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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자에게도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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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7
최근연재일 :
2021.06.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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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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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과거 인연

DUMMY

소녀의 마을이 쉼터라면 이 도시는 산책하는 공간이었다. 도시라 해봤자 변방 소국의 도시 중 하나였지만, 필요한 물품만 있다면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레테는 내 목적과 잘 맞았다. 아, 레테는 도시 이름이다. 처음 이 도시에 도착해서 레테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꽤 놀랐다. 과거 함께 여행했던 여인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가 말한 과거는 오래전이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죽었을 거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


“따끈따끈한 빵이 있어요!”

“마수의 숲에서 잡아온 싱싱한 토끼 고기가 들어왔소!”

“오늘 아침에 따온 사과에요!”


도시는 꽤 활기찼다. 사람들도 적당히 붐볐고 상인들의 목소리도 들어줄 만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지나쳐 허름한 나무 간판이 달린 과자 상점으로 들어갔다.

딸랑딸랑.

정겨운 종소리가 들려오고 짙은 갈색 머리 청년이 반갑게 인사하며 다가왔다.


“어서 오세요! 앗! 형님! 늘 사가시던 거로 준비해 드릴까요?”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청년은 그럴 줄 알았다는 코를 훔치며 웃었다. 청년은 알고 있을까. 저 행동이 자신의 할머니가 자주 하던 습관이라는 걸.


“오늘도 넉넉하게 드렸어요.”


생각해보니 매일 과자 괴물이 찾아왔었지. 이 정도 양이라면 하루면 끝날 거다. 나는 진열장에 놓인 밀크 쿠키 통을 모두 가리키며 말했다.


“전부 다 사지.”

“예? 저, 전부 다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청년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가 말을 바꿀까 눈치를 보며 빠르게 통을 쓸어 담아 포장했다.


“얼마지?”

“은화 15개입니다.”


나는 은화가 담긴 주머니를 건넸다. 청년은 확인하지 않고 서랍에 넣었다. 사람을 신뢰하는 행동은 그녀와 많이 닮았다. 청년은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덕분에 오늘 장사는 접네요.”

“다음에 올 때도 이렇게 사지.”

“정말요?”


나는 소녀와 약속한 날짜를 떠올리며 말했다.


“2주만.”

“크! 반년 동안은 일 안 하고 놀겠네요. 형님, 사랑합니다.”

“닮았군.”

“예?”

“아무것도 아니다.”

“또 오셔야 해요! 아니 반드시 오세요!”


청년은 밖까지 따라 나와 배웅해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 다음 장소로 향했다.

늘 가던 상점에서 빵과 치즈를 사고 정육점으로 가 고기 두 덩어리를 샀다. 마지막으로 주류 상점에서 술을 사들였다. 전에 구매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 내가 세 박스를 어깨에 짊어지자 머리가 벗겨진 중년인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설마 혼자 마실 건 아니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 양으론 턱없이 부족했지만, 어쩔 수 없다. 독하기로 유명한 ‘게데리스’는 이곳에서밖에 팔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도시보다 싸기도 했고 말이다.


“그럼, 사흘 후에 다시 보세.”


나는 박스를 짊어진 채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 도착했다. 차원의 공간을 열고 박스를 모두 넣었다. 장보기는 이걸로 끝이다. 남은 건 소녀에게 줄 책. 소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을지는 의문이었으나 한 번 방문해보기로 했다. 서점은 정육점 맞은편에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나는 수면에 방해될까 조심스레 움직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책이 많아 놀랐다. 해지고 낡았으나 보는 데는 지장 없었다.


“다행히 있었군.”


나는 진열장 구석에서 두꺼운 가죽으로 덮은 책을 조심스레 꺼냈다. 먼지가 풀풀 날렸지만, 마나를 일으켜 가볍게 흘려보냈다.


“이게 남아 있을 줄이야.”


이 역사책은 120년 전 아카데미에서 가르치던 역사 교양서였다. 이걸 보니 그때가 조금 그리워졌다. 참 재밌는 인연이었는데. 나는 기억들을 다시 밀어 넣으며 오래된 책이라 문제가 없는지 살폈다. 그러던 중 뒷면에 책 주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패트릭 가르테이아.-


가르테이아 가문이면 제국의 유서 깊은 기사 가문. 패트릭은 내게 익숙한 이름이다. 지금은 흙으로 돌아갔을 터. 문득 든 생각이지만, 왜 이 책이 변방 도시에 자리 잡은 서점에 있는지 궁금했다. 제국 아카데미는 대륙 남부에 있었기 때문이다.


‘뭐, 상관없나.’


나는 먼지를 털어내고 소녀에게 필요한 책들을 찾아봤다. 궁중예법이 눈에 들어왔지만, 지나쳤다. 평생 마을에서 살아갈 소녀에게 예법은 필요 없었다. 그렇게 서점을 둘러보던 중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다른 책들에 비해 새것이었다.


