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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y 님의 서재입니다.

네 로마 쩔더라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Cheezy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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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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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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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비밀 동맹

DUMMY

“서신을 받고 놀랐습니다. 제국의 왕자가 해적과 대화하고 싶다니요. 신탁 수행 기간의 안전 항행을 바라는 건가요?”


“괜찮습니다. 나는 헤르메스신의 여행자의 가호를 받았습니다.”


“여행자의 가호라··· 우리가 작정하고 쫓는다면 당신은 지중해 물고기밥이 될 텐데요.”


“그쪽은 신의 분노를 사게 되겠지요.”


“칼 잡은지 3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해적질로 신의 분노를 산 적은 없습니다.”


“아직 사지 않은 겁니다.”


“호오라, 곧 신의 분노가 내린다는 겁니까?”


“로마가 신을 대신할 겁니다. 조만간 대규모 해적 토벌이 있을 예정입니다.”


푸하하하.


히밀코와 장교진이 박장대소하였다. 본색을 드러낸 히밀코의 말이 짧아졌다.


“로마 배 수백 척을 사로잡았지만 로마가 해적을 토벌한다는 소식은 들은 바 없다. 그런 시덥잖은 이야길 하려고 예까지 기어들어온 건가?”


나는 침착하게 탁자 위 작전 지도를 가리켰다.


“지중해는 로마의 호수입니다. 히스파니아, 이탈리아, 시칠리아, 그리스, 아나톨리아, 북아프리카. 로마는 지중해 2/3를 직접 손에 넣었습니다. 또한 시리아, 유다, 이집트, 누미비아를 보호국으로 삼고 있죠. 남은 1/3이 로마의 영향권입니다. 유일하게 남은 지역이 킬리키아, 지중해 해적 소굴입니다.”


“로마가 킬리키아를 노린단 말인가?”


“안노릴 이유가 없지요."


“흥! 지중해 해적 전력은 로마 해군의 세 배다.”


“잊으셨나요? 포에니 전쟁때 보여준 로마의 생산력을.”


히밀코가 미간을 찌푸렸다.


포에니 전쟁 초기 로마는 농업국가였고, 이렇다 할 함선 한 척 없었다. 시칠리아 소유권을 건 포에니 전쟁이 시작되면서 로마는 해군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해군 육성안이 통과된 후 로마는 무서운 속도로 배를 건조했다.


농촌 촌놈이 배를 타본 적이 있었을까. 로마는 고전했다. 패하고, 이긴 전투도 풍랑을 맞아 좌초했다.


맨땅에 헤딩하듯 함대를 꼬라박은 로마였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게임 치트키를 쓴 것처럼 함대를 잃을 때마다 다시 물량을 뽑아냈다. 로마가 1차 포에니 전쟁 기간 동안 뽑아낸 함선 수만 무려 1,200척이었다.


로마는 서지중해 재해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하였다.


양으로 질을 찍어누른 것이다.


“로마가 마음 먹으면 3년 안에 3단 노선 500척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동맹국 로도스, 이집트 함선이 가세하면 천 척을 훌쩍 넘을 겁니다.”


지중해 해적의 총 함대수는 1,200척이다.


소규모 함선을 모두 합친 숫자로 3단 노선은 200척에 불과하다. 해안 급습과 해상 기동력을 중시하는 해적선 특성상 3단 노선을 많이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예언인가?”


“논리적 통찰입니다. 지금까지 로마의 행보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히밀코가 나를 바라봤다. 뻥카인지 아닌지 관찰하기 위한 눈이었다. 구체적 토벌 시기를 알고 있는 나로선 쫄 필요가 없었다.


나는 태연한 얼굴로 마주 바라봤다. 슬슬 당근을 던질 타이밍이었다.


“선물을 하나 드리지요. 풀로, 두루마리를 가져와.”


풀로가 등에 맨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가져왔다. 보레누스가 로마 군단장 목숨보다 귀하다고 말한 지도였다.


나는 탁자 위 작전 지도를 버리고 거침없이 내 지도를 펼쳤다.


“헤르메스 신의 가호로 그린 지도입니다. 세상 그 어떤 지도보다 정확하다고 자부합니다.”


