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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2 - 동쪽으로 가는 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7.23 17:28
최근연재일 :
2022.03.28 23:59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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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수 :
9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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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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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7화 - 회귀하는 슈베리안

DUMMY

포르멘테리움에서 전투가 한창일 사이 사우스포르트에 가 있던 주한 백작이 바로크니 제국의 사신단 일부를 잡아 켄넨부르크 요새로 압송 해 왔다. 이 때가 6월 16일이었다.


죄인이 압송되어 온다는 소식에 켄넨부르크 요새에서는 의견이 분분하게 갈렸다. 경수는 사신의 목을 베어 강경하게 하자는 입장이었고 도리는 일단 그들의 목적을 알아내고 목을 쳐도 치자는 입장이었다.


"사신의 목을 치십시다. 저 자들이 우리에게 온 사신이 아니고 슈베리안 제국으로 간 사신들이 아니오?"


"태왕자 전하의 말씀 일리 있으시옵니다. 하오나 전후사정 들어 보지도 않고 사신의 목을 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음..... 그럼 어쨌든 모두들 사신의 목을 치자는 의견인 겁니까?"


"그렇습니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는 예를 따질 때는 아니지요. 당장 사신의 목을 쳐서 우리의 결의를 보여줍시다."


"그건 그렇고, 주한이가 보낸 서신에 왜 적이 슈베리안으로 간다고 되어 있소?"


"정확히 쓰여있지는 않습니다만 슈베리안과 동맹을 맺으려는 의도로 보이옵니다."


"슈베리안과 동맹을 맺어요? 그들이 도대체 무슨 힘이 있다고?"


경수는 자신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았다.


"국태왕. 우리를 침공 해 봤자 슈베리안 제국은 우리 변경을 흔드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1달 전에 마백족 족장이었던 염지의 아들이 부족민을 이끌고 우리에게 귀순할 것을 청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 마백족 사람들이 이야기 하기를 이미 슈베리안은 각자 찢어질 때로 찢어져서 그들은 자신들의 대칸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 바로크니가 이제 슈베리안이 지난 전쟁의 참패를 회복했을 거라 판단하고 사신을 보낸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만."


"상국께선 태왕자 말씀을 어찌 여기시오?"


"역시 태왕자 전하십니다. 제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이용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역이용을 해요?"


"어차피 슈베리안 제국은 사실상 해체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북쪽 국경과 맞닿아 있는 부족들을 설득해서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게 가능할까요? 그들은 우리에게 적의를 품고 있습니다."


"상장군의 염려하는 바 알지만 마백족 족장을 통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겝니다."


곧 제신의 부장이 제신에게 와 그에게 귓속말로 전했다.


"국태왕 전하. 주한이가 압송 해 온 바로크니의 사신이 왔다고 하옵니다."


"어서 들어 오라고 해라."


바로크니의 사신은 포박 된 채로 국태왕의 앞에 끌려왔다. 그는 시종일관 강하게 반발했다.


"이거 놔라! 나는 사신이란 말이다!"


국태왕은 사신에게 크게 호통쳤다.


"네 이놈! 닥치지 못할까! 네 놈들이 슈베리안과 동맹을 맺으러 간다니 아주 실성을 하였구나!"


"국태왕! 아무리 우리가 전쟁 중이라고 해도 나는 일국의 사신이올시다! 이렇게 잡아 죄인 다루듯 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허면 황제께서 붕어하시어 국상중인 나라에 침공하는 너희의 경우는 바르더란 말이냐?"


"지금 말싸움 시비를 하자는 거외까!"


"이런 쳐 죽일 놈! 국태왕. 더 이상 말 할 것이 무엇입니까. 어서 이 자의 목을 베어서 제르녹 황제에게 보내십시다!"


"흥! 우리 대군이 이미 남쪽에서도 출병 중이다! 너희가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남쪽에서?"


"그렇다! 이미 몽테티움에서 수많은 군사들이 동쪽으로 진군 중이니라!"


사신의 말은 충격이었다. 이미 네로치아 방면에 있는 군사를 막는다고 주한에게 군사를 주어 막게 한 형편에 이제는 하다못해 남쪽으로도 적이 침공한다라. 하지만 경수를 비롯한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았다.


"이 놈아. 우릴 속이려거든 제대로 속이거라!"


"어............?"


"우리가 네 놈들 국력을 뻔히 다 아는데 세 갈래로 군을 데리고 침공을 해 와?"


