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디귿 공방

반사회성 인격장애 염력왕이 지구정복에 미치는 영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디귿(D)
작품등록일 :
2023.02.26 15:32
최근연재일 :
2023.06.10 18:3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494
추천수 :
21
글자수 :
323,230

작성
23.03.17 18:30
조회
65
추천
0
글자
15쪽

8. 조폭이 학교에 왜 와?

DUMMY

“와! 놀라라. 어떻게 그 상황에서 반격을 할 수 있는 거지?”


선호는 아직도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도대체 뭐 하는 놈이었을까? 하늘을 나는 능력자가 한둘도 아닐 텐데 다짜고짜 공격이나 하고 말이야. 그 덕에 흥분해서 사고 칠 뻔했네. 아까 그 은행강도랑 패거리는 아닌 것 같고··· 그냥 미친놈인가? 하여간 초능력자 중엔 정신이 제대로 박힌 놈이 없어요. 하마터면 귀한 돈을 다 잃을 뻔했잖아. 무려 300억이나 되는데.”


흐뭇한 표정으로 돈뭉치를 봤다. 보고 또 봤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다. 표정만 보면 사춘기 시절 동경하던 여자 연예인의 고백이라도 받은 얼굴이었다.


“연봉 5억··· 아니지. 한··· 10억 버는 사람이 반은 생활비 쓰고 반인 5억을 60년 동안 모아야 하는 큰돈이잖아. 내가 성실하게 벌어서는 평생 모을 수 없는 돈이라고. 그렇게 큰돈을 잃을 뻔했는데··· 무사하다!”


환호가 공허한 하늘에 퍼져 사라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환호는 계속됐다.


“부자다! 난 부자야! 부자라고! 음하하하! 흥청망청 써주마! 보란 듯이 떵떵거리고 살아주마! 아하하하!”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던 선호의 웃음이 뚝 멈췄다.


“오해하지 마. 나 정상이야. 그리고 착한 사람이지. 아까 봤지? 내가 사람들 구하는 거.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한테 피해 주는 그런 악당이 아니라고. 어찌 보면··· 착한 놈? 히히. 이젠 내 소개가 좀 됐으려나?”


검은돈이라곤 하지만, 결과적으론 도둑질이다. 그 과정에 능력을 사용해 애꿎은 건물을 완전히 박살 냈다. 다짜고짜 선빵 날린 반장이 잘못이라고 해도, 시민을 다치지 않게 구했다 해도 도로를 망가뜨렸다. 길 한복판에 지름 20m가 넘는 구덩이를 만들고, 주변 건물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평범한 사람은 이런 난장판의 장본인을 ‘착한 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어흠! 흠!”


민망함에 괜한 헛기침을 해보지만 달라지는 건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선호가 사람을 구한 건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였다.


메뚜기 패거리를 제압한 의문의 능력자, 위급 상황에서도 시민을 구한 누군가, 사고 현장을 지나다 공격받은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동일 인물임이 알려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그 ‘누군가’는 범죄와 아무 연관이 없고, 시민을 구한 영웅으로 보이는 게 여러모로 유리했다.


결국 선호의 행동 목적은 맹목적인 선행이 아니라, 개인 이익 추구였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고. 정우가 왕이 된 학교는 편했어. 다른 친구들은 힘들었겠지만, 내겐 다시 없을 행복한 시간이었어. 마냥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것만은 아니지만······.”


* * *


희뿌연 담배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 천천히 흩어졌다. 한영은 답답한 마음에 연거푸 담배 가슴 깊숙이 빨아들였던 담배를 내뿜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하아··· X같다. 진짜··· 우리 어쩌다 이 꼴이 됐냐?”


정우의 폭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주로 쉬는 시간에 죄인처럼 끌려가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수업 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도 어쩌지 못하는 정우에게 수업은 안중에 없었다.


눈에 안 띄는 게 상책이다. 정우가 한눈을 팔거나 자리를 비우면 바로 교실을 나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구실 없는 폭행이 시작된다.


“야, 우리 학교 그만둘까?”


철현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그러나 한영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 졸업하려면 1년도 더 남았는데 이 짓거리를 계속하자는 거야? 너하고 내 꼴을 봐. 이게 사람 꼴이냐? 악! 젠장······.”


아침에 맞아서 터진 입술이 갈라져 피가 흘렀다.


“이대로 있다간 조만간 맞아 죽지 않겠냐? 선생들도 어쩌지 못해서 전학도 안 시켜줄 것 같은데 그냥 자퇴하자. 고등학교 졸업장은 검정고시로 따면 되잖아.”


“안돼. 너 우리 형 알잖아. 나 맞아 죽어.”


