥싸배기로 소문날 순 없어.’



다행이 한단계 고비가 넘어갔기에 움직일 만 했다.

다시 문쪽으로 다가가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쿵쿵쿵-


“저기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문을 세차게 두드렸지만,

역시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두근-


괄약근 쪽이 짜릿하며

서서히 태동하고있었다.


느껴지는 거리감으로는 거의 입구에서 밀리는듯 하다.


나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댔다.


‘어디,,,없을까??’


정신차려 미친자식아!!

김선기! 이 나약한 새끼야!!


어디 없을까??

그냥 여기 냉동창고 한켠에다 싸지르려고 적당한 곳을 찾는것이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것이야?


짝!!


여기에서 싸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나약한 마음을 귀싸대기로 다잡았다.


나약한 마음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새어 들어오려 하기에!


긴장을 유지해야한다.


꾸르르륵-


빈틈을 주지 않으려는 나의 의지때문인가!


한번 버텨보라는듯 보란듯이 괄약근 입구에서

비집어 나오려는 녀석들이 태동하였다.


80%의 한계선을 막지 못했다.

결국 시간 싸움이다.

곧 90%, 넘어가 100% 한계선에 다다들 것이다.


‘90%가 되면 한발자국 떼기도 힘들어져!’


90%라면 괄약근 입구에서 녀석들이 떼로 밀려와 있기에!

조금이라도 걸으면 그 사이 틈으로 비집어 나올 수 있다.


과격한 움직임은 금물이다.


“크흑.”


난 단발의 비명과 함께 손이 자연스레 엉덩이 쪽으로 갔다!!!


‘지금,,, 방구가 꽉서 비집어 나오려해!’


지금 뀔수있을까??

뀌면 속이 시원해지겠지!


하지만 조절을 잘못한다면?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라면??


‘주변 적당한곳을,,,’


짝!

나는 다시 한번 볼귀짝을 갈겼다.


그런생각하지마!

이곳에 적당한 곳은 없어!


참아! 견뎌내!


실방구로 적당히 뽑아 낼 수 없다면!!

자신없다면 그냥 계속 견딘다!!


체감으로 느끼기에 확실한 90%!

난 지금 90%까지 다가고있다.


한발이라도 뗀다면 바로 세어나올거같은 느낌.


좀비 영화에서나 봤던 문하나를 두고 서로 빠져나가겠다고 밀어대는 좀비떼가 연상되었다.


진정하자.

이런 이미지들은 나를 더 자극만 할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길,,어쩐지 운이 좋드라니!”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처럼!

아내를 잃은 뒤늦은 후회처럼!


나는 아까전에 속없이 좋아했던 나의 운수 좋았던 시간들을 욕하고있다.


적당히 먹을걸!

왜 그리 허겁지겁 먹었을까?


생각 좀 하고 행동 할껄!


무슨 기대감에 여자가 먹자는 술한잔에 그리도 신나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하나님! 도와주세요!!”


!!!!

내가,,,지금,,, 하나님을 찾았다!


나의 인력으로는 되지 않는 이상황을!


알 수 없는 절대자의 구원의 힘으로 헤쳐나갈 수 있게!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찾았다!


이말 즉슨,

난 지금,,,곧 100%가 된다는 소리다!


“이제는 안돼! 진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해!”


나약한 소리가 아니다!

모른게 명확하게 증명하고 있다!


진짜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똥싸배기.

내가 얻게 될 타이틀은 명확해진다.


하나님은 없다!

하나님만 믿고 한 두번 당한게 아니기에! 나는 결심을 세운다.


“나가자!”


냉동창고 물어주자!

얼마가 되었건 물어주자!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거슨 한남자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다.


주변을 둘러본다!

가장 단단할 것 같은 물건을 찾는다. 문을 부시고 밖으로 나간다!


“하악!”


나가기로 마음을 먹어서 일까?

몸에서 더더욱 격렬한 반응이 일어난다!


발바닥을 떼지못하고 발을 비비며 주변을 둘러본다!


“역시 이것밖에 없어!”


참치!

가장 단단했고 이공간에서 가장 큰 이걸 집어던지면! 문이 부셔질것이다.


더이상은,,,주체할 시간이 없다.


“바람!!!!!!!!”


급박한 만큼, 단숨에 참치를 들어 올려 고속회전을 건다!


