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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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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99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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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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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38 - 대가

DUMMY

하염없이 혜진이만 쳐다 봤다.

답답함은 점점 더해져만 가고 있었다.


“무슨소리야, 유나가 왜 큰일이나?

유나는 퇴원안했어? 어디 더 아픈거야?”

“그렇게 궁금하면 한번 오지 그랬냐?”

“......”

“,,,아픈건 아니야!!”


혜진이가 마시던 술잔을 바닥에 내리자, 광록이가 빈 술잔을 자동으로 채웠다.


“회사에서,, 오빠 내보내려했어.”

“,,,어?”


근신에 이은 퇴사 처리.


생각지도 못한 얘기에 나는 담담한척했지만.

아마 티가 났으리라.


내가 놀랄거라 예상하고 있었는지

혜진이는 놀라기 보단, 그저 담담하게 나를 쳐다 봤다.


“뭐 그럴만도 하지.”

“뭐가 그럴만해. 뭐 큰 죄라도 지었냐?”

“내가, 더 잘 케어해줬어야 했는데,,,그러질 못한 거니깐.”

“지랄! 오지랖도 풍년이다.

따지고보면 우리가 먼저가자고 한건데,,, 휴”


속이 답답해 다시 소주를 털어 넣으려 잔을 들었다.


“그만!”


광록이가 내 소주잔을 저지했다.


“그만마셔! 너 이미 치사량이야!”

“놔. 괜찮으니깐, 이거놔"


주량이 얼마 되지 않는 나였지만.

지금 상황을 맨정신으로 버틸 자신이 없었기에 술잔을 들었다.


“선기 오빠, 많이 마셨나요?”

“네, 지금 멀쩡해보여도. 거의 치사량으로 마셨습니다.”

“아니,,,얼마나 마셨길래!”


광록이가 혜진이에게 손가락으로 손가락 3개를 보였다.


혜진이가 깜짝 놀라며 눈이 동그래진게 보인다.


“지금이 몇신데, 벌써붜 3병으,,,ㄹ”

“3잔이요! 소주 세잔!”


혜진이의 표정은 이내 무표정으로 바뀌었고,

광록이는 나의 잔을 거칠게 뺏어들었다.


“유나가 막았어. 말했잖아.

내보려고했지. 내보내는건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리야?”


이해를 못하는 나에게 혜진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대표님이랑 거래를 했어.”

“어?”

“오빠의 복직 걸고. 유나가 거래를 했다고!”


왜,,,무엇 때문에?

대체 무슨 거래를 한걸까?


“거래라니?”

“대표님은 오빠 짜르려 했어.

이번 일도 저번 일도해서. 무튼 복합적으로 맘에 안들었나봐.”

“,,,이해는 돼.”

“어짜피 수습기간이고 문제 될거 없다고 퇴사시키자 했어.”

“,,,어.”

“그런데, 그걸 유나가 막았어. 싫다고.”


왜그랬을까?

처음 유나를 만났을때가 생각이 났다.



어떻게든 자르고 나를 싶어했던 유나였다.


“왜,,유나가? 유나는 사실 나 싫어했는데,,, 그만두게 한다고 처음에 그랬었는데.”

“김선기! 왕유나랑 지내보고도 그렇게 몰라?

“근데,,말이 안되잖아!”

“야! 그니깐 오빠,, 전매니저!

하아,미치겠네,, 나도 모르겠다!”


혜진이는 주저하더니 이내 입을 떼며 말했다.


“잘들어. 전매니저 현수 오빠라는 사람이 있었어,”


들은 적 있다.


처음 만난 날.

그날 유나가 취해서 말한적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지나갔다.


사고가 난 전 매니저가 있었고.

본인때문에 다쳤다고 자책하던 유나가.


“중환자실에,,, 본인때문에 다쳤다고.”

“상황이 좀 더 복잡해.”

“길게는 나도 내얘기가 아니라 못하지만.

현수오빠 여자친구가 우리 소속사 배우 언니였어.”

“그게 왜?”

“,,,차희주!”


!!!!!

기사에서 본 적 있다.

