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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y 님의 서재입니다.

네 로마 쩔더라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Cheezy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3
최근연재일 :
2022.08.08 23:47
연재수 :
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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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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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5,925

작성
22.05.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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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글자
14쪽

처녀 빗치 여신관

DUMMY

누구보다 성스럽고 경건해야 할 신관이 발랑까졌다니···


처녀 빗치 여신관?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조합이란 말인가.


“왕자님의 행보는 파격적입니다. 로마군을 호위대로 끌어들여 헤타이로이의 개입을 차단했습니다. 덕분에 축제 준비에 어떤 방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잘 준비된 책략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도니아와 저는 왕자님의 신탁 수행을 행동의 자유를 얻어내기 위한 출구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배를 타고 떠나면 친로마파든 친아르메니아파든 왕자님을 건드릴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신탁 수행 뒤가 궁금합니다. 왕자님이 어떤 야망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셀레우코스 제국의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놀라웠다.


단순히 발랑까진 게 아니었다. 아도니아와 헬레네는 전략적 식견을 논할 만큼 똑똑했다.


“날 너무 고평가하는 건 아냐?”


“왕자님은 예언의 축복과 지혜의 축복을 겸비한 분이십니다. 기반만 주어진다면 능히 알렉산더 대왕이 되실 겁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미래를 안다고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건 아냐. 난 알렉산더 대왕처럼 번뜩이는 전술적 판단력도 없고, 말에 올라타 선두로 돌격할 자신도 없어.”


“왕자님은 이제 여덟 살이지 않습니까? 능력은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키울 수 있겠지. 하지만 내가 상대할 군대는 로마 군단이고 상대할 지휘관은 역사상 손꼽히는 인물이야. 어중간하면 오히려 잡아먹힐거야.”


“누군가 맞서지 않으면 점령 상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왕자님은 이대로 셀레우코스 제국이 멸망하는 모습을 지켜보실 건가요?”


“대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그게 무슨 뜻인가요?”


나는 선을 그었다.


“여기서 더 설명하면 아도니아와 헬레네는 내 사람이 되어야 해. 그럴 각오가 없으면 대화는 여기까지 하자.”


“셀레우코스 제국을 구원해주신다면 왕자님을 따르겠습니다.”


둘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즉답할 줄은 몰랐네. 가문에서 쫓겨나는 건 물론 신관직을 잃을 수도 있어. 정말 나를 따르겠어?”


“태어나 자란 곳이 멸망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건 안티오키아 어린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 각오면 나도 진심을 말할게. 난 로마로 갈 생각이야.”


“로마요? 그럼 셀레우코스 제국을 버린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아르메니아 전쟁이 터지고 나라가 전쟁터가 되자 많은 귀족과 왕족이 로마로 귀의했다. 차기 왕위가 유력한 삼촌도 로마에서 유학을 핑계로 눌러앉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들과 똑같은 행보를 보인다는 말에 아도니아와 헬레네가 크게 실망하였다.


“왜 하필 로마인가요?”


“꽤 복잡한데 천천히 설명해볼게.”


나는 에우메네스와 구상한, 대로마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반전 설명을 들을수록 아도니아와 헬레네의 입이 벌어졌다.


“... 그러니까 20년 동안 철저한 로마 사람이 되어 군단 지휘권을 얻어내겠다는 말이네요.”


“안티오키아에 돌아올 때는 누구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을거야.”


시나리오 왕의 귀환.


아르곤이 유령 군대를 이끌고 사우론 군대를 물리쳤듯 막강한 로마 군단을 이끌고 귀환할 것이다.


“로마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종교와 문화의 힘이 필요해. 아도니아와 헬레네가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어.”


“신탁 수행에 저희를 데려가신단 말씀인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꺄아아악.


아도니아와 헬레네가 돌고래 비명을 지르고 방방 뛰었다.


“갈래요. 당장 가겠어요.”


“저두요. 왕자님을 따르겠어요.”


귀족 출신 여신관은 늦어도 스물 다섯에 은퇴를 결정한다.


가부장제가 확고한 그리스 사회에서 아도니아와 헬레네는 귀족 가문의 딸된 의무, 정략 결혼이 예고되어 있었다.


아쉬웠다.


