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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님의 서재입니다.

아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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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2
최근연재일 :
2024.06.28 17:5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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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6,039

작성
24.05.2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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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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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글자
13쪽

큰오빠와 막내 동생

DUMMY

“누구요?”


여자의 물음에 트베리가 정중하게 대답했다.


“투리스 조합에서 의뢰를 받고 찾아왔습니다. 채집꾼 프라이바드 씨의 동생 라우라 씨 맞으십니까?”


프라이바드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가세요. 그만 찾으라고 해요.”

“그래도 오빠께서 편지를 읽어 보고 답장을 좀 부탁드린다고······.”

“싫다고!”


갑자기 라우라가 미친 사람처럼 빽 소리를 질렀다.


“연락하기도 싫고, 떠올리기도 싫어! 그러니 그만 좀 괴롭혀! 잊고 살아 왔는데 이제 와서 왜 이리 귀찮게 해! 서로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살다 죽자고! 꺼져! 가! 오지 마!”


거의 거품을 물고 악다구니를 하는 바람에 트베리 상회 사람들은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때 한 남자가 나와서 그녀를 안아 들다시피 하여 달래며 집으로 데려갔다.


“여보, 진정해! 괜찮아. 응? 괜찮아. 숨 쉬어. 천천히 숨 쉬어.”


그녀가 들어가자 트베리 상회 사람들은 폭풍이 지나간 듯 잠시 넋을 잃고 서 있었다.


응애응애~


아기가 한 박자 늦게 울기 시작했다.


“오야, 오야! 울지 마, 아가야. 괜찮아, 괜찮아.”


코르삭이 아기를 달래고 있을 때 남자가 혼자 나와서 말했다.


“이거, 많이 놀라셨지요? 저는 남편입니다.”

“아! 호르투스 씨?”

“예.”

“저는 투리스에서 온 트베리라고 합니다. 투리스 조합에서 부인 되시는 라우라 씨께 오빠인 프라이바드 씨의 편지를 전하고 답장을 받아 오라는 의뢰를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고 트베리가 변명했다.

호르투스는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씁쓸하게 말했다.


“처음이 아니에요.”

“예?”

“오빠가 편지를 보내고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렇게 길길이 날뛴 것이 오늘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아! 그럼 대신 전해 주시고 답장을 받아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도 의뢰를 받은 거라서 말입니다.”

“그게···, 안 되더라고요. 전에도 해 보려 했는데 안 됐어요.”

“아······!”


편지를 전해 주고 답장을 받아 오는 일의 보상금이 어째서 300민트나 되나 싶었는데 그리 쉽지 않은 의뢰였다는 것을 트베리는 알게 되었다.

300민트면 투리스 요새의 기사 울가리스에게 뜯긴 돈과 통행세 등을 조금이나마 벌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그는 쓰게 입맛을 다셨다.

싫다는 것을 어쩌겠는가?

보아 하니 몇 마디 말로 설득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더 시간 낭비 하지 말고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그때 코르삭이 우는 아기를 둥둥 달래면서 호르투스에게 물었다.


“혹시 무슨 일인지 여쭤 봐도 될까요?”

“예?”

“오빠, 여동생이면 가까운 가족이잖아요. 게다가 연락을 끊고 산 지 20년이 넘었다면서요. 설사 크게 싸운 일이 있었다고 해도 감정이 삭을 만한 시간이고, 아무리 미워도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할 만한 시간이잖아요.”

“음······.”

“아가야! 울지 마라. 아빠가 있으니까.”


코르삭은 아기를 달래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저희가 알아야 조합 측에 설득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수긍이 되면, 이 의뢰는 그만 폐기하라고 건의해 볼게요. 안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계속 올 거예요.”


코르삭은 알고 있었다.

힘든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털어놓고 싶어한다는 것을.

가끔은 가까운 이웃보다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털어놓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는 것을.

게다가 코르삭의 마지막 제안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아마도 이 의뢰는 편지를 들고 오는 사람만 바뀐 채로 계속될 것이다.

의뢰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보상금과 조합 기여도이지 의뢰 내용에 관계된 사람들의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뢰가 폐기되면 라우라는 더는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조합에서 의뢰 폐기 건의를 들어줄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코르삭은 이유만 수긍이 된다면 확실히 건의해 볼 생각이었다.


“하아!”


호르투스는 갈등했다.

갈등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코르삭의 설득에 흔들렸다는 뜻이고, 답답함을 털어놓고 싶다는 뜻이었다.


응애응애~


그때 코르삭이 안고 있는 아기의 뒤통수와 울고 있는 아기를 달래 주는 그의 모습이 호르투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족!


“후유!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호르투스가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우리 식구도 좀 멋진 집에서 그럴듯하게 살아 보자고요. 장남인 내가 그렇게 바꿀 테니까 그리 알아요.”


