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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반사회성 인격장애 염력왕이 지구정복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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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D)
작품등록일 :
2023.02.26 15:32
최근연재일 :
2023.06.10 18:3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489
추천수 :
21
글자수 :
323,230

작성
23.03.08 18:30
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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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4. 님들, 공감 능력 부족? 사회 부적응자?

DUMMY

퍼억!


정우의 발이 한영의 얼굴을 짓밟았다.


퍼억! 퍼억! 퍼억!


쉬지 않고 발길질했다. 고통에 신음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끔찍한 폭력이 벌어졌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한영은 이미 의식을 잃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대로 두면 정말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선호는 걱정보다 희열이 앞섰다.


‘그래! 잘한다! 죽여! 더 밟아버려!’


정우의 일방적인 폭행에 고스란히 당하는 한영을 보며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전율이 일었다. 그동안 꿈꿔 마지않던 응징이 실현되는 순간이 그저 황홀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끝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한영 개자식이 나중에 복수하면 어떡하지? 그럼 나한테까지 피해 오는 거 아니야? 차라리 말리는 척이라도 해야 하나?’


어떤 게 유리할지 빠르게 머릴 굴렸다.


‘차라리 이참에 죽거나 X신 되면 깔끔한데··· 어정쩡하게 끝나면 나중에 한영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그렇다고 지금 말리자니 아쉽고··· 그래, 조금 더 지켜보다가 어정쩡하게 마무리될 것 같으면 그때 말리자. 그때 말려도 늦지 않아.’


엉망진창으로 당하는 한영의 모습을 더 지켜보고 싶었다. 그러나 상황은 선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 새끼가!”


퍼억


철현의 주먹이 정우의 얼굴에 정확히 꽂혔다. 180cm가 넘는 키에 덩치까지 큰 철현의 주먹에 맞은 정우는 그대로 날아가 계단을 굴렀다.


“X밥 새끼가 뒈질라고!”


철현은 정우를 향해 몸을 날렸다. 그런데 웬일인지 당장 물어뜯을 듯한 기세와 달리 철현은 더 나아가지 못하고 걸음을 멈췄다. 정우는 철현을 향해 손을 뻗으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너도··· 똑같은 새끼야.”


얼어붙은 듯 철현은 꼼짝도 하지 못했다. 대신 손을 앞으로 뻗은 정우가 철현에게 다가갔다.


“너도 똑같은 새끼라고!”


정우의 주먹이 철현의 얼굴에 정확히 꽂혔다. 얼굴을 맞은 철현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새끼가······.”


급히 몸을 일으켰지만, 조금 전과 다르지 않았다. 정우의 손바닥이 철현을 향했고, 철현은 움직이지 못했다.


“나한테 무슨 짓 한 거야? X밥 새끼야!”


정우의 주먹이 다시 철현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번엔 넘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움직이지 못하는 건 여전했다. 정우의 주먹이 사정없이 철현의 얼굴을 때렸다. 그러나 한영을 밟을 때와 달리 정우의 몸부림은 처량해 보였다. 코피가 흐르고 얼굴이 부어올랐지만, 철현의 독기 가득한 눈은 여전히 정우를 찌를 듯했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폭력을 남발하는 정우가 되려 지쳐갔다.


“헉헉··· 나쁜 새끼들··· 다 죽여버릴 거야··· 다 죽여버릴 거라고!”


우득!


“아악!”


철현의 얼굴을 때리던 주먹에서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동시에 정우의 비명도 그 뒤를 이어 복도와 계단을 울렸다. 고통을 참지 못한 정우는 주먹을 움켜쥐며 몸을 웅크렸다. 싸움에 익숙하지 않은 정우의 주먹이 그만 철현의 이마를 잘못 때려 도리어 손을 다친 것이다.


퍼억!


갑자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철현의 발길질에 정우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어디 또 해봐! 조금 전 그 짓거리 또 해봐! 또 해보라고 X밥 새끼야!”


폭력의 흐름이 바뀌었다. 조금 전까지 포식자처럼 보였던 정우는 이제 철현에게 목덜미를 물린 피식자로 전락했다. 철현의 폭력은 정우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잔인했다. 그러나 다행히 선생의 개입으로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3층 2학년 교실에 발생한 화재는 4층으로 번졌다. 검은 연기와 불길은 다시 옆으로 옆 교실로 옮겨붙었다. 다행히 소방차가 바로 도착해 화재는 진압됐지만, 부상자를 태울 구급차는 턱없이 부족했다. 부상이 심한 학생들조차 한 번에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1층 현관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삑! 삐리릭!