자살한 여배우로 한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 배우랑 매니저가,,,왜?”

“현수 오빠가 유나 매니저였고.

희주언니랑 유나는 친자매처럼 친하게 지냈거든.

그렇게 셋이서 하루가 멀다하고 붙어다던 때가 있었어.”

“......”

“그런데,,, 희주언니가 자살을 했어.

그 이후에 현수 오빠도 사고로 지금 중환자실에서 깨어 나질 못하고있고.”


그때의 말.


나는 유나가 본인이랑 일하면 위험하다고 했던말.

의미가 이제 조금 이해가 갔다.


“몇달을 폐인처럼 지냈어.

유나 본인이 재수없는 년이라 이런일이 생긴거라고.

본인때문이라고 자책하고,,, 또 자책하고!”


혜진의 말끝이 점점 흐려져 갔다.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게 보였다.


“그렇게 친했던 두사람 연이어 보낸 그 왕유나가,

이제 좀 살만한가 싶은 걔가 작품을 하겠다네?”


혜진이가 갑자기 슬픔이 분에 차오르며 나를 보며 말을 이었다.


“그 작품,,, 원래 희주 언니거였어.”


!!!!!!

“걔가,,, 그런 작품을 왜 하게 되었을까?”


혜진이 나를 노려보듯 쳐다봤다.



***


아무말없이 셋은 한동안 타고있는 숯불을 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까불던 광록이도 조용히 곱창을 뒤집고만 있었다.


“걔가,,,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까지 하는지 모르겠어.”

“........”

“죽기보다 하기 싫었을 거야.

친언니처럼 따랐던 희수언니 작품을 해야한다는건.”

“.......”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죽을만큼 하기 싫은일.


그 일을 하는 대신, 유나는 나의 복직과 거래했다.


“오빠, 이일 그만 둘거야?”

“,,,,나는.”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취업 했다고 했을 때.

행복하게 웃었던 엄마의 얼굴이 스쳐 지나 갔다.


이 순간에도 나는 이기적이게 내 생각부터 했다.


,,,최악이다.


‘그만 둘까?’


그만둔다고 하면 깔끔하게 끝나는걸까?


“내가,,,그만두면 유나가 하기 싫은 일을 안해도,,,”

“오빠가 그만둔다해도 상관은 없어. 근데 이미 얘기는 끝났어.

유나는 드라마 하기로했고 그 조건으로 오빠 퇴사를 막은거 뿐이야.

오빠가 그만두면 오히려 고마워하겠지? 대표님은.”


만감이 교차한다.



미안함, 그와중에 나를 위해 노력해줬다는 고마움.

그리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됐을텐데 왜그랬을까 싶은 의구심.


복잡한 생각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나도 말해야하나 고민많이했는데. 고민의 끝에 내친구 유나가 남더라.”

“,,,그치.”

“그래서 말해줘야 한다 생각했어.

오빠도 유나가 어떤각오로 그런 선택을 알아야하니깐.

아무도 말 안해주면 그냥 흘러간 채 모를 것 아냐! 나 그꼴은 못볼거 같거든”

“,,,그래 말해줘서 고마워.”


아마 몰랐다면,

혜진이 말대로 금새 잊어버리고,

헤헤 웃으면서 장난치고 그렇게 평생모른채로 흘러갔을것이다.


유나는 그렇게 짊어지고 갈만한 사람이니까.


“유나가 노력한거 헛되게 하지마. 정신차리고 곧 일할 준비해.”

“......”

“말했듯 결국 그만 두면 좋은건, 대표님 뿐이니깐!

오빠는그만 두고, 작품은 작품대로 해야하니,,,”

“,,,그렇네.”


나는 마시지 못했던 술잔을 기울였다.

광록이도 말리지 않았다.


“그럼, 이만하고! 나 간다.”

“,,,,어.”


나는 대답할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전해준 혜진이한테,

그리고 날 위해 나선 유나에게 미안해서,,,


이런 복잡한 내마음을 이해라도 해주듯,

혜진이는 그저 슬며시 자리를 일어났다.


“저기, 쎄뇨르! 좀 더 놀다 가시지 왜 벌써.”

