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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y 님의 서재입니다.

네 로마 쩔더라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Cheezy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3
최근연재일 :
2022.08.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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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5.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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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로도스 청동 거상 2

DUMMY

지독한 그리스 놈들···


코끼리 코구이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살다 살다 소불알을 먹을 줄이야.


맛이 어떠냐구?


식감은 미끄덩한게 생굴같고 향신료 범벅이라 자극적일 뿐더러 묘한 꼬린내가 솔솔 풍긴다.


죽을 것 같다.


최악인 건 맛있는 척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옆에 로도스 제일의 요리사가 요리평을 들려주길 고대하고 있다. 상기된 얼굴이 꼭 주인 칭찬을 바라는 강아지 같다.


나는 구역질을 참으며 꿀꺽 삼켰다. 간신히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 멋진 요리다. 너무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한입에 삼켜버렸다. 역시 로도스 제일 요리사로 불릴만 해.”


“가, 감사합니다 왕자님. 바로 다음 요리를 내오겠습니다.”


(내오지마 시봉새야. 소불알은 니나 쳐먹어.)


“안타깝게도 긴 항해로 속이 불편하다. 오늘 최고의 요리를 맛본 것으로 만족하마.”


나는 물 탄 포도주를 들이켜 메스꺼운 속을 달랬다. 데미지 회복에 힘쓰는 동안 로도스 민회 의장 킨토스가 다가왔다.


말이 민회지 귀족 대표만 참석하는 원로원이었다. 민회 의장 킨토스는 사실상 로도스 공화정의 1인자였다.


“왕자님께서 미식을 즐기실 줄 알았습니다.”


“그리스 미식 요리는 그리스 문화의 한 축이니까요.”


“대담한 발언이군요. 요리를 그리 높게 평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음악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고, 미술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요리는 우리의 혀를 즐겁게 하죠. 요리도 다른 예술처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감동보다 원초적 쾌락에 가깝지 않을까요?”


“생존에 필요한 식욕이 전부라면 우리가 음식에 미식을 추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흐음··· 가볍게 생각한 화제였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토론 주제가 될 것 같군요. 말 나온 김에 심포지온(그리스식 술연회)으로 넘어가는게 어떨까요?”


“잘 됐네요. 슬슬 몸을 뉘이고 싶던 차였습니다.”


킨토스가 손짓하자 연회 자리가 정리되고 심포지온 장의자가 세팅되었다. 배치된 장의자 수는 여섯. 로도스 수뇌부 셋과 스토아 철학자 둘, 그리고 나였다.


나는 포도주에 물을 많이 타줄 것을 정중히 부탁하고 장의자에 몸을 뉘였다.


아가리 배틀 스타트.


해군 사령관이 먼저 나섰다. 아까부터 날 잡아먹을듯 쳐다보는게 영 불편한 모양이다.


“왕자님께서 타르수스에 기항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비밀리 해적과 접촉하신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비밀 접촉? 난 타르수스에 간 사실을 숨긴 적이 없습니다. 당신도 알고 있고 로도스 시민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크흠 크흠... 공개 접촉이었다면 회담 내용을 공개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알려드릴 이유는 없지만··· 뭐 좋습니다 알려드리지요. 지중해 해적에게 해적질 멈추길 권고했습니다.”


하하하.


해군사령관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라? 왜 웃죠? 난 사실을 말했는데···”


“수틀리면 칼로 뱃속 구경하는 것들이 해적입니다. 놈들 심기를 건드리고 멀쩡히 살아오셨다는 걸 믿으라니요?”


나는 얼굴에 미소를 거두고 해군 사령관을 노려봤다. 천천히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로도스 해군사령관, 당신은 셀레우코스 제국 왕자가 아폴론 신을 받드는 신탁 수행중에 사람 배가르는 흉악한 놈들과 결탁했다고 보는 겁니까?”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수상한···”


나는 해군사령관의 말을 잘랐다.


“아니라고 생각하면 사과하세요.”


해군사령관의 얼굴이 굳어졌다.