현관문이 열리고 어깨가 축 처진 선호가 들어오자 엄마는 놀라 뛰어갔다.


“괜찮아? 전화는 왜 안 받아?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선호는 생기 없는 눈으로 엄마의 얼굴을 봤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얼굴이었다.


“괜찮아. 나 쉴게.”


학교에서 연락받고 마음 졸였을 엄마를 생각하면 자초지종을 털어놓고 안심시켜야 했다. 하지만 그럴 기운도, 정신도 없었다. 지금은 그저 어디라도 몸을 뉘어 쉬고 싶었다.


“그래. 그래. 고생했다. 얼른 들어가 쉬어.”


선호는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를 거실에 남겨두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방으로 들어온 선호는 침대에 그대로 쓰러졌다.


눈을 감자 정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마냥 순하게 보이던 정우의 얼굴이 아닌 야차처럼 일그러진 무서운 얼굴이었다. 그 앞에 선 철현의 얼굴도 떠올랐다. 기르던 개에게 물린 것 같은 황당함과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이었다.


두 사람의 싸움도 생생했다. 굳은 듯 움직이지 못하는 철현을 향한 정우의 공격은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할 것 같던 평소 정우의 모습이 아니었다. 비록 철현을 굴복시키지 못했지만, 그 과정은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한 거지?’


철현은 이를 악물고 굳은 몸을 움직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손가락 하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철현이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 정우의 손이 철현을 향하고 있었다.


‘초능력인가? 정우도 초능력을 쓸 수 있었나?’


만약 어젯밤 일이 없었다면 초능력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초능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접 깨달은 지금 어떤 상상도 허무맹랑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잠자코 있었던 거지?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그렇게 비참하게 당하지 않았잖아.’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어림도 없어. 아무리 초능력이란 게 있어도 철현은 못 이겨.’


밤새 염력을 확인하면서 갖은 상상을 했다. 고작 필통 하나 들 수 있는 능력이라도 한영을 골탕 먹일 방법은 무궁무진했다. 능력을 좀 더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써먹을 생각으로 한껏 기대하고 있었다.


‘정우 꼴 날 뻔했어.’


그러나 제자리걸음이라는 걸 오늘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기껏해야 신경 건드는 게 고작인 능력이다. 사소한 복수라도 만족할 수 있겠지만, 그걸 계기로 신경이 곤두선 한영의 화는 결국 되돌아온다.


‘하아··· 난 병신인가? 기껏 초능력도 얻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


비참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오늘 정우를 보면서 극복할 수 없는 암울한 미래를 봤다. 특별한 능력을 갑자기 얻었다 해도 압도적인 힘 앞엔 무의미하다.


‘X발··· 내가 그러면 그렇지.’


비참한 현실 속에 한 가지 희망은 있었다. 얼마나 부상이 심했는지 한영이 가장 먼저 구급차를 탔다.


‘계단에서 넘어지고 깔렸었지? 게다가 정우한테 심하게 맞았으니 최소 한 달 이상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을까? 어디 한군데 병신이라도 되면 좋을 텐데··· 차라리 영영 병원에 누워있으면 좋을 텐데······.’


희망이 모두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당분간 한영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에 몸을 짓누르던 긴장이 슬그머니 풀려 사라졌다. 긴장이 사라지자 피로가 해일처럼 몰려왔다. 온몸 구석구석을 잠식한 피로에 눌린 선호는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 * *


“안쓰럽지?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렇게 괴롭히는지··· 정우 마음도 이해되지 않아? 정우가 심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려나? 난 반댈세! 그동안 정우나 내가 당한 괴롭힘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냐. 차라리 그때 한영이나 철현이 죽길 바라는 건 자연스러운 거야!”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이화여대 해병대 전우회’란 로고가 새겨진 맨투맨 셔츠에 다 헤진 녹색 운동복, 욕실 슬리퍼를 신은 선호가 허공을 향해 주먹까지 불끈 쥐며 호소했다.


“그래서 뭐?”


그러나 폭발마를 비롯한 메뚜기 패거리는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아니, 그보다······.


“어쩌라고? 찌질한 학창 시절이 자랑이냐?”


“이 상황에서 그게 무슨 상관인데?”


“도대체 어딜 보고 얘기하는 거냐고?!”


