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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작가의 서재

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개작가
작품등록일 :
2023.02.27 13:31
최근연재일 :
2023.06.18 08: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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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0
추천수 :
145
글자수 :
623,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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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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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51 - 조사

DUMMY

“부탁드립니다.

이지나 기자님한테 기다리고있겠다. 전해 주세요!”


스타데일리의 사옥 1층.

안내 데스크 앞에서 무작정 지나씨를 찾았다.


‘어떻게 된건지 알아내야 해.’


유나한테 받은 오해도 풀고싶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기도 했다.


‘대체, 왜?’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알기 위해.

나는 사건의 시작점으로 찾아 왔다.



이지나.

사건의 시작점인 그녀를 만나기 위해 나는 이곳으로 왔다.


“혹시나 했는데, 무슨 일이에요?”


입구쪽 테라스에 앉아있던 내 뒤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나씨가 시계를 보며 나에게 말했다.


“일하다 잠깐 내려온거라 바로 올라가봐야해요. 무슨 일이예요?”

“어제 어떻게 된건가요?”

“무슨소리예요? 무슨일은 내쪽에서 물은 질문인데!”


내가 앉은 테라스쪽 의자에 앉으며. 그녀가 말했다.


도통 이 시간에 왜 내가 이러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듯 지나씨가 내게 되물었다.


‘설마 모르는건가? 내가 무슨일을 겪었는지?’


연기 일수도있다.

의심의 끈을 놔서는 안된다!


“경찰서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녀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보였다.


“설마 어제 계산 안하고 먹튀 한거예요?”


응??

뭐야 얘기가 왜 이렇게 흘러가??


“어제 계산 지나씨가 하신거 아니예요??”

“네!”

“왜요???”

“그런 본인은 왜 안하셨는데요?”

“그,,그건! 저는 술먹고 뻗어서,,,”


나의 대답에 지나씨가 흠칫했다.


그도 그럴것이!

어느 사람이 술취해 쓰러진 사람을 두고 가겠는가!


그녀는 잠든 나를 버리고 갔단 소리이다.

막상 버려졌다는 사실을 들으니 기분이 상했다.


“그러게,,, 왜 술먹고 뻗어가지고!! 참나!!

그리고 저도 그냥 갈만했거든요?

잘 나가고있다가 유나라는 이름이 나와요??

그거 되게 실례예요. 여자 이름 틀리게 부르는거!”


맞다!

나는 그때 지나씨의 이름을 유나로 불러서 분위기가 굉장히 안좋었다.


“그리고 본인이 급하게 술마셔 놓고선 이제와서 무슨소리예요!”

“술이였을까요?”

“그게 무슨소리예요?”

“제가 먹은거 정말 술이였냐는 거죠!

제가 술이 약하긴 하지만!

그때 뭔가에 취하듯 쓰러진 것 같았습니다.”


미끼.


확인 되지 않았지만,

속으로만 생각했던 미끼 하나를 그녀에게 던져본다.


내가 술에 취한게 아니라 약에 취했을 수도 있다는 경우의 수.


난 그 미끼를 던졌다.

자, 물것이냐! 아니면 말것이냐?


“,,,그게 무슨소리예요?”

“말 그대로입니다.”

“마치, 말하는게 내가 술에 뭐라도 탔다는 듯이 말하네요?”


걸렸어!!!!

그녀가 나의 의도를 파악하고 미끼를 물었다.


“전, 뭐 탔다고 말한적은 없거든요?”

“그렇게 몰아가고 있잖아요!”

“그렇게 몰리셨나 보죠!”


그녀와 내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있다.


“좋아요! 근데 그거 알아요? 그 술 저도 마신 거!”

“그렇긴하죠!”


하지만 타이밍이 있었을 것이다.

가령 내가 화장실을 갔을때라든가!


“마지막에 화장실을 갔을때 탔을지도 모르죠!”

“마지막을 말하는거면! 그때 저도 화장실 갔거든요?

당신보다 먼저 그리고 당신보다 늦게 왔고!

그전에 탔을거라면 저도 술을 계속 마셨기에 증명도 안될테고!”


그녀 말이 맞았다.


