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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y 님의 서재입니다.

네 로마 쩔더라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Cheezy
작품등록일 :
2022.05.11 16:23
최근연재일 :
2022.08.08 23:47
연재수 :
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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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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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5,925

작성
22.05.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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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보레누스와 풀로

DUMMY

붉은 광대버섯.


빨간색 바탕에 하얀 점이 박힌 비주얼 끝판왕.


누가 봐도 독버섯 같지만 의외로 식용이 가능하다. 다만 섭취시 광대처럼 히히덕 웃는 부작용이 있다.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 건 이보텐산 때문인데 감미료 글루탐산의 10배 이상 향미를 지녀 맛도 좋은 녀석이다.


1. 식용 가능하고 2. 각성 효과를 갖고 있으며 3.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런 끝내주는 광대 버섯을 오랜 기간 애용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주술사와 사제다.


북아프리카 동굴 선사시대 벽화에 광대 버섯을 손에 쥔 주술사가 그려졌다. 이집트 사제 미라에서 이보텐산이 검출되었고, 메소포타미아 이슈타르 여신전 난교 의식에 쓰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성인의 경우 한 송이를 섭취하면 수시간 ~ 24시간 각성 효과를 발휘한다. 난 여덟 살이니까 작은 것 하나면 충분하다. 가장 작은 버섯을 집었다.


와삭.


한 입 베어물자 그윽한 향이 풍겼다. 송로버섯, 송이버섯, 달걀버섯도 맛있었지만 이건··· 정말 맛있었다.


생버섯에서 숯불갈비가 느껴지다니··· 내 혀가 이상해진 건가. 마음 같아선 몇 개 더 먹고 싶을 정도다.


슬슬 효과가 올라온다.


어라···


에우메네스와 아키우스가 대전 게임 캐릭터로 보인다. 장풍을 쏘고 헤드락을 건다.


“우히히 이거 쩌네. 얌마! 구석에 몰았으면 하단 짤짤이를 써야지!”


@#$%@$#*@.


아키우스와 에우메네스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방금 뭐라 말한 건가요?”


“그, 글쎄요. 저도 잘··· 우리가 아는 말이 아닙니다.”


커다란 배와 드넓은 바다가 나타났다.


나는 양팔을 높이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혔다.


타이타닉 포즈.


“짹 아임 플라잉(Jack I’m flying).”


$@#@#$$**!


이번엔 검은색 전신슈트다. 팔을 X자로 교차하며 외쳤다.


“와칸다 포에버!!”


“와, 와칸다? 무슨 뜻이죠?”


“신의 언어인가 봅니다.”


아키우스가 장의자에서 일어나 슬쩍 멀어졌다. 내가 생각해도 좀 미친 것 같다.


아··· 어지럽다.


똑바로 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눈을 감고 가쁜 숨을 조절하며 각성 효과가 잦아지길 기다렸다.


후우 하아···


호흡이 안정되면서 환각이 서서히 사라졌다.


남은 것은 정신적 고양감이었다.


사랑, 행복, 자존감, 신.


추상적 개념이 뚜렷한 실체로 느껴졌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래서 주술사들이 광대 버섯을 애용했나 보다.


나는 그윽한 눈으로 아키우스를 바라봤다.


“이리 오세요 아키우스. 아폴론 신의 예언을 전하겠습니다.”


아키우스가 쭈뼛쭈뼛 다가왔다.


“무릎을 꿇으세요.”


나는 무릎을 꿇은 아키우스 머리에 손을 얹고 속삭였다.


······


···


.


에우메네스가 왕자를 담요에 감싸 안아들었다.


“왕자님께서 처음 아폴론 신을 영접하였을 때, 일주일을 앓아누웠다고 합니다. 오늘도 무리하셨습니다.”


“제가 결례를 범했군요. 혹시 광대버섯을 미리 준비한 이유가···”


“왕자님은 대대장님이 오늘 연회에 참석하실 것을 알고 계셨고, 예언을 부탁할 것도 알고 계셨습니다.”


······


“염려치 마십시오. 며칠이면 자리에서 일어나실 겁니다.”


“저도 빠른 시일내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이른 새벽 아키우스가 에우메네스의 배웅을 받고 길을 나섰다.


