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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자에게도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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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7
최근연재일 :
2021.06.09 23:15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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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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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글자수 :
1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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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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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방랑의 이유

DUMMY

우리는 진리의 탑과 토리누스를 오가며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꼼꼼히 살폈다.

먼저 대륙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에드워드의 검은 어른 세라의 말대로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사용했던 검과 똑같군.”

“정말 내 비늘로 사용했네.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 에드는 분명 탈피할 때 빠져나온 비늘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얘는 완전 생비늘이잖아.”

“나중에 말해주마.”


아무튼, 대륙 각지에서 학자들이 몰려들었고 토리누스 가문은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 힘썼다.


“예약 시스템은 사라졌군.”

“북부도 중앙도 모두 사라졌어.”

“원래대로 돌아갔다.”

“드디어 신들이 밥값을 했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리스와 함께 진리의 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어른 세라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이리스에게 들려주었다.

어른 세라가 이리스를 굴복 시켜 비늘을 빼앗았다는 이야기는 제외했다. 하는 순간 어린 세라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으니까. 이야기를 다 들은 이리스는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러니까...미래에서 나랑 그년이 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그래. 미래의 네게 비늘을 받아 제작했다고 하더군.”

“내가 인간 여자하고 친구를...이건 말이 안 되는데. 정말 말이 안 된다구.”


이리스는 과거 용족들과 달리 인간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죽음과 가장 가까운 종족이었기 때문이다. 수천 년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인간은 하루살이처럼 보였던 거다. 툭 하고 건드리면 죽는 연약한 존재, 그녀에게 인간이란 벌레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사실이다. 다만 탈피할 때 떨어져 나간 비늘이 아니라 생기가 가득한 비늘이지.”


이리스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미래의 나,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내가 인간 여자에게 비늘을 나눠주다니 말도 안 돼!”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방으로 들어온 라미엘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리스에게 말했다.


“어머나! 당신에게도 멋진 친구가 생겼다니 정말 축하드려요!”

“웃기지 마! 누가 친구를! 야! 나가서 피우라고! 콜록! 콜록!”

“역시 어린 애들이란 쯧쯧쯧. 이 맛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인생의 절반을 손해 보고 사시네요.”


라미엘은 나른한 표정으로 담배를 한 모금을 빨아들였다. 내가 만들어준 말0루 레0을 참 맛있게도 피워대는 그녀였다.

나는 조용히 창문을 열며 강도 조절 마법을 새겨 넣었다. 우리가 묵는 숙소의 방이 10층이라 바람의 세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손바닥을 살짝 밀어내는 세기 정도가 적당하다.


“에드! 쟤 언제 보낼 거야!”

“참 정이 없네요. 미래에서 오신 분이 돌아갈 때까지 신계의 문을 열지도 못하는 성녀에게 고난의 행군을 강요하는 걸까요.”

“으으으! 에드!”


나는 이리스의 부름에 응답했다.


“신성력은 마나를 밀어내는 성질을 지녔다. 텔레포트로 보내주고 싶어도 그녀에게는 마법이 통하지 않지. 아마 텔레포트를 사용한다면 공중에서 분해되고 말 거다.”

“그거 좋은데? 당장 해버리자!”


이리스가 히죽거리며 말하자 라미엘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예전의 용족들은 우아하고 기품이 넘쳤는데...지상 최후의 용이란 칭호가 아깝게 느껴지네요. 당신, 정말 카일님의 딸이 맞나요?”


카일의 이름이 언급되자 이리스는 라미엘을 향해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도 분노를 삭였다. 갈무리하지 못한 마나가 흘러나오긴 했으나 내버려 두었다. 이리스는 예전처럼 감정에 잡아먹히는 괴물이 아니다. 통제하는 힘을 길렀다.


“에드, 알사탕 드실래요?”

“됐다.”


라미엘는 입가심으로 알사탕을 입에 넣고 오물거렸다. 여유롭게 사탕을 먹는 모습에 이리스의 관자놀이에 힘줄이 팍 생겼다. 그녀가 버틸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라미엘은 내 눈을 힐끔 쳐다보더니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또 전가요.’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쓸데없는 짓은 그만두는 게 좋아요. 당신의 마법은 제게 통하지 않잖아요.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이리스는 고개를 홱 돌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원망하는 얼굴로 내게 소리쳤다.


“에드, 미워! 나 돌아갈 거야!”

“...”

“너무해!”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리스는 큰 충격을 받았는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을 보이며 모습을 감췄다. 나는 그녀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른 세라는 어떻게 됐지?”


