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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자에게도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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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7
최근연재일 :
2021.06.09 23:15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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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8
추천수 :
282
글자수 :
1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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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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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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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4쪽

축제(2)

DUMMY

“우웅. 저 얼마나 잤죠?”

“한 시간이다.”

“휴, 다행이다.”


소녀는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고 주름진 드레스를 마법으로 쫙 폈다. 소녀는 기지개를 켜며 창문을 활짝 열고 밖을 바라보았다. 거리에는 다른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볐고 분위기가 물오르고 있었다. 소녀는 발을 동동 구르며 나를 불렀다.


“스승님!”


나는 가죽 코트를 입으며 말했다.


“아까 보지 못한 구역부터 가자.”

“좋아요! 어서 가요!”


소녀는 활짝 웃으며 내 옆에 바짝 붙었다. 나는 슬쩍 떨어졌지만, 거머리처럼 다시 달라붙었다. 내 다리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소녀를 본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2층에서 내려오자 청년이 반갑게 맞이하며 물었다.


“어디부터 가실 거예요?”

“이쪽 주변을 구경하다가 광장으로 갈 거다.”


청년은 수염도 없는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럼, 저녁때 광장에서 뵙죠.”

“가게는 괜찮나?”

“단골손님을 제외하면 올 사람도 없어요.”

“아저씨는 안 와도 되는데.”


소녀의 말에 청년은 발작했다.


“나 아저씨 아니라고!”

“11살 차이면 아저씨 맞죠.”

“그러면 형님은?”


소녀는 바로 대답했다.


“당연히 오라버니죠!”

“와! 차별하는 것 봐. 그냥 확 불어버릴까.”

“뭘요?”


내 눈빛을 읽은 청년은 바로 말을 바꿨다.


“아, 아니다. 어휴! 이걸 때릴 수도 없고. 형님, 제가 언제 날 잡고 예절 교육하면 안 될까요?”

“흥! 누가 아저씨 말 들어요?”

“내가 말을 말아야지. 아무튼, 광장에서 뵙죠.”

“그러지.”


내 대답에 소녀는 살짝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청년은 내게 눈을 찡긋하고는 소녀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아, 꼬맹아, 레테의 명물이 뭔지 아냐?”

“레테의 명물이요?”

“그래, 레테에 모여드는 모험가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장소지.”

“오오! 그게 어딘데요?”

“바로 레테의 동상! 형님의...”

“쓸데없는 말을 하면 죽인다.”


내가 살기를 날리자 청년은 식은땀을 흘리며 재빨리 말을 바꿨다.


“아, 아무튼! 자세한 이야기는 거기서 이야기해줄 테니 즐겁게 축제를 즐기라구!”


우리는 청년의 배웅을 받으며 거리로 나왔다. 은신 마법을 사용할까 고민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생각보다 소녀처럼 입은 여인들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소녀도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싶은 얼굴이라 안전에만 신경 쓰기로 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려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 디딜 틈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내 바지를 꼭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소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헤에에엑!”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느끼도록 목마에 태웠다. 소녀는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당황했지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 소리에 정신을 뺏겨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나는 내 머리에 올라온 소녀의 드레스를 한쪽으로 잘 걷어내며 천천히 걸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힐끔거리긴 했지만, 상관없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일시적인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했을 뿐이니까.


“스승님! 저기로 가요!”

“저기 말이냐?”

“네! 구경하고 싶어요!”


소녀가 가리킨 장소는 팔씨름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구경꾼들은 왁자지껄 웃으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고 선수들은 인상을 확 찡그리며 상대를 넘어뜨리려 애썼다. 시시했지만, 축제에 빠져서는 안 될 요행거리였기에 나는 별말 하지 않고 장소에 도착했다. 소녀는 전망 좋은 장소에서 사내들의 팔씨름을 지켜보며 신이 난 목소리로 외쳤다.


“아무나! 이겨라! 아무나! 이겨라! 스승님! 누가 이길 것 같아요?”


현재 상황은 백중지세. 체력 승부로 갈 확률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내 눈을 속일 수 없었다. 우락부락한 팔뚝을 가진 남자에 비해 평범해 보이는 금발 청년은 본 힘을 내지 않고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었다.


‘작업이로군.’


주변을 둘러보니 선동꾼들도 몇몇 보였다. 물론 재미로 내기를 건 자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 말이다.


“스승님?”

“청년이 이길 것 같군.”

“헤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곳으로 가자.”

“더 구경하다가 가면 안 돼요?”

“3경기만 더 관람하고 가지.”

“좋아요!”


그렇게 이어진 경기들, 나는 결과가 다 예측되었던 터라 흥미가 일지 않았다. 금발 청년이 건장한 사내들을 모조리 이겨버렸으니까.


“스승님!”

“거부하겠다.”

“쳇.”


소녀의 의도는 뻔했다. 내가 시시한 놀이에 동참해주길 원했겠지. 약속한 시각이 되자 나는 발길을 돌렸다. 소녀는 아쉬워했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이 남아 있다는 걸 알았을 테니까.