-에우리스 전기.-


이곳에서 옛 동료의 전기를 발견할 줄이야. 약간 반갑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며 미안하기도 했다. 나는 복잡한 감정을 숨기며 전기를 전부 꺼냈다.


“다 둘러보셨소?”


나는 말없이 책 6권을 내밀었다. 에우리스 전기가 5권이라 생각보다 책을 많이 구매하게 되었다. 백발의 노인은 기지개를 켜고는 책을 꼼꼼히 살피며 내 행색을 바라보았다.


“모험가 양반, 딸에게 줄 선물이라도 사신 거요?”


나는 정색하며 대답했다.


“제자에게 줄 선물입니다.”

“허허허. 비슷했구려. 왠지 모험가 양반이 읽을 책들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아, 에우리스 전기는 소녀들에게 인기라서 말이지. 혹시 제자가 소녀 맞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내 감은 죽지 않았구려.”

“그렇군요.”


단답형으로 말했음에도 백발의 노인은 눈을 반짝이며 자랑스레 대답했다.


“꽤 아끼는 제자인가 보오.”


나는 바로 말을 돌렸다.


“값은.”

“값은 되었소. 모험가 양반과 잠시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즐거웠으니 말이오.”


노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의 눈빛은 정말 순수하게 빛나고 있었다. 소녀와는 또 다른 의미의 순수함이었다. 진실을 순수함으로 포장한 위선. 나쁜 의도는 아니었기에 조용히 물러났다.


“다음에도 오실 거요?”


그 말에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때는 제자와 함께 오시구려. 차와 과자를 준비하겠소.”


나는 대답하지 않고 책들을 차원의 공간으로 넣은 후 밖으로 나왔다.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자 로브가 펄럭거렸다. 동북부에 자리 잡은 도시라 그런지 벌써 겨울이 가까워졌다. 이미 저 높은 산맥의 봉우리들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내가 떠날 때쯤이면 산 중턱까지 눈으로 덮여 있으리라. 쓸데없는 감상에 젖어들자 나도 모르게 조소를 흘렸다. 소녀와 함께 지내다 보니 나도 어느새 물들었나 보다.

나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향한 곳은 도시 광장이었다. 상점가와 더불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이자 이야기꾼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다. 당연히 이야기 주인공은 모두 레테였다.


“자유로운 방랑자라 불렸던 레테님은 평생을 떠돌아다니시다 말년에는 이 도시에 정착하여 삶을 마감하셨다고 해요.”

“당시 크로커스 변경백께서는 평소에 레테님을 동경하셨다고 말씀하시며 이 도시의 이름을 레테로 바꾸겠다고 선언하셨죠.”

“이곳은 대륙 동북부 끝에 자리 잡은 도시지만, 레테님의 자취를 느끼기 위해 매년 많은 모험가가 찾아오곤 한답니다.”


나는 그들을 지나쳐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맞은 동상 앞에 도착했다. 레테의 동상이다. 동상의 크기는 성인 여성의 신장보다 작았지만, 두 손을 곱게 모아 신께 기도를 드리는 경건한 자세와 자애로운 미소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녀의 향기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역시 닮았군.”


마을 사람들은 레테의 동상과 과자 상점 청년이 안 닮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도 크게 닮은 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아니, 내 눈에만 보였다. 동상의 얼굴과 청년의 얼굴에는 순수한 낭만이 가득하다는 걸.

나는 한동안 레테의 동상을 바라본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옛 추억들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시간을 보내기 좋았을 뿐이다.


“꽃 사실래요?”


너무 오래 있었나. 동상 앞을 보니 그녀를 기리기 위해 수백 송이의 꽃들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꽃을 파는 여인이 다가온 것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나 다오.”


나는 레테가 가장 좋아했던 노란 장미 한 송이를 샀다.


“모험가님, 정말 감사합니다!”


여인이 떠나고 나는 수백 송이의 꽃 가운데 조심히 노란 장미 한 송이를 올렸다. 레테는 루티아를 믿는 독실한 신자였기에 나는 두 손을 살포시 잡고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기도를 마치고 떠나려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여기에 계셨을 줄은 몰랐네요.”


돌아보니 과자 가게 청년이었다. 청년은 노란 장미 한 송이와 밀크 쿠키가 담긴 작은 상자를 품에 안고 있었다. 나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청년은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장미와 밀크 쿠키를 동상 앞에 내려두었다. 청년도 루티아 교단 식으로 레테의 동상에서 기도를 올렸다. 짧은 기도가 끝나고 청년은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형님도 레테님을 추종하는 모험가세요?”


추종은 아니었다. 레테와 함께 여행한 건 모두 레테가 강제로 끌고 다녔기 때문이다. 물론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따라다녔지만 말이다.


“도시의 명물이라 해서 온 거다.”

“그런 것치고는 레테님을 너무 잘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

“처음부터 봤나?”

“네, 광장에 도착하셨을 때부터 쭉 봤죠.”


나는 바른대로 말할까 고민했지만, 청년의 대답이 더 빨랐다.


