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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2
최근연재일 :
2024.06.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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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6,039

작성
24.06.0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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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네가 달라고 하면 뭐든

DUMMY

오크가 언제 다시 공격해 올지 모르기 때문에 탈타르가 이끄는 사냥꾼들이 살아남은 검문소 병사들과 함께 다리를 지키기로 했다.

트베리가 말했다.


“어쨌거나 여기까지 왔으니 장사는 하고 봐야지요. 화물을 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오크와의 전투로 놀란 가슴은 놀란 가슴이고 생업은 생업인 것이다.

그래서 트베리 상회는 병사 하나와 함께 카멜리 성으로 갔다.


“증언을 좀 부탁합니다.”


병사의 태도는 정중했다.

코르삭과 불카르의 싸움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죠.”


트베리와 프랑크가 시장을 도는 동안 코르삭과 불카르는 다리 검문소 병사와 함께 가서 오크와의 전투에 대한 보고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

카멜리 성의 지휘부가 발칵 뒤집혔다.

오크와의 드잡이는 투리스에서 끝나야 하는 것이다.

카멜리까지 오크가 출몰하는 일은, 떠돌이 오크들이 가끔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투리스 요새를 건설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떠돌이 오크도 아니고, 오크 군대가 공격해 오다니, 수백 년 동안 일어나지 않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군사 지휘부는 자작에게까지 급히 보고했고 자작은 다시 한번 다리 검문소의 병사와 증인들을 불러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한 말이 사실이라면 투리스 사령관이 임무를 게을리 했거나 나를 골탕 먹이려고 오크들이 지나가는 것을 방관한 것이로군!”


카멜리 자작이 자신 있게 결론을 내렸다.

마치 사이 나쁜 경쟁자의 흠을 잡아 반갑다는 표정이었다.


“아니,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저런 결론이 나올 수 있지?”


불카르가 어이가 없어 코르삭에게 작게 투덜거렸다.

그때 카멜리 자작이 부하에게 명령했다.


“투리스 사령관에게 우리 병사들이 죽고 다친 데 대해 배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책을 마련하여 제시하라 전하라.”


코르삭은 기겁했다.

이 사건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자신이 나설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영주님!”


케멜리 자작이 호기심 반 불쾌함 반이 섞인 눈빛으로 아기를 가슴에 안은 채 증언한 상회의 젊은 호위를 바라보았다.


“무엇이냐?”


코르삭은 심호흡을 크게 하고 카멜리의 영주에게 진심으로 호소했다.


“이번 오크의 습격은 투리스는 물론이고 그 배후 영지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 사건입니다.

오크가 왜 투리스를 우회하여 카멜리로 넘어가는 다리를 공격했을까요? 투리스로 가는 보급과 지원군을 끊기 위함입니다.

만약에 다리가 끊긴다면 종족 전쟁 당시 난공불락이었던 투리스 요새는 식량난에 빠지고 공포에 휩싸여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투리스 요새가 함락되면 배후 영지들이 휩쓸리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대적(大敵) 로그넘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크가 왕국의 북서부를 유린하게 되면 이 나라는 끝장입니다. 오크를 토벌하기 위해 병력을 이쪽으로 돌리면 로그넘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니 설사 투리스 사령관에게 오크 경계에 실패한 책임이 있다고 해도 지금은 그 책임을 묻지 마시고 당장 군대를 보내 다리를 튼튼히 지키십시오.

그리고 투리스에 사람을 보내 필요한 물자와 병력을 지원할 테니 주저하지 말고 요청하라 하시면 투리스 사령관은 크게 고마워할 것이고, 이번 오크 사태가 마무리된다면 가장 큰 공은 영주님께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장내가 고요해졌다.

영주와 카멜리의 지휘부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충격을 받았다.

이름 모를 상회의 젊은 호위가, 오크가 다리를 공격한 일을 마치 대전쟁의 서막인 양 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그넘과 우베르의 운명까지 조리 있게 말하여 마치 기정사실인 양 느껴졌던 것이다.

모두가 그의 말에 설득되었을 것이다.

이 무거운 자리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부조화만 아니었다면.

한참 동안 그 말을 곱씹어 보던 것이 부끄러웠던 영주는 대범한 척 헛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상상력이 대단하구나! 이야기꾼의 소질이 있어. 하마터면 넘어갈 뻔하지 않았는가 말이야. 하하하!”


영주가 주위를 둘러보며 웃자 카멜리의 고위 기사들도 따라 웃었다.


“허허, 그러게 말입니다. 아주 발칙한 재주입니다.”


더 나아가 영주를 대신해서 코르삭을 야단치는 기사도 있었다.


“이놈! 네 말이 사실이라면 증거를 대 보아라. 오크가 다리를 차단하여 투리스 요새를 함락시키려 한다는 증거가 있느냐?”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코르삭의 입을 주시했다.