우리는 중앙도로를 거닐며 형형색색으로 물든 건물들을 구경했다. 화려한 천들이 건물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습이 괴기하긴 했지만,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저 멀리 레테 광장까지 펼쳐진 모습을 보니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처럼 보였다.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무지갯빛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말이다.


“우와! 엄청나게 멋있어요!”

“나쁘지 않군.”

“허허허. 모험가 양반도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었구려.”


옆을 보자 백발의 노인이 나를 보며 싱긋 웃고 있었다. 기척을 알고 있던 터라 놀라진 않았다. 나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잘 지내셨습니까.”

“나야 잘 지냈지. 그런데 모험가 양반이 전기를 사간 후로 도통 찾아오질 않아서 그런지 조금 심심하긴 했다네.”

“에우리스님 전기요?”


소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자 백발의 노인은 목마를 탄 소녀를 보더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


“호오. 이 아이가 모험가 양반의 제자였구먼. 평범한 꼬맹이일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대단한 아이로구먼.”

“...”


경계하는 눈빛으로 노려보자 노인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허허허. 그냥 감일세. 감.”

“쓸데없는 감이로군요.”

“걱정하지 말게.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는 삶이 내 인생이 신조라네. 지금은 그저 호기심이라는 감정에 끌렸을 뿐이지.”


역시 이 노인, 범상치 않은 자였다. 머리카락은 허옇게 변했음에도 얼굴에는 잔주름이 없었다. 처음에는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 다시 보니 범상치 않은 기를 아름답게 갈무리하고 있었다. 기도만 놓고 봤을 때는 현 대륙 최강의 기사, 헤일로에 비견할 만했다. 절대 대륙 변방의 도시에서 서점이나 운영할 자가 아니었다. 내가 경계를 늦추지 않자 노인은 껄껄 웃으며 손을 저었다.


“이거 원. 모험가 양반의 눈은 못 속이겠구먼. 모험가 양반도 그렇겠지만, 나도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는 법일세. 지금은 그저 한적한 서점의 주인일 뿐이지.”


나는 경계의 눈빛을 지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이 밝히고 싶지 않다면 존중해줘야 했다. 내가 경계를 거두자 노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치 손녀에게 말하듯 따뜻한 목소리로 전했다.


“운명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라.”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지금은 그거면 된 것이니라.”


나는 빠르게 사라지는 노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소녀에게 말했다.


“노인의 말은 잊어버려라.”

“하지만.”

“잊어버려라.”


소녀는 알았다고 답하며 화제를 돌렸다. 소녀가 가리킨 장소는 각종 먹거리가 가득한 거리였다. 인파가 넘쳤지만, 축제의 꽃을 지나칠 수 없는 법이다.


“빨리 가요!”

“그래.”

“앗! 잠시만요!”


소녀는 내 머리에 살짝 손을 올리며 상체를 쭉 숙였다. 얼굴과 얼굴, 시선과 시선이 마주치자 소녀는 씩 웃었다. 와인처럼 짙은 붉은색 머리카락들이 장막을 치듯 햇살을 가린다.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음속이 간질거리자 나는 소녀에게 방해된다고 말하려 했지만, 소녀는 속삭이듯 천천히 말했다.


‘고맙습니다.’


그러고는 힘겹게 상체를 일으키며 소리쳤다.


“늦겠어요! 어서 가요!”


소녀의 목소리에는 기대감과 떨림 그리고 아쉬움과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고 스며들기 전에 밀어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다.


***


레테를 기리는 축제답게 거리 광장 곳곳에는 모험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개성 있는 모험가 옷을 입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소녀와 소녀를 에스코트하는 범상치 않은 사내. 소녀는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게 좋은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런 건 또 라미엘을 닮았다.


“스승님, 우리가 신기한가 봐요.”

“그래.”

“저희도 갈아입었어야 했을까요.”


목에서 내려온 소녀는 아래에서 나를 바라보며 묻고 있었다. 걱정 어린 얼굴과 다르게 목소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 걸 테지.


“중앙으로 가자.”

“오오! 드디어 도시의 명물을 볼 수 있는 건가요!”


광장에 오기 전에 청년을 만나 레테 동상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던 소녀는 한껏 기대 어린 표정을 지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빨리 가요! 빨리요!”


소녀는 내 바지를 꽉 붙잡고 콧노래까지 불렀다. 우리를 본 축제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소녀도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나에게도 손을 흔들어 보라며 재촉했지만, 무시했다. 광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인파가 많지 않았다. 늦저녁쯤이 되면 이곳도 사람들로 붐비겠지만 지금 구경하기에는 딱 좋았다.


“우와! 크다!”


소녀에게는 레테의 동상이 크게 느껴질지 모른다. 작은 눈으로 작은 몸집으로 동상을 올려다보고 있었으니까. 나는 소녀를 안고 레테의 눈높이에 맞춰주었다.