키 180cm에 몸무게 100kg, 헬스 트레이너인 한영의 형은 철현에게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중학교 시절 담배 피우다 걸려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은 뒤로 한영의 형만 생각하면 진저리쳐졌다.


“그럼 어떻게 하자고? 이대로 계속 당하고 있을 거야?”


“야! 너만 X같은 줄 알아? 나도 그 새끼 패 죽이고 싶은 건 마찬가지야. 근데 어떻게? 다른 놈들 당하는 것 못 봤어?”


학교에서 초능력을 드러낸 건 정우뿐이 아니었다. 1학년 2명, 2학년 (정우 포함) 3명, 3학년 1명이었다. 어쩌면 그보다 많은 능력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표면적으로 능력을 드러낸 건 5명이었다. 그중 1학년 1명과 2학년 1명이 정우에게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제대로 능력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정우의 샌드백 신세가 됐다.


철현과 한영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던 건 아니다. 방심한 틈을 노려 정우의 얼굴에 보기 좋게 한 방 먹이는 건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돌아온 보복은 지금까지 당한 것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무자비했다.


“어쩌다 운 좋게 한 번 두들겨 팼다고 치자. 다음엔 어쩔래? 저 미친 자식이 가만히 있겠냐?”


“X발! 누가 그걸 모르냐고? 근데 이렇게 마냥 당할 수는 없잖아!”


“목소리가 너무 큰 거 아니야? 그러다가 그 자식이 들으면 어떡할래?”


한영과 철현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X발! 놀랐잖아!”


옆 반 민기였다.


“불쌍한 새끼들··· 그러게 적당히 괴롭혔어야지. 꼴이 이게 뭐냐?”


민기는 두 사람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며 혀를 끌끌 찼다.


“꺼져라. 괜히 신경 건드리지 말고.”


“찐따 새끼한테 맞은 걸 왜 나한테 화풀이하냐?”


이죽거리는 민기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정우의 심기 건드릴 빌미를 만들지 않으려면 눈에 띄는 행동을 해선 안 됐다.


“가라고! 안 그래도 열받아 죽겠으니까.”


“알았어. 알았어. 안 놀릴게. 그만 열 내고 담배나 한 대 줘봐.”


한영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품에서 담배를 꺼내 내밀었다. 민기는 담배를 받아 물고 불을 붙여 깊게 한 모금 빨아 하늘로 내뿜었다.


“후우~ 너네만 X같은 거 아니야. 나라고 이상한 새끼가 설치는 게 편하겠냐? 그런데 어쩌겠냐?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 초능력자를 무슨 수로 당하겠어?”


철현과 한영은 담배만 뻐끔뻐끔 피웠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아는 형 중에도 초능력 가진 형이 한 명 있는데.”


“뭐래 병신이. 너도 봤잖아. 그 새끼한테 덤볐다가 쪽도 못 쓰고 깨지는 거. 걔들 아직도 병원에 있어. 네 형이라고 달라지겠냐?”


“달라. 그 형은 능력 자체가 달라.”


확신에 찬 민기의 표정에 솔깃했다.


“원래도 잘 나가는 깡패였는데 초능력 생긴 뒤론 벌써 이쪽 지역 다 잡았어. 조만간 전국구로 나갈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니까.”


“그래서?”


“그래서라니? 그 진따 새끼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자는 거지.”


“병신··· 난 또 뭐라고?”


한영은 허탈한 표정으로 다 핀 꽁초를 바닥에 튕겼다.


“어? 못 믿어? 진짜야!”


“야! 전국구 깡패가 할 일 없어서 우리 같은 고딩 일진 놀이에 끼어드냐?”


“그런가?”


“그런가 란다. 병신··· 말 같지 않은 소리 말고 담배나 갚아라.”


한영과 철현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민기를 지나쳐 교실로 향했다.


“야! 그래도 말은 해볼 수 있잖아. 나 그 형이랑 친하다니까!”


한영은 대답 대신 고개도 돌리지 않고 민기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새끼들이··· 진짜 친하다니까.”


다른 초능력자를 섭외할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니다. 그러나 정우의 압도적인 능력이 학교 내의 초능력자를 제압하는 장면을 본 뒤로 아예 머릿속에서 지웠다. 민기의 말도 안 되는 제안도 교실로 돌아오기 전에 완전히 잊었다.



-우리 교실로 와-


다음 날 쉬는 시간 직전 한영과 철현의 휴대전화가 동시에 울렸다. 민기였다.


“왔냐?”


교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한영과 철현을 향해 민기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어떻게 왔어? 너희 반 대장이 교실 나가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게 한다며?”