라미엘은 뜨겁게 데운 물을 빈 잔에 담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원하는 결과대로요.”

“다행이로군.”

“정말 다행일까요? 신들은 그녀를 살려주고 미래로 보내주는 대가로 영구히 힘을 봉인하기로 했어요. 평생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겠죠.”

“살 수만 있다면.”

“뭐, 됐어요. 제 미래도 불투명한데 그 아이를 신경 써줄 시간이 어디에 있을까요. 에드, 하나만 더 묻죠.”

“얼마든지.”


라미엘은 작은 수저로 물을 저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며 다시 물었다.


“당신도 눈치챘죠? 설마 제 앞에서 모른 척하려는 건 아니겠죠?”

“다 알고 있었나.”

“다 알진 못하지만, 그녀가 당신을 죽였다는 사실은 알죠.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들더군요.”

“나와 비슷할 것 같군.”


나와 라미엘은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동시에 답했다.


“왜 이 시간대의 나일까?”

“왜 지금의 에드일까요? 역시. 에드도 그게 마음에 걸렸죠?”

“그래, 정말로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나를 죽이기 전으로 돌아가면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 시간대로 오기 위해 과거 여행을 여러 번 반복했죠. 혼돈까지 품에 안으면서 말이죠. 그래서 더 의문이에요. 왜 이 시간대의 에드에게 죽어야만 하는 걸까.”

“이건 나도 모르겠군.”

“주님께 물어봐도 모른다는 답만 돌아오네요.”

“현재의 우리에게는 벅찬 정보이니 차단하는 거겠지.”


나는 어른 세라가 미래에서 나를 죽였다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건 분명 신이 개입한 증거였다. 일곱 신이 아닌 창조주. 그가 개입할 만큼 미래에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미니까.


“에드, 그녀가 이유를 말했나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대륙 어딘가에 증거를 남겨두었다는 말만 했을 뿐. 아직 찾지 못했다. 나는 이 사실을 라미엘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전달하는 순간 신들이 나설 테니까.

그녀와 나는 이 정도 선이 가장 좋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모호한 사이. 서로가 원하는 정보만 주고받는 관계가 가장 잘 어울린다. 나는 시답잖은 생각을 멈추고 관심을 끌 만한 화제를 꺼냈다.


“여러 번 했다는 말은 아마 거짓일 거다. 과거 여행은 불안정한 초월급 마법. 자신의 신체와 마나를 대가로 이미 지나간 시간과 공간을 현재로 불러내어 강제로 자신의 신체를 구겨 넣는 이론이지. 그렇기에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뒤따른다.”

“굉장히 잘 알고 있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살던 세상에서는 널리 알려진 이론이었다. 물론 실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그렇군요. 에드가 살던 세상에는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죠? 신성력도 없고요.”

“오로지 과학만 발전했지.”

“어떤 세상일지 궁금하네요.”


라미엘은 필터만 남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그녀는 기지개를 켜며 내게 물었다.


“그런데 괜찮겠어요?”

“이리스를 말하는 건가?”

“뭐, 딱히 그 아이가 걱정돼서 그런 건 아니지만.”


라미엘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정말 맛깔나게 피는데 재주가 넘치는 성녀였다. 지금까지 봐온 성녀 중 단연 그녀가 가장 이색적이고 성녀답지 않았다. 신도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큰 충격을 받고 다른 교단으로 넘어갔을 텐데. 그녀는 생각보다 철저하게 교인들을 속여 왔다. 바로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로 말이다.


“제대로 사과해야 할 거예요.”

“나도 알고 있다.”


내가 순순히 대답하자 라미엘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안 본 사이에 많이 변했네요.”

“네가 봐도 그런가.”


라미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당신은 툭 건드리면 무너질 것처럼 보였어요. 나 고독하다고 홍보하려는지 홀로 떨어져서 밥 먹고. 말을 걸어도 고개로 답하거나 단답형이고. 얼마나 불안했는지 알아요?”

“지금은 어때 보이지?”

“이걸 말로 어떻게 설명한다.”


고개를 이리저리 갸웃거리며 심각한 고민에 휩싸인 얼굴로 담배를 뻐끔 피워대는 라미엘. 나는 마나로 연기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어려우면 됐다.”

“아, 생각났어요! 썩은 생선 눈깔에서 푸른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는 참치 눈깔로 돌아왔어요!”


나는 최대한 그녀의 말을 번역하여 어렵사리 문장으로 표현했다.


“사람으로 보인다는 말이로군.”

“바로 그거에요! 당신은 항상 이런 표정만 지어왔거든요. 어때요? 똑같죠?”