코르삭이 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번에 다리를 지킨 것은 카멜리 병사들 덕이 아니었습니다.

오크가 다리를 습격할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검은 숲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투리스의 사냥꾼들이 여러 징조와 정황들을 볼 때 오크의 움직임이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다리가 차단되면 투리스 요새가 위험하리라고 판단하여 생업도 포기한 채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에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오크의 습격이 추측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떠돌이 오크가 아니라 명령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오크 100여 마리의 습격 말입니다.

이제 그 사람들의 추측이 사실일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 아닙니까?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모두가 숨을 죽이고 코르삭의 말에 집중했다.


“영주님께서 군대를 동원하여 다리를 지키고 투리스를 지원한다고 할 때 오크가 쳐들어오지 않으면 괜한 수고를 한 것뿐이지만, 오크가 쳐들어오면 이 땅을 지키고 수많은 인명을 지킨 것이 됩니다.

군대를 동원하지 않으면 아무 수고도 없겠지요. 다만, 오크가 쳐들어오면 다리를 쉽게 빼앗기게 되고, 투리스는 위태로울 것입니다.

어느 쪽이 현명한지 부디 잘 판단해 주십시오.”


적막이 흘렀다.

숨 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카멜리의 영주가 이번에는 웃음기를 싹 지우고 물었다.


“그렇다면 너는, 사냥꾼들은 어찌하여 투리스의 사령관에게 이 일을 고하지 않았느냐?”


오크의 침공은 일차적으로 투리스의 담당이다.

코르삭이 대답했다.


“일개 주민이 아무 일 없이 어떻게 사령관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영주님을 뵐 수 있는 것도 오크와의 싸움이 있었기 때문 아닙니까?”


맞는 말이었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투리스의 보상부에 제보를 했습니다. 그 제보가 지휘부에 언제 도달할지, 과연 도달하기는 할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그야말로 나무랄 데 없는 답변이었다.

코르삭의 말에 카멜리의 영주와 기사들은 감탄했다.

그러나 영주는 바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오크와의 전쟁은 너무나 오래된 과거의 일이었다.

다리 습격 사건이 있었다 해도 종족 전쟁으로까지 비화된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만약 군대를 동원하면 군인들과 주민들의 동요는 어찌할 것인가?

이런 생각들이 회오리치는 가운데 투리스 사령관과의 오래된 알력이 그의 과감한 결단을 방해했다.


‘사령관이 먼저 부탁해 오면 모를까 내가 마치 아쉬운 사람처럼 일없이 나서는 건 꼴이 우습지.’


그럼에도 상회의 젊은 호위가 한 말이 너무 설득력 있었다.

정말로 제2의 종족 전쟁이 벌어진다면?

한참을 고민하던 영주가 말했다.


“다리는 수비 병력을 늘리겠다. 그러나 투리스에 지원군을 보내는 것은 바로 결정할 수 없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다.”


군대를 움직이더라도 투리스 사령관의 요청이 있을 때, 그리고 다른 배후 영지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나서 움직일 것이다.

그래야 손해가 덜하다.

카멜리 자작은 그렇게 결정했다.

영주의 말은 곧 법이다.

코르삭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돌아가려는 그에게 영주가 넌지시 제안했다.


“투리스에서 상회의 호위로 썩기에는 좀 아까운 것 같은데 내 밑에서 일해 볼 생각 없나?”


병사의 보고대로라면 싸움 실력도 출중한 것 같았다.

무엇보다 영주와 기사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조리 있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은 관리들 가운데서도 찾기 어려웠다.

짧은 시간이지만, 코르삭이 탐이 났던 것이다.

그러나 코르삭은 카멜리의 영주에게 별로 끌리지 않았다.

자신의 말을 듣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면 모를까.

최악은 아니지만, 뛰어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이런 영주에게 자신과 아기의 운명을 걸 수는 없었다.

판단력과 실행력만 놓고 본다면 프라이바드, 탈타르, 불카르 같은 투리스의 야인들이 훨씬 나았다.


“분수를 모르면 일찍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어린 딸이 있어 일찍 죽을 수가 없습니다. 영주님의 말씀은 평생 영광으로 알고 살겠습니다.”


그 거절의 말이 또 카멜리 자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상회 호위면 또 들르겠군. 나중에 부탁할 일이 있으면 찾아와. 이걸 내밀면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카멜리 자작은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동패를 기사를 통해 하사했다.

지켜보던 기사들이 깜짝 놀랐다.

비록 동패지만, 카멜리의 기사들 중에는 아직 동패도 못 받은 사람이 수두룩했던 것이다.

코르삭은 이 동패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몰랐지만, 영주와 기사들의 표정을 보고 평범한 동전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거절했는데도 나를 좋게 보는구나. 생각보다 품이 넓은 사람인가?’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것,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기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 동패를 지금 써서 영주님께서 더 과감한 결단을 내려 주시기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투리스에 먼저 제안하시고 군을 움직이신다면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시는 겁니다.”