윙윙윙윙윙-


엄청난 회전 속도에 참치는 돌기 시작하고,

거대한 미사일 모양으로 장전 되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엄마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미리 사과를 하고, 참치 총알을 던지는 찰나!!!!


덜컥!!!


!!!!

손잡이가 돌아갔다!


“아니 진짜 왕유나 아니야??”

“에이 설마!!”


어떤 두 남자의 대화소리가 새어 들어왔다.


바로다는 참치를 바닥에 집어 던지고!

몸에 바람마법을 걸었다.


발바닥을 떼는순간 항문에 있는 좀비떼들이!

새어 나올걸 알기에!


빠르게 얼음에 미끌어 지듯,

나는 바람을 타고 문 앞으로 나갔다.


손을 뻗어 문을 쎄게 잡아 당긴다!


달그락-


!!!!!!

열린다!!! 문이 드디어 열린다!!!!


환희!

여기서 탈출하는것보다 여기서 똥을 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벅차오르게 하였다.


너무 흥분하였는지,

괄약근의 녀석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다!


“으아아아아아앆!”


나는 비명과도 같은 지르며, 여기에 내가 있다는 사실 전달.

그리고 다시 힘주며, 항문을 굳건하게 닫는 효과를 노렸다.


“우악!”

“아! 씨발 깜짝이야!”


앞에 있던 두명에 남자가 생각지도 못한 나의 등장에 깜짝 놀라하는게 보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사람들을 보지도 않고 우선은 어디로든 달려나갔다!


빛이 좀더 많은 쪽 밝은 쪽을 향해 달려갔다.


“뭐야! 당신 뭐냐고!!! 야 거기서!!!”


뒤에서 두 남자가 나를 향해 뛰어오는게 느껴졌지만 지금 멈출 타이밍이 아니다.


남자화장실!!!

화장실이 보인다!!!


보이자 마자 나는 허리벨트를 풀어 재꼈다!


막상 준비도 없이 화장실로갔다가!

마지막 안도의 긴장이 풀리며 벨트가 풀리지 않아 낭패를 봤던 상황이 생각났다.


‘허리띠가 생각보다 복병이야!’


달칵!

허리띠가 명쾌한 소리가 나며 풀렸다.


‘제발 사람이 없길! 사람이 없어라!’


나는 화장실 문앞에 도착하여 손잡이를 거칠게 열었다!


잠겼어 !!??


“비밀 번호!!!!!!!”


나는 뒤에 쫓아오던 사내들에게 큰소리를 외쳤다.


달려오던 사내들은 나의 비명과도 같은 소리에 속도를 줄이고 서로를 쳐다봤다.


“씨발!!! 비밀 번호!!!!뭐냐고!!!!!!”


되려 욕을하고 다짜고짜 비밀번호는 외치는 내가 이상했을것이다.

그들의 당황하는 모습이 멀리서 느껴졌다.


하지만, 그들의 사정을 더 봐줄시간이 없다.

나 역시 절박하다.


오른발에 바람마법을 장전한다.


다리는 무리가지 않게!

하지만 파워는 극대화해 바람마법을 응집시킨다!


“몰라, 썅!!”


나는 오른발로 잠겨있는 문을 갈겨버린다!!


콰쾅!


문이 박살이나며 화장실의 문이 열렸다.

나로 문안으로 들어간다! 변기 섹션의 문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뭐야, 저 미친새끼!!야!!!”


밖에서 나를 뒤쫓아 온 사내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미친새끼아니야!! 나와 이새꺄!!”


소리를 지르는 사내들의 소리가 가까워진다!

하지만 지금 그런걸 신경쓸 시간따위는 없다.


바지를 급하게 벗어재낀다!


엄지와 검지를 확실히 걸어!

팬티까지 한번에 벗겨지게!


깔끔하게 양말 발목까지 바지와 팬티가 얼음에 미끌어지듯 깔끔하게 내려왔다.


“아!”


깔끔한 단발의 탄성 뒤로, 익숙히 알고있던!


참아왔던 녀석들이 서로 나가겠다고 아우성대며 변기로 쏟아져 나왔다.


“뭐,,뭐야.”

“뭐야,,,이새끼!”


부서진 문밖에서 사내들의 당황하는 소리를 들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나의 사과.

그리고 지금 함께 들리는 소리.


모든상황이 짐작이 갔는지.

사내들은 헛기침을 내었다.