“X발. 말 진짜 X같이 한다? 자고 있어서 몰래 나왔다. 됐냐?”


“히히히. 고생 많다. 진짜.”


민기의 노골적인 비아냥을 이를 악물고 참았다.


“됐고! 왜 불렀어? 담배 갚으려고?”


“아니. 더 좋은 걸로 갚으려고. 어디 보자··· 거의 다 왔다고 하던데······.”


창밖을 향하는 민기의 시선을 따랐다. 휑한 운동장과 굳게 닫힌 철문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철문 밖의 한적한 거리도 그대로였다.


“뭔데? 뭐가 온다는 건데? 음식이라도 배달시켰냐?”


“쫌만 기다려봐. 거의 다 왔다고 했··· 왔다!”


민기는 환호성을 지르듯 소리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한영과 철현도 민기가 반기는 변화를 보고 있었다. 굳게 닫힌 철문 앞에 검은색 세단 세 대가 차례로 멈춰 섰다.


“누구냐?”


“누구긴··· 어제 말했잖아. 아는 형 중에 초능력 쓰는 건달 형 있다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기억을 더듬던 한영과 철현은 놀라 소리쳤다.


“진짜였어? 진짜 불렀어?”


“그 형이 직접 온 거야? 그 자식 잡으려고?”


“그렇다니까. 이 새끼들이 속고만 살았나. 안심해라. 이제 우리 세상이 열렸다. 하하하.”


“헐··· 전국구 깡패가 고딩 하나 잡으려고 왔다고? 왜?”


“왜겠냐? 다 이 형님의 인맥 덕이지.”


“지랄하고 있네. 내가 저쪽 세계에 대해 모르긴 몰라도 깡패가 고작 고딩 하나 잡겠다고 우르르 몰려온 게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새끼가 속고만 살았나···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도 처음 부탁했을 땐 엄청 혼났어. 그런데 상황 설명하니까 반응이 달라지던데? 형 말로는 다양한 능력자하고 붙어봐야 한대나? 아무튼 어제 연락했는데 당장 오늘 온다고 하더라. 그리고 보는 것처럼 왔고.”


다양한 능력자와 붙어봐야 한다는 조폭 형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민기도 모르는 눈치여서 굳이 묻진 않았다.


“근데··· 이게 맞는 거냐?”


“뭐가?”


“일이 너무 커지는 거 아니냐고. 학교에 초능력 쓰는 깡패가 쳐들어오는 게 맞는 거냐고.”


철현은 상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게 내심 불안했다.


“아, 몰라. 이제 못 물려. 정 불안하면 네가 경찰이라도 부르던지.”


“너랑 친한 형이라며? 분위기 심각해지면 네가 말려야 할 거 아니야?”


“미친놈. 내가 저 형을 무슨 수로 말리냐? 못해. 화나면 엄청 무서운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희들도 엉뚱한 생각 하지 말고 구경이나 해라. 이제 다시 평화가 찾아올 테니까.”


불안 가득한 한영, 철현과 달리 민기는 그저 여유로웠다.


십여 명의 깡패 출현으로 학교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학생들은 모두 창에 모여 밖의 상황을 지켜봤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일부 교사들은 잔뜩 긴장한 채 교문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로 오셨죠?”


압도적인 체격과 험상궂은 인상에 주눅 든 남자 교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물었다. 그러나 외모와 달리 그들의 반응은 정중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희는 학생 한 명을 찾고 있습니다. 괜찮으시면 그 학생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학생이요?”


“예. 2학년에 이정우라는 학생입니다.”


2학년 이정우는 한 명밖에 없다. 압도적인 능력으로 학교를 장악한 정우를 교사들도 잘 알고 있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저희 학생이 선생님들께 뭔가 잘못했나요?”


“아닙니다. 그런 건 아니고 부탁할 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수업 중에 무리한 부탁인 줄 알지만 저희도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그 ‘부탁’이 뭔지 모르지만,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짐작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교사들은 고민했다.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학교의 골칫거리니 다른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해 이들에게 양도할 것인지, 그래도 학생이니 보호할 것인지 좀처럼 답을 찾기 어려웠다.


“저···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강압적으로 나오시면······.”


“강압적?”


차 문이 열리며 다른 깡패에 비해 다소 왜소한 체격의 사내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며 나타났다.


“선생님. 저희가 협박을 했습니까? 폭력을 휘둘렀습니까? 정중히 부탁드리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 억울합니다.”


왜소한 사내가 교사들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자 덩치 큰 깡패들이 슬금슬금 물러나 길을 열었다. 누가 봐도 그가 이들의 우두머리였다.


“아··· 아니··· 그런 말씀이 아니라······.”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정우 학생 좀 불러주시죠.”