그녀도 나와 같이 술을 마셨고,

마지막에 내가 말실수 했을 땐 그녀도 화장실을 가고 나보다 늦게 왔다.


무엇을 타기에 시간은 맞지 않는다.

좀 더 확실한 미끼를 던져야했다.


“어찌 된건지 모르지만 제가 눈을 떴을 땐, 그곳은 냉동 창고였습니다.”

“그게,,, 무슨소리예요?”

“말 그대로 냉동창고. 그 곳에 갇혀 있었다고요. 그곳에서 간신히 나와 경찰서에 다녀온거라구요!”

“네?”

“저,,, 죽을 수도 있었다고요!”


지나씨의 눈이 커지고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 했다.


경찰서, 그리고 죽을수도있다는 소리가!

그녀를 심히 흔들어 놓은듯 하다.


마치, 처음 들은 소식인듯!

상당히 놀란표정을 지었다.


이건,,,연기 일까?


“본인이 벌인 일 아닙니까?”


난 단도 직입적으로 물어 봤다.


미끼를 물지 않는다면, 직접 작살을 던질 수밖에 없으니깐!


“나 아니예요!”

“증명 할 수 있습니까!”

“증명?”


증명란 단어에 그녀가 반응을 했다.

결국 여기서 판가름이 날것이다.


고민을 하던 그녀가 입을 뗐다.


“cctv!”

“??”

“cctv를 돌려보면 제가 떠난걸 알거 아니예요. 가게에 있을거예요! 그리고!”


그녀가 기억이 떠올랐다는듯 나에게 말햇다.


“가게를 나갈 때 가게 사장님이랑 인사하고 나갔어요. 그분이 제가 아니라는걸 알거에요!”

“,,,그렇군요!”


그녀의 눈빛에 망설임이나 거짓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확실한 알리바이.


그녀가 아닌건가?


“그리고, 제가 무슨수로 선기씨를 짊어지고 냉동 창고 같은데로 데려가겠어요!

누군가와 데려갔다 하면 제가 계산했거나 누가 봤을텐데! 아닌가요?”


맞는 소리다.


계산도 해야하고, 나를 데려가려면!

누군가봤을거다. 증거가 없을리 없다.


그럼에도 나는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단골집이라면서요. 그 가게! 그 사람들이랑 저를 노린거일 수도 있죠!”


그렇다.

지나씨와 가게사람들이 짜고 나를 냉동창고에 가둔것일 수 도있다.


“무슨소리예요! 내가 왜??”

“그건 제가 물을 소리죠!!”

“저 아니라고요! cctv 보면 되잖아!!”

“바로 확인해보러 갈겁니다. 근데 모르죠. 이미 파일은 없을 지도!”


일부러 그녀의 신경을 긁듯 말했다.


“그러니 그냥 사실대로 말하세요. 왜 그런겁니까??”

“뭘 사실대로 말해요. 진짜 짜증나게!! 아,,, 진짜! 괜히 내가 맡는다해서! 이게 뭐야!”


맡는다니??


그녀의 알수 없는 의미에 나의 궁금증은 더해져 갔다.


“맡는다니요?”

“아 몰라요. 그냥 위에서 선기씨 인터뷰 하라해서 한다고 한거라고요!”


회사에서?

왜 나를 인터뷰 하라 했을까?

대체 왜?


내가 궁금해 했던 why는 저기서 부터 시작한걸까?


“누가 하라고한겁니까?”

“팀장님이요!!”

“왜요?”

“저야 모르죠! 원래는 유나씨를 평소대로 하는거였는데, 위에서 선기씨로 바꾸라해서.

급하게 바뀐거라 엔터랑 관계도 있고! 유나씨 하는척 하면서 하기 시작한거라요!”


갑작스런 변경.


그리고 뭔가 이상한 느낌.

왜 일개 매니저인 나를 인터뷰했어야 했을까?


“왜 그리 된건지 알아봐 줄 수 있습니까?”

“내가 왜요??”

“지금 의심받는거 모르시나요? 저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본인이 정말 아니라면 그정도는 증명하셔야죠!”


나의 논리에 그녀가 고민을 했다.


“아, 알았어요! 근데요. 정말 저 아니예요! 가서 확인해 봐요!”

“알겠으니, 누가 저 인터뷰 하라 했는지 알아봐 주세요!