라미엘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바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건가?”

“아뇨. 무표정한 얼굴인데요? 잘 보라고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점점 더 바보 같은 얼굴로 변하는 그녀였다. 살아 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는 그녀가 이런 바보 같은 짓을 벌이는 모습은 놀랍지 않았다. 과거에도 많이 보던 모습이었으니까.


“아,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저녁에 술 한잔할래요?”

“전대 성녀가 봤다면 교단이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을 거다.”

“에드, 그분과 저는 엄연히 다른 사람이랍니다. 공통점이라면 역대 성녀들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뿐이죠. 그리고 교단 운영이야 빌어먹을 뚱땡이가 알아서 잘하는데 제가 나설 필요가 있나요. 그냥 주기적으로 얼굴만 비춰줘도 오오오오! 성녀시여! 살아있는 여신이여! 이러는데.”

“그래서 걱정이라는 거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이다. 라미엘은 차를 후루룩 마시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에드는 저 버리지 않을 거죠?”

“중앙 신전까지 데려다주지.”

“오랜만에 둘이 여행하게 됐네요? 뭐, 방해꾼도 돌아오려나.”


그렇게 나는 이리스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혹을 붙이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이 채 지나지 않아 이리스는 잔뜩 부은 눈으로 찾아왔다. 하필이면 나와 라미엘이 술집에서 잔을 기울이고 있을 때였다. 라미엘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술병을 흔들었다.


“역시 꼬맹이는 별수 없네요. 에드. 내 말이 맞죠? 아아. 참 가엾어라.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면 받아줄게요. 어때요?”

“이이이익! 에드 미워!”


그리고 또다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라미엘은 신나게 병나발을 불며 키득거렸다.


“놀리는 맛이 있다니까요.”


나는 고개를 흔들며 아무 말 없이 잔을 입에 가져갔다. 라미엘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조심스레 물었다.


“에드, 아직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나요? 죽고...싶다는 거.”

“그래.”


내 대답을 들은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라미엘은 내가 대륙을 방랑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부질없는 짓이라 해도 그것이 나의 유일한 소망이라는 걸 말이다.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술을 모두 입에 털어 넣었다.


‘세라의 말이 진실이라면 찾아볼 가치는 있겠어.’


그녀가 말한 장소가 나의 소망을 이뤄주길 바라며. 우리의 발걸음은 중앙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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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21.06.02 00:53
    No. 1

    으엑 레드면 무려 8mg 4500원대 중에 제일 독한 거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자고 8mg 짜리 독한 걸 안겨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mg 짜리도 많잖아요 중간의 4mg 도 있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 알바해봐서 완전 잘 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21.06.02 20:10
    No. 2

    전 담배 안 피우지만 ㅋㅋㅋ 피우는 친구의 말론 특유의 독한 맛이 있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 츄로스
    작성일
    21.06.02 23:25
    No. 3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21.06.03 19:39
    No. 4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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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초대 성녀(3) +4 21.06.05 45 5 12쪽
25 초대 성녀(2) +2 21.06.04 46 7 11쪽
24 초대 성녀(1) 21.06.03 41 7 12쪽
» 방랑의 이유 +4 21.06.01 51 4 12쪽
22 엔딩(2) +2 21.05.31 64 7 16쪽
21 엔딩(1) +2 21.05.30 63 7 15쪽
20 진리의 탑으로(2) +3 21.05.29 57 7 12쪽
19 진리의 탑으로(1) +2 21.05.28 68 6 10쪽
18 뜻밖의 인물 +2 21.05.27 78 6 13쪽
17 알면 다쳐 +4 21.05.26 71 8 13쪽
16 유물(2) 21.05.25 69 7 13쪽
15 유물(1) +6 21.05.24 78 10 12쪽
14 지상 최후의 용(2) +4 21.05.23 92 10 14쪽
13 지상 최후의 용(1) +4 21.05.22 101 10 15쪽
12 비극적인 이야기(2) 21.05.21 89 9 13쪽
11 비극적인 이야기(1) +4 21.05.20 113 13 13쪽
10 끝맺음 +4 21.05.19 125 11 13쪽
9 축제(2) +2 21.05.18 109 12 14쪽
8 축제(1) +2 21.05.17 127 11 11쪽
7 운명론 +1 21.05.16 142 12 11쪽
6 야외수업 +6 21.05.15 152 14 11쪽
5 대접 +4 21.05.14 163 13 13쪽
4 과거 인연 +2 21.05.13 187 16 14쪽
3 수업(2) +1 21.05.12 195 14 11쪽
2 수업(1) +2 21.05.12 252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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