"아무래도 이 자의 언사가 심히 의심스럽사옵니다."


"상국. 내 하여 응당 이로가 장차 황제가 될 황태제이니 이로에게 의견을 물어야겠는데 지금 어디에 있소?"


"황태제 전하께오선 밖에서 군사를 정렬하고 계시옵니다."


"어서 데리고 오시오."


"예. 전하."


"그리고 제신이 너는 이 사신을 다시 옥에 가두어라. 다치게 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명심하겠사옵니다."


사신이 옥에 가두어지고 도리와 제신이 이로를 데리고 다시 왔다.


"찾아 계시옵니까. 아버님."


"그래. 어서 와라. 적의 사신이 슈베리안으로 가는 것을 주한이가 잡아 데리고 왔는데 어찌하는 게 좋겠느냐? 네 장인께서는 문초해서 의도를 알아내자고 하시는구나."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사옵니까. 저들의 의도는 뻔하옵니다. 저들의 군사 4만이 네로치아에서 동북쪽으로 진군하려고 대기중에 있지 않사옵니까."


"4만?"


"예. 제가 알기로는 4만입니다. 여튼 그들이 사우스포르트성을 함락시킨다면 우리는 북쪽 해로가 막힘과 동시에 적이 슈베리안의 남은 부족들과 국경을 마주하게 만들어 주는 꼴이 되옵니다. 해서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저 쪽 사정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 이거나 아니면 나아가서 저들의 내응을 받아 우리 변경을 치려는 의도일테니 굳이 문초할 까닭이 없사옵니다."


"그럼 황태제 자네는 사신을 방면하기라도 하라는 말인가?"


"그냥 놔 줘서야 되겠사옵니까. 우리가 사신을 고이 돌려 보내면 황제가 우리를 예의롭다고 할지는 모르나 형신을 가한다면 제르녹 황제의 위신에 손상을 줄 수 있사옵니다. 하오니 형틀에 묶어서 곤장이나 좀 쳐 저들의 황제에게 돌려 보내시옵소서."


"그럼 간단히 곤장 다섯대만 쳐서 돌려 보내라."


사신은 곧장 형틀에 묶여 곤장을 맞았다.


"에잇!"


"으아악! 이 놈들!"


"조금만 참으시오!"


"사신의 곤장을 치다니! 대국이 어찌 이럴 수 있소!"


"그런 원망은 신의를 져 버린 그대 황제에게나 하시오!"


"에잇!"


'"끄아아악!"


제신은 곤장을 맞은 사신을 매우 참혹히 다뤘다.


"사신에게 사슬을 채워라! 이 자는 여운 왕자께 보낼 것이다!"


"예! 상장군!"


사실 사신에 대한 처리는 이리 해 두었지만 뒷일이 걱정스러웠는지 국태왕은 네바 공작을 추가로 불렀다. 사신이 하고 간 몽티테움에서의 출병은 사실여부를 떠나 백조제국군 본진에 매우 혼란을 주고 있었다.


"이 보시오. 네바 공작."


"예. 국태왕 전하."


"경은 아까 사신이 하고 갔다는 말을 어찌 보시오?"


"몽티테움에서 적이 진군하고 있다는 말씀이시옵니까?"


"그렇소. 내가 보기에는 적이 우리의 군세를 분산시키고자 하는 술책으로 보이오만은 아무래도 꺼림칙 해서 말이지."


"하오면 오로라 공주께오선 언제 쯤 당도하시옵니까?"


"그건 왜 물으시오? 아마 수일 내로 당도하지 싶소이다."


"오로라 공주께오서 오시면 신이 군사를 이끌고 아룸그라드를 지키러 가겠나이다."


"허면 경은 적이 동남쪽에서도 쳐 들어오리라고 믿는게요?"


"꼭 그렇지만은 않사옵니다만 만일을 대비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음......"


"아버님. 네바 공작의 말 대로 하시옵소서. 오로라 누님의 군대가 남백조로부터 당도하면 이곳의 군사 일부를 빼 낸다 해도 크게 문제 될 일은 아닐 것 이옵니다."


"네바 공작."


"예."


"오로라가 오는대로 경이 4만의 군사를 이끌고 아룸그라드로 출진하시오. 그대에게 니부르츠크와 샤그리아비키의 군령권을 내리고 남반부도원수에 명하겠소."


그러자 경수가 평도에게 의문을 가져 물었다.