뭐하는 짓인지 이해조차 되지 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돈을 챙겨 도망가도 모자랄 판에 이상한 몰골로 나타난 방해꾼의 과거 얘기는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와, 너무하네. 님들, 공감 능력 부족? 사회 부적응자? 측은지심이 사람 본성 아니었나?”


수건에 가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선호의 목소리는 잔뜩 의기소침했다.


“그래··· 그런 놈들이니까 이런 대형사고나 치지······.”


메뚜기의 눈짓 한 번에 기회만 노리고 있던 폭발마를 비롯한 부하들은 일제히 선호를 공격했다. 두꺼운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는 물총새의 물 공격, 단단한 몸과 더불어 엄청난 육체적 힘을 가진 돌덩이의 투석(投石), 사용하기에 따라 사람을 터칠 수도 있는 촉새의 초음파 공격, 그리고 엄청난 화력의 폭발까지 동시에 선호에게 쏟아졌다.


과거 회상에 빠져 그들이 주고받는 신호를 눈치채지 못한 선호는 갑작스런 공격에 화들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불시의 기습!


메뚜기는 공격 성공을 확신했다.


“크하하하! 아둔한 놈! 알량한 실력만 믿고 까분 대가다!”


공격의 여파는 건물 밖 거리까지 번졌다. 특히 폭발마의 화염은 주변을 불바다로 만들 정도였다. 뜨거운 열기와 이글거리는 불꽃에 취해 승리를 자축하는 폭발마와 달리 메뚜기는 바로 몸을 돌렸다.


“서둘러! 이럴 시간 없다. 시간을 너무 지체했어. 귀찮은 것들이 꼬이기 전에 돈 들고 튀어야 해.”


“하하하! 알았어. 알았다고!”


조금 더 승리의 기쁨을 즐기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폭발마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하실을 향해 몸을 돌렸다.


“별것도 아닌데 괜히 쫄았네.”


“내 말이. 처음부터 한 번에 공격했으면 됐을 텐데.”


“대장······.”


“시끄러워. 잔소리할 정신 있으면 더 서둘러!”


“대장, 저기··· 저기······.”


“뭐? 뭐 임마! 뭐?”


한시가 급한 마당에 어눌한 목소리로 부르는 물총새를 신경질적으로 노려봤다.


“왜? 뭐?”


물총새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부들부들 떨며 손가락으로 화염 속을 가리켰다.


“저··· 저기······.”


“그러니까 저기 뭐? 와악!”


물총새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메뚜기는 화들짝 놀라 뒤로 자빠졌다. 폭발마와 부하들도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우와아악! 저 자식 뭐야?”


그들 역시 놀라 소리쳤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 속에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선호가 아까와 똑같은 자세로 쭈그려 앉아있었다.


“어떻게··· 그 공격에 어떻게 멀쩡할 수 있지?”


“귀, 귀신! 귀신이다!”


공포에 질린 강도들의 아우성을 한심하게 보던 선호는 느긋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서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점점 위세가 강해지는 화염은 선호가 지나가자 일정한 간격으로 밀려났다. 마치 보이지 않는 막이 불꽃을 밀어내는 듯 보였다.


“너희들 진짜 너무한다.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데······.”


선호가 다가올수록 강도들은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벽에 막혀 얼마 물러나지 못하고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선호는 느긋한 걸음으로 다가와 공포에 질린 강도들 앞에 섰다.


“과거의 트라우마 같은 건데··· 누가 나한테 뭐 던지는 거 썩 좋아하지 않거든.”


선호의 날카로운 눈빛이 돌덩이를 향했다. 움찔 놀라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는 돌덩이를 향해 선호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공격을 예상한 돌덩이가 팔을 올려 얼굴을 보호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넌 좀 혼나자.”


선호가 가볍게 손을 위로 튕기자 돌덩이의 몸이 빠른 속도로 솟아올라 천장에 부딪혔다.


콰앙!


단단한 신체 덕에 고통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사내가 손을 아래로 까딱거리자 조금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돌덩이의 몸이 바닥에 처박혔다.


꽈앙!


이번엔 제법 충격이 있었다. 그래도 버틸만 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쿠웅! 쾅! 꽈앙! 쾅!


사내의 손짓에 따라 돌덩이의 몸이 빠른 속도로 천장과 바닥에 처박혔다. 메뚜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염력이다. 분명 염력이 확실해. 그런데 저런 위력이라니··· 저렇게 강한 염력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어.’


