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heezy 님의 서재입니다.

네 로마 쩔더라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Cheezy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3
최근연재일 :
2022.08.08 23:47
연재수 :
80 회
조회수 :
301,531
추천수 :
12,469
글자수 :
455,925

작성
22.05.20 17:13
조회
5,176
추천
214
글자
14쪽

반칙왕 풀로

DUMMY

올림피아드.


올림피아드는 기원전 776년 시작된 고대 스포츠 제전이다. 모든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4년마다 앨리스 지역 올림피아에 모여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경쟁하였다.


지금이 기원전 70년이니 벌써 700년 역사를 가진 셈이다. 재밌는게 올림피아드 발전사도 현대 올림픽 발전사와 비슷하다.


전문화.


어릴 때부터 체계적 훈련을 받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피지컬 트레이너를 두고 선수용 식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든다.


상업화.


거액의 상금이 걸리면서 올림피아드 출전만으로 먹고 사는 길이 가능해졌다. 챔피언이 되면 부와 명예를 얻으며 인생 역전이 가능해진다.


헬레니즘 시대에 접어들며 공식 올림피아드 말고 친선 올림피아드도 많이 개최되었는데 현재 내가 개최하는 대회도 비공식 친선 대회다. 거액의 상금을 건 만큼 전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여 대회 수준은 공식 대회 못지 않았다.


아침 해가 대지를 덥히면서 경기장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탄탄한 근육질 선수들이 스타디움에 입장하였다.


“... 석나가네.”


충분히 예상하고 충분히 각오했지만 마주한 현실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집단 누드쇼.


오일 마사지(aleiptes)를 받은 수백 명의 벌거숭이들이 햇살에 반짝인다. 모두 건장한 체격과 그리스 조각상처럼 선명한 식스팩 근육을 갖고 있다.


부끄러움은 1도 느껴지지 않는다. 소년 시절부터 알몸 체육을 받아 벗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들이었다.


나도 체육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같이 알몸으로 레슬링하고, 샤워도 하고, 비누도 줍···


휙 휙.


나는 세차게 고개를 저어 망상을 몰아냈다.


음탕한 아도니아와 헬레네는 차양이 드리워진 귀빈석에 앉아 뚫어져라 바라본다. 누구 몸매가 좋다느니, 저 사람은 밤일 잘하겠다느니··· 처녀 신관의 대화 수준이 어질어질하다.


보다 못한 내가 참견했다.


“쯧쯧 이러니 여자들 올림피아드 참관을 금지시키지.”


“어머머, 여신관 올림피아드 참관 허용 규정을 모르시나요?”


“... 그래. 실컷 봐라.”


“후훗 왕자님도 나중에 저만큼 튼실해지겠죠?”


“아도니아 걱정마. 목욕재계 드릴 때 내가 확인했어.”


“잘했어 헬레네.”


“그만해 이것들아!”


빼액 소리를 지르자 까르르 웃는다.


본격적인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먼저 제우스 신전 대사제와 함께 올림피아드를 주관하는 제우스 신께 제사를 드렸다.


심판진 대표와 선수 대표 선서가 이어졌다.


내 앞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선서하는데··· 홀딱 벗고 진지한 모습이 어지럽다. 컨셉 야동에서나 볼 법한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나는 누드 선서의 압박을 간신히 이겨내고 개최를 선언했다.


올림피아드가 시작되었다.


오전 종목중 볼만한 것은 갑옷 달리기였다. 갑옷 덕분에 덜렁이는 모습을 보지 않을 수 있어 참을 만 했다.


아도니아와 헬레네는 단거리 달리기에 열광했다. 튼실한(?) 선수가 덜렁 덜렁 뛰어갈 때마다 아주 좋아 죽는다.


오전 종목 우승자와 만찬을 함께 한 뒤, 오후 관람 장소를 김나지움(gymnasium 고대 그리스 실내 체육관)으로 옮겼다.


레슬링, 복싱, 판크라티온. 격투기 종목 차례였다.


나는 판크라티온에 출전한 풀로를 찾았다. 풀로는 예선전을 가뿐히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였다.


판크라티온.


고환 가격, 눈찌르기를 제외한 프리룰.


체급 무제한.


판크라티온은 매우 잔인한 종목이다. 일단 체급빨로 먹고 들어가기에 풀로 못지 않은 건장한 체격의 선수가 많았다.


“풀로는 어딨지? 커다란 놈들 뿐이라 찾기가 힘드네.”


······


끄아아악!