오지 중의 오지 투리스에서도 늘 어둡고 빽빽한 숲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는 삶을 지겨워하던 큰오빠가 로그넘족과의 전쟁에 자원했다.

그때 막내 라우라는 네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꼬맹이였다.

전쟁이 뭔지, 삶을 바꾼다는 것이 뭔지 전혀 몰랐다.

그저 엄마, 아빠가 슬퍼하고 언니, 작은오빠가 눈물을 흘리니 같이 울면서 떠나는 큰오빠를 배웅했다.

세월이 흘러 오빠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고 라우라는 열일곱 살이 되었다.

죽었다고 생각한 큰오빠가 살아서 돌아왔다.

무려 13년 만이었다.

많이 늙어 버린 엄마, 아빠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시집 간 언니가 집으로 달려와 펑펑 울고, 의젓해진 작은오빠가 옛날과 달리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멋쩍게 웃으며 주먹으로 몰래 눈물을 훔칠 때 라우라는 사실 공감이 되지 않았다.

다른 가족들과 달리 큰오빠에 대한 추억이 뇌리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뭐라고 했더라? 집안을 바꾼다고 했던가 일으킨다고 했던가? 돈은 많이 벌었어?”


작은오빠가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농담을 했을 때 큰오빠는 그저 웃고 말았다.

누구도 큰오빠가 성공해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나무라지 않았다.

라우라는 큰오빠가 많이 어색했지만, 다른 가족들이 좋아했기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고 기쁘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큰오빠가 많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으악!”


자다가 비명을 지르는 일이 잦았고, 멍하니 서서 오줌을 지리기도 했다.


“전쟁이 그렇게 숭한 거야. 넌 아는 체하지 말고 그냥 평소대로 지내. 알았지.”


엄마의 당부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라우라는 큰오빠가 무서웠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아이 참! 5천 민트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없네.”

“왜?”

“천년 고목 두 그루 사이 땅 있잖아. 약초 많이 나는 데.”

“응.”

“조합에서 이번에 장기 점유권을 준대. 5천 민트면 그 땅 절반을 독점할 수 있단 말이지. 확~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건데 말이야.”

“······.”


작은오빠는 그저 아쉬움을 달래려고 한 말이었을 뿐 큰오빠에게 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다음 날 큰오빠가 작은오빠에게 2천 민트짜리 금화를 무려 다섯 개나 주었다.


“이! 이게 대체 어디서 났어?”


눈이 휘둥그레진 작은오빠가 물었지만, 큰오빠는 희미하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작은오빠는 활짝 웃으며 조합이 있는 투리스 요새로 달려갔다.

그런데 애초에 5천 민트만 생각하고 있던 작은오빠는 1만 민트나 생기자 공돈이 생겼다는 마음에 평소 생각만 하고 있던 비싼 술집에 가서 친구들을 불러 술을 잔뜩 마시고 도박장에 가서 5천 민트를 날리고 말았다.


“이걸 복구할 때까지는 못 가!”


눈이 돌아간 작은오빠는 나머지 돈도 모두 날렸다.


“이 사기꾼 자식들! 내 돈 돌려줘!”


작은오빠는 난동을 부렸고 도박장과 뒷골목을 장악하고 있던 조직에 의해 초주검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큰오빠는 조용히 일어나 투리스 요새로 갔다.

그리고 그날 밤, 투리스의 도박장과 술집을 장악하고 있던 조직은 한 사람에 의해 박살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병사와 기사도 큰오빠 한 사람을 막지 못했다.

투리스의 거친 사내들이 아예 맥을 못 추었다.


“계속 저항하면 무기를 쓸 수밖에 없어!”


결국 기사들이 검을 빼들고 공격했고, 큰오빠는 온몸에 검상을 입고 피를 줄줄 흘렸다.

그러나 옷이 찢어지면서 그의 몸이 드러나자 이번에 입은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온몸에 크고 작은 흉터가 가득했던 것이다.

눈에서는 광기 같은 것이 뿜어져 나왔다.

그와 눈이 마주치면 기사들도 겁을 먹고 주춤주춤 물러날 정도였다.

그날 큰오빠는 뒷골목 조직원들과 기사들의 방해를 뚫고 도박장에 기어이 불을 지르고 나서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불은 순식간에 옆 건물로 옮겨 붙었고 투리스 요새는 난리가 났다.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달려간 라우라는 불타는 건물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미친 듯이 웃고 있는 오빠를 발견했다.

활활 타는 건물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는 가운데 흉터가 가득한 몸에는 흐르던 피가 뜨거운 불에 말라 굳어 있었고 붉게 충혈된 눈을 하고서 광소를 터뜨리는 큰오빠!

악마 그 자체였다.

라우라는 큰 충격을 받았고 큰오빠에 대한 두려움이 뼛속 깊이 새겨졌다.