한참이나 천장과 바닥을 왕복한 돌덩이는 만신창이가 되어 의식을 잃었다. 선호는 의식 잃은 돌덩이를 귀퉁이로 던져버리고 메뚜기를 향해 몸을 돌렸다.


“우···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거야? 넌··· 경찰도 아니라며?”


메뚜기가 간신히 목소리를 끌어올렸다.


“얘기했잖아. 여기 내 거라고.”


“무··· 무슨 소리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여기 현금이 너무 많잖아. 요즘 같은 세상에 은행에 이렇게 많은 현금 있는 거 본 적 있어?”


그러고 보니 이상했다. 일반 은행에 300억이라는 거금이 보관되고 있는 건 상식적이지 않았다. 믿을만한 출처를 통해 얻은 정보였지만, 반신반의했다.


“설마?!”


“설마 뭐?”


“아니··· 이런 상황에서 왠지 눈치챈 척해야 할 것 같아서······.”


메뚜기는 바로 꼬릴 말았다.


“하여간··· 만화하고 영화가 애들 다 망친다니까. 한 번만 얘기할 테니 잘 들어. 여긴 어떤 높으신 양반의 비자금 창고 같은 거야. ”


“뭐?!”


“그게 사실이야?”


“크흑, 우린 그것도 모르고······.”


“뭐냐? 너희 왜 오바하냐? 그렇게 놀랄만한 상황은 아니잖아.”


과장된 몸짓과 목소리로 놀라 소리치는 메뚜기 부하들의 반응이 영 어색했다.


“아니··· 이런 상황에선 리액션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너희들 은행강도 맞냐? 개그 모임 아니고?”


민망한 얼굴로 시선을 피하는 강도들을 보며 선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럼··· 네가 이 은행을 지키는 사설 경호원 같은 거냐?”


“아니. 그럼 내 돈이라고 으스대지 않지.”


“그럼 도대체 뭔데?!”


퍽!


시종일관 느긋하고 건방진 선호의 반응에 화가 난 폭발마가 버럭 소릴 지르며 나섰다. 그러나 채 10cm도 움직이지 못하고 무언가에 머리를 맞고 그대로 기절해 바닥에 쓰러졌다.


“새끼··· 목청은 더럽게 좋네. 너희들도 또 말 끊으면 얘처럼 된다?”


메뚜기와 부하들은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다시 얘기를 시작··· 아놔~ 이 새끼 때문에 까먹었네!”


퍽! 퍽! 퍽! 퍽!


선호가 손짓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기절한 폭발마를 사정없이 가격했다. 얼굴과 몸에 상처가 늘어나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보이지 않는 힘, 선호의 염력이었다.


“어디까지 했지?”


넝마가 될 정도로 염력에 두들겨 맞은 폭발마의 몸에서 희미하게 영혼이 빠져나갈 듯 말 듯 망설였다.


“여기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전부 네 돈이라고!”


메뚜기가 눈치 빠르게 대답했다.


“오! 역시 대장! 맞아. 내 거야. 왜냐고? 내가 훔칠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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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Z시 중앙대교 붕괴 사고 23.04.04 53 0 11쪽
16 15. 뭐 어때? 친구잖아 23.04.02 49 0 19쪽
15 14. 서부 고등학교 쌍둥이 23.03.31 53 0 13쪽
14 13.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게 있다ㅠㅠ 23.03.29 52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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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 젊음이란 다 부질 없는 것 23.03.24 53 0 12쪽
11 10. 선호의 각성 23.03.22 55 0 17쪽
10 9. 짜잔! 선호의 보물창고를 소개합니다. 23.03.20 60 0 15쪽
9 8. 조폭이 학교에 왜 와? 23.03.17 65 0 15쪽
8 7. 뻔뻔하지만 착한 도둑놈 23.03.15 69 0 18쪽
7 6. 왕따의 복수 23.03.13 65 0 13쪽
6 5. 양심 없는 놈이 양심 없는 놈한테 양심 운운하는 게 가장 비양심적인 거 몰라? 23.03.10 76 0 14쪽
» 4. 님들, 공감 능력 부족? 사회 부적응자? 23.03.08 83 3 15쪽
4 3. 쓸모없는 초능력 23.03.06 85 4 18쪽
3 2. 왕따의 하루... 딸깍? 23.03.03 110 4 14쪽
2 1.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가. 욕실에 불 켜놓고 왔단 말이야 23.03.01 158 3 25쪽
1 프롤로그 : 지구정복을 선언하다 23.02.27 237 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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