“지긋지긋한 백인대장을 치우고, 전공 세울 기회를 얻었어. 또 예언자 왕자와 인맥을 다졌지. 오늘 연회는 내 인생 최고의 연회였군.”


으하하하


커다란 웃음소리가 늦은 밤 안티오키아 골목을 울렸다.


* * * * * * *


이른 아침 안티오키아 외성 대로변은 노점상이 줄지어 있다.


새벽에 잡아올린 물고기를 파는 어부, 우유를 항아리에 옮겨 담는 목동, 그리스에서 수입한 올리브와 올리브유를 파는 수입상, 화려한 도기에 담은 포도주를 파는 포도주 상인.


식사 준비를 위해 새벽장을 보는 주부들이 좋은 물건을 찾아 시장을 배회한다. 노점상은 각자 목소리를 높여 손님을 불러 모은다.


어느 순간 시장이 조용해졌다.


저벅 저벅.


붉은색 사각 방패를 든 대열이 접근했다. 로마군이었다.


시민들이 겁먹은 얼굴로 길을 비켜섰다.


덩치 큰 로마군 한 명이 노점상 과일을 집어들었다. 입에 대는 시늉을 하자 상인이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크크 잘먹겠수다.”


선두에 선 자가 걸음을 멈췄다. 그는 깃털 장식이 달린 화려한 투구를 쓰고, 원형 금속 장식(로마식 훈장) 여럿을 매단 사슬 갑옷을 입고 있었다.


전형적인 로마군 백인대장 복장이었다.


백인대장 보레누스가 풀로를 노려봤다.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저런 눈빛일까? 지독한 살기가 흘렀다. 사자 같은 용맹을 자랑하는 풀로가 거북이처럼 움츠러들었다.


“... 죄송합니다 대장님.”


일주일 전.


풀로는 1일 외박을 받아 안티오키아 주점에서 진탕 술을 마셨다. 주사위 놀음으로 돈도 땄다. 기분이 좋아진 풀로는 마지막 유흥으로 여자를 찾았다.


거리에 아녀자 몇 명이 보였다. 하늘색 키튼을 걸친 아리따운 아가씨가 마음에 들었다. 아가씨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쳤지만 풀로는 이미 거하게 취한 뒤였다. 팔에 안긴 아가씨의 몸부림을 창녀의 앙탈로 착각했다.


흥정(?) 과정에서 아가씨 옷이 찢어졌고, 광장은 난리가 났다.


··· 여자는 그리스 귀족의 딸이었다.


시부레.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귀족이 군영을 찾아와 항의했다. 대대장 아키우스는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공식 사과했고 합당한 처벌을 약속했다.


명문 귀족으로서 자존심이 깎였지만 참을만 했다. 이정도는 돼야 처벌해도 뒷말이 없을 것 아닌가.


심판의 날.


아키우스가 백인대장을 호출했다. 수석 백인대장 보레누스가 맨 앞에 섰다.


“예전 자네는 고참병 아홉 명과 함께 연판장을 썼다. 기억하나?”


“... 네.”


“녀석이 또 사고치면 연대 책임을 지겠다고 서명했지. 제기랄! 네 덕분에 난 그리스 귀족에게 개망신을 당했다. 감히 평민이 클로디우스 가문에 먹칠을 해?”


쾅!


아키우스가 책상을 내리쳤다.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풀로에게 채찍형 100대를 내린다.”


보레누스의 안색이 파래졌다.


채찍 50대도 살아남는 사람이 드문데 100대라니··· 사실상 사형 선고였다.


보레누스가 다급히 말했다.


“대대장님, 카비라 전투에서 보지 않으셨습니까? 풀로는 중기병 돌격으로부터 사령관 각하를 지킨 용사입니다.”


“그만큼 사고도 많이 쳤다. 녀석의 전공은 공훈 삭감형으로 상쇄된 지 오래다.”


“... 풀로는 대체불가능한 인재입니다. 처벌 수위를 낮춰주시길 간청합니다.”


아키우스가 말을 끊었다.


“닥쳐라 보레누스. 연판장에 서명한 아홉 명도 똑같다. 연대 책임을 물어 너희들의 직위를 해제하고 채찍형 30대를 내린다.”