영주가 하사한 패를 가지고 영주의 결정을 번복하기!


영주와 기사들 모두 깜짝 놀랐다.

좌중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때 영주가 크게 웃었다.


“하하하!”


오랜만에 터지는 시원한 웃음이었다.


“이거 이거, 걸물이군그래. 이렇게 겁 없는 자를 봤나.”


영주가 웃음을 거두고 말했다.


“방금 한 말을 바꿀 수는 없다. 넣어 둬. 안 그러면 동패를 회수하겠다.”


코르삭은 동패를 공손히 품에 넣었다.

그 모습을 본 영주가 코르삭과 부하들에게 엄숙히 말했다.


“종족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투리스와 다른 영지들의 동태를 면밀히 살펴 최대한 신속히 대응할 것이다. 그러니 군대는 훈련과 정찰에 힘쓰고 관리들은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다독여야 할 것이다.”


영주의 명령에 기사와 관리들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 모습을 본 코르삭은 카멜리 영주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크게 후회가 되지는 않았다.

그는 영주에게 인사하고 함께 온 다리 검문소 병사의 안내로 불카리와 함께 내성 밖으로 나왔다.

그때 젊은 기사 하나가 따라 나와 코르삭을 불렀다.


“이봐!”

“예? 저 말입니까?”


코르삭이 몸을 돌리며 물었다.


“그래, 너!”

“왜 그러시죠?”


젊은 기사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건방 떨지 마! 투리스의 범죄자들이 사기를 잘 친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 잘난 혀로 영주님의 결속패까지 얻어 낼 줄은 몰랐다.”


코르삭은 카멜리 자작이 자신에게 준 패를 결속패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결속패라는 이름에서 영주가 특별히 생각하는 사람에게 준다는 것도 알았다.

너와 나는 하나라는 신뢰의 증표인 것이다.

다만 이 젊은 기사가 왜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는 알지 못했다.

이유 없이 내리는 비는 맞을 수밖에 없었다.


“내 눈에 띄지 마!”


젊은 기사는 그렇게 내뱉고는 떠났다.


“뭐야?”


불카리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돌아가는 기사를 노려보았다.

그때 병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주님의 첫째 아들 아스투르크 님입니다. 아직 결속패를 못 받으셨죠.”

“아! 그래서 저리도 골이 났군!”


불카리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아들에게도 안 줄 정도면 그 동패가 제법 가치 있나 본데? 이리 줘 봐.”


불카르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코르삭은 걸음을 옮기며 엄지로 결속패를 불카르에게 튕겼다.

영주에게 받은 귀한 패를 바로 줄 줄은 몰랐기에 불카르는 깜짝 놀라며 얼른 동패를 받았다.


“뭐 하는 거야? 귀한 패를 이렇게 함부로 넘겨주다 들키기라도 하면······.”

“네가 달라고 하면 뭐든 줘야지.”

“응?”

“함께 싸운 전우잖아.”


대수롭지 않게 툭 던진 코르삭의 말에 불카르는 공연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자신은 못 받고 코르삭만 상을 받아 조금 서운하고 샘도 나던 마음이 깨끗이 씻겨 나갔다.


“치!”


불카르는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으로 코르삭과 보조를 맞춰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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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시체라도 찾으러 +4 24.06.11 1,331 84 14쪽
26 이 길이 닳도록 +2 24.06.10 1,377 84 13쪽
25 투리스의 사자 +3 24.06.08 1,404 88 13쪽
» 네가 달라고 하면 뭐든 +7 24.06.06 1,377 100 13쪽
23 미아와 쿠미 +2 24.06.05 1,395 85 12쪽
22 여기도 사람 사는 곳 +4 24.06.04 1,404 85 12쪽
21 반드시 손을 깨끗이 +8 24.06.03 1,469 97 12쪽
20 자네가 막내야 +3 24.05.31 1,508 86 12쪽
19 지켜야 할 깃발 같은 존재 +2 24.05.30 1,511 93 13쪽
18 로그넘 왕의 상상 +5 24.05.29 1,571 104 13쪽
17 훈수 좀 두겠습니다 +9 24.05.27 1,554 108 12쪽
16 천년 고목 사이 +4 24.05.25 1,622 98 12쪽
15 아기를 키워야 하는 아빠는 욕심을 낸다 +7 24.05.24 1,681 107 12쪽
14 미안하다 +6 24.05.23 1,659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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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로운 신분 +7 24.05.13 2,361 124 12쪽
4 투리스의 별 +7 24.05.11 2,532 131 14쪽
3 라티시아 대공의 꿈 +10 24.05.10 2,785 133 18쪽
2 산골 청년의 꿈 +5 24.05.09 3,202 118 12쪽
1 염소를 끌고 가는 남자 +14 24.05.08 4,256 17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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