살기 어린 사내의 눈빛은 부탁이 아니라 협박이나 다름없었다. 교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처한 표정으로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교실을 울리는 떠들썩한 소리에 잠을 깬 정우는 불편한 심기를 능력으로 드러냈다.


“시끄러워!”


갑자기 온몸이 얼어붙은 학생들은 숨죽이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뭔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


정우의 시선이 학생들이 몰려있는 창을 향했다.


“뭐야? 저건?”


“조폭 같아.”


유일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선호가 대답했다.


“조폭? 조폭이 학교에 왜 와?”


“모르지. 선생들이 나갔으니 경찰을 부르든 하겠지.”


“말세다. 말세. 조폭이 학교에 나타나고.”


정우는 관심 없다는 듯 중얼거리며 다시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네가 할 말은 아니지. 고마운 악마 놈아.’


선호의 위치는 정우의 친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부하도 아니었다. 그저 정우가 건들지 않는 유일한 존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래서 늘 조심했다.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를 정우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건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였다.


드르륵


교실 문이 황급히 열리며 교사 한 명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정우! 이정우!”


“아이씨··· 잠 좀 자려는데 어지간히 귀찮게 구네.”


정우의 살기 어린 목소리에 선호는 움찔하며 몸을 뒤로 뺐다. 이 정도면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을 게 뻔했다.


“왜요?!”


정우의 호통에 교사는 움찔했다. 이미 상당수 교사가 정우에게 당한 것을 들은 터라 겁먹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교사는 소임을 다 했다.


“바, 밖에··· 널 찾는 사람이 있어. 혹시 아는 사람이니?”


“밖에?”


고개를 돌린 정우의 시선에 십여 명의 깡패와 겁에 질린 교사들이 들어왔다.


“저것들이요?”


“그, 그래. 널 찾던데··· 아는 사람들이야?”


“제가 조폭들을 어떻게 알아요? 절 왜 찾는데요?”


“그건 모르겠고··· 널 만나려고 찾아왔다던데······.”


서서히 일그러지는 정우의 표정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교사는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다.


“X발··· 이젠 별 거지 같은 것들까지 지랄이네.”


정우는 거친 욕설을 연신 뱉으며 교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반사회성 인격장애 염력왕이 지구정복에 미치는 영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4. 뭐야? 지금 뭐였어? 23.04.20 36 0 11쪽
24 23. 그만 힘 빼고 같이 가자. 23.04.18 42 0 10쪽
23 22. 어떠냐? 야근 공무원의 분노 발차기가! 23.04.16 37 0 12쪽
22 21. 드디어 찾았다! 23.04.14 47 0 12쪽
21 20. 와! 대단한 사람이었네. 23.04.12 42 0 12쪽
20 19. 이게 어딜 봐서 저승사자야?!! 23.04.10 45 0 16쪽
19 18. 아무리 악당이라도 예의는 좀 지키자. 응? 23.04.08 44 0 12쪽
18 17. 얼씨구, 이것들 봐라? 23.04.06 47 0 13쪽
17 16. Z시 중앙대교 붕괴 사고 23.04.04 53 0 11쪽
16 15. 뭐 어때? 친구잖아 23.04.02 49 0 19쪽
15 14. 서부 고등학교 쌍둥이 23.03.31 54 0 13쪽
14 13.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게 있다ㅠㅠ 23.03.29 52 0 17쪽
13 12. 어떻게 된 학교가 괴물 천지야? 23.03.27 52 0 13쪽
12 11. 젊음이란 다 부질 없는 것 23.03.24 53 0 12쪽
11 10. 선호의 각성 23.03.22 55 0 17쪽
10 9. 짜잔! 선호의 보물창고를 소개합니다. 23.03.20 60 0 15쪽
» 8. 조폭이 학교에 왜 와? 23.03.17 66 0 15쪽
8 7. 뻔뻔하지만 착한 도둑놈 23.03.15 69 0 18쪽
7 6. 왕따의 복수 23.03.13 65 0 13쪽
6 5. 양심 없는 놈이 양심 없는 놈한테 양심 운운하는 게 가장 비양심적인 거 몰라? 23.03.10 76 0 14쪽
5 4. 님들, 공감 능력 부족? 사회 부적응자? 23.03.08 83 3 15쪽
4 3. 쓸모없는 초능력 23.03.06 85 4 18쪽
3 2. 왕따의 하루... 딸깍? 23.03.03 110 4 14쪽
2 1.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가. 욕실에 불 켜놓고 왔단 말이야 23.03.01 158 3 25쪽
1 프롤로그 : 지구정복을 선언하다 23.02.27 237 5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