신관은 수많은 시민 앞에서 신전 제의를 주관하고, 올림피아드 같은 주요 행사의 메인 게스트로 초청받는 존경과 명예를 누린다. 또한 신전을 찾는 주요 인사들과 국정을 논하고, 시민 사회 여론을 조정한다.


높은 지위를 누리던 신관에서 한 가정의 어머니로 내려왔을 때 허탈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종종 결혼한 선배 신관이 찾아와 신관 시절이 좋았다고 한탄하곤 한다. 그 모습을 보면 다가올 자신의 미래가 그려졌다.


아도니아와 헬레네는 왕자가 부러웠다.


자신들에게 걸린 여성이라는 제약과 같이 왕자에게도 나이라는 제약이 있었다. 왕자는 어전에 나아가 정면으로 제약을 깨뜨리고 자유를 얻었다. 날개를 활짝 펼친 매처럼 창공을 날아오를 것이다.


왕자가 내민 손길은 자유를 갈망하는 둘에게 구원의 손길이었다.


“왕자니임.”


아리따운 여신관 둘이 와락 안겼다. 키작은 내가 둘의 품에 안기는 꼴이었다. 푹신한 감촉과 꽃향기가 느껴졌다.


나는 주변을 의식하며 팔에 힘주었다. 꿈쩍도 안했다. 둘은 더 세게 끌어안으며 놓아주지 않았다.


“여기서 이러면 곤란해. 신전에 도착하면 대사제님께 정식으로 허락받자.”


“네에.”


그제야 팔의 힘을 풀었다. 사심을 채운 둘의 얼굴에서 만족감이 드러났다.


하아···


둘의 요염한 얼굴을 보니 불안해진다.


나와 종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폴론 신을 등에 업은 내게 신전의 협력은 필수다. 신탁 수행 중에 나와 호흡 맞출 사제가 반드시 필요했다.


똑똑하지만 살짝 밝히는··· 둘의 영입이 현명한 선택이기를 바라며 걸음을 옮겼다.


이마에 땀이 맺힐 무렵 우리는 신전에 도착했다.


나는 멍하니 신전을 바라봤다.


멀리 궁전에서 봤을 때도 크다 느꼈지만 가까이서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신전의 대리석 기둥이 무슨 아파트 높이만 했다.


고대 시대에 포크레인 같은 건설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커다란 기둥 수십 개를 세울 수 있었을까?


산비탈을 깎아 높이 1미터 기단을 평평하게 깔고, 그 위에 26미터 기둥을 세우고 거대한 대리석 지붕을 얹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사에 동원되었을지 상상이 안간다.


고대 사회에 인력을 동원한다는 말은 권력을 쥐었다는 말과 동일하며, 인력 동원 숫자는 권력의 크기에 비례한다. 새삼 신전이 가진 힘이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상을 마친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멀리서 볼 땐 안보였는데 신전 언덕 아래 고용인 거주지와 산비탈 밭을 합쳐 커다란 마을을 이루었다. 내가 온다는 말에 신전 사람들이 전부 마중 나왔는데 족히 수백 명은 되었다.


할아버지 신관이 신전 입구에서 사람들을 이끌고 있었다. 간달프를 닮은 흰수염을 늘어뜨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관이 인자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안티오키아 신전 제사장을 맡고 있는 대사제 파에스토스입니다. 아폴로니스 왕자님의 신전 방문을 환영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사제님.”


“실제로 뵈니 놀랍군요. 정말 아폴론 신을 닮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닮고 싶은 점이 많습니다.”


파에스토스가 빙긋 웃으며 뒤를 가리켰다.


“왕자님께 내린 신의 축복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모만 닮았다면 저 많은 사람들이 이곳까지 오지 않았을 겁니다.”


뒤를 돌아보니 신전 계단길이 사람으로 가득했다. 줄지어 신전을 오르는 무리가 아침 성문에서 만났을 때보다 몇 배 많았다.


문명 게임에서 예언자가 출현하면 종교를 창시하고, 성지를 건설하지 않던가. 이만한 사람이 모이면 정말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긴장된다.


저 많은 사람을 내가 컨트롤할 수 있을까? 다들 바라는게 있어 모인 걸 텐데··· 누군가는 빵을 원하고, 누군가는 직업을 원하고, 누군가는 삶의 안정을 바라겠지.


내가 그린 시나리오는 이제 겨우 구상 단계인데 명성은 훌쩍 높아졌다. 밸런스가 깨진 느낌이다.