보레누스는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았다. 지난 번 연판장과 이번 사건은 자신을 몰아내기 위한 연계 책략이었다.


이 애송이 대대장은 기어이 자신을 내칠 참이었다.


군사 재판 신청을 생각했지만 이길 가능성은 전무했다. 상대는 총사령관을 매형으로 둔 로마의 명문 클로디우스 가문이었다. 게다가 군단은 유프라테스강 상류에서 적과 대치하는 중이었다. 한가롭게 군사 재판을 열 때가 아니었다.


남은 선택은 둘.


항명할 것인가 타협할 것인가.


······


보레누스는 타협을 선택했다.


“옷을 벗겠습니다. 대신 30년간 8군단을 위해 세운 공로를 생각해 주십시오.”


드디어 저 뻣뻣한 놈이 죄를 자복했다.


“대대장님, 수석 백인대장님의 명예를 지켜주십시오. 본인 잘못도 아니지 않습니까?”


“보레누스 대장은 사령관 각하께서 직접 대대장님을 보좌하도록 붙인 분입니다. 사령관을 보아서라도 관대한 처분을 내려주십시오.”


다른 백인대장이 일제히 보레누스를 옹호했다.


예상한 바였다.


이럴 땐 유연하게 임해야 한다. 백인대장을 불러모아 처벌 수위를 조금 낮추었다. 물론 사전에 계획한 처벌 그대로였다.


자신은 그저 들어주는 척 했을 뿐이다. 아키우스는 귀족다운 처세술에 만족하며 판결을 내렸다.


“풀로와 연판장에 서명한 아홉 명에게 임무를 내리겠다. 셀레우코스 제국 아폴로니스 왕자를 호위하라. 목적지는 델포이이며 왕자의 신탁 수행을 돕도록 한다. 다녀오면 처벌을 취소할 것이고, 정식 제대를 승인하고, 퇴직금을 내리겠다.”


“... 대대장님의 선처에 감사드립니다.”


막사 문을 닫는데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렸다. 보레누스는 조용히 분노를 갈무리하며 막사를 나섰다.


* * * * * * *


일주일 전 악몽을 떠올리니 절로 이가 갈린다.


뿌드득.


풀로가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 대장님, 도착했습니다.”


보레누스가 고개를 들어 궁전을 바라봤다. 실피우스산을 끼고 지어진 궁전은 내성을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구조였다. 유사시 최종 요새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궁전 규모에 걸맞지 않게 수비 병력이 초라했다. 100명은 되려나···


근위대장이 쭈뼛 다가왔다. 많이 두려운지 눈을 내리깔았다.


“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로마 동방 원정군 6군단 2대대 수석 백인대장 보레누스다. 아폴로니스 왕자를 만나러 왔다.”


“와, 왕자님께서 무슨 잘못이라도···”


“겁먹을 것 없다. 우리는 왕자의 신탁 수행 호위를 명받고 왔다.”


근위대장이 반색하였다.


“그러시군요. 무장을 해제하면 바로 안내하겠습니다.”


보레누스가 허리띠의 검집을 풀렀다. 자신의 분신과 같은 글래디우스를 건네고 궁전으로 들어갔다.


왕자의 방은 3층 동쪽 외딴 방이었다.


똑똑.


“들어오세요.”


화사한 금발머리 꼬마가 책상에 앉아 뭔가 적고 있었다. 왕자는 자신의 손자뻘 나이였다.


왕자가 책상에서 일어났다. 환한 미소에 빛이 이는 착각이 인다. 보기만 해도 울적했던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다.


꼬마를 보고 설레다니···


보레누스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군례를 올렸다.


“6군단 2대대 수석 백인대장 보레누스, 왕자님의 호위 임무를 수행코자 왔습니다.”


“만나서 반가워 수석 백인대장 보레누스. 보레누스라 불러도 될까?”


“물론입니다.”


보레누스가 명령서를 건네자 왕자가 페르가몬 상점에서 맞춘 보석 인장 반지를 찍었다.


“보레누스는 그리스어를 잘하네.”


“동방 원정만 13년입니다. 익히기 싫어도 익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복무 경력이 어떻게 돼?”


“올해로 32년차입니다.”