“고맙습니다.”


많은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맑고 깨끗한 눈을 보니 청년은 이미 내 정체를 간파하고 있었다. 나를 위해 말하지 않은 것뿐이다. 나는 청년에게 고마움을 담아 말을 건넸다. 아마 그가 가장 듣고 싶던 한 마디였을 거다.


“그녀와 정말 많이 닮았군.”


그러자 청년은 순수한 미소를 내비치며 말했다.


“형님도 제가 읽은 기록과 똑같아서 놀랐어요. 아, 형님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지 모르겠네요.”

“마음대로 불러라.”

“그럼, 형님이라고 부를게요!”


어린아이처럼 신이 난 얼굴로 외치는 청년. 청년은 내게 자리를 옮길 것을 권했다. 나는 거부하지 않았다. 나도 레테의 후손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니까.

나는 청년과 함께 도시 광장 구석에 비치된 벤치에 앉았다. 청년은 조심스레 차를 건넸다. 그녀가 좋아했던 허브 티였다. 나는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잔을 받았다. 청년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네요. 정말로 늙지 않는 몸을 볼...아, 제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물으시면.”

“레테가 기록을 남겼겠지.”

“역시 형님께서는 모르는 게 없으시네요. 할머님 말씀대로였어.”

“나에 대한 기록이 많나 보군.”

“네, 형님과 함께한 1년이 대략 10년 치 분량은 될 걸요?”


여행할 당시 레테는 매일 일기를 썼다. 그녀는 재미있는 일부터 시답잖은 일까지 모조리 적었다. 그런데 그걸 후손에게 남겼을 줄이야. 지독한 녀석이었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주로 청년은 웃고 떠들었고 나는 추억에 잠겼다. 청년은 그녀가 남긴 기록으로 나와 대화를 나눴지만, 그것만으로도 고마웠다.


“그런데 레테는 어떻게 죽었지?”


나는 이미 청년과의 대화에서 레테가 죽었다는 걸 알았다. 본래라면 묻지 않았겠지만, 나답지 않게 분위기에 휩쓸려 금기를 어겼다. 다시 담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청년은 조금 슬픈 얼굴을 지으며 대답했다.


“할머님께서는 노환으로 돌아가셨어요. 편안한 죽음이셨죠. 아, 벌써 15년 전 이야기네요.”


그녀와 함께 다녔던 때가 50년 전이니 새삼 세월의 격차가 큰 걸 느낀다.


“형님, 할머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유언이 뭔지 아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은 내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으니까.


“세상이여. 잘 놀다 가노라.”

“역시 할머님의 첫사랑! 모르는 게 없으시네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질투할 만했네요. 아, 할아버지가 형님을 뭐라고 불렀는지 아세요? 큭큭큭. 빌어먹을 놈이라고 하셨어요.”


나는 가볍게 무시하며 청년이 어떻게 사는지 물어봤다. 레테의 후손이 과자 가게를 일구며 산다는 게 솔직히 말이 안 됐으니까.

들어보니 부모님은 청년이 어렸을 때 모두 병으로 죽었고 청년의 위로는 세 명의 남매가 있었다. 장남과 차남은 레테처럼 방랑 모험가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다닌다고 했고 장녀는 다른 도시로 시집을 갔다고 한다. 결국, 이 도시에 레테를 아는 사람은 청년밖에 없었지만, 청년은 자신이 레테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숨겨왔다고 고백했다.


‘할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집이 성지로 변하기 싫었겠지.’


나는 청년의 마음을 이해했다. 슬슬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광장은 한산해졌고 날은 더욱 쌀쌀해졌다.


“가야겠군.”

“지내실 곳은 있으세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청년은 안도하며 말했다.


“오늘 일은 기록으로 남길게요.”


그 말에 나는 탄식하며 말했다.


“역시 레테의 후손이로군.”


청년의 순수한 미소가 그녀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동상을 바라보았다. 노을 진 사이로 비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재미있게도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아름다운 방랑자 레테,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이곳에 잠들다.-


그녀와 잘 어울리는 글귀였다. 하지만 두 번 다시, 그녀와 함께할 수 없음을 깨달으니 기분이 조금 우울해졌다.


작가의말

오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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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진리의 탑으로(1) +2 21.05.28 68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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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지상 최후의 용(2) +4 21.05.23 92 10 14쪽
13 지상 최후의 용(1) +4 21.05.22 101 10 15쪽
12 비극적인 이야기(2) 21.05.21 90 9 13쪽
11 비극적인 이야기(1) +4 21.05.20 113 13 13쪽
10 끝맺음 +4 21.05.19 125 11 13쪽
9 축제(2) +2 21.05.18 109 12 14쪽
8 축제(1) +2 21.05.17 128 11 11쪽
7 운명론 +1 21.05.16 143 12 11쪽
6 야외수업 +6 21.05.15 152 14 11쪽
5 대접 +4 21.05.14 163 13 13쪽
» 과거 인연 +2 21.05.13 188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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