상대는 몰락한 나라의 애송이 왕자고 자신은 3단 노선 120척을 거느린 동지중해의 강자다. 꼬마 녀석이 주제 파악도 못하고 대들 줄이야···


당장이라도 볼기짝을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꼬마 뒤 로마군 백인대장이 서늘한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살기어린 눈빛이 당장 칼을 빼들 기세다.


······


정말 이상하다.


대체 무슨 수로 세계 최강 로마군을 개인 호위 삼았을까?


대체 무슨 수로 지중해 최대 보석 상단주를 꼬셔 역대급 축제를 개최했을까?


로도스가 최전성기를 달리는 이유는 정보 덕분이다. 로도스는 지중해 각지에서 모인 정보를 한발 빨리 분석하고 활용하여 외교적 이점을 누려왔다.


로마와의 대등한 군사 동맹은 로도스 수뇌부의 발빠른 정보 수집과 분석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최근 주목한 정보는 신들의 축복을 한몸에 받았다는 셀레우코스 왕자였다. 과장되었다고 보기에 왕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로도스 수뇌부는 왕자의 선단을 감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 꼬마 녀석이 미쳤는지 해적 소굴로 쏙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일주일 넘게 소식이 끊어졌다. 해군 사령관은 꼬마가 지중해 상어밥이 되었거나 거세 미소년 노예가 되었으리라 여겼다.


아니었다.


꼬마는 무사했다. 무사할 뿐더러 해적의 뜨거운 환송을 받았다. 왕자는 흉포한 지중해 해적마저 회유한 것이다.


해군대장과 킨토스가 눈을 마주쳤다. 킨토스가 고개를 저었다. 무언의 언질을 받은 해군 사령관이 고개 숙였다.


“죄송합니다 왕자님. 해적에 쌓인 게 많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감정이 앞섰습니다. 경솔한 발언을 사과드립니다.”


나는 사과를 받아들였다.


1라운드 탐색전은 한 방 먹였지만 저쪽은 여섯 명이다.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이번엔 린도스 총독이 나섰다. 로도스 3대 도시 린도스는 스토아 학파 아카데미아가 위치한 학문의 도시다.


“심포지온답게 토론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왕자님을 위해 저명한 스토아 철학자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떤 주제로 토론을 나눌까요?”


“아폴론 신을 모시는 왕자님께 종교와 철학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올 것이 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도 바울 공부 좀 해둘 걸 그랬다. 그 아저씨 혼자서 스토아 철학자 수십 명이랑 배틀 떠서 이긴 능력자였는데···


“우주 만물은 자연 법칙에 의해 발생하고 소멸합니다. 어떤 존재도 죽음은 피할 수 없으며 오직 자연 법칙만 불변합니다. 신화속 신이 불멸자이며 전능한 존재라면, 신은 우주 자연 법칙 그 자체인지 아니면 자연 법칙을 초월한 존재인지 신을 영접하신 분의 설명이 궁금합니다.”


철학자 아니랄까봐 질문도 배배꼬아 던진다.


선택해야 한다.


도망칠 것인가, 싸울 것인가.


도망치면 지금껏 내세운 종교적 권위는 망가진다.


싸우면 철학자와 사이가 틀어진다. 향후 로마로 건너가 전성기를 열 스토아 철학의 지위를 감안하면 싸우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격투 게임 가불기(가드불가 기술)에 걸린 기분이다.


신중하게 생각을 가다듬은 뒤 입을 열었다.


“개미에게 풀꽃은 커다란 나무로 보일 겁니다. 반면 사람은 풀꽃이란 객체를 풀꽃으로 정확히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물의 본질은 불변이지만 관찰자의 관점에 따라 달리 보임을 뜻합니다.


천오백 년 전 우리 선조께서 그리스 신화를 만드셨을 때 태양을 태양신께서 모는 태양마차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태양이 불타오르는 거대한 암석 덩어리라는 사실을 압니다.


천오백 년 전 태양과 현재 태양이 다른 존재일까요?