"사돈. 남반부도원수라는 직책이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네바 공작의 편의를 위해 준 임시직입니다. 그 직급을 대장군과 같게 할 겁니다. 그러니 출진하게 되면 경이 알아서 세 곳의 군사를 지휘하도록 하시오."


"예. 황공하옵니다."


때 마침 슈베리안 제국 마백족에서 족장이 직접 당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국태왕은 그들을 매우 환대했다.


"마백족 족장 이서스. 인사 올립니다."


"어서오시오. 우리 백조제국은 그대들을 환영하오. 족장이 직접 과인을 찾아오다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 없소."


"아니옵니다. 저희들 또한 국태왕 전하의 존성대명을 오래전 부터 듣고 있사옵니다."


"그대는 나를 아는가?"


"어찌 모른다 하겠사옵니까."


"헌데 내가 15년 전 쯤 슈베리안 제국과 싸울때 그대들의 족장이었던 염지 장군은 전사했었는데 그대는 염지 장군과는 어찌되오?"


"그 분이 저의 아버님이십니다."


염지의 아들 이서스. 국태왕은 그의 감정을 건드렸다.


"그렇다면 그대는 우리 제국을 침공한 제르녹 황제에 대해서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가지고 있겠군."


"그렇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저희가 백조제국을 돕고자 이리 찾아왔사옵니다. 아버님의 원수를 갚을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사옵니다."


"우리 전쟁에 참전이라도 하겠다는거요?"


"허락해 주신다면 전력을 다해 돕겠습니다."


이서스는 대화 내내 바로크니 제국에 대한 적의를 크게 나타냈다. 이야기가 어느정도 진척이 되자 이로가 직접 나서 태왕자 경수와 도리, 제신 등의 요인들을 모두 그에게 소개했다. 이서스가 자신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상태에서 경수와 도리는 그의 의지를 더욱 굳게 했다.


"허나 그대들의 칸의 허락이 없다면 독자적인 행동을 하기 어렵지 않소이까?"


"아닙니다. 저희가 모시던 추오랍 칸은 동생과 아들이 모두 부하에게 암살 당하셨고 이미 우리 제국은 부족들이 독자적인 행동을 하여 온 지 오래이옵니다."


"우리는 지금 형편이 매우 급박한 처지입니다. 그대들이 직접 와 귀순을 청하니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만은 더욱 큰 도움이 절실한 처지입니다."


"저희가 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옛 슈베리안 5부족의 힘을 모아서 우리를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들이 귀순을 청해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돌아가는대로 5부 족장을 모두 모아 이 일을 의논하겠습니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나가시면 휘하 장군이 객관으로 안내할 것이니 그리로 가십시오."


"감사합니다. 하오시면 이만 물러가옵니다."


이서스가 떠나자 국태왕은 만족감을 느꼈다.


"제르녹 황제가 가만히 보면 우리 제국에 객장으로 있으면서 타인의 원한을 많이도 샀어. 저 정도로 적의를 드러내다니."


"우리가 바로크니 제국을 반대하는 세력을 모두 모아 저들을 성토한다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상국의 말이 옳습니다. 그렇게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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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 세력규합 22.03.28 17 0 11쪽
» 17화 - 회귀하는 슈베리안 22.01.08 21 0 11쪽
17 16화 - 포르멘테리움 전초전 22.01.03 14 0 11쪽
16 15화 - 담판 21.12.15 15 0 11쪽
15 14화 - 체포령 21.11.17 14 0 12쪽
14 13화 - 광야평원 전투(하) 21.11.14 15 0 11쪽
13 12화 - 광야평원 전투(상) 21.11.08 14 0 10쪽
12 11화 - 서백조 함락(4) 21.08.08 24 0 11쪽
11 10화 - 서백조 함락(3) +2 21.08.07 24 1 11쪽
10 9화 - 서백조 함락(2) 21.08.06 18 1 11쪽
9 8화 - 서백조 함락(1) +2 21.08.04 26 1 11쪽
8 7화 - 엄히 꾸짖노라 21.08.03 14 1 14쪽
7 6화 - 필사적인 도주 21.08.01 16 1 11쪽
6 5화 - 길흉화복 21.07.30 21 1 10쪽
5 4화 - 선출을 보류하라 21.07.28 16 1 10쪽
4 3화 - 탐색 +2 21.07.26 22 1 11쪽
3 2화 - 리베와 푸하 21.07.24 25 1 11쪽
2 1화 - 서쪽에서 동쪽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21.07.23 41 1 13쪽
1 등장인물 소개 21.07.23 51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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