그들도 이런적이 있겠지, 공감이 갔겠지!

얼마나 급했으면 문까지 부셨겠어!


말은 안했지만 그들도 나의 사정을 이해했는지.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라는듯 조용히 소리를 낮춰줬다.


오르가즘.

나는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말로만 들어보던 단어이다.


언제 느껴볼지 모른다.

조만간이 될수도 있고 평생 못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 한가지!


지금 화장실 변기 위에서 느끼는 이 기분!!


‘이건, 오르가즘이다!’


***


“아니, 진짜 자고 일어나니깐 거기였다고요!”

“이 양반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술취해서 들어가 놓고 무슨 소리야!”


결국, 경찰서에 왔다.

요즘 들어 경찰서에 자주 온다는 생각이 스쳤다.


“젊은 사람이 말이야. 벌써부터 술먹고 그러면 안돼!”


형사님은 이 사건을 술취한 취객이 벌린 헤프닝으로 마무리하려는듯 했다.


안돼! 여기서 이렇게 끝나면!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형사님!! 진짜 이거 그냥 넘어가면 안돼요!”

“무슨소리에요.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니!”


나의 사뭇 진지한 태도에 형사님이 반응을 했다.


“저,,,납치를 당한걸 수도 있다구요!”


지나씨의 얼굴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


그 스쳐지나간 얼굴 위로!

나를 불쌍하게 보는 형사님의 얼굴이 겹쳤다.


“진짜로 납치 당한걸 수 있다구요!”

“저기요, 근데!”


뭔가 이상한점을 감지했는지 형사님이 표정이 변했다.


“,,,왜요?”

“네?”

“그니깐 왜? 왜 당신을 납치했냐고요!”


??

그러게!??

왜지????


“김선기씨!”

“네!”

“돈 많아요?”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놓친 핵심 한가지!!


why!


날 납치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던 거였다.


“뭐 영향력있는 사람도 아니야, 집이 대단한것도 아니야!

범행근거가 없잖아요!”

“그,,,그렇죠!”


마법을 쓸줄 안다고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했나?

내가 생각해도 날 납치할 이유가 없다.


‘지나씨의 짓이 아닐 수도 있는건가?’


지나씨가 미쳤다고!

나를 냉동창고에 가뒀을리 없다.


아니지!

미인계를 통한 연쇄 살인범일 수도있지!


처음엔 어떻게 갇혔는지만 생각했는데,

정작 중요한건 왜 날 가둔건지 였다..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랐기에 머리가 아파왔다.


“됐고, 대충 가게 물건 파손한거나 변상하고 마무리합시다.”


형사님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마무리 되고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지는것인가?


‘내가 알아봐야하나?’


“600만원입니다!”


??

응 갑자기 무슨 600만원???


“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세요?”

“무슨 소리는 무슨소리입니까! 파손 금액이 600만원이라는거지!”


,,,형사님의 말이 다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뭐가 그리 비싸요?? 나 문만 파손했는데! 끽해야 100만원 정도 일텐데!”

“맞아요. 문값 100만원. 근데 냉동창고 안에 참치랑 다 못쓰게 된거 알아요?”


무슨소리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다.

참치가 망가지다니!


“아니, 뭐 안에서 불을 얼마나 지펴 대고 음식을 해먹었으면!

냉동창고가 훈훈해져서 그 큰 참치가 다 녹아!! 그 한마리에 얼만지 알아요?”


500만원이겠죠!

600만원에서 100만원 빼면 500만원인거 누가 모르나요?


지금 구몬 수학 선생님처럼 뺄셈퀴즈를 내는 형사님이 내신경을 자꾸 건드신다!


“이냥반 보니깐 안에서 오뎅탕도 해먹고 닭꼬치도 해먹었더만!”


대한민국 경찰의 철저한 수사에 나는 점점 얼굴이 뜨거워졌다.


“도대체 안에서 무슨짓을 한거에요?”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하지?


겨드랑이 히터.



생각보다 강력한 열마법의 효과에 상당히 곤욕스럽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하지?


상황설명을 할 수 없음에,

형사님은 더욱 답답해 하셨다.


“이봐요!! 설명좀 해봐요! 기억 안나요?”


형사님이 나를 자꾸 궁지로 몰아 사실을 밝히려 하자, 나도 모르게 방어기제가 발동했다.


“,,,안납니다!”

“뭐요?”