신이 그린 지도?


호기심에 혹한 히밀코와 부관이 모여들었다. 부관들이 측량 막대를 들이대며 조사했다.


“말도 안돼. 이런 지도가 있다니···”


“아테네 8일, 알렉산드리아 12일, 시라쿠사 18일··· 미쳤습니다 사령관님. 완전 똑같습니다.”


평생 지중해 구석구석을 누비는 그들이다. 수십년 경험으로 익힌 감각과 지도가 맞아 떨어지자 경악하였다.


“이 지도의 장점은 정확도만이 아닙니다.”


“뭔가 또 있다는 말인가?”


“지휘봉 좀 빌려주시죠.”


히밀코가 말없이 지휘봉을 건넸다.


“출발지를 타르수스, 도착지를 알렉산드리아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지휘봉으로 직선을 그어볼게요. 지도의 수직선과 지휘봉 직선이 이룬 각도가 5/9쯤 되는군요.”


나는 가죽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냈다.


“자석을 실에 매달고 가만 놔두면 북쪽과 남쪽을 가리킵니다. 이걸 휴대가 편하게 만든 도구를 나침반이라 부릅니다. 보통 밤하늘의 북극성으로 북쪽을 확인하죠? 나침반이 있으면 하루 언제라도 북쪽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제 배를 타고 타르수스를 떠났다고 가정해보죠. 내 몸을 배라고 가정할게요.”


나는 탁자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몇 걸음 걸은 뒤 사분의를 꺼냈다. 사분의는 400년 전 이미 그리스 천문학자 에우독소스가 발명한 도구였다.


“나침반으로 방향의 기준점을 잡고, 사분의로 각도를 구해볼게요.”


나는 5/9 각도를 구해 걸음 방향과 일치시켰다.


“이제 지도에서 구한 각도와 배의 각도가 일치했습니다. 이대로 쭉 걸어가면 알렉산드리아가 나옵니다.”


“... 둘의 각도가 일치하면 지도대로 배를 몰아도 목적지에 그대로 도착한다는 말입니까?”


날 얕잡아보던 히밀코의 말이 다시 높임말로 변했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헤르메스 신의 지도, 나침반, 사분의. 이 셋만 있다면 우리는 지도에 표기된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제작된 지도다. 항해지도로 수세기 동안 사랑받았고, 지금도 일반 지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파피루스 두루마리 하나에 지리학 1,500년 오버 테크놀로지가 담겨있다.


공회당이 조용해졌다.


히밀코가 두 손으로 공손히 지휘봉을 돌려받았다. 아까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였다.


“선물의 가치를 알아보셨군요.”


“왕자님은 신의 축복을 받은 분이 맞습니다. 의심했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히밀코가 크게 외쳤다.


“왕자님을 귀빈으로 모실 것이다. 연회를 준비하라.”


휴우.


길고 긴 신경전이 끝났다.


환영 연회가 시작되었다. 나는 히밀코 옆자리에 앉아 물 탄 포도주를 건배했다.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활솜씨가 대단하던데요.”


“아직 어려서 제멋대로입니다.”


“함선 열 척을 몰면서 대열의 흐트러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 몸처럼 부리는 솜씨가 여느 해군 지휘관 못지 않더군요.”


“배 모는 솜씨는 30년 항해장 못지 않습니다. 재능있는 녀석입니다.”


흐음···


한노를 범선 함대장으로 쓸 수 있을까?


나는 준비한 떡밥을 풀었다.


“천년 전 이집트 파피루스 문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해안선을 따라 쭉 내려가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남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북쪽을 향한다고 합니다.”


“해가 북쪽으로 뜬다뇨? 농담이 지나칩니다 왕자님.”


“농담이 아닙니다. 지구가 동그란 공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실입니다.”


나는 사과 하나를 들고 북반구와 남반구의 차이를 설명했다.


“해가 북쪽으로 뜬다는 기록은 세계 최초로 남반구 항해에 성공한 결정적 증거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탐험가는 이집트 파라오의 명을 받은 페니키아인이었습니다.”