지나씨도 이상하지 않았나요? 평범한 저를 인터뷰 하라 했을 때!”


그녀도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뭐 그렇긴한데, 조금 무료하기도 했고! 얼굴이 내타입이라 재밌겠다 싶어서 한다했죠.

무튼 알아볼게요!”


!!!??

갑자기 이타밍에 고백??



얼굴이 내 타입이라니!!!


그녀의 말에 나는 놀라 지나씨를 쳐다봤다.


“큭, 역시 귀엽네!”


장난스러운 그녀의 태도에 뭐가 진심인지 나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녀가 시계를 보고, 자리를 뜨며 말했다.


“무튼, 일하러 다시 가봐야 해요. 저는 올라가서 팀장님한테 물어볼테니!

그리고 가게 가서 어찌 됐는지도 말해줘요!”


그녀가 나를 보며 전화하라는듯 귀에대고 손짓을하고 사라졌다.


정말,,, 그녀는 아닌것일까?


***


“왜 왔어요? 사과 하러 온건가?”


가게 사장님이 나를 보자 시큰둥하게 말했다.


귀찮아하는 표정.


놀라해야하는 표정보다 귀찮아하는 표정은 내가 생각한 반응이 아니다.


날 냉동창고에 가두고 죽일 심산이였다면!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당황해야할텐데.


“그게 아니라, 어제 취해서 깨어났을 때. 일어나보니 이 가게 냉동 창고였습니다.”

“그게 무슨소리요?”

“어제 취해서 기억이 없긴한데,,, 일어나보니 창고였어요!”

“그러고보니, 희안하네. 어떤 남자가 데려가길래 집에 들어가나했는데! 당신이 취해서 들어간게 아니고?”


어떤 남자?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등장인물에 나는 신경이 곤두섰다!


“어떤 남자라니요?”

“지나도 들어간다하고 계산은 나 깨면 받으라하길래. 우선은 그런가보다했었는데!”


우선 지나씨와 말한부분은 일치한다.


칫, 그래도 다시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또 나빠졌다.


“어떤 남자가 와서 계산하고, 데려가길래 그려러니 했지!”


확실히 어떤 남자가 있었다는 소리다!


“cctv있습니까?”

“있지!”

“보여 주실 수 있나요?”

“거 참 의심도 많네! 진짜라니깐!”

“부탁드립니다. 중요한문제라 그래요!”


사장님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이내, 누군가를 불렀다.


***


“카운터 계산하는 부분만 보여줄게! 당신 들쳐메고 가는것도 잡혔을거야!”


사장님이 내 옆에서 말씀을 하셨다.

cctv를 만지는 직원분의 손이 분주하다.


“이상하다? 이럴리가 없는데!”

“왜그래??”

“사장님. 그부분만 없어요!”


무슨소리지?

그 부분은 설마 그 익명의 사내가 찍힌 구간을 말하는건가?


“무슨소리예요? 없다니?”


나는 앞에서 조작하는 직원분을 향해 말했다.


“네, 없어요! 원래 이렇지 않은데, 이상해요!”

“야 김군, 그게 무슨말이야!”

“그 구간만 딱없어요. 마치 누가 의도적으로 지운것처럼!”


의도적.

모든 상황이 의심스러워졌다.


의문의 사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지나씨와 가게가 지금 모든걸 속이고 합을 맞춘것일 수도 있다.


‘강수를 둬야해!’


나는 사장님에게 쏘아 붙이듯 말했다.


“사장님, 지금부터 사실대로 말씀하셔야 해요! 지금 거짓말 하시는거 아닙니까?”

“무슨 헛소리야! 내가 왜 거짓말을해!”

“저 얼어죽을뻔 했어요. 지금 지나씨랑 짜고 이러시는 아닙니까?”

“아니야!!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있어!”

“그럼,,,계산한 영수증 보여주세요!!”

“없어!!”

“그게 무슨소리죠??”

“현금으로 했어! 가격이 꽤 나왔는데, 요즘시대에 현금으로 해서 나도 똑똑히 기억해!

현금영수증 해준다니깐 필요없다했어. 제기랄!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사장님 본인도.

뭔가 구린 구석이 있는 이 상황에 몹시 당황하며 말했다.