“......”


혜진이는 광록이를 무심히 쳐다보더니

검지를 들어 본인의 입술에 댔다.


‘너 깝싸지마 분위기파악좀해라.’ 라는 간결한 제스쳐로!

광록이를 제압하고는 식당을 나갔다.


“썅!! !존나 멋있어. 걸크쩔어!! 완전 내스타일!!”


처진 분위기를 살리려는 걸까?


광록이는 더 유난을 떨지만

녀석의 환호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나의 실수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짊어지는걸.

그걸 그저 지켜 볼수 밖에 없기에.


그리고 이 경험이 자신의 무능력을 뼈저리게 느끼는 경험임 알기에.


술이 참,,,쓰다.


***


김선기가 자신의 무능력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부천의 마길도는 고층라운지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있다.


“작품은 맘에 드십니까?”


수화기 너머 상대방의 목소리가 사뭇상기되있는걸, 마길도는 느낀다.



무표정의 마길도이지만,

담배를 태우는 그의 표정에서 마길도 역시 내심 만족하는게 보였다.


“네,, 그 녀석 하는일이 그렇죠. 조용하고 깔끔하게 결국 원하는대로 되실겁니다.

네, 끊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마길도는 부천의 풍경을 보며,

담배를 깊게 빨아드렸다.


“재밌어지는군.”


마길도의 혼잣말이 담배 연기와 함께 공중으로 퍼졌다.


***


“하아,,,제대로 사과하고 시작해야겠지?”


유나의 집.


문앞에서는 나는 간만에 만나는 유나에게

어떻게 인사를 건내야하나 고민을 하고있다.


오늘부터 다시 복직이기에 긴장한 나머지.

생각보다 일찍 집앞에 도착했다.


스케쥴과 업무차량을 받으며,

이 과장님에게도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누구나 다 실수해요. 너무 신경쓰지마요 선기씨!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힘내고 웃으면서 일합시다!”


과장님에게 제대로 사과했어야 했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버벅대다가 끝이났다.


[짝!]


단발의 소리.


웃으며 말하는 이과장님의 모습 뒤로,

그 날 대표실에서 들렸던 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돌았다.


마음 한켠에 씁쓸함은 아직 여전 했다.


‘유나가 노력해서 복직시켜준거야.’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한만큼!

제대로 표현해야 했다.



‘아까 과장님한테 하듯이 버벅이며 끝나면 안돼.’


나는 초인종을 누르기 전,

유나에게 건낼 말을 연습했다.



“잘지냈어? 유나야,,, 나 할말이 있는데!”


아니야.

뭔가 느낌이 너무 고백하는 느낌이야.

오바 하는거 같아.


좀 가볍게 던질만한 멘트없을까?


“유나짱! 히사시부리!!”


미친놈아!!!

히사시부리같은 소리하네! 쒝댓부리다 이새끼야!!


순간, 도광록이 몇일 전 혜진이에게 쎄뇨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국적이잖아. 쎄뇨르!

평범하지 않고 뭔가 외국물 먹은거 같고. 힙한 뉴욕느낌이 풍긴달까?

뉴욕에선 다들 이래!! 잘 모를거다. 너는!”


집으로 걸어가는길에 광록이가 한말이 스쳐지나 갔다.


그땐 술도 먹었겠다.

기분도 안좋아서 잘 몰랐는데,,,


왠지 멋진 단어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쎄뇨르!


“안본사이에 더 이뻐진 것 같네. 쎄뇨르!

유나,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 쎄뇨르.”


말하면서 뭔가 어색한거 같았는데.

끝에 마다 쎄뇨르라고 붙이니 뭔가 정말 이국적이고 댄디한 느낌이 풍기는것 같았다.


‘나쁘지 않은데?’

‘나빠 보이는듸?’’


갑자기 들려온 내 뒤통수에 꽂힌 음성.


많이 들어본!

작은 갈색 포메라니안의 음성 같은것!


잠깐? 달구성님이 이시간에! 왜 여기에?


기분탓일까?

왜인지 달구성님이 혼자가 아닐꺼 같은 느낌은?