“... 우리 선조께서 그 먼곳까지 진출하셨군요.”


페니키아인.


그들은 배를 타고 지중해를 누빈 항해 민족이었다. 탐험 도중 좋은 곳을 발견하면 식민 도시를 세웠다. 개척한 식민 도시와 교역으로 부를 일구었고 문화를 전파했다.


카르타고 역시 그렇게 세워진 도시였다.


어느새 연회장 모든 사람이 내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이 티레를 점령한 뒤 페니키아인이 사라졌나요? 아닙니다. 그들은 지중해 곳곳에 세워둔 식민도시에서 다시 일어났습니다. 카르타고 역시 티레 피난민을 받아들여 부흥하였죠.”


“하지만 왕자님, 로마는 지중해를 사실상 장악했습니다. 해적질을 그만두고 세력을 키우고 싶어도 키울 곳이 없습니다.”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의 선조는 천년 전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 남쪽까지 진출했다고요. 지중해 바깥을 보세요. 홍해, 아라비아해, 인도양, 여기는 로마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입니다.”


“... 인도 교역로군요.”


“지중해 바깥이지만 지중해와 활발히 교역하는 곳이지요. 첫 번째 진출 목표로 삼기 적당합니다.”


“인도 교역으로 버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들었습니다.”


“홍해의 미오스, 아라비아만의 호르무스 항구로 인도의 후추, 직물, 염료가 들어옵니다. 로마는 매년 천만 데나리우스(5천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죠.”


“천만 데나리우스···”


“재밌는 사실은 인도 교역은 일방적이란 겁니다. 로마는 인도로부터 많은 물품을 수입하지만 수출하는 물품이 없습니다. 그저 금과 은으로 대금을 결제할 뿐입니다. 우리가 인도 교역을 장악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매년 천만 데나리우스를 로마로부터 뺏는 꼴이군요.”


“인도 교역을 장악하면 로마의 화폐 경제에 꾸준한 손실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로마를 엿먹인다는 말에 연회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인도 교역을 실현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항해술을 갖춘 숙련 선원, 정확한 항해 지도, 그리고 원양 항해에 적합한 범선입니다.”


나는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펼쳤다.


삼각돛 범선 스케치가 그려져 있었다.


400톤급 화물선보다 커다란 크기, 항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유선형 선체, 마스트 셋에 달린 커다란 삼각돛 셋.


“원양 항해에 적합한 범선은 어느 바람을 만나도 목표한 방향을 따라 항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걸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삼각돛이죠.”


다음 파피루스는 삼각돛 조종 원리 설명도였다. 히밀코와 부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실전에 써먹으려면 5년, 선단으로 운용할 시 10년은 익혀야 합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삼각돛의 역사는 개량의 역사다.


라틴 세일, 가프 세일, 스프릿 세일, 러그 세일, 버뮤다 리그··· 보다 적은 인원으로 역풍에 거스르기 위해 개량을 거듭했고 이는 범선의 시대가 저물 때까지 계속되었다.


“돛조종이 쉬우려면 돛대가 회전할 수 있어야 하고, 돛의 전개 회수 작업이 간단해야 합니다. 이게 가능한 삼각돛이 있습니다.”


나는 마지막 파피루스를 꺼냈다.


정크 세일.


중국 정크선에 쓰였던 삼각돛이다.


폭 수십 미터짜리 두터운 카페트를 열 명이서 돌돌 만다고 생각해보자. 한 명이 빨리 말면 카페트는 제대로 말리지 않는다. 돛조종도 마찬가지다. 열 명의 선원이 동시에 같은 힘으로 밧줄을 잡아당기지 않으면 돛이 말리고, 밧줄이 엉켜버린다.


대항해 시대 최고 숙련 선원이 돛 전개, 회수 작업을 해도 최소 10분이 걸렸다 한다.


정크 세일은? 20초면 넉넉하다.


돛 중간 중간 넣은 가로 활대가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가로 활대로 돛 무게가 좀 더 나가고 돛효율이 10% 가량 떨어지지만 간단한 조작이라는 장점이 단점을 씹어먹는다.


간단한 조작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준다.