내 걱정스런 얼굴을 본 파에스토스가 격려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폴론 신전이 왕자님과 함께 할 것입니다. 왕자님의 서신을 그리스, 소아시아, 레반트 지역 아폴론 신전에 돌렸습니다. 모두 함께 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파에스토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제의가 끝난 뒤 나누도록 하죠.”


훈훈한 첫만남을 뒤로 하고 신전 뒷편으로 안내되었다.


산에서 솟아오른 샘이 목욕재계 장소였다.


맑은 샘물은 신전과 신전 거주지 사람들의 식수원으로 신성시되는 곳이었다. 벽돌 수로로 샘을 보호하였고, 수로 옆에 작은 야외 목욕탕이 있었다.


뒤에서 기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아도니아와 헬레네였다.


“왕자님, 왕자님, 대사제님이 신탁 수행 동행을 허락하셨어요.”


“잘됐네.”


“목욕하실 거죠?”


“으, 응.”


둘의 얼굴이 심상치 않았다.


“저희가 도울게요.”


“괜찮···. 어 어?”


샌들 끈이 풀리고, 자주색 히마티온이 벗겨지고, 하얀색 튜닉이 끌러졌다.


내 알몸을 본 아도니아와 헬레네가 혀를 할짝였다. 뱀 앞에 꼼짝못하는 개구리가 된 기분이다. 나는 팔을 모아 소중한 곳을 가리며 반항했다.


“호, 혼자 할 수 있어.”


“호호 산에서 올라온 샘물이라 차갑습니다. 저희가 왕자님을 도와야 해요.”


발을 담그자 놀랄 만큼 물이 차가웠다. 어쩔 수 없이 둘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둘은 신관복을 입은 채 내 목욕을 도왔다. 물에 젖은 신관복이 달라붙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차라리 벗는게 나을 정도로 아찔했다.


아도니아가 흐뭇한 얼굴로 내 몸을 씻겼다. 좀 이상했다. 꼬옥 끌어안거나 뺨을 맞댄다거나···


“이, 이건 목욕이 아니잖아.”


“왕자님 체온이 떨어질까 염려됩니다.”


······


헬레네가 곡물가루 푼 물을 내 몸을 문질렀다.


“헤으응 눈나, 거긴 안돼.”


열심히 힘을 줬지만 꼼짝하지 않았다. 나는 목욕실에 끌려간 고양이 마냥 몸을 맡겨야 했다.


“신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몸 구석구석까지 씻어야 해요.”


······


마지막으로 물을 뒤집어쓰고 간신히 풀려났다. 온몸의 진이 빠지는 기분이다.


“왕자님의 그건 크네요.”


“젠장. 이제 그만 놀려.”


까르르.


아도니아와 헬레네가 린넨 수건으로 내 몸을 말리며 말했다.


“왕자님의 외모는 나이를 드실수록 빛을 발할 거에요. 무수히 많은 여자들이 왕자님을 바랄 거예요.”


“왕자님은 큰 일을 하실 분이랍니다. 절대 여자에 휘둘려선 안돼요. 반대로 여자를 휘두를 줄 아셔야 해요.”


“왕자님께서 여자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저희가 도울게요.”


요상한 논리였지만 공감이 갔다. 전생에 여자에게 감히 말도 못걸어본 처지라 여자 내성이 전무한 상태였다. 여자 예방 주사를 맡는 셈인가...


아도니아가 황금빛 머리칼을 청동빗으로 쓸어넘기며 말했다.


“잘생긴 외모가 때로는 비극을 부른답니다.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처럼 말이죠.”


트로이 전쟁의 헬레네.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헬레네 왕비의 미모에 반해 헬레네를 납치하면서 벌어진 전쟁으로 유명하다.


그리스 세계관의 신들과 영웅들이 둘로 나뉘어 싸운 엄청난 국제 전쟁이었다. 숱한 영웅이 죽었고, 신조차 부상당했다. 전쟁 기간이 무려 십 년이었고, 동원된 함선만 1,180척이었다 한다.


내 외모가 헬레네처럼 대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로마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를 차용하면서 자신을 트로이 후손으로 여기는 사람이 늘고 있대요.”


“그게 정말이야?”


“나라를 잃은 트로이 후손이 이탈리아 반도로 건너가 로마를 건국했다 주장해요.”