아닙니다. 태양의 본질은 그대로입니다. 달라진 것은 우리의 사고입니다. 천오백 년에 걸쳐 우리는 꾸준히 진리를 탐구하였고 자연 법칙을 밝혀냈습니다. 개미의 눈으로 바라본 풀꽃을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죠.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우리가 알아낸 자연법칙은 전체 만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인지하지 못한 부분은 예전 선조께서 태양 마차를 상상하셨듯 상상력으로 채워넣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성은 불변이며 우주만물의 자연법칙을 가리키지만, 오류에 갇힌 우리의 사고는 신을 초월적 존재로 인식할 것이라는 것이 내 답변입니다.”


웅성 웅성.


로도스 수뇌부가 충격에 빠졌다.


여덟살 아이가 플라톤의 존재론과 인식론을 근거로 신성을 설명했다. 마땅한 교리가 없는 그리스 다신교에서 논리적으로 신의 존재를 정의한 것은 처음이었다.


신기하게도 왕자의 말은 알기 쉬운 비유로 귀에 쏙쏙 박혔다. 그래서 더욱 놀라웠다.


알고 있는 것과 지식을 이론으로 정립하는 것, 정립한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것은 각기 다른 영역의 일이다. 여덟살 꼬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었다.


왕자가 아테나 여신께 받았다는 지혜의 축복은 사실이었다.


······


나는 스토아 철학자 둘을 번갈아 바라봤다.


“철학과 종교는 대립할 필요가 없는 상호보완적 관계입니다. 종교의 도움을 받은 철학은 대중적 지지를 얻을 것이고, 철학의 도움을 받은 종교는 대중을 지성의 길로 인도할 테니까요.


이 학문에 붙일 적절한 이름이 떠오릅니다. 테오스(θεός 신)에 로고스(λογία 학문)을 결합하여 신학(θεόςλογία)으로 부르는 건 어떨까요?”


“... 신학.”


철학자가 신학을 되뇌였다. 착 달라붙는 어감이었다.


“이성을 통해 신을 탐구하는 학문이라··· 놀랍군요.”


“오늘 자리에서 몇 번 놀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왕자님 소문을 들었을 때 소문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생각했습니다. 직접 말씀을 들어보니 그 반대입니다.”


“오늘밤 내 생각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기쁩니다.”


고대 신학(?)이 탄생한 심포지온의 밤이 깊어갔다.


쉬는 시간.


내가 좋아하는 무희 공연이 펼쳐졌다.


비키니 갑옷쇼.


그리스 무희들이 아슬아슬한 비키니 갑옷과 창, 청동 방패를 들고 군무를 추었다.


부끄러운 복장인데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박력있고 절도있는 동작으로 칼군무를 추는데 절로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둥둥 두웅


고수의 북 리듬에 맞춰 청동 방패 사이 아찔한 몸매가 드러난다. 방패에 가렸다가 다시 나타난다. 밀당을 아는 훌륭한 동작이었다.


챙 챙 챙.


창과 창이 마주치고 공연의 열기가 더해간다.


이런 멋진 군무가 실제 존재했다니··· 고대 그리스 군무 만세다.


그때였다.


“왕자님, 질문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을 참지 못한 스토아 철학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미친듯이 질문을 퍼부었다. 나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질문에 답했다.


슈발 쉬는 시간인데···


질의응답이 몇 시간 이어졌다. 체력의 한계가 찾아왔다. 내 말이 느려지는 걸 눈치챈 킨토스가 주위를 물렸다.


나와 킨토스 둘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왕자님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로도스 미래가 궁금한가요?”


“그렇습니다.”


거래의 시간.


나는 포도주 잔을 내려놓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허리춤 비단 주머니를 끌렀다. 광대 버섯 하나를 손바닥 위에 올렸다.


비주얼 끝판왕 빨간 광대 버섯이 자태를 뽐냈다.


“신의 계시를 받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나는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었습니다. 킨토스는 어떤가요?”


“송구스럽지만 신을 영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왕자님께서 눈 먼 저를 깨쳐주시지요.”