돛조종이 간단하면 많은 선원이 필요없고, 바람 변화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배의 대형화에도 부담이 줄어든다.


명나라 정화의 아프리카 탐험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크 세일의 장점을 잘 살렸기 때문이다.


조선소 장인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왕자님 배를 꼭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안그래도 이곳 조선소에 맡겨볼 생각이었습니다.”


뚫어져라 스케치를 바라보는 한노의 얼굴을 보며 카르타고 해적과의 협상이 성공했음을 직감했다.


“왕자님, 로마의 해적 토벌이 언제 시작되는지요?”


“3년 후 히스파니아(에스파냐)부터 타르수스까지 빗자루 쓸듯 쓸어내릴 예정입니다.”


히밀코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3년. 서쪽부터 토벌이 시작되면 4년, 잘해야 5년인가. 배 건조와 시험 항해 기간을 감안하면 빠듯하겠군요.”


“히밀코, 부탁이 있습니다.”


“말씀하시지요.”


“나포한 상선 몇 척을 내게 붙여줄 수 있나요? 인도 교역항을 미리 확보하고 싶습니다.”


“상선과 선원은 얼마든지 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해적 신분으로 교역항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텐데요.”


“우리 교역항을 따로 만들 생각입니다.”


“네?”


“이집트 펠리시움 근처입니다.”


펠리시움.


나일강 하류에 넓게 펼쳐진 삼각주 동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지중해 - 인도 교역의 대표적 교역항으로 번창한 도시다.


“펠리시움 근처는 무슨 뜻인가요?”


“펠리시움은 그리스계 태수가 실권을 꽉 잡고 있습니다. 내가 들어가면 견제를 받겠지요. 그래서 나일강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볼 생각입니다.”


나일강 삼각주와 쓴호수(그레이트 비터호)를 연결하면 지중해와 홍해가 연결된다.


나일강 - 쓴호수 - 홍해.


내 최종 구상은 인도 직항로를 뚫는 고대판 수에즈 운하였다.

정크선1.jpg

정크세일과 가로 활대입니다.


커튼봉처럼 중간중간 박힌 가로 활대 덕분에 돛조종이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7

  • 작성자
    Lv.74 Blc
    작성일
    22.05.24 17:49
    No. 1

    사이즈 커지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ktg1269
    작성일
    22.05.24 18:03
    No. 2

    여기에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룻밤자면....(웃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강아지똥떡
    작성일
    22.05.24 18:14
    No. 3

    ㅈㅂㄱㄱ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g2******..
    작성일
    22.05.24 19:18
    No. 4

    잘보고갑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천년무적
    작성일
    22.05.24 20:19
    No. 5

    최첨단 기술을 쉽게 내주네요. 더구나 지도에.... 공격하는 시간까지.....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1 페일블루
    작성일
    22.05.24 21:43
    No. 6

    재미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올펜
    작성일
    22.05.25 00:49
    No. 7

    정크선은 원리상 역풍항해가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근대까지 역풍항해라는게 가능하다는 것을 동양쪽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찬성: 4 | 반대: 6

  • 작성자
    Lv.99 올펜
    작성일
    22.05.25 00:56
    No. 8

    현대 요트를 보면 아실 수 있듯이 ........ 비행기날개 단면과 비슷한 둥근곡면과 공기의 소용돌이가 있어야 양력이 발생합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7 g4******..
    작성일
    22.05.25 11:43
    No. 9

    범선 정보 거의 모르는 사람인데, 구글 검색 좀 해보니 정크도 역풍항해 가능하다고 하는데.. 뭐지;;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69 사삼삼
    작성일
    22.05.25 13:19
    No. 10

    판옥선도 역풍항해 했고 그걸로 명량해전에서 승리에 보탬이 되었는데 정크선이 그리 다른 돛을 가진 것도 아니면서 정크선이 역풍이 안된다는 소리는 대체...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99 김영한
    작성일
    22.05.25 21:13
    No. 11
  • 작성자
    Lv.99 김영한
    작성일
    22.05.25 21:51
    No. 12

    근데 저도 궁금해서

    나무위키의 정크선, 역풍, 돛(Sail) 항목을
    잠깐 구경하다 왔는데..