엄청난 비명 소리가 들렸다. 왼쪽 링이었다.


풀로를 찾았다. 풀로가 상대방과 껴안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비명이 들린 것일까?


슈발!


자세히 보니 껴안은 게 아니라 상대방이 거품을 물고 풀로 어깨에 기대어 있다. 풀로가 상대의 소중이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아픔이 전해지는 착각이 일었다.


“에우메네스, 저거 반칙아냐?”


“고환 가격이 금지되었을 뿐, 성기 가격은 허락된 규칙입니다.”


거품을 문 상대 선수가 풀썩 쓰러졌다.


충격과 공포의 1회전이 끝났다.


이후로도 풀로는 눈에 침뱉기, 물어뜯기, 머리 잡아당기기 등 다양한 반칙을 구사하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였다. 그때마다 관중들은 힘껏 야유를 보내 풀로를 비난했다.


내 생각은 달랐다.


풀로는 전문 선수가 아닌 전장의 전사다.


전쟁터에서 누가 예의 차리며 싸우나? 내가 살기 위해 상대방 배때지에 칼을 꽂아야 하는, 비정한 곳이 전장 아니던가.


풀로의 몸을 바라봤다.


총사령관 루쿨루스를 구했을 때 여덟 곳의 부상을 입었다고 했던가. 풀로의 몸은 온통 흉터 투성이였다.


먼훗날 나 역시 전장에 서야 할 날이 올 것이다.


그때 어떤 각오로 전쟁에 임해야 하는지 풀로는 자신의 흉터투성이 몸과 반칙왕 기술로 가르쳐주었다.


풀로의 전략은 냉철했으며 효율적이었다.


준결승전.


풀로는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고, 체력 소모도 가장 적었다. 반면 준결승 상대는 한쪽 발을 절고 있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풀로는 이번에도 인정사정 없었다. 철저히 부상 부위를 공략했다.


끄아아악!


비명 소리와 함께 준결승전이 끝났다.


우우우우!


관중들의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수고했다 풀로.”


“끝나고 심판이 뭐라 했는데 못알아들었습니다. 왕자님, 제 결승 상대는 누굽니까?”


“스파르타 출신 피루스. 올림피아드 현역 챔피언이야.”


풀로가 경기장을 살폈다. 준결승 2시합이 진행중이었다.


“저 털복숭이군요.”


“잘 봐. 녀석은 다른 선수와 격이 달라.”


퍽 퍽 퍽 퍽 퍽.


주먹에 실린 힘도 묵직한데 연타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주먹 하나 하나가 총알처럼 빨라 연타가 탄막처럼 느껴졌다.


괜찮은 실력을 가진 준결승 상대가 아무 것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접근하면 저 주먹이 화살벽처럼 느껴질거야.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지. 뚫고 접근할 수 있겠어?”


“··· 어렵겠는데요.”


풀로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저 속도가 가능한 이유는 발이야. 털복숭이 발 움직임을 봐.”


자세히 보니 주먹을 뻗을 때마다 짧게 짧게 스텝을 딛고 돌아오길 반복했다.


“주먹을 지를 때마다 반대편 발을 살짝 살짝 뻗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팔과 발은 연동하여 움직이도록 되어 있어. 우리가 빨리 달리고 싶을 때 어떻게 해? 팔을 강하게 휘둘러 반동을 주잖아. 마찬가지로 주먹을 빨리 뻗고 싶으면 저렇게 발로 반동을 주면 돼.”


“이렇게 말입니까?”


풀로가 동작을 따라했다.


한 번 보고 카피한 것은 대단했지만 아쉽게도 실전에 써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저런 미친 연타는 천재적 재능이 십 년 넘게 수련해야 가능한 기술이다.


역시 올림피아드 현역 챔피언다웠다.


“피루스가 완벽한 건 아냐. 녀석도 사람이고 약점이 있어.”


“약점이요?”


“연타를 때릴 때 복부를 봐. 숨이 들락거려?”


“... 아닙니다. 숨을 멈추고 있습니다.”


“본래 주먹 한 번에 짧은 호흡 한 번이 정상이야. 그런데 피루스는 호흡할 시간을 아껴 연타에 쏟고 있어. 무호흡은 연타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극약처방이야. 네가 저 주먹 세례를 버텨낸다면···”


“호흡 직후에 빈틈을 보이겠군요.”


속으로 살짝 놀랐다. 풀로가 배움이 짧아서 그렇지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준결승 2시합 승부가 곧 날 것 같았다. 나는 급하게 한 가지 카운터 기술을 알려주었다.