선제시.


상업 공화국다운 처세술이다. 마라톤 토론으로 힘을 뺀 뒤 유리한 협상을 시작하려는 계산이었을까?


나는 망설이지 않고 돌직구를 던졌다.


“아폴론 신께서 로도스 거상 재건을 바라십니다.”


“네? 로도스 거상을 말입니까?”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셀레우코스 제국 왕자는 지금 자신과 아무 관계없는 로도스 신상을 재건하겠다 나섰다.


“왕자님, 저희는 지난 델포이 신탁을 통해 재건 금지를 명받았습니다.”


“아폴론 신께서 재건을 금지하셨던 이유는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가 도착하였고, 시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왕자님께서 신상을 재건하겠다는 말씀입니까?”


“비용은 로도스 공화정과 헬리오스 신전에서 반분하십시오.”


“오전에 헬리오스 신전을 방문하신 건···”


“대사제님께 모든 걸 위임받기 위함이었습니다.”


······


왕자는 신전측과 이야기를 끝냈고, 신학 토론으로 스토아 학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 모든 것이 로도스에 도착한 지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거상 재건이 시작되면 왕자는 양측 조율자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돈 한 푼 안들이고 왕자의 명성은 로도스 거상 재건자로서 더욱 높아지겠지.


킨토스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로도스는 신의 계시를 따르겠습니다. 왕자님께서 우리와 신전측 입장을 조율해주길 부탁드립니다.”


“중책을 맡겨주네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나는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돌직구 협상이 끝났다. 이제 사탕을 쥐어줄 차례다. 이 사탕은 로도스가 원하는 정보가 될 수 있겠지만 내 노림수도 살짝 섞여 있다.


나는 광대 버섯을 섭취하고 명상으로 각성 효과를 다스렸다.


“킨토스, 내게 와서 무릎 꿇으세요.”


나는 무릎 꿇은 킨토스 머리에 손을 얹고 속삭였다.


“아기가 어른이 되기까지 세 차례 거센 풍랑이 찾아올지라. 진실된 친구를 찾아 이를 대비하라.”

greek-dance.jpg

비키니 갑옷쇼 진짭니다. 왼쪽 아래 여자 보이시죠?


아름다운 전통 춤이 실전된 것이 안타깝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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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오벨리스크 건립 +9 22.06.02 4,039 18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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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성 재판 +8 22.05.31 4,161 170 13쪽
20 처녀신의 도시 +8 22.05.30 4,366 181 13쪽
19 이시스 여신전 +19 22.05.28 4,434 189 13쪽
» 로도스 청동 거상 2 +17 22.05.27 4,414 206 13쪽
17 로도스 청동 거상 +14 22.05.26 4,520 169 13쪽
16 절름발이 천재 필론 +14 22.05.25 4,737 180 13쪽
15 비밀 동맹 +17 22.05.24 4,829 190 13쪽
14 타르수스 노예 시장 +7 22.05.23 4,948 204 13쪽
13 출항 +7 22.05.21 5,167 200 13쪽
12 반칙왕 풀로 +16 22.05.20 5,174 214 14쪽
11 연극과 전차 경주 +8 22.05.19 5,540 224 12쪽
10 처녀 빗치 여신관 +13 22.05.18 6,055 231 14쪽
9 왕자님의 그건 큰가요? +22 22.05.17 6,118 252 13쪽
8 신전 제의 준비 +12 22.05.16 6,143 240 13쪽
7 보레누스와 풀로 +25 22.05.14 6,282 251 13쪽
6 아키우스 클로디우스 +11 22.05.13 6,596 254 14쪽
5 페르가몬 상단 2 +13 22.05.12 7,035 260 14쪽
4 페르가몬 상단 +15 22.05.11 7,373 279 13쪽
3 델포이 신탁 +9 22.05.11 7,897 276 13쪽
2 잘생겨서 엉덩이가 위험하다 +14 22.05.11 9,139 335 13쪽
1 프롤로그 +13 22.05.11 10,007 3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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