내 뒤통수에 꽂힌 음성.

그 뒤로 얼어 붙어 나는 고개를 뒤로 돌릴 수 없었다.


‘달구 성님?’

‘어 그랴!’

‘지금 혼자이신가요?’

‘어떨거 같냐잉?’


제길!

역시 안좋은 느낌은 빗나가는 법이 없지!


,,,그럼에도 제발!

빗나가길 기대 해 본다.


“오빠, 오랫만이예요.”

“아악!!!!”


응 안 빗나가쥬?

나도 모르게 단발 비명이 새어나왔다


고개를 돌린곳엔 유나가 있었다!


“어어, 유나야! 왜 거기서 나와?”

“아,, 출발시간 안되서 뽀삐 산책좀 시켰죠!”

“아아 그럼 좀전에 온거야?”

“네. 물론이죠! 지금 막 산책하고 도착했는데 오빠가 서있던데요?”


유나가 왜 이런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듯이 궁금해하며 쳐다봤다.


‘다행이다! 못봤구나!’


이런 우스운 꼴을 간만에 만났는데 보일 수 없지.

천만 다행이다.


“추운데 얼른 들어가요.”

“그래! 들어가자 우선!”


유나가 문을 열고 들어가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달구성님이 지나가면서 나에게 말했다.


‘그래. 선기짱, 세뇨르랑 얼른 드가자잉!’


!!!!


‘아!!!!’


히사시부리,,,부터,, 들었구나!


왕유나.

진짜 천상 여배우 인걸,, 잊고있었다.

,,,너가 배우라는걸.


어쩜 그리 동공하나 흔들리지 않고,

못들었다고 나에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문으로 다급하게 들어가는 유나를 조금 원망하며 쳐다봤다.


***


“저기, 오빠!”

“유나야!”


유나와 나의 말이 동시에 겹쳤다.


뭔가 어색한게 없는 사이였는데.


에버랜드 사건 이후로 이상하게 뭔가 벽같은게 생긴거 같다.


“오빠, 말하세요!”

“아니야. 너 먼저말해.”

“아니, 저는 혜진이가 왜이렇게 안오나 싶어서,,,”

“어? 나도 그거였는데! 하하하 통했네 하하하,,하하,,,하! 크흠,,,”

“아,,네! 하하”

“하하하,,,.”

“.........”

“.........”



누가 좀 도와줘!!


너무 어색해서 죽어버릴거 같애.


뭔가 이상한 기류를 유나도 느꼈는지.

더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않고 창밖을 보고 있었다.


‘아 맞다. 나 제대로 사과해야지!’


당황스런 만남에 해야할 일을 잊고있었다.


사과하자! 얼른!



“오빠,,,,”

“어?”

“에버랜드,,,참 재밌었죠? 그쵸?”


뭔가 그때의 즐거웠을때를 회상하듯

창밖을 보며 무던하게 유나가 얘기를 했다.


“어?,,,어.”

“저도 재밌었거든요. 정말 간만에 생각없이 놀았어요.

신기한 경험도하고 행복했어요.”

“사실 말야,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때 내가,,,내가 조금만 더.”


“오빠!”


창밖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던 유나가,

이내 나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그거면 된거예요.”

“어???”

“,,,행복했으니. 그걸로 된거라고요.”


그러곤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유나가 더 하지 않은말 이랬을것이다.


[행복했으니 그걸로 된거다.

그러니 지금 하려는 그 말, 조용히 보내주자.]


나는 사과도 변명도 아무것도 할 수없었다.



그저 나도 유나가 보는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해.유나야 ,,,그리고 고마워’


사실 놀이동산 정말 재미없었다


놀이기구도 시시했고.

피곤했고.

동물들도 그냥 티비로 보는거랑 다 똑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재미없었지만!


그럼에도.

나중에 유나가 또가자고 하면.


그때도 또 갈것이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그 장소에 있는게 중요하다는걸 배웠기에.


워낙 없이 살아서 아는것도 늦고 염치도 없다.

그래도 또 부탁할거다.


나중에도


“나랑 같이 가줄래?”


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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