비록 세월이 지나 얼굴 곳곳에 녹슨 흔적이 가득했지만, 바다처럼 푸른 눈동자만큼은 온전히 갖추고 있었다. 젊은 시절의 레테를 똑 닮은 눈동자였다. 소녀는 연신 탄성을 금치 못하며 레테의 얼굴을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눈이 참 예쁘지?”


청년의 목소리에 소녀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예뻐요.”


청년은 소녀에게 노란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주며 물었다.


“루티아식 기도법은 아니?”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소녀. 청년은 그럴 줄 알았다며 간단히 알려주었다. 어렵지 않았던 터라 소녀는 금방 익혔다.


“이제 기도해 봐.”


소녀는 두 손에 노란 장미 한 송이를 두고 꽉 잡았다. 두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경건한 모습에 청년은 내게 윙크를 보내며 입술로 말했다.


‘역시 할머님을 닮았어요.’


정말 우연일까. 이런 느낌은 소녀와 처음 만났을 때도 줄곧 받아왔다. 마법을 가르칠 때도 종종 겹쳐 보였고 가끔 착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녀는 소녀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스승님, 이제 내려주셔도 돼요.”


나는 말없이 소녀를 내려주었다. 소녀는 고맙다고 말한 후 노란 장미꽃 한 송이를 수북이 쌓인 꽃 더미 위에 조심스레 올렸다.


“휴우. 쓰러지는 줄 알았네.”

“소원은 말했어? 레테의 동상 앞에서 소원을 빌면 모두 다 이뤄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거든.”


청년의 말에 소녀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빌었죠!”

“오! 어떤 소원인데?”


소녀는 검지를 입에 대며 오른쪽 눈을 살짝 감고는 빙그레 웃었다.


“비.밀.”

“거 비싸게 구네.”

“에헴! 소녀의 비밀은 비싼 법이라구요.”


그러자 청년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내게 말했다.


“그렇다는데요?”

“장난칠 생각은 하지 마라.”

“하, 하하하. 들켰네요.”


잠시 대화의 흐름이 끊기고 소녀가 이야기꾼의 말솜씨에 정신이 팔렸을 때, 청년은 미소를 거두며 내게 물었다.


“오늘 밤에 가십니까?”

“그래.”

“아쉽네요. 형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


청년은 히죽 웃으며 내게 말했다.


“기다릴게요.”

“고맙다.”

“뭘요. 제가 더 고맙죠. 대신 할머님처럼 죽고 나서 오시지 말고 죽기 전엔 꼭 오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 서운할 거예요.”

“알겠다.”


청년은 활짝 웃었고 나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청년은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 이만 갈 테니 즐거운 축제 보내세요.”


청년은 슬프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나는 청년이 인파에 사라질 때까지 바라만 봤다. 다음에 만날 때는 저 모습으로 만날 수 없을 테니까. 나와는 다르게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을 담긴 주름이 생기고 짙은 갈색 머리도 옅어지겠지. 지금과 달리 더는 혼자가 아니 테고. 사랑하는 이와 가정을 꾸리고 자신과 닮은 자식을 낳고 살며 세월을 맞이할 것이다. 아주 먼 미래에 청년을 만나면 행복한 얼굴로 내게 말하겠지. 레테가 남긴 말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방랑하는 삶을 선택했지.’


그들과 부대끼며 산다면 분명 나는 그들이 가진 삶을 부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할 거다. 내 정신이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무한한 삶이란 처음과 그대로의 모습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잊고 싶은 기억을 망각하지 못하는 가여운 존재기에 나는 그들과 가까이하며 살 수 없었다.


“스승님! 뭐 하세요! 어서 가요!”


그렇기에 내게 소녀는 특별했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제자였고 내 마음속에 들어온 몇 안 되는 존재였으니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래.”


물론 그것도 끝일 테지만...이제 이별을 맞이할 시간이다.


작가의말

오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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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엔딩(2) +2 21.05.31 64 7 16쪽
21 엔딩(1) +2 21.05.30 63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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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진리의 탑으로(1) +2 21.05.28 68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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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알면 다쳐 +4 21.05.26 71 8 13쪽
16 유물(2) 21.05.25 69 7 13쪽
15 유물(1) +6 21.05.24 77 10 12쪽
14 지상 최후의 용(2) +4 21.05.23 91 10 14쪽
13 지상 최후의 용(1) +4 21.05.22 101 10 15쪽
12 비극적인 이야기(2) 21.05.21 89 9 13쪽
11 비극적인 이야기(1) +4 21.05.20 113 13 13쪽
10 끝맺음 +4 21.05.19 125 11 13쪽
» 축제(2) +2 21.05.18 109 12 14쪽
8 축제(1) +2 21.05.17 127 11 11쪽
7 운명론 +1 21.05.16 142 12 11쪽
6 야외수업 +6 21.05.15 152 14 11쪽
5 대접 +4 21.05.14 162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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