풀로가 씨익 웃었다.


“감사합니다 왕자님. 덕분에 길이 보입니다.”


우우우우우!


결승전 경기장에 오른 풀로에게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낯짝 두꺼운 풀로에게 데미지는 제로였다.


풀로는 관중들의 야유에 손을 흔들어 답했다. 격분한 관중들이 음식 쓰레기를 투척했다. 풀로는 땅에 떨어진 빵쪼가리를 입에 털어넣으며 히죽 웃었다.


역시 멘탈 하나는 최강이다.


결승전에 앞서 선수를 다시 소개되었다.


“공식 올림피아드 우승자 스파르타 출신 피루스 대 안티오키아 로마군 소속 풀로입니다.”


가슴털 무성한 피루스가 앞으로 나섰다.


“어린애 장난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기어다니게 만들어주마.”


풀로가 라틴어로 맞받아쳤다.


“뭐라 씨부리는거야 털복숭이 원숭이. 닥치고 덤비기나 해.”


피루스는 앞선 시합을 보며 깨달았다.


로마군 덩치는 레슬링 반칙 기술로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래플링이 자신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 반칙이 워낙 다양해 어떤 반칙을 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괜히 몸을 맞대느니 특기인 타격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나았다.


상대는 아마추어 군인이다. 반면 자신은 피지컬 트레이너를 두고 식단 조절과 체계적 훈련으로 실력을 쌓은 프로 선수.


판크라티온 챔피언이 되기까지 15년. 미친 연타 기술을 얻기 위해 지옥 훈련에 매달렸다. 반칙왕에게 우승의 영예를 넘긴다면 올림피아드에 대한 모욕이었다.


심판의 수신호와 함께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시작하자마자 펀치를 교환했다.


퍽 퍽!


둘은 상대방의 힘을 가늠했다. 피루스는 자신이 풀로의 주먹보다 세다는 걸 확인하였다.


예상한 대로였다.


자신은 스텝을 밟고 체중을 싣는 펀치를 구사하지만 풀로는 길거리 주먹질에 불과했다. 지금껏 덩치와 스피드로 약점을 노출시키지 않았지만 비슷한 체급과 앞선 기술을 가진 자신을 만나 실력차가 드러난 것이다.


피루스가 씨익 웃었다.


“역시 넌 기술이 형편없구나.”


말은 안통하지만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 풀로가 가래침을 뱉었다.


“칼질 한 번이면 반반 쪼개질 색기가 쪼개고 있네.”


털복숭이 스텝이 빨라졌다. 피루스의 특기인 소나기 연타.


풀로는 상체를 숙이고 양팔을 들어올려 가드를 단단히 굳혔다.


퍽 퍽 퍽 퍽 퍼억.


한방 한방이 팔 안쪽까지 저릿했다. 왕자의 조언대로 좌우로 머리를 움직이지 않았다면(롤링) 피해가 더 컸을 것이다.


사람 한 번 때려보지 못했을 왕자가 어떻게 이런 기술을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정말 신의 축복을 받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일까?


순간 눈앞이 번쩍했다.


퍽!


딴 생각을 한 대가는 묵직한 한방이었다. 타격을 받는 것과 동시에 후방 스텝을 밟았다. 번개 같은 회피 동작이었다. 연타가 이어졌지만 방금 전 같은 유효타는 없었다.


피비린내가 후각을 자극한다. 코피였다.


전장에 돌아온 기분이다.


“간만이네 이 냄새.”


피비린내가 전사의 집중력을 일깨웠다. 풀로는 더욱 방어에 집중하였다. 지금은 참고 견뎌야 할 때였다.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챔피언은 반칙왕의 반칙을 허용하지 않고 착실히 원거리 데미지를 입혔다. 풀로의 얼굴이 찐빵처럼 부풀었다.


피루스는 현재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쯤 쓰러졌어야 할 녀석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퍽 퍽 퍽 퍼억.


벌써 몇 번이나 무호흡 연타를 썼는지 모른다. 그런데 저놈의 대가리가 좌우로 움직여 정타를 꽂기 어려웠다.


자신의 스텝에 맞추는 듯한 묘한 상체 리듬이었다. 설마 연타 비법을 알아낼 것일까?


그럴 리 없다. 안다고 피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자신의 지옥 훈련을 부정당한 기분이 들자 피루스가 더욱 거세게 풀로를 몰아부쳤다.


퍽퍽 퍽퍽 퍽퍽 퍽 퍼억.