***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호르투스가 잠깐 숨을 돌리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라우라의 작은오빠는 그때 침상에 누워 있어서 그 광경을 직접 보지 못했어요. 라우라와 같은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 거죠. 나중에 그 사건을 듣고 라우라와 달리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나 봅니다.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닌 모양이에요. 자신을 때렸던 깡패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들쑤시고 다녔나 봐요. 큰오빠를 두려워해서 피해 다니던 깡패들 중 하나가 참지 못하고 으슥한 골목에서 그를 찔렀죠. 그래서 결국······.”


죽고 말았다.


“라우라의 언니도 행복하지 못했어요. 그녀의 남편은 광부로 동료들과 새로운 광맥을 찾겠다고 돈을 많이 빌렸던 모양이에요. 빚쟁이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동서가 큰 처남을 찾아갔나 봅니다. 당시 큰 처남은 그 사고를 치고 감옥에 들어가 있었는데, 면회 온 매부의 이야기를 듣고 어디어디에 돈이 있으니 욕심 부리지 말고 딱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서 해결하라고 당부했대요. 그런데 사람이 어디 그렇습니까? 돈을 찾아 싹 다 가져가서는 부인과 애들을 버리고 술집 작부랑 새살림을 차렸지 뭡니까?”

“저런!”

“거기에 동네 사람들은 라우라의 가족들을 두려워해 상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돌림을 당한 셈이죠. 작은오빠는 죽고, 언니는 가정이 파탄 나고, 가족들은 따돌림을 받았어요. 게다가 풀려난 큰오빠는 그 이후로 더욱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서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하루 종일 우두커니 있었다고 해요. 라우라는 견디기가 힘들었지요. 몇 년 후, 애끓는 삶을 살아가던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라우라는 그 삶을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저를 만난 뒤 투리스를 떠난 겁니다.”


트베리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그 이야기로군요.”

“들어보셨어요?”


코르삭이 묻자 트베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야 기억이 나는군요. 워낙 세월이 많이 흘러 사람 이름은 기억이 안 났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도 처음이에요. 고향에 돌아온 병사가 혼자서 깡패들을 다 해치우고 도박장에 불을 질러 투리스 요새가 발칵 뒤집혔다는 이야기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요새 안에 불을 질렀으니 발칵 뒤집힐 만하네요. 그런데 그 정도로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용케 풀려났나 보군요?”


코르삭의 의문은 호르투스도 해결해 주지 못했다.


“그건 집사람도 잘 모르나 봐요. 아무도 풀려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 달 후에 풀려났다더군요. 그 이후로 없는 사람 취급하기로 했는지 병사들이나 기사들도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고 해요.”


호르투스의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코르삭은 라우라가 왜 그토록 큰오빠를 꺼려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가 돌아오고 나서 집안이 박살이 난 것이다.

비록 그의 잘못은 아니라 해도 불행의 시작은 큰오빠였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코르삭이 호르투스에게 말했다.


“부인께 전해 주시겠습니까? 편지를 보고 답장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저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요.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어떤 마음인지는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부인 덕분에 저 또한 가장 소중한 가족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주저하던 호르투스가 고민하다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밖으로 나와 코르삭만 불러들였다.

코르삭은 아기를 안은 채 호르투스와 라우라의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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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 길이 닳도록 +2 24.06.10 1,372 84 13쪽
25 투리스의 사자 +3 24.06.08 1,398 88 13쪽
24 네가 달라고 하면 뭐든 +7 24.06.06 1,371 100 13쪽
23 미아와 쿠미 +2 24.06.05 1,390 85 12쪽
22 여기도 사람 사는 곳 +4 24.06.04 1,399 85 12쪽
21 반드시 손을 깨끗이 +8 24.06.03 1,463 97 12쪽
20 자네가 막내야 +3 24.05.31 1,502 86 12쪽
19 지켜야 할 깃발 같은 존재 +2 24.05.30 1,502 93 13쪽
18 로그넘 왕의 상상 +5 24.05.29 1,564 104 13쪽
17 훈수 좀 두겠습니다 +9 24.05.27 1,546 108 12쪽
16 천년 고목 사이 +4 24.05.25 1,613 98 12쪽
15 아기를 키워야 하는 아빠는 욕심을 낸다 +7 24.05.24 1,671 107 12쪽
14 미안하다 +6 24.05.23 1,649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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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로운 신분 +7 24.05.13 2,354 123 12쪽
4 투리스의 별 +7 24.05.11 2,523 131 14쪽
3 라티시아 대공의 꿈 +10 24.05.10 2,776 132 18쪽
2 산골 청년의 꿈 +5 24.05.09 3,193 117 12쪽
1 염소를 끌고 가는 남자 +14 24.05.08 4,243 17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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