“너무 취해서,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이 1도 안납니다!”


나는 뻔뻔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형사님을 쳐다봤다.


“참내, 대체 얼마나 마신거야!! 무튼 가게에서 선처 해줄 때 합의봐요!”

“,,,네”


술먹고 이런 사람이 한두번 본게 아닐터,

답이 없다는듯 형사님도 쉽게 포기했다.


나름 잘 됐다고 해야할까?


“연락할때 있음 하시고!”


형사님이 답답한듯 자리를 뜨고, 내가 가게에 놓고간 핸드폰을 건내주셨다.


‘하아,,, 600만원을 어디서 구해!’


산 넘어 산이였다.


***


뚜르르.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어,,]


광록이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녀석에게 600만원이라는 큰돈이 있을리 없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을 해봤다.

내가 연락할 곳은 녀석뿐이기에!


“엄마한테,,,”



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저번에 마법이 처음 발현되고 경찰서에 놀라서 오셨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안돼, 그 모습 또 보고싶지 않아!’


더이상 걱정을 끼쳐 드릴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기댈 곳이 없다.


탁.


서류판을 던지며 의자에 가볍게 다시 형사님이 앉았다.


“무튼, 다음부터 그러지말고요! 적당히 술먹어요!

그러다 이냥반아! 길에서 죽어!”


뭐지??

이 마무리 멘트는??


“뭐해요? 안가고?”


내가 멀뚱히 앉아 있자, 형사님이 희안하게 쳐다 보며 말하셨다.


“저,,,가요?”

“뭐야? 얘기 된거 아니예요?”


형사님이 턱짓으로 입구쪽을 가르켰다.

고개를 돌려 턱짓을 하신 곳을 봤다!


???

혜진이???


혜진이가 한심하다는듯 무심하게 쳐다보고있었다.


***


“김선기씨 많이 크셨네요? 무단으로 결근도 하시고!!”

“죄송합니다. 근데 어떻게 알았어?”


나는 지금 경찰서를나와 혜진이 뒤를 졸졸 쫓아가고 있다.


“뭘 어떻게 알아! 연락안되길래 전화했는데! 가게에 놓고 갔다드만!”


순간 문이 열리기 직전에 남자들이 했던 얘기들이 스치듯이 지나갔다.

주차장 앞에서 순간의 기억이 스쳤다!


‘왕유나 어쩌고 저쩌고했는데!’


유나 이름이 나왔었는데!

설마, 유나도 아는걸까?


“유나는! 유나도 알아? 같이 왔어?”

“아니요?”


혜진이의 아니라는 대답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이이이잉.


주차장 앞,

우리차 앞의 창문이 열린다!


유나가 무심하게 나를 보고있다.


내가 혜진이를 노려본다.

혜진이가 나를 향해 윙크를 날린다.


***


차안이 쥐죽은듯 조용하다.


“팔자 좋네. 매니저라는 양반이 술먹고 경찰서에서 자고!”


운전하는 혜진이 백미러로 나를 비꼬며 쳐다 봤다.


비꼬든 말든, 지금 나는 옆을 볼 수 없다.


아까 냉동 창고가 추웠을까?

지금 유나가 옆에 앉아 있는 이 자리가 추울까?


냉랭한 이 분위기.

좋지 않다!


나의 생존본능이 선수를 쳐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험을 망쳐, 먼저 속상해서 부모님에게 하소연하는 아이처럼!

그렇게 선수를 쳐야한다!


아까 혜진이의 말론느 가게에 폰을 놓고 갔다했으니 지금 잘 포장하면 될것이다.

아직 아무것도 모를테니!


“속상한 일이 있어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봐!”

“속상한일이 있었어요?”


유나가 속상한 일이 있다하자 반응을 한다.


“너무 과음했나봐. 필름이 끊겨서 이런일이 벌어진지도 모르고! 면목이 없어. 미안해!”

“기억이 안나세요?”


오케이! 걸려들었다!


“어,,, 너무 과음했나봐!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아!”

“적당히 좀 드시지!”


나를 걱정하는 유나의 목소리에서 잘 마무리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속상한 일은 잘 풀었고요?”

“응? 뭐? 나름,,,잘 풀었어!”

“잘 풀어줬나보네요···이.지.나 기자님이!”


!!

알고,,, 있었어???


백미러로 혜진이가 고개를 가로 젓는게 보였다.


‘···하아!!!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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