숨이 가파왔다.


피루스는 무호흡 연타를 지나치게 끌었다는 걸 깨달았다.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후방 스텝을 밟고 상체를 뒤로 젖힌 순간 풀로의 눈이 야수처럼 빛났다.


왕자가 말했다.


버티고 버티면 무호흡 연타가 길어지는 순간이 올 거라고. 숨을 몰아쉬기 위해 살짝 경직된 순간, 그 순간이 일발 역전의 기회라고 말했다.


풀로가 가드를 굳힌 양팔을 풀었다. 팔이 말을 듣지 않았다. 누적된 데미지로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행히 발은 무뎌지지 않았다. 죽을 힘을 다해 지면을 박찼다.


왕자의 마지막 조언.


“반격할 때 팔이 말을 듣지 않거든 무릎을 써.”


“무릎이요?”


“이렇게 상대방을 찍어버려.”


쪼끄만 꼬마가 몸을 날리며 시범을 보였다. 귀여운 동작을 2미터 거한이 따라하자 차원이 다른 위압감이 느껴졌다.


부우우웅.


풀로의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피루스는 의문을 느꼈다. 주먹을 쓰려면 지면을 딛고 체중을 실어야 하는 법이다.


왜 지면을 박차 올랐을까?


어쨌든 지금은 막아야 할 때였다. 상체를 굽히고 양팔을 들어올려 가드 자세를 취했···


아래에서 시커먼 것이 튀어올랐다.


“무, 무릎? 말도 안돼.”


“돼.”


풀로의 무릎이 피루스의 턱을 강타했다.


기원전 70년 역사상 처음 플라잉 니킥이 선보인 순간이었다.


퍼어억.


강한 충돌음이 들리고 경기장이 고요해졌다.


스르륵.


피루스가 쓰러졌다.


심판이 의식을 잃은 피루스를 확인하고 풀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방금 봤어? 사람이 날았어.”


“무릎이 사람 얼굴 높이까지 올라가 때렸어. 저런 건 처음봐.”


와아아아!


경기장이 함성으로 들끓었다. 야유했던 관중을 돌려세울 만큼 엄청난 역전극이었다.


찐빵 얼굴이 된 풀로가 시상식 단상에 올라왔다. 나는 풀로에게 월계수관을 씌우고 금화 지갑을 건넸다.


“마지막 경기는 우승할 자격을 스스로 증명한 경기였다. 축하한다 풀로.”


“감솨함뉘다 왕자뉨. 충성을 다하게씀니다 헤헤.”


풀로가 퉁퉁 부은 얼굴로 웃는다.


다 좋은데 풀로의 소중이가 눈앞을 어지럽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네 로마 쩔더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오벨리스크 건립 +9 22.06.02 4,041 181 14쪽
22 코미테스가 되다 +7 22.06.01 4,114 171 13쪽
21 신성 재판 +8 22.05.31 4,163 170 13쪽
20 처녀신의 도시 +8 22.05.30 4,368 181 13쪽
19 이시스 여신전 +19 22.05.28 4,436 189 13쪽
18 로도스 청동 거상 2 +17 22.05.27 4,416 206 13쪽
17 로도스 청동 거상 +14 22.05.26 4,523 169 13쪽
16 절름발이 천재 필론 +14 22.05.25 4,739 180 13쪽
15 비밀 동맹 +17 22.05.24 4,832 190 13쪽
14 타르수스 노예 시장 +7 22.05.23 4,951 204 13쪽
13 출항 +7 22.05.21 5,169 200 13쪽
» 반칙왕 풀로 +16 22.05.20 5,177 214 14쪽
11 연극과 전차 경주 +8 22.05.19 5,542 224 12쪽
10 처녀 빗치 여신관 +13 22.05.18 6,057 231 14쪽
9 왕자님의 그건 큰가요? +22 22.05.17 6,120 252 13쪽
8 신전 제의 준비 +12 22.05.16 6,147 240 13쪽
7 보레누스와 풀로 +25 22.05.14 6,283 251 13쪽
6 아키우스 클로디우스 +11 22.05.13 6,597 254 14쪽
5 페르가몬 상단 2 +13 22.05.12 7,036 260 14쪽
4 페르가몬 상단 +15 22.05.11 7,374 279 13쪽
3 델포이 신탁 +9 22.05.11 7,899 276 13쪽
2 잘생겨서 엉덩이가 위험하다 +14 22.05.11 9,144 335 13쪽
1 프롤로그 +13 22.05.11 10,011 318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