“그냥 사실대로 말하세요! 저한테 왜 그런겁니까!”

“뭘 왜그래!! 헛소리 하지마!!”

“뭐 저한테서 돈이라도 뜯어낼라고 그런거예요?”


나는 사장님을 좀 더 강하게 몰아쳤다.

그러자 사장님은 한숨을 깊게 쉬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이봐, 정신차려!”

“네?”

“내가 자네한테서 돈이라도 뜯어낼 생각으로 이런일 펼쳤으면!

아까 경찰서에 참치랑 술 먹은값까지 덤탱이 씌워서 청구했겠지!”


그렇다!

생각해보면 아까 합의금은 무서진 문과 내가 못쓰게 만든 창고에 있던 식자재의 값이였다.


“그,,,그래도 모르죠!”

“이봐! 내가 여기서만 20년 넘게 장사했어! 돈도 모을때로 모왔고 사람도 수없이 봤어!

왠만한 사람은 딱보면 사이즈 나온다고!”

“,,,그게 뭐요!!”

“어제,,,지나랑 술마실때 술값 부담되서 일부러 더 술마신거 아니야?”


!!!!

뭐지?? 내 의도가 보였던 걸까??


“내가 이런 일 벌이지도 않았지만, 만약 돈보고 판 벌렸다면!

자네한테는 안해! 무슨 말인지 알지?”

“......”

“그러니,,,적당히 하고 돌아가! 우리도 장사 준비해야하니!”


티가 났던 나의 값어치.


그들의 범죄 이유에는 부합하지 않는걸 나도 안다.


그럼에도 왜 나를 노렸는지!

의문은 끝나지 않았기에 답답함은 더해갔다.


소득이 없는 채로, 그렇게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지나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접니다. 가게에 갔는데 저를 데려간 사람 있다네요!”

“거봐요 제가 아니라했죠?”


수화기 너머로 지나씨의 당당한 목소리가 내 귀에 닿았다.


“근데 cctv를 봤는데 그사람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고, 계산도 현금으로 했답니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모르죠, 둘중하나 아닐까요? 뭔가 우리가 모르는 일이 뒤에 있거나, 당신이 이쪽가게랑 붙어먹고 끝까지 거짓말 하는 거일지!”

“저 아니라고요!”

“그러니, 알아와 오세요! 저를 왜 인터뷰 하라 했는지!”

“,,,알았어요!”

“끊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건지, 누

가 사실을 말하는건지 모든게 두리뭉실해졌다.


날카롭게 딱 맞는 이야기는 없었다.


그러나 결국, 한가지 가설에 도달하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노렸다는 사실.



대체 왜? 무엇 되었건간에 나를 노린다는것이다.


이지나쪽이 되었건, 의문의 사내가 되었건간에 내 행동을 살피고!

기회의 타이밍을 보고있단 사실이다.


나를 지켜봐왔다는 뜻이며,

지금 역시 나를 지켜보고있다는 소리인 것이다.


가게앞 분주한 거리.

어딘지 모르는 나를 지켜보는 시선을 찾아, 나는 주변을 두리번댔다.


***


“어떻게 된거지?”


김선기가 참치집에서 cctv를 확인할 때,

부천의 지하에서 마길도가 의문의 사내에게 짧게 되물었다.


“실패 할 것도 어느정도 예상하고 움직인겁니다. 걱정마십시오.”


마길도가 담배를 깊게 들이킨 후,

호흡을 뱉는 동안 주변은 고요하기만했다.


“계속 노리고있습니다. 만족할만한 소식 바로 전하겠습니다.”

“.....”


대답없이 마길도는 조용히 듣기만했다.


“자연스럽게, 소리소문 없이 그렇게 만족하시게 저번처럼 처리하겠습니다.”


저번이라는 소리에 마길도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리게, 하지마.”

“네.”


조금씩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김선기가 마길도는 신경쓰였다.


지금 손톱 밑에 있는 거스러미처럼!


마길도는 손톱 거스러미를 바라보고 무표정하게 그곳을 천천히 짓이겨 뜯어낸다.


뜯어낸 부위에 피가 흐르지만!

그 상황을 만족하는듯 마길도가 무심하게 쳐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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