하긴···


양치기가 로마를 건국한 것보다 트로이 후손이 로마를 건국한 것이 가오가 살겠지.


“잠깐! 트로이 전쟁에서 아폴론 신께서 트로이 편을 들었잖아.”


“맞습니다. 트로이는 왕자님과 로마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전략적 식견을 가진 처녀 빗치 여신관이라니··· 판타지 세계로 잘못 전생한 건 아닌지 고민했지만 현실은 고대 안티오키아였다.


몸단장을 마치고 신전에 돌아오니 신전이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다.


신전 제의를 시작할 시간이었다.


대사제 파에스토스가 제사장의 지팡이를 들며 외쳤다.


“아폴론 신이시여, 당신의 아들 아폴로니스가 당신께서 내린 신탁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이에 제의를 올리오니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먼저 제사장이 제의를 알리는 기도를 드렸다.


다음으로 신전 무희들이 나타나 제단을 감싸며 춤을 추었다. 올림픽 성화 점화식에 볼 법한 하늘하늘한 의상을 입었는데 나비 정원의 나비가 춤을 추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신관들이 일제히 합창하며 신을 찬미했다.


- 음악의 여신 뮤즈시여, 아폴론 신을 찬미할 영감을 허락해주소서.


- 황금빛 머리칼을 지닌 명궁, 그리고 리라를 연주하는 아폴론이시여, 당신께 찬가를 올리나이다.


- 축복받은 여신 레토의 자식 아폴론이시여, 멀리 안티오키아에서 당신께 받칠 온전한 제물과 향을 준비했나이다.


- 파르나소스산 신탁을 예비하는 아폴론이시여, 카스탈리아 샘물에 몸을 씻을 수행자를 기억해주옵소서.


다음은 제물을 바칠 차례였다. 미리 도축한 송아지를 아폴론 신께 올리고, 내장으로 길흉을 점쳤다. 파에스토스가 모양은 잘 잡혔는지 반점 같은 것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화로에 던졌다. 신성한 향이 타오르며 부정한 것을 불살랐다.


점괘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공연이 이어졌다. 느리게 시작했던 공연이 북소리와 함께 무희들 춤사위가 빨라졌다. 덩달아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둥 둥 둥 둥둥둥.


파에스토스가 지팡이를 들고 외쳤다.


“아폴론 신께서 축복을 내리셨다. 이제 우리가 신을 기쁘게 해드릴 차례다. 제사장 파에스토스가 명한다. 신전 제의 축제를 시작하라.”


와아아아!


시민들의 함성으로 거대한 축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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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로마 쩔더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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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오벨리스크 건립 +9 22.06.02 4,047 181 14쪽
22 코미테스가 되다 +7 22.06.01 4,117 171 13쪽
21 신성 재판 +8 22.05.31 4,167 170 13쪽
20 처녀신의 도시 +8 22.05.30 4,371 181 13쪽
19 이시스 여신전 +19 22.05.28 4,439 189 13쪽
18 로도스 청동 거상 2 +17 22.05.27 4,418 206 13쪽
17 로도스 청동 거상 +14 22.05.26 4,526 169 13쪽
16 절름발이 천재 필론 +14 22.05.25 4,742 180 13쪽
15 비밀 동맹 +17 22.05.24 4,836 190 13쪽
14 타르수스 노예 시장 +7 22.05.23 4,953 204 13쪽
13 출항 +7 22.05.21 5,172 200 13쪽
12 반칙왕 풀로 +16 22.05.20 5,181 214 14쪽
11 연극과 전차 경주 +8 22.05.19 5,547 224 12쪽
» 처녀 빗치 여신관 +13 22.05.18 6,064 231 14쪽
9 왕자님의 그건 큰가요? +22 22.05.17 6,124 252 13쪽
8 신전 제의 준비 +12 22.05.16 6,152 240 13쪽
7 보레누스와 풀로 +25 22.05.14 6,287 251 13쪽
6 아키우스 클로디우스 +11 22.05.13 6,602 254 14쪽
5 페르가몬 상단 2 +13 22.05.12 7,042 260 14쪽
4 페르가몬 상단 +15 22.05.11 7,380 279 13쪽
3 델포이 신탁 +9 22.05.11 7,905 276 13쪽
2 잘생겨서 엉덩이가 위험하다 +14 22.05.11 9,155 335 13쪽
1 프롤로그 +13 22.05.11 10,024 3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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