    제 결론은..

    배의 형태에 따라,
    그리고 바닷길(계절에 따른 해류, 바람, 기후의 변화를 고려한 최적화된 해상 이동로)에 따라서

    역풍항해도 충분하 가능하겠다는 것이 결론.


    1. 배의 형태.

    서양권에서는 흔히 정크선이라는 단어로 일부 동양식 배들을 뭉뚱그려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거의 다른 배 수준의 외형, 설계 차이가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정크선들이 있고,

    그 외에도 중국 외의 주변국들도 유사한 형태의 배들을 종종 써왔던 것으로 알려짐.

    따라서 정크선은 딱 한 가지 유형의 설계로 만들어진 동일한 배들을 말하는 것이라 하기 어려우므로

    돛(Sail)의 형태(가로형 돛, 세로형 돛, 삼각돛 등)나, 세부 종류(정사각형, 삼각형, 직사각형, 주름 여부 등)에 의해서

    정크선 또한 얼마든지 역풍 항해에 유리한 함선을 특화,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


    2. 바닷길.

    근본적으로 배의 설계 자체가 이런 <바닷길>에 의해서 점차 발달되어 왔으므로, 배의 설계를 구상하기 이전에 그 배의 용도나 주 항해 동선을 먼저 고려하는 게 맞음.

    (계절에 따른 해류, 바람, 기후의 변화를 고려한 최적화된 해상 이동로)

    예를 들어,

    봄에 동쪽을 향해 순풍이,
    가을에 서쪽을 향해 순풍이 부는 바닷길이라면

    그 지역을 오가는 배들은
    해당 바닷길을 오갈 때부터 애초에 그 계절에 맞춰 움직이는 일정을 짜고,

    배들은 당연히 순풍의 영향을 높게 받는 형태로 설계, 발전됌.

    그러나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개척 해상로(바닷길)이라면?

    당연히 다재다능한 (순풍, 역풍 모두에 대처가 용이한 탐사선?) 배들이 먼저 선발대로 가서 먼저 계절별 해류, 바람, 기후, 중간 기착지, 현지 조력자 등을 확보하고,

    해당 동선에 적절한 배를 투입하거나, 혹은 설계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한 함선이 나오는 게 당연한 순서.


    고로..

    이런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지리정보와 기술을 주인공이 미리 가져와서, 애초에 선박 설계부터 방향성을 제대로 잡고 시작한다면

    당연히 가능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
    고로 받아들이시면 됌.

    ^ㅅ^♡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4 네버로스트
    작성일
    22.05.31 11:09
    No. 1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LuftReko..
    작성일
    22.07.10 14:11
    No. 14

    이당시에는 제대로된 나침반이 아직 발명되지 않았을 시점 아닌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2.07.15 23:41
    No. 15
  • 작성자
    Lv.48 덱빌딩
    작성일
    22.10.18 11:56
    No. 16

    나중에 로마를 이용하고 적대할 주인공이 로마인 호위를 계속 믿고 데리고 다닐수 있나요? 결국 로마군이었던 호위가 주인공이 로마를 적대시하고 무너뜨릴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도 주인공의 세력으로 있을지 모르겠네요. 호위가 나중에 주인공이 로마의 약점을 어떻게어떻게 잡았다던가를 말해버리면 로마내에서 지지기반을 전부 잃어버릴것 같아요. 제가 읽다가 놓친부분이 있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4.19 13:32
    No. 17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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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신전 제의 준비 +12 22.05.16 6,144 240 13쪽
7 보레누스와 풀로 +25 22.05.14 6,282 251 13쪽
6 아키우스 클로디우스 +11 22.05.13 6,596 254 14쪽
5 페르가몬 상단 2 +13 22.05.12 7,035 260 14쪽
4 페르가몬 상단 +15 22.05.11 7,373 279 13쪽
3 델포이 신탁 +9 22.05.11 7,897 276 13쪽
2 잘생겨서 엉덩이가 위험하다 +14 22.05.11 9,139 335 13쪽
1 프롤로그 +13 22.05.11 10,007 3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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