“연봉은?”


“5천 데나리우스(2억5천만원)입니다.”


“역시 백인대장이네. 함께 온 고참병 연봉은 얼마야?”


보레누스가 떨떠름한 얼굴로 대답했다.


“250 데나리우스(1,250만원)입니다. 죄송하지만 왜 연봉을 물으시는지요?”


“민감한 걸 물어봐서 미안해. 신탁 수행 예산을 짜는 중이었거든. 호위대 인건비를 추가하려고 물어봤어.”


“그러셨군요.”


“군대에서 서류 다뤄봤지? 여기서 추가할 게 있으면 말해줘.”


왕자가 파피루스 서류를 건넸다.


보레누스가 서류를 쭉 훑었다. 군단 재무관 상대로 10년 넘게 싸웠는데 예산 서류 검토는 일도 아니었다.


여행 경비, 인건비, 신전 제의 경비··· 처음 보는 예산 계획서 양식에 필요한 사항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방금 끄적거린 서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행정 능력이 뛰어났다. 보레누스는 소문의 왕자님을 한단계 높게 평가하며 서류를 되돌려 주었다.


“딱히 잘못된 곳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예비비 예산이 전체 예산의 10배로 잡힌 점이 이상합니다.”


“신탁 수행 도중 여러 곳을 들를 생각이야. 가장 먼저 갈 곳은 타르수스.”


“타르수스? 설마 지중해 해적 소굴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지중해 최대 노예시장이기도 해.”


“안됩니다. 호위역으로서 모시는 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


“세계 최강 로마군이 해적이 두려운 건 아니겠지?”


뻔한 도발.


하지만 보레누스는 이 임무를 거절할 수 없다. 이대로 복귀하면 불명예 제대 처리를 받을 것이고 그간 쌓아온 군경력은 휴지 조각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이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마지막 남은 긍지가 꺾인다면 자신은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니다.


보레누스는 막사를 나설 때 터져나온 대대장의 웃음소리를 떠올렸다.


뿌드득.


자존심 회복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기로 결심했다.


“한 가지 조건을 걸겠습니다. 타르수스에 들어가면 제 명령이 우선입니다. 왕자님께서 제 명령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아키우스는 자신의 조언을 무시했고 결국 자신을 내쳤다.


왕자는 어떨까?


왕자가 보레누스와 똑바로 시선을 마주쳤다.


“약속할게. 타르수스에 들어가면 보레누스가 책임자야.”

광대버섯.png

붉은 점박이 광대 버섯입니다. 슈퍼 마리오 키커지는 버섯 모델이죠.


유라시아 북미 동부에 자생하며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발견보고가 없습니다. 북한은 남아있을 지도...


한국은 마약류로 분류되며 미국은 최근 FDA 규제에서 풀렸습니다.


작가의말

일요일 쉬고 월요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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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로도스 청동 거상 2 +17 22.05.27 4,418 206 13쪽
17 로도스 청동 거상 +14 22.05.26 4,526 169 13쪽
16 절름발이 천재 필론 +14 22.05.25 4,742 180 13쪽
15 비밀 동맹 +17 22.05.24 4,836 190 13쪽
14 타르수스 노예 시장 +7 22.05.23 4,953 204 13쪽
13 출항 +7 22.05.21 5,172 200 13쪽
12 반칙왕 풀로 +16 22.05.20 5,181 214 14쪽
11 연극과 전차 경주 +8 22.05.19 5,547 224 12쪽
10 처녀 빗치 여신관 +13 22.05.18 6,064 231 14쪽
9 왕자님의 그건 큰가요? +22 22.05.17 6,124 252 13쪽
8 신전 제의 준비 +12 22.05.16 6,152 240 13쪽
» 보레누스와 풀로 +25 22.05.14 6,288 251 13쪽
6 아키우스 클로디우스 +11 22.05.13 6,602 254 14쪽
5 페르가몬 상단 2 +13 22.05.12 7,042 260 14쪽
4 페르가몬 상단 +15 22.05.11 7,380 279 13쪽
3 델포이 신탁 +9 22.05.11 7,905 276 13쪽
2 잘생겨서 엉덩이가 위험하다 +